오늘은 놀토는 아니지만 저에게는 엄청난 유익이 있었습니다. 오후에 일찍 퇴근하여 푹 쉴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세차를 할 시간이 없어 미뤄오다 동네에 있는 손세차 하는 곳에 가서 군복무 중인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니 더 없이 즐겁습니다. 차도 깨끗해 좋고 서로 바빠 대화할 기회도 없었는데 잠시나마 대화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무엇을 해나 하나 말했더니 아들은 가장 중요한 것부터 하라고 하네요. 아들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TV를 보고 있어 TV 보는 게 중요하냐고 말을 던지기고 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이라고 하네요. 전에는 주말이면 주말연속극을 즐겨 보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그것 보는 것 자체가 시간이 아까운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무엇을 하나 망설이다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것이 있어 메모를 하기로 하고 지금 글을 쓰고 있습니다. 교육은 오종경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종경기는 승마(마술),펜싱, 사격 수영,크로스컨트리(육상)의 5가지 종목을 겨루어, 각 종목의 정해진 계산법으로 득점을 내어 그 종합적으로 성적을 겨루는 경기 아닙니까?
이 중 한 가지 종목만 잘해 우승하는 것이 아니고 다섯 가지 종목을 종합해서 골고루 잘해야 우승을 하는 것이 아닙니까? 이와 같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5종 경기와 같이 다섯 가지 종목을 골고루 잘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1. 공부(가르침) 2. 봉사(섬김) 3. 본보이기(본받기) 4. 사귐(교제) 5.인격(사람됨)입니다.
이 다섯 가지가 잘되면 학교생활에서의 생활은 성공적인 생활이 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이 다섯 가지가 잘 되면 선생님도, 학부모님도 만족을 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것도 오종경기와 같이 골고루 잘해야 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품게 됩니다. 고루고루 잘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듯이 고루고루 잘해 높은 점수를 받는 학생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째가 바로 뭐니뭐니 해도 공부 아닙니까? 공부를 잘해야 부모님을 기쁘게 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통해 부모님 사랑함을 증명해 보여야 합니다. 1등 하라는 말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현재의 나의 위치에서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부모님이 기뻐합니다. 그래야 선생님이 기뻐합니다. 그래야 부모님이 흡족해 합니다. 그래야 선생님이 흡족해 합니다. 그래야 자식에게 기대를 걸게 됩니다. 그래야 제자들에게 기대를 걸게 됩니다. 그래야 자식을 키운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야 제자를 키운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둘째가 봉사입니다.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나보다 힘들게 사는 친구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빛나는 마음입니다. 나보다 못사는 학생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봉사의 마음입니다. 나보다 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자 하는 마음이 봉사하는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학교에는 전일제 계발활동을 하는 날입니다. 학교에서 하는 부서도 있고 밖에 나가 활동하는 부서도 있습니다. 그 중에 밖에서 하는 자원봉사반이 있습니다. 이 반에 속한 학생들이 이웃에 있는 메아리학교-유, 초, 중, 고의 청각장애, 지체장애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학교-에 자원봉사 하러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계되는 두 부장선생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거기에 가니 우리학교 학생 46명이 지도선생님과 함께 와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층층이 열심히 유리창을 닦기도 하고 학생들이 가지고 노는 공을 씻기도 하였습니다. 보기가 좋았습니다. 그 학교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께서는 우리학교 학생들이 다른 학교 학생들보다 너무 열심히 잘한다고 칭찬을 하셨습니다. 저가 봐도 놀랄 정도로 잘하고 있었습니다. 우리학교에서 하는 것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학생들은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진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학생들이 해야 하는 일 중 중요한 일을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셋째가 본보이기입니다. 학생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주민들에게도 본을 보이는 것입니다. 바깥에 주민들이 쓰레기봉지를 불법으로 버려놓으면 우리 학생들을 그것을 치웁니다. 주민들이 학교 앞 호계천에 쓰레기를 버리면 학생들은 줍습니다. 이렇게 하면 주민들도 감동을 받게 되고 본을 받게 됩니다. 우리 학생들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들을 어른들에게 본을 보이는 일을 계속해서 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가 사귐입니다. 친구들과의 사귐이 중요합니다. 친구들과의 교제가 중요합니다. 학교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친구들과의 교제 아닙니까? 친구들의 고민도 들어주기고 하고 자기의 꿈과 비전을 말해주기도 하고 서로 힘들 때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는 말을 주고받는 게 바로 사귐 아닙니까? 이게 바로 진정한 교제 아닙니까? 이런 건전한 친구와의 사귐을 통해 학교생활이 재미가 있고 즐거움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인격입니다. 사람됨입니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좋은 성품을 가지도록 애쓰는 게 매우 좋은 일입니다. 학생들이 많다 보니 좋은 사람도 많지만 그러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교통지도를 하기 위해 수고하시는 할머니의 가방을 학생들이 가져갔다는 이야기를 며칠 전에 듣고는 너무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러면 안 됩니다. 장난삼아 해서도 안 됩니다. 악은 흉내라도 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해서는 좋은 학생이 될 수 없습니다. 이래가지고는 인격적인 학생이 될 수 없습니다.
이 다섯 가지 중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전 학생들이 이 다섯 가지를 골고루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 다섯 가지를 골고루 잘할 수 있도록 우리 선생님들은 지도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다섯 가지가 균형이 잘 잡히도록 했으면 합니다. 교육은 오종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