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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채점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사진) 쉬운 수능이란 평가 속에서 지난해 1명뿐이었던 전체 만점자가11명으로 늘었다. 국어·수학영역은 지난해보다 쉬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어 만점자는 1055명으로 64명에 그쳤던 지난해 16.5배나 됐다. 2022년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수학 만점자는 지난해 612명의 2.5배인 1522명이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는 국어와 수학 모두 131점으로 작년보다 각 2점씩 내려갔다.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6.22%(2만8587명)였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래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작년(4.71%)보다 1.51%포인트(P) 올랐다. 탐구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가 사회탐구 65∼69점, 과학탐구 65∼70점, 직업탐구 65∼68점이었다. 사회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생활과 윤리가 77점으로 가장 높았고 정치와 법이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올해 수능에는 46만3486명이 응시했다. 재학생은 30만2589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6만897명이다. 개인별 성적표는 6일 통지된다.
기획과 글쓰기 글쓰기는 도구다. 글쓰기는 우리가 배우고 익혀야 할 수공예 기술과 같다. 글쓰기는 본질적으로 사유하기를 뜻한다. 글쓰기란 종이 위에서 이루어지는 사고 행위다. 글쓰기가 어려운 것은 사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유가 가능하다면 글쓰기는 가능하다. 글쓰기는 언어 재능을 타고난 특별한 소수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명료하게 사고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명료하게 쓸 수 있다. 글쓰기는 순차적이고 선형적인 과정이다. 문장은 논리적 정합성에 따라 이어진다. 글을 쓸 때는 수사적 기교 이전에 사유의 명확성과 엄밀성이 요구된다. 생각을 문장이라는 논리적 단위로 잘게 쪼개는 작업을 통해, 한 문장 한 문장씩 써가는 작업을 통해 글쓰기 역량은 제고된다. 글쓰기는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글을 쓰다 보면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내 생각을 만들고, 끊임없이 사색하면서 진정한 나를 인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완성은 수정과 퇴고다. 수정과 퇴고는 출력한 후 지면으로 보면서 하는 것이 좋다. 색깔 볼펜으로 출력한 글에 표시하면서 수정하면 효과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수정할 수 있다. 출력한 글을 반드시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이 좋다.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들으면서, 입으로 내뱉는 과정을 거치니 세 번의 수정을 한 것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핵심주제가 담긴 문장들을 다른 색깔 펜으로 밑줄 치면서 살펴보자. 주제문의 분량이 적당한지, 본문에서 너무 늦게 핵심문장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그 위치도 파악해 본다. 주제나 핵심에서 벗어난 문장은 없는지도 면밀하게 살펴본다. 같은 단어가 반복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는지 점검하고, 지나친 비약이나 일반화의 오류는 없는지 확인한다. 글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문단이나 에피소드 구성을 다시 해본다. 어떤 문장이 앞에 나오면 좋을지, 어떤 에피소드가 뒤로 가야 글이 더 맛깔나게 읽히는지 글을 옮겨 보는 것도 좋다. 그 외에도 주어와 서술어가 맞게 사용되었는지, 접속사가 지나치게 사용되지 않았는지, 수식어구가 지나치게 사용되어 의미를 왜곡하지 않는지, 진정성 있는 내용인지 등을 면밀히 살펴본다면 수정과 퇴고 후 좀 더 정갈해진 글을 쓰게 된다. 결론적으로 잘 쓴 글은 자기 생각이 잘 드러난 글이다. 작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글을 쓸 때는 ‘이 글에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항상 머릿속에 떠올려야 한다.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을 때 진정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잘 쓴 글은 친절한 글이다. 불친절한 글은 읽고 나면 불쾌한 감정이 든다. 지나친 일반화, 비약이 심한 글, 내가 아는 지식이 전부인 양 표현한 글, 자기 경험의 극히 일부만을 확대 재생산하여 마치 진리인 양 강요하는 글, 왜곡이 심한 글 등은 불친절한 글의 사례에 속한다. 어렵고 난해한 문장이나 관념적·추상적 단어를 사용하기보다 독자의 입장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보고 의문이 들지 않도록 쓰는 것이 좋다. [PART VIEW] 마지막으로 잘 쓴 글은 독자를 움직이게 하는 글이다. 내가 전하고자 했던 주제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쉽고 간결하면 독자는 감동받고 행동이나 실천으로 연결하게 된다. 자기 생각이 잘 드러나고 친절하게 글을 쓰면 독자를 움직이게 할 수 있다. TIP 퇴고의 관점 1) 주제의 적절성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 무엇을 고치는 것이 좋은가? - 이야기하는 게 맞는가? 2) 주제가 명확하게 전달되고 있는지 점검한다. - 주제가 잘 부각되었나? - 독자가 주제는 무엇인지 알아차렸나? - 주제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가? - 주제를 뒷받침하는 소재는 충분하고 적절한가? - 주제의 명료함을 가리는 장황한 수사는 없는가? - 주제에 벗어난 내용이 많지는 않은가? 3) 글의 전개에 무리는 없는지 확인한다. - 무엇보다 논리적으로 서술되어 있는가? - 서론·본론·결론의 서술이라면 안배는 균형감 있게 되어 있는가? - 단락 구분과 단락 분량은 적절한가? - 전반적 흐름에서 통일성을 깨트리는 단락은 없는가? - 단락 순서를 바꾸면 더 나아지는 것은 없는가? 4) 내용은 충분히 보완되었는지 점검한다. - 빼도 상관없는 군더더기는 없는가? - 빠트린 내용은 없는가? - 앞과 뒤가 서로 어긋나는 내용은 없는가? - 분량은 맞는가? 5) 표현상의 문제는 없는지 따져본다. - 다르게 바꾸었을 때 더 적절한 단어는 없는가? - 불필요한 중복은 없는가? - 불확실한 표현은 없는가? - 진부한 표현과 비문은 없는가? - 짧게 끊을 곳은 없는가? 6) 외래어 표기,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오류 여부를 점검한다. - 숫자·이름·연도 등 사실관계 오류는 없는가? - 쉼표·물음표·가운뎃점 등 부호는 정확한가? - 한자나 영어는 틀린 것이 없는가? - 표절 시비 우려는 없는가? - 상황 변화에 따른 유동적인 내용 변경은 없는가? 7) 독자·청중의 입장에서 항상 생각한다. - 독자들이 왜 글을 썼는지 알 수 있을까? - 전체적으로 어떤 느낌을 받을까? - 재미·감동·지식 등 무슨 유익을 얻을까? - 시작에서 흥미를 보일까? - 결론에서 여운이 남을까? - 글이 리듬을 타고 있는가? - 출처: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알찬 기획안의 조건 기획은 단 하나의 질문, 단 하나의 목적, 단 하나의 목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다. 최고의 기획안은 최고의 질문을 해결해 준다. 기획안을 관통하는 근원적 질문을 추출하는 것이 기획의 시작이며 끝이다. 기획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고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기획의 고수들은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뚜렷한 목표점 없이 기획을 시작하는 것은 마치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출항하는 것과 같다. 질문은 문제를 인식하는 데서 시작한다. 문제를 인식함으로써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무엇을 어느 수준까지 도달해야 하는지’를 구체화할 수 있다. 기획안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최종 목표, 최우선 목표부터 정해야 한다. 기획안은 두괄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목표·제안·결론이 기획안의 가장 서두에 제시되는 것이 좋다.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 거부할 수 없는 제안, 길고 긴 논리의 결론을 먼저 제시할 때 기획안에 힘을 불어넣어 준다. 기획의 시작은 ‘왜(why)’다. ‘왜’는 시작과 끝을 동시에 묻는 것이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이유를 물으면서 동시에 최종 목적을 묻는 것이 ‘왜’다. ‘왜’를 물음으로써 가치·목적·이유·목표를 선명하게 하고, 기획의 초점을 잡을 수 있다. 생각의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뭔가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통찰력은 핵심을 선택하는 능력이다. 선택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버리거나 포기하는 것이다. 기획은 전적으로 사실 판단을 근거로 해야 한다. 사실에 근거한 추정, 사실에 근거하는 논리, 사실에 근거한 문제 제기, 사실에 근거한 실천방법 등 모든 것은 사실을 바탕으로 수립되어야 한다. 기획은 대체로 사업기획, 전략기획, 제품(서비스)기획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업기획의 핵심은 ‘왜(why)’와 ‘누구(who)’이다. ‘왜’는 사업의 목적과 비전이며, ‘누구’는 사업을 이끌어가는 주체다. 사업기획을 평가할 때 ‘무엇’을 하는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누가’ 사업을 하는가이다. 사업기획은 사업의 목적과 수행 주체를 중심으로 계획을 기술하는 것이다. 전략기획의 핵심은 ‘어디서(where)’와 ‘언제(when)’이다. 전략기획의 핵심은 시간과 장소에 관련되며, ‘왜’나 ‘누구’에 관한 질문을 하면 회의를 준비 없이 들어온 것이고, ‘무엇(what)’과 ‘어떻게(how)’를 묻는다면 회의의 목적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전략기획은 기획을 바탕으로 타깃(target)과 시간(timing)을 결정하는 것이다. 논리가 부족한 기획은 기획이 아니라 소설이 되기 쉽다. 계획과 달리 기획에는 미래에 대한 미확정성과 창조성이 더해지는데, 논리가 부족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논리는 사실을 근거로 관찰을 통한 가치판단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사실을 근거로 관찰하는 것, 이것이 분석이다. 분석의 목적은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다. 논리는 분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논리의 구조화는 수집한 문제·주장·특징·이미지·아이디어·특성·개념을 하나의 목표로 흐름을 만들어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논리를 구조화하기 위해 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패턴 읽기’가 있다. 다양하게 모든 자료들의 패턴을 읽는 방식이다. 어떤 사례를 모았는지, 사례의 공통 패턴과 핵심 특성은 무엇인지 분석하는 것이다. 모든 아이디어를 유사한 것끼리 묶어 가며 기록하고, 거기에 나타난 패턴들을 적거나 표시한다. 패턴들의 특징에 따라 각각 명료한 이름을 붙이고, 목표에 부합하는 것 외에는 모두 제거하고 여러 개로 뭉쳐진 것들에서 다시 공통 패턴을 찾아낸다. 논리의 구조화를 위해 이슈·주장·특징(성)·이미지·아이디어·개념 등을 분석할 때 관찰에 기반하지 않은 추세판단,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가치판단, 너무 많은 판단 요소, 상식적인 수준의 판단력, 기존 전략에 대한 집착 등과 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분석을 마친 후 해법을 선택해야 한다. 어떤 해법이 필요하다는 것은 주어진 상황과 목표 사이에 장애물, 즉 해결해야 할 과제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기획은 주어진 상황과 목표 사이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해결방안을 만드는 일이다. 기획은 목표-해결과제-해결방안을 정확하게 정의함으로써 완성된다. 해결과제를 정확히 규정하기 위해서는 사실·문제·현상을 구분해야 한다. 사실은 이미 발생한 통제 불가능한 부정적인 외부상황이나 환경으로, 해결대상이 되지 못한다. 문제는 외부의 상황이나 환경의 변화로 발생한 문제를 의미하므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해당한다. 반면 현상은 이미 발생한 사실이나 해결해야 할 문제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므로 해결 주제가 되지 못한다. 이렇게 구분해 보면 해결해야 할 과제인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함으로써 본질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해결과제를 검증할 때는 ‘목표에 부합하는지, 실현 가능한 행동방안인지, 목표와 행동방안을 연결하는 논리에는 설득력이 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기획의 실제: 정책기획안 분석·적용 이번 호에는 서울특별시교육청 2024 서울중등교육 자료 중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방안을 분석해 본다. 이는 모든 학생이 예술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교예술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협력적 인성 함양을 위한 맞춤형 예술교육 경험을 다양화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학교예술교육 및 창의인성교육 관련 기획안을 작성할 때 도움을 주거나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는 핵심개념·단어·내용을 중점적으로 정리해 보기로 한다. 소개하는 기획안에서 고딕으로 표기한 단어에 친숙할 수 있도록 하여 기획안 작성 시 충분히 활용하도록 해 보자.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Ⅰ. 추진방향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예술교육 지원 및 학교·학생·교원 맞춤형 예술교육 강화 •교육과정과 연계한 예술체험활동 및 교과 간·영역 간 융합교육 활성화 •학교예술교육을 위한 악기교육 및 교원의 연구활동 지원 관리 Ⅱ. 세부추진내용 1. 미래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중등 협력종합예술활동 운영 •기본방침 - 분야: 뮤지컬·연극·영화·밴드(고등학교)·융합·심화 등 종합예술활동 영역 중 1개 선정 - 정규교육과정으로 17차시 내외 편성(교과·창의적체험활동·교과융합) - 동학년 모든 학급이 학급 단위로 운영(학급을 재편하는 동아리활동 운영 불가) - 교사와 예술강사 상호협력수업(Co-teaching)으로 진행 •중등 협력종합예술활동 운영 내실화 - 심화과정 운영: 동일 학년이 연극 영역을 포함하여 1·2학기 1년간 협력종합예술활동을 실시하는 과정으로 중학교(40교 이내, 영화 영역 선택교와 전환기 운영교는 제외)에 예술강사 16차시 추가 지원 •운영비 지원 - 중학교: 협력종합예술활동 운영비를 학교 기본운영비로 편성(교당 3,500천 원 예정) - 운영비 내용: 수업재료비, 기자재 구입비, 발표회 준비비, 장비 대여 및 시설 대관, 공연관람비, 추가(보조) 강사비 등 •예술꿈담터(연습실) 구축비 지원 - 예술꿈담터(연습실) 구축을 통한 학생들의 연습 및 발표 공간 마련 - 지원 학교수 및 지원금액: 중학교 2교(교당 50,000천 원) 지원 예정 - 구축내용: 마룻바닥·벽면거울·방음·음향·방송·조명시설·영상시설 등 •예술강사 파견 지원 - 학급당 1학기(16차시)강사 파견: 강사비는 위탁기관에서 강사에게 직접 지급 - 강사는 위탁기관에서 선발(전문가·학교관리자·담당장학사 협력) 및 파견, 연수 및 모니터링 실시 •밴드 및 전환기 운영교는 학교 자체적으로 강사 선발, 희망학교 강사비 지원 •교사·예술강사 역량강화 지원 - 교육과정 내 협력종합예술활동 운영지원을 위한 영역별 학생용 교재 및 대본집 보급 - 협력종합예술활동 자율연수 및 워크숍 운영, 협력종합예술활동 콘텐츠 개발·보급 - 종합예술 분야 전문가와 연계를 위한 문화예술네트워크 구성(교육지원청별) 2. 교육과정 기반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학교예술강사(아르떼) 지원사업: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 - 수업 지원시수: 학교당 연간 68시수~ 450시수 범위 내 지원 - 지원범위: 교과·창의적체험활동 •교육과정: 국악·연극·영화·무용·만화애니메이션·공예·사진·디자인(8개 분야) •학교역할: 파견된 예술강사 출강 관련 온라인 승인 필수, 해당 수업 협력수업 운영
“2년 연속 세수결손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축 등 재정이 어렵지만, 학교운영비를 비롯 교육복지예산은 차질 없이 지원할 것입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새교육과 인터뷰에서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교육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따뜻한 학교, 따뜻한 경북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내년에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서는 “이미 확정된 2025년은 예정대로 시행하는 것에 찬성하지만, 2026년부터는 운영 결과를 봐가며 적용 과목과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속도조절론을 폈다. 「학생인권법」 제정에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말로 우려를 표명했고, 교원정년연장 논의에 대해서도 일장일단이 있다며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55년생인 임 교육감은 1978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3월 영덕군 달산중학교 교사로 교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학교현장에서 교사·교감·교장으로 20여 년, 경상북도교육청 등 교육행정기관에서 장학사·장학관·교육연수원장·교육정책국장으로 16여 년을 근무했다. 지난 2018년 6.13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제17대 경북교육감으로 당선된 이후,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가 AI 디지털교과서(AIDT)입니다. 내년 3월 도입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데 교육감님은 어떤 입장인지 궁금합니다. “대전환 시기에 AIDT는 수업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선도학교의 운영사례들을 보면 AI 코스웨어나 에듀테크 활용이 학생들의 성취감과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에 긍정적이고, 교사들은 목표도달도 등을 쉽게 알 수 있어 맞춤형 피드백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평가 등에 드는 시간이 줄어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교사들도 많고요. 문제는 이러한 수업이 가능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인데, 우리 경북교육청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 1인 1기기 보급과 무선망 구축을 100% 완료한 상태입니다. 또 22개 교육지원청에 테크센터를 구축해 학교의 디지털기기 및 네트워크 장애에 대응하고, 150명의 디지털 인프라 전담인력을 확보해 학교현장을 밀착 지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2025학년도 수학·영어·정보 AIDT 현장 도입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여깁니다. 다만 2026학년도 적용 교과에 대해서는 2025학년도 3개 과목에 대해 2~3개월간 활용 상황을 봐 가며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26년도 이후의 적용 과목은 적용 연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의 세수결손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소가 예상됩니다. 교육청은 물론 일선 학교들도 재정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요. “2년 연속 세수결손이 발생한데다 AIDT 도입과 늘봄학교의 확대, 학교복합시설 구축 등 다양한 재정 수요가 증가해 부담이 더욱 커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 어느 때 보다 재정상황이 어렵지만 학교기본운영비와 무상급식비·수학여행비·교육급여와 같은 교육복지예산은 차질 없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약 1,900억 원 규모의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을 투입할 생각이고요.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만큼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학령인구 감소 등 지역소멸 위기가 심각합니다. 경북은 도-농 이음교실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과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도-농 이음교실은 작은 학교의 공간과 환경을 큰 학교와 함께하는 사업으로 전국에서 처음 시행돼 올해 현재 총 23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연친화적 환경 속에서 대면수업을 받는 등 장점이 많아 작은 학교를 살릴 수 있는 우수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는 주소 이전 없이 농산어촌 학교로 전입이 가능하도록 선택권을 주는 제도로, 179개교에 총 585명의 학생이 유입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해부터는 시(市) 지역 내 과밀 초등학교에서 동일지역 소규모 초등학교로 일방향 전입학이 가능하도록 확대하고, 유입학생이 5명 이상인 경우 예산을 추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늘봄학교는 올해 2학기부터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늘봄지원실장 등 지원인력을 배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라면 누구나 만족하는 경북형 돌봄교실이 운영되도록 하겠습니다.”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학생인권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육감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교권과 학생인권이 대립관계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두 가지 모두 당연히 보호해야 하는 것이며, 어느 한쪽을 강조한다고 해서 반대쪽이 위축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학생인권조례가 제정 취지와는 달리 ‘학생으로서의 내 권리’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교권붕괴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그런 가운데 ‘서울 서이초 사건’이 일어나면서 갈등이 점화된 것이죠. 이후 충남도의회와 서울시의회가 관련 조례를 폐지했고요. 그러자 야당이 「학생인권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학생인권법」은 학생인권조례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인권이 보편적 인권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방점을 둔 것이죠. 그러나 제 생각은 ‘학교’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시·도교육청 및 학교 여건에 따라 조례 또는 학교규칙 등으로 학생인권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 보다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 여깁니다. 이미 「헌법」,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등이 상위법으로 제정되어 있으므로 별도 법률로 제정하는 것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사 친화적 경북 교권보호 … 교사들 악성민원 고통서 해방 교사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교권보호는 여전히 미완의 과제인 것 같습니다. 교육감께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요. “경북의 교권보호는 다양하고 촘촘하면서 교사 친화적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먼저 교권보호에 대한 선생님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미에 위치한 경북교육청연수원으로 교육활동보호센터를 이전 개소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초·중등센터장·교권전담장학사·변호사·주무관·전문상담사가 상시 근무하면서 교권침해상담, 법률상담 및 심리상담을 합니다. 또 긴급지원단과 법률지원단을 꾸려 자문 및 방문상담을 진행하고요. 교사들이 힘들어하는 민원응대는 각급학교에 민원대응팀을 구성하여 학교장 책임 하에 민원대응하도록 하고, 이를 넘어설 때는 교육지원청 통합민원팀이 이관받아 민원을 처리합니다. 피해교원 지원방안으로는 교원안심공제제도가 있습니다. 기간제교사 등 경북의 모든 교원이 가입되어 있는데, ▲배상책임 지원(최대 2억 원) ▲소송비용 지원(심급별 660만 원) ▲재산상 피해비용 지원(100만 원) ▲상해 치료비 지원(200만 원) 등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심리 소진 교원에 대해서는 전문상담사 상담을 통해 치료비용을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고요. 또 녹음전화기 설치 및 민원상담실 구축 등으로 교원들이 조금 더 안전한 환경에서 민원응대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외에 교원안심번호서비스를 통해 선생님들께서 원하지 않는 시간대에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는 받을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경북교육의 수장으로서 학교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학생·학부모·교원들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는지요. “어느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학생이 “학교가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이 한마디는 제게 큰 울림을 주었어요. 모든 학생이 따뜻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경북교육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하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현장소통토론회 등을 통해 각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의 주요 업무를 보고받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업무보고를 넘어 대화와 의견 교환을 통해 어떻게 하면 좀 더 학교현장을 지원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죠. 또 젊은 교사들과 함께하는 교육(공)감 톡이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경북교육 정책 100+ 토론회도 중요한 소통창구입니다. 매년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 주민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북교육의 정책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펼치고 있습니다. SNS 소통도 활발해 ‘맛쿨멋쿨TV’를 통해 주요 행사를 생중계하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카카오톡 제보 채널 등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하며 경북교육 현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 정부와 사회 일각에서 정년연장 논의가 일고 있습니다. 현재 62세인 초·중등 교원의 정년을 더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해외의 교원정년은 국가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60세에서 65세 사이입니다. 미국·영국·독일 등 다수 국가는 65세를 정년으로 하고 있습니다. 교원의 정년연장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고령화사회에서 교원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고, 교원의 사기 진작과 교육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교원정년연장은 신규교원 채용을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 교원의 고령화로 교육현장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처럼 교원의 정년연장은 장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이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교육적 측면을 중점으로 한 종합적인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한 문제입니다. 두레교사제 기초학력 부진학생 맞춤형 교육 경북교육청은 직업계고 해외 우수유학생 유치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유학생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배경에서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게 됐는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상황과 함께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해외 유학생 유치는 대학에서 많이 이뤄졌지만, 고등학교는 우리 경북이 처음입니다. 올해 태국 등 4개 나라에서 48명이 8개교에 나눠 입학하였으며, 내년에는 동일한 나라에서 70명이 입학할 예정입니다. 해외에 있는 우수한 학생들을 고등학교부터 한국어와 기술·기능을 가르쳐 우리 사회의 일꾼으로 만들고 함께 살아가며 정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행한 제도인데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북은 예로부터 학문을 숭상해 온 선비의 고장입니다. 학생들의 학력신장에도 관심이 많으실 거 같습니다. 경북교육청만의 특색 있는 학력신장과 교육격차 해소 대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교육청은 기초학력보장 시행계획에 따라 체계적인 학력신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두레교사제라는 것이 있는데요. 지난 2021년부터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제도입니다. 기초학력 부진학생 맞춤형교육을 담당하는 기초학력 전담교사 57명을 배치하였고, ‘1수업 2교사제’를 위해 147명의 협력교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학생들을 다중지원하기 위해 기초학력오름학교 136교, 두드림학교 364교, 선도학교 16교 등의 다지원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교육지원청에 기초학력지원센터를 설치해 현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습결손뿐만 아니라 심리·정서 및 사회성 결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합니다. 다문화학생 배움-채움프로그램, 탈북학생 맞춤형 멘토링,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 프로그램 등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 학생별 상황·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과 기초학력 전담교사 순회수업으로 읍·면·도서지역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최종 합격본 실물을 공개하는 시연회를 열었다. 학생에게 다양한 학습 콘텐츠, 진단문항, 보정형 콘텐츠로 학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과 함께 교원의업무 경감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IDT 초‧중‧고 영어 교과 7개 발행사 중 2개 업체를 선정해 시연회를 개최했다. 개발사는 초 4학년, 중 1학년 대상 AIDT를 각각 시연했다. 웹 전시본을 활용해 교사용과 학생용 화면을 동시에 보여주며, 주요 기능을 토대로 참여형 수업 및 학생 맞춤교육 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교사와 학생의 각 화면에 학습시간, 반복학습 정도, 콘텐츠 사용 패턴, 학습진도, 형성평가 결과 등 학습데이터가 제공되는 사실도 확인됐다. 우선 학생에게 다양한 시청각·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개념 학습을 할 수 있고, 형성평가 후 맞춤형 콘텐츠 추천으로 학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개발사 측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학생 개인별 문항 정답률 예측, 문항 유형별 문제해결시간, 학습 투입 시간 등을 종합하게 되면 개별 학습 수준 측정 후 개별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영어 교과에서는 학생의 말하기, 쓰기 능력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게 구성됐다. 학생이 제시된 문장을 말하면 AI가 억양 등을 판단해 결과를 알려준다. 글쓰기의 경우 교사가 학생의 작성 과정 모두를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특히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형성평가가 주어지면 그 결과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수준별 문항이 제공된다. 챗봇 형태의 AI 튜터가 정해진 교육과정 내에서 학생 궁금증도 해결한다. 이 과정에서 개발사들은 교원의 업무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교원이 문항 만들고 인쇄물로 제작해 나눠준 후 수거해 채점, 분석까지 해야 하는데 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은 평가 관련 업무 시간을 줄여 ‘하이터치’를 많이 할 수 있는 수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수업 준비 과정에서도 업무 경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DT에 내장된 자료는 물론 교원 보유 자료, 타 교과서 내용까지 첨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발사 측은 “요즘 교원들은 교과서 외에 많은 자료를 찾아 수업에 활용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뢰도 높은 자료를 다수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잘못된 자료에 따른 오류 방지등 상황에 따라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정부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적용 교과에서 국어·기술·가정을 제외하기로 했다. 사회·과학 교과는 2027년으로 늦춘다. 교육부는 2025년 도입되는 AIDT에 대한 로드맵을 조정하고, 이에 따른 검정심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우선 2025년에는 영어·수학·정보 교과의 AIDT를 통해 교실의 변화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어·기술·가정(실과)은 적용 교과에서 제외하고, 사회·과학 교과는 2027년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또한 국정도서로 개발하는 특수교육 기본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국어와 수학 교과는 초·중·고까지 개발하고, 생활영어와 정보통신활용 교과는 적용 교과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6월 교육부는 AIDT 추진방안 발표 당시 2025년에 수학·영어·정보·국어(특수교육) 교과에 우선 도입한 뒤 2028년까지 국어·사회·역사·과학·기술·가정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지나치게 무리한 일정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속도 조절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국어의 경우 문해력 저하, 기술 등은 실습 위주의 수업이 등한시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2025년 AIDT는 당초 계획대로 도입하되, 2026년 이후 적용 교과에 대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난 10월 교육부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교육현장, 전문가 의견과 시·도교육청의 정책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합의를 토대로 AIDT 개발 지원부터 교원 연수, 학교 디지털 인프라 개선 등에 대해 시·도교육청과 여러 각도로 협력해 온 결과”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AIDT 검정심사는 초 3·4학년, 중 1년, 고교 공통교과의 영어·수학·정보 교과에 대해 신청기간에 접수된 총 146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12개 출원사에서 제작한 총 76종의 AIDT가 최종 합격했다. 향후 일선 학교의 선정 절차를 거쳐 2025년 1학기부터 교실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문가와 현장 교사 등으로 구성된 검정위원들이 교육과정에 따라 효과적인 맞춤 학습이 가능하도록 내용을 구성했는지 등 내용심사와 더불어, 기술적 완결성과 학습지원 기능이 적절하게 구현됐는지, 데이터와 개인정보 등은 안전하게 관리되는지 등의 기술심사를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의 일부 과목을 제외하거나, 도입 시기를 늦추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국어·기술·가정을 AIDT 도입 제외 과목으로 검토하고 있고, 사회·과학 과목의 도입 시기를 미루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검토 단계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27일 밝혔다. 다만 수학·영어·정보 과목 도입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앞서 교육부는 내년부터 AIDT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 교육계 안팎에서 디지털 과몰입 우려 등 반발의 목소리가 계속되자 도입 과목은 물론 도입 시기 조정에도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교육감들은 AIDT 도입 교과목 조정 등의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교육청 예산 확보, 보안시스템 강화, 교원 연수 등을 고려해 일부 과목 및 시기 등에 대한 속도 조절을 요구했다. 국회에서도 제동이 걸렸다. 교육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AIDT 도입 취소에 대한 의견을 연이어 내더니, 26일 교육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는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단독 처리에 항의하며 퇴장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AIDT를 ‘교과용 도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교과서는 학교가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교육자료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지금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한 국가의 정신을 문명과 비문명으로 가르는 기준이 되는 것은 그 나라의 교육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교육현장이불신의 회오리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교육 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초·중등 교직의 장래를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으로젊은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는 시대가 되었다. 경제적 측면의 문제도 있겠지만 교육 수행 능력인 교사권력을 빼앗긴 원인이 크게 작용하였다. 그런가 하면 한 때 가장 선호한 직업 1위를 차지했던 초등학교의 젊은 교장 선생님도 힘들어 더 이상 못 버티겠다고 정년 퇴직을 몇 년 앞두고 사퇴를 하겠다는 하소연도 들려 온다. 경제도 힘들지만 사회 전반에 걸쳐 거짓이 횡행하고 사기 범죄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가짜가 판치는 시대가 아닌가? 진짜 실력자는 한국 밖으로 나가고 한국 경제도신뢰하기 어렵다고 외국인 투자자의 돈도 한국을 떠난다니 한숨이 나온다. 정치 사황의 혼돈 속에서 이로 인한고통이 설상가상으로 겹쳐지면 더욱 힘들어 질 것 같다. 일반인이라면 용서가 되지만 교사의 조그만 잘못도 용서하지 못하는 시대다. 한마디로 각박한 시대가 되었다. 강성의 학부모는 학생 지도상 교육적인 활동조차도 교사를 폭력으로 몰아 법정으로 끌고 간다. 법을 안 배운 사람이 아니라 꽤나 배운 사람들이 앞장서니교사는 죽을 맛이다. 이처럼 교사가 가르치는 에너지가 소진되면 누가 이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맡아 할 것인가. 교사가 천대받는다면 비문명 사회로 가는 것이 아닌가. 이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야 산다. 소설가 박경리 선생은 한국전쟁 이후의 혼돈스런 사회를 '불신시대'라 명명했다. 선생의 소설 '불신시대'는 가짜 권위와 배금주의가 결탁하여 빚은 인명 경시, 인간성 상실의 참담한 댕대 현실을 잘 그리고 있다. 이 시대를 필자가 직접 체험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정황을 보면 거짓은 아닐 것 같아 공감이 간다. 해방 후 한국사회는 이른바 근대화, 서구화, 문명화라는 깃발을 따라 서양에 뜬 북극성을 행복의 푯대로 삼고 달려왔다. 많은 사람이 미국교육을 받고 와서 자신도 잘 알지도 못하는 여러 가지 내용들을 아이들 머릿속에 주입시키는 등교육의 틀도 결코 예외는 아니었다. 인간의 생각을 제어하는 국어교육보다는 영어교육에만 빠진 것도 지적할 수 있다. 또 초·중등교육 현장에서 한국 대학의 교수가 직접 가르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 자신들은 이론적으로만 가르치고 실천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론이 실천으로 연결되는 것보다이론에 머물고 만다.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다.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대학 진학만을 위한 수능문제에 골몰하는 교육만으로는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엄청난불확실성의 시대로 가고 있다. 창의성 시대의 생존, 혁신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 할 일 없으면 책을 읽겠다 쉽게 말하지만 책을 읽는다는 것은 간단하고 편리한 문자를 읽어내는 작업이 아니다. 그 속에 담겨 있는 생각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인고의 시간, 깊은 사색(思索)이 필요하다. 참된 사색이 없으면 삶 자체가 사색(死色)이 되기 때문이다. 독서는 시간이 나면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 하는 것이다. 또한 많이 배운 사람들이 아는 티를 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읽는 것도 아니다. 삶은 시간 흐르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닌 각자의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린대로 열매가 맺힌다. 이런 씨앗은 선인들의 삶이 녹아있는 고전 속에 알알이 박혀 있다. 오랜 세월을 거쳐 널리 읽혀온 성서도 좋고 논어 등 생각만 있다면 수준에 맞는 책들이 우리 주변에는 가득하다. 이를 위해선 문해력이 필수이며, 그 열매는천지의 운행원리와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똥개처럼 날뛰지 않을 것이다. 이런 과정이 없으면 사색(死索)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룬 인간사회가될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가 필요한 것은 높고 고고한 철학을 논쟁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생활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거기에서 재미를 느낀다면 행복한 것이다. 최근 서점가에는 한강 소설책 열풍이 불고 있다. 책을 샀다고 내 것이 아니며 책을 읽어야 훌륭한 책이 된다. 다 망가져도 우리 정신문화의 도산을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열풍이 정신문화의 촉매제가 되기를 소망한다. 문제는 가정교육이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은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아이들의 하루 일과를 시간표로 만들어본 결과,아이들은 학교 정규 수업시간 후 부모의 퇴근 전까지 돌봄 교실과 학원을 전전하고 있다.오전9시부터 밤9시까지의 시간 중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이 아예 없는 경우마저 있었다.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학교3학년에 접어들면서 아이들은 행복을 위해 필요한 가치로 가족보다‘물질적 가치’를 선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또17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국제 비교 연구에서는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로15개국이‘가족’을1위로 꼽은 것과 달리 한국은 유일하게‘물질적 가치’를1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지금 세상이 시끄러운 것은 기본을 바로 세우는 가치관 교육에 소홀히 한 결과가 아닌가. 부모님의 정서적 지지 없이 물질적 가치가우선 순위로바뀐 것은 위험 신호로 봐야 할 것 같다. 우리교육이 기본을 바로 세우는 교육을 회복하여야 한다. 교육의 기본은 어른들이 말이 아닌 본을 보이는 행동이다. 지도자, 어른이 책을 읽고 착한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자란 아이는 비뚤어질 확률이 낮다. 말로 하는 가르침보다 행동하는 환경이 교육에 큰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과학적 사실이다. 논어 학이편을 보면, 공자는 제자들에게 위엄을 갖춘 목소리로 "군자는 진중하지 아니하면 위엄스럽지 아니하고, 배우면 고집 피우지 아니 한다, 충성과 신의를 주로 하고, 자기보다 못한 이와 벗하지 아니하며, 잘못을 했으면 바로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우리모두가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일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은 수월성 교육보다는 교육의 공공성, 평등성, 다양성을 중시하는 정책을 통해 모든 학생이 공교육 내에서 균등하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단위 학교 역할 축소 아쉬워 이전에는 학교 현장 중심의 교육활동이 주축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지금은 교육청 주관 행사가 주류를 이루면서 단위 학교의 역할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교육청은 일선 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기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간과하기 때문에 학교 현장의 볼멘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학력 향상 정책에서도 교육감 성향에 따라 지역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 말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보 성향의 교육 정책은 기초학력과 소외 계층 학생들에 대한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뒤처지는 학생 없이 모두가 일정 수준을 성취해야 한다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일반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상대적으로 일반학생들의 학력을 위한 별다른 교육 정책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평가다.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것도 걱정된다. 통계청과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사교육비는 꾸준히 증가해 2023년 기준으로 27조여 원에 달했다. 초·중·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계속 오르고 있으며, 특히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 대한 비용이 집중되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 학부모들은 공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교육청은 이러한 학생, 학부모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사교육비 절감과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능력 신장을 위해 울산의 일부 학교에서는 아침자기주도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아침 6시 30분부터 8시 20분까지 한 지도교사의 지도로 4년째 매일 아침 실시하고 있다.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 정책에 착안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일반 학생들의 학원 의존도를 낮추고 효과적인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강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한다. 올바른 학습법 적용 환경 만들어야 평등 교육도 좋지만, 다수의 학생이 학교에서 교육활동을 통해 꿈을 키우는 교육 정책 추진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일선 학교에서의 교육활동이 추진되도록 행·재정 지원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또 인권 교육, 민주시민교육, 평등 교육에의 집착보다는 인성교육에 바탕을 둔 학력 향상에 전념해 공교육을 활성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교육 정책이 수립·운영되길 바란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인 최중철(사진 왼쪽) 동국대 교수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제방향 브리핑을 통해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고 적정 난이도의 문항이 고르게 출제됐다”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면서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영역별 출제 방향에 대해서는 “국어와 영어는 출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고, 수학·탐구·제2외국어/한문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토대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 한국사는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한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전했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에 대해서는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이며, 특히 영어의 연계 문항은 모두 EBS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했다”고 언급했다. 의대 증원 여파로 졸업생 응시자 수가 21년 만에 최다를 기록한 상황도 충분히 대비했다는 것이 출제위원장의 설명이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두 차례 모의평가, 수능 응시자 접수 현황 등 네 가지 데이터를 활용해 과목별 'n수생' 비율을 추정하고, n수생과 재학생의 (선택과목별) 평균을 분석해 응시집단의 특성과 변화를 적절하게 반영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려고 했다”며 “올해 난이도 차이가 컸던 두 차례 모의평가의 응시집단 특성과 원서 접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았다면 사교육 없이도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맞췄다”고 말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남북한 언어지도’를 제작하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 최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조지은 옥스퍼드대 교수는 우리나라 교포와 탈북자 등 1만 명이 거주하는 유럽 최대 한인타운 런던 뉴몰든에서 남북한 출신 한인의 언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 데이터화하는 ‘AI를 활용한 남북한 언어지도 제작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연구비는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에’서 전액 지원한다. 연구팀은 지역별 언어 차이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도를 제작하고, 정보 검색 기능을 갖춘 인터랙티브(대화형) 플랫폼(앱)으로 만들어 정부, 비정부기구(NGO), 민간 등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인 데다 결과물이 영어로 나오는 만큼 국제적으로 남북한 언어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조 교수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보면서 북한에서는 어떤 언어를 쓰는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궁금해 하고 있다"며 "남북한 언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내년 5월까지인 1차 연구 기간에 뉴몰든에 사는 남북한 출신 한인의 언어를 어휘, 통사, 음성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청소년부터 부모 세대까지가 연구 대상이다. 분단 이후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언어를 제외하면 문화를 거의 공유하지 못한 남북한 MZ 세대의 언어 격차를 확인하고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생활 속 표현 등 언어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언어를 대하는 태도는 어떤지 상세하게 분석하고 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구 책임자인 조 교수는 언어 연구 및 AI 전문가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한국어 단어를 선별해 등록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최근 제주의 언어를 연구하고 다큐멘터리 제작에도 참여했다. 또한 신문기자 출신으로 탈북자 인권 탐사보도로 몬테카를로 TV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이학준 연구원이 선임 연구원으로 참여한다. 이번 연구는 전세계적인 한류열풍의 인기에 힘입어 진행되는 것이기도 하다. 옥스퍼드대는 올해 초 ‘한류 아카데미’를 개설했고, 외국어 교육 기관인 옥스퍼드대 랭귀지센터도 이번 학기부터 한국어 교육 과정을 신설한 바 있다.
경기 용인 샘말초(교장 김혜경)는 디지털 선도학교로서 6일AI에 기반한 교수-학습혁신, 학생 성장을 위한 교육과정을 목표로 실천 수업 사례 나눔의 날을진행했다. 공개수업은 AI 코스웨어와 다양한 에듀테크를 활용한 실제 수업으로 시연되었다. 수업 공개 후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교과 연수가 연이어 진행되었다. 공개수업을 진행한 최상호 교사(5학년)는 “수학 수업에서 매쓰홀릭T 수학 AI 코스웨어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5학년 2학기 6단원 평균과 가능성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을 수로 표현할 수 있다]를 목표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사전학습으로 이전 수업 관련 진단평가를 실시하여 학생들의 수업 출발점을 맞추고, 사전 개념 동영상을 제시하여 거꾸로 수업을 계획하였다. 본시 학습에서는 개념 이해 교육을 하고 매쓰홀릭T 를 활용한 AI 평가로 학생의 학습을 분석하고 개별 맞춤형 피드백을 하는 수업을 진행하였다. 사후 학습으로 매쓰홀릭T AI 개별 분석을 바탕으로 AI 맞춤형 개별 학습지를 제작하여 복습하도록 하였다. 샘말초 4-6학년은 교실에 학생별 1인 1태블릿 PC를 마련해 수업에 상시적으로 활용하며, 교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여 학습자 개별 맞춤형 학습자 중심 교육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수업이었다”라고 말하였다. 공개수업 후 바로 AI 기반한 학교 컨설팅 수학 2개반, 영어 1개반 교과 연수가 열렸으며 교과별 에듀테크 소개와 실습 중심으로 연수가 진행되었다. 교실 혁명 역량 이해와 학교 교육에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연수로 학생 주도성을 회복하는2022 개정 교육과정과 AI로의 전환이 주 내용이었다. 내년 3,4학년의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비해 역량을 키워 전환기에 잘 대응하기를 기대한다. 공개수업에 참여한 이미영 교사(2학년)는 “디지털 선도학교 수업을 보면서 디지털 자원을 활용한 혁신적인 수업 방식을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창의성과 아이들의 수준별 학업 능률 향상에 도움을 주고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혜경 교장은 “현재 초등교육의 디지털 전환에 맞추어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샘말초는 학생들이 자주적으로 행동하고 서로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면서 창의적 사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하였다.
교육부는 2025년 3월 학교에서 사용할 영어 교과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홍보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2025년에 적용할 AIDT 실물의 경우 이달 말 검정심사를 마쳐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대다수 교사·학부모 등이 내년부터 사용될 AIDT에 대한 궁금증을 제기하고 있어 검정심사 종료 전에 중학교 영어 홍보영상을 먼저 공개한 것이다. 추후 초등 수학, 중학교 수학, 중·고교 정보 홍보 영상도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영상은 교육부 유튜브(www.youtube.co.kr/@교육부) 및 한국교육학술정보원 AIDT 홈페이지(www.keris.or.kr/main/aidtMain.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교육부는 다음 달부터 학부모, 학생 등에게 AIDT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혁신 콘퍼런스, 권역별 박람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AIDT는 내년 초등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교 1학년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적용을 시작으로 2026~2028년 학년·과목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번 홍보 동영상을 통해 학생, 학부모님, 선생님들께서 AIDT의 주요 기능이나 수업에서 활용할 방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학생, 학부모님, 선생님들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AIDT를 미리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두 가지 상반된 뉴스에 심기가 매우 불편해졌습니다. 둘 다 AI에 대한 이야기인데 하나는 해외 미디어에 소개된 국내 뉴스, 다른 하나는 국내 미디어에 소개된 외국 뉴스입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한국을 ‘딥페이크 공화국’이라고 했습니다(2024.3.7.). 딥페이크는 AI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영상물이나 이미지를 사실처럼 창조해 내는 최첨단 기술입니다. 실물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은 인간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줍니다. 그 첨단 기술을 한국에서는 중·고등학생들마저 척척 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랑스러워하고 자축할 일은 아니지요. 한국이 ‘딥페이크물에 의한 성폭력 피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로 지목되었다’고 합니다(한겨레21, 2024.10.01.). ‘한국은 전 세계에 확산한 딥페이크 음란물의 약 절반을 공급하는 국가’라며 ‘한국의 딥페이크 음란물 사태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짚었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딥페이크 범죄 피의자의 80% 이상이 10대’라는 통계입니다(여성신문, 2024.10.8.). 즉 한국에서는 그 위력적인 AI 기술을 쉽게 배워서 못된 짓을 하는 후진 사람들이 많다는 참으로 창피한 뉴스입니다. 다른 뉴스는 ‘노벨상 휩쓰는 AI … 화학상에 ‘구글 딥마인드’ 주역들’이라는 제목을 단 기사입니다(조선일보, 2024.10.9.). 외국 전문가들이 AI 특유의 거대한 정보량을 빠르게 처리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활용해 ‘2억 개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고 우리만의 단백질을 설계할 수 있다’는 공로를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 뒤진 것은 맞지만, 그나마 한국이 앞서간다는 컴퓨터와 정보화 분야에서마저 밀렸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파옵니다. 하지만 더 큰 아픔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AI 기술을 생산하면서 인류에 혜택을 주는 일을 하고, 다른 누구는 AI 기술을 소비하면서 인류에 해악을 끼치는 일을 합니다. 우리가 선한 일을 하는 선자였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후진 일을 하는 후자라는 사실에 한숨이 나오고, 슬픔이 밀려오고, 화도 솟구칩니다. 타오르는 화에 기름을 붓는 기사가 동일 지면에 실렸습니다. 구글 주역들이 노벨상을 휩쓸었다는 뉴스와 삼성전자를 위기로 내건 요인을 분석한 기사가 한날에 나란히 게재되었습니다. ‘공대 기피, 교육질 저하, 인재 유출 20년간 누적 … 삼성 덮쳤다’라고 합니다(조선일보, 2014.10.9.). 맞습니다. 그 분석이 정확합니다. 딱 20년 전은 제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막 귀국한 시점이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 공대 교수들은 미적분도 모르는 학생들이 공대에 입학하고 있다고 걱정하며, 저하되는 고등학교 교육 수준을 심하게 탓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미국 공대에는 구구단마저 계산기에 두드리는 학생도 있는데 미적분 모르는 게 그리 큰 문제냐고 반문하였습니다. 저는 구글이 설립된 시점에는 미국 공대에 교수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그 당시 미국에서 공대 기피는 이미 고질화된 문제였습니다. 특히 대학원은 외국 유학생이 없으면 운영할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공대 인재 유출이 심해서 인재를 해외에서 장학금에 생활비까지 얹어주면서 수입해야 했던 것입니다. 학부생들은 외국인 TA가 하는 영어를 도무지 알아듣지 못하겠다며 하소연을 하고, 심지어 데모까지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구글은 세계 최고 첨단산업을 이루어냈고, 전 세계 대상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심지어 노벨상까지 받는 명예마저 얻었습니다. ‘공대 기피, 인재 유출, 교육질 저하’ 등 삼중고를 극복하고 ‘최고 기업, 최고 수익, 최고 명예’라는 삼관왕의 영광을 이루어냈습니다. 상황 탓하고 남 탓해서 이루어낸 성과가 아닙니다. 세상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누구보다 먼저 보는 혜안이 있었고, 그 무엇을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는 도전정신이 있었으며, 그 과정을 즐기는 인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도 남 탓하지 맙시다. ‘공대 기피’는 힘들고 어려운 것을 하지 않으려는 학생들을 탓하는 거고, ‘교육질 저하’는 교육기관을 탓하는 것이며, ‘인재 유출’은 사회적 인적자원 유통 시스템을 탓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남 탓해서 고쳐지는 거 본 적 있나요? 구글처럼 혁신하고 또 혁신해야 되는 것입니다. 저는 혁신(革新)이란 남 탓하고 남을 타도하는 혁명이 아니고, 낡은 관습을 버리는 혁구습(革舊習)과 자신을 새롭게 하는 지신(持身)의 앞뒤 글자 하나씩을 따온 개념으로 풀이합니다. 성공이 빛 좋은 개살구일 때가 있습니다. 정해놓은 목표를 달성만 하면 성공했다고 자부해도 되지만, 목표 자체가 잘못 설정되어 있다면 성공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최근에 한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명문대 학생들에 대한 뉴스 하나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한국의 교육목표는 명문대 입학이 아니던가요. 명문대에 합격하면 집안의 경사만이 아니라 모교와 동네에서도 현수막을 대문짝만하게 내걸 정도로 자랑하는 대성공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명문대생이 300명씩이나 연합동아리를 구성해서 고급 호텔과 클럽을 돌면서 마약을 투약하고 집단 성관계도 했다고 합니다(YTN, 2024.8.12.). 공부 잘하고 인재로 인정받은 학생들이지만, 이들이 앞으로 무슨 훌륭한 성과를 이루어내고 세상에 기여하겠습니까. 그러니 공부 기피하고, 교육질이 낮고, 인재 유출에 절망을 보며, 그 대신 공부 잘하고, 진도 앞서가고, 인재끼리 모인 곳에서 희망을 찾겠다는 발상은 완전히 빗나간 셈입니다. 교육의 목표가 달라져야 ‘딥페이크 공화국’이란 오명에서 벗어나고, 노벨상을 휩쓰는 ‘딥마인드 인재대국’이 될 것입니다. 아, 칼럼을 여기까지 쓰고 하루 밤 자고 나니, 이 모든 어두운 뉴스를 한방에 상쇄하는 속보를 접했습니다. 노벨문학상을 한강 작가가 수상했다는 것입니다. 트라우마에 대한 깊은 의미를 담아내는 정신이 돋보였답니다. 한국에도 구글과 버금가는 딥마인드가 있다는 사실에 희망이 느껴집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한강 키즈’들이 쏟아져 나올까 기대감에 가슴이 부풀어 오릅니다. 트라우마 후유증에 시달리며 장애를 앓는 현상을 PTSD(Disorder)라고 하지요. 트라우마 시련을 겪으면서 더 큰 존재로 성장하게 될 땐 PTSG(Growth)라고 합니다. 여태껏 우리 사회가 줄 이은 트라우마로 한없이 작아지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면, 드디어 오늘부로 대한민국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딥마인드 인재대국’으로 성장했다고 공표해도 되겠습니다. 제2의 한강의 기적이 시작되었음 알려줍니다. 성장이 이번 한 차례에 멈추지 않고 모멘텀을 잃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이제라도 교육의 방향을 제대로 세웁시다. 이제 교육의 목표가 성공이 아니라 성장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방법은 우리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입시에서 벗어나야 하고, 인성교육을 해야 하고,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교육을 해야 하고, 꿈을 지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 갖고 되겠어”하며 당장 급한 마음에 외면합니다. 하지만 20년 동안 서서히 멀어진 교육의 방향을 하루아침에 바로 잡는 마법 같은 방법은 없습니다. 지금 그거마저 하지 않는다면 변화는 요원할 것이며, 우리가 원하는 미래에서 점점 멀어질 것입니다. 밑져야 본전이니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는 방법을 제대로 실천해 봅시다. 성심껏 한다면 10년이면 변화가 보일 것입니다. 20년이면 인재대국이 될 것입니다. 내일 또 어떤 낭보를 접할지 마음이 설렙니다.
통학버스에서 내린 아이들이 잔디운동장을 가로질러 텃밭으로 간다. 물조리개를 들어 자기가 담당한 텃밭작물에 물을 주고 교실로 들어간다. 어떤 아이들은 학교 건물 뒤 ‘학교 숲’에 있는 닭과 미니돼지에게 인사를 건네고 간다. 산호를 모티브로 한 조회대에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물고기가 헤엄친다. 중앙현관 앞에는 색색깔 장화가 장화꽂이에 거꾸로 꽂혀있다. 아이들이 한 칸 한 칸 직접 만든 장화꽂이이다. 중앙현관에는 아이들이 언제든 할 수 있는 간이 농구골대와 VR 키네트 스포츠 기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여느 학교와 다르다. 아이들은 자작나무와 고래 벽화가 그려진 중앙계단을 올라 교실로 향한다. 이 중앙계단은 2022년 부임한 박상철 교장이 심혈을 기울인 공간이다. 등교하는 아이들이 늘 지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자연 속에서 놀이 속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는 숲놀이 학교’. 건물 안팎 모두가 바다이자 숲인 이곳은 경기도 안성에 있는 죽화초등학교이다. 아이들도 선생님도 상상하는 대로 이룰 수 있는 학교 죽화초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하고자 하는 일이 현실이 되는 학교다. 죽화초에는 학교 숲이 있다. 수령이 오래되어 보이는 소나무와 두릅나무·상수리나무·밤나무·벚나무가 계절마다 다른 풍경과 수확물을 선사해 주는 축복받은 자연환경이다. 학교 숲은 숲교실이 되었다. 선생님들과 5·6학년 학생들은 이곳에 클라이밍 경사면이 있는 트리하우스를 만들었다. 직접 목공을 배워 만든 이곳에서 아이들은 뛰어놀고, 기어오르고, 요리해서 다 함께 나누는 잔치도 벌인다. 누구나 어릴 때 꿈꿨을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보는 상상도 죽화초에서는 현실이 된다. 학생들은 친환경 수목관리전문가인 아보리스트의 지원을 받아, 밧줄에 의지해 안전하게 나무를 오르는 트리클라이밍을 배웠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숲에서의 안전사고 예방 방법과 트리클라이밍 장비 착용법도 배웠다. ‘숲밧줄놀이터’도 학생들이 매듭법을 익혀 직접 만든 공간이다. 흔들리는 밧줄만 잡고도 하늘과 땅을 자유롭게 오르내리고 때로는 타잔처럼 매달려 허공을 가른다. 철이나 플라스틱처럼 단단하게 고정된 놀잇감과 탈것에만 익숙했던 아이들은 자연의 부드러움과 유연함에 몸을 맡기고 공존하는 생명의 감각을 익힌다. 이런 환경이니 선생님과 학생들, 그리고 동물들이 함께 뛰어노는 숲놀이 수업은 죽화초에서는 일상이자, 가장 큰 자부심이기도 하다.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예술교육 안성은 예술인이 많고, 예술대학이 두 곳이나 있는 예술의 고장이다. 죽화초 교사들은 이런 안성의 특성을 학교의 문화예술교육에도 접목했다. 공연이나 전시관이 먼 농어촌이지만, 오히려 학생들이 지역 예술인을 직접 만나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수업들을 마련했다. 지역인재를 활용하여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죽화초만의 문화예술교육과정을 만들어간 것이다. 그 예가 안성맞춤공예문화센터의 도예가 선생님과 협력하여 만든 도예수업이다. 문화센터에서는 물레로 도자기를 빚고, 굽는 체험을 한다. 학교에서는 ‘흙덩이로 과녁 맞추기’, ‘흙덩이로 높은 구조물 쌓기’ 등 흙이 주는 특유의 질감과 특성을 학생들이 충분히 탐색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감각 중심의 활동을 한다. 교실을 리모델링하여 피아노 12대를 놓고, 지역 출신 피아노 전공 예술인을 선발하여 정규 음악수업과 방과 후 학교에서 피아노를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그 덕분에 주변에 피아노 학원이 없는데도 죽화초 학생들은 피아노 독주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도서실에 놓을 흔들의자도 인근 학교에 있는 목공전문가 선생님을 초청하여 학생들이 함께 만들었다. 학교 안에 있는 분실물 보관함, 신발장 받침대, 수납함, 학교 숲에 있는 토끼 쉼터와 사육장도 학생들이 목공으로 만든 것들이다. 지역 특색을 활용한 교육을 고민하는 선생님들의 노력과 학생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죽화초의 예술활동은 언제나 풍성하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조화를 이루는 미래 학교 놀랍게도 죽화초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에서도 앞서간다. 죽화초는 올해 경기도교육청 지정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와 디지털 창의역량교육 실천학교, 지역 맞춤 경기 미래형 과학실 사업교로 지정되었다. 각 교실과 과학실·영어실에 전자칠판과 학생용 기기 미러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덕분에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습상황을 쉽게 확인하고 피드백할 수 있고, 수업 중에는 다양한 자료를 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학생 입장에서도 수업활동 과정과 결과를 쉽게 공유하며 선생님·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과학실에는 과학실험에 필요한 여러 가지 디지털 센서가 준비되어 있어 과학실험의 질과 수준을 높였다. 내년부터 시행될 AI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선도하는 학교로서, 경기도교육청 하이러닝과 AI 코스웨어를 활용하는 하이터치 하이테크 수업도 실천하고 있다. 수학·영어·정보과의 AI 코스웨어는 수업 중 개인별 맞춤학습과 방과 후 동아리활동 보충·심화활동에도 이용된다. 에듀테크 기기를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1인 1기기 보유하고, 최근에는 크롬북도 갖추었다. 이런 환경에서 포트폴리오와 전시·평가활동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디지털 교육도구들이 교실수업에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으니 디지털 활용교육의 수준 또한 매우 높다. 학생들은 인공지능 디지털 동아리에도 참여하고, 디지털 드로잉과 로봇 코딩활동을 즐겁게 하고 있다. 축제 때는 코딩으로 움직이는 레고를 만들어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인공지능을 소개하는 부스도 열 계획이다. 죽화초는 이렇게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다. 최근 ‘틀에 박히고 시스템적 한계를 보이는 공교육의 대안’을 추구하며, 지역 곳곳에서 지역 특색에 맞는 대안학교 모델들이 제안되고 있다. 특히 목공·농사와 같은 노작은 인간 고유의 감각과 정신을 일깨우는 활동으로, 대안교육에서 중요하게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이다. 죽화초는 공교육 안에서 이미 유연하고 열린 미래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학교이다. 꼭 멀리서 대안교육을 찾지 않아도, 학생들의 꿈과 교사의 열정과 과감한 실행이 만났을 때 공교육 안에서도 좋은 교육이 가능하다는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박상철 교장은 교사들의 의지와 자유를 존중하며 교사들 스스로 자신의 교육역량을 최대한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에 응답하듯 교사들은 엄청난 애정과 열정으로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하며 죽화초의 교육을 날마다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 죽화초는 ‘작지만 큰 학교’가 교육의 다양성을 위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상상과 현실의 한계, 학교와 숲의 한계, 교육의 영역과 내용의 한계가 없는 크고 위대한 학교다. 학교교육은 이러해야 한다.
지구촌미래학교 포럼(25명 공동대표)은 1일 종이문화재단 3층 홀에서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기조 강연과 캐나다 주재 송성분 한글학교 교장,네덜란드 주재 최윤정 교사의 교육활동 사례발표가 있었다. 이 포럼은 우리말 우리글 교육과 한국문화, 역사체험 활동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외 한국인 교육자들 간대화의 장이다. 기조 강연에서 전광진 명예교수는 '동포 차세대를 위한 어휘력 신장 방안'을 주제로, 한국어와 한글, 한국어와 한자, 한글과 한자의 관계성에서 수저론으로 한글이 숫가락이라면 한자는 젓가락의 관계임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어휘력과 문해력에서 결국은 어휘력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어휘력이 향상되어야 추리력, 이해력, 사고력, 기억력이 증진되어 결국은 지능발달이 이루어진다는 'LBH 교수학습법'(2006년 개발)을 소개하였다. 한편, 어휘학습법으로 문맥접근법, 사전학습법, 형태분석법이 있으며, 실제로 교육현장에서 사전활용을 통한 어휘력 신장이 중요하며, 속뜻풀이 초등국어사전(2010)이 다기능, 다효과에영어도 한자도 한꺼번에 익힐 수 있는 일석오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내용에 해외에서 온 참석자들은 깊은 감명을 느꼈다. 두번째 발표자인 송성분(캐나다) 한글학교 교장은 대구와 서울에서 경험한 교사 경험을 살려 201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어 학교를 4곳에 설립하여 현재는 캐나다 서부지역 한국학교 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캐나다는넓은 영토에 교민 거주가 여러 곳에 분산되어 생활하고 있기에학부모의 협조가 없이는 한국어 교육이 성립할 수 없다. 학생은 학습 주체이고 이를 교육장에 참가시키려면학부모의 협조를 얻기 위하여 학부모 개근상을 제정하여 수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기도 하였다. 해외 한글학교에서는 단순히 한국어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매년 설날을 맞이하여외국에 살면서 한복을 입어 보는 기회가 부족하기에학생들에게 한복을 입어 보게 하는 '전통학습체험의 날'을 운영하였다. 이를 위해, 대구교육청의 지원으로 한복 150벌을 지원받았다.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018년부터는 민화반, 연극반, 동화구연반, 태권도반, 서예반, 한자반, 비보이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매년 1회 이상 역사문화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고조선을 시작으로 현재 고려말까지 역사공부를 이어오면서 역사연대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며 문화교육을 하고 있다. 역사문화캠프 주제가 한국전 70년이였기에 한국전에 참전했던 캐나다 생존 참전 용사 랄프씨와 6.25참전용사협회 이우성 회장님을 초대하여 생생한 한국전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진 후 매년 11월 11일(캐나다현충일)에는 학생들이 만든 감사내용의 학생작품을 6.25참전용사 사무실에 기증하고 1월1일 설날에는 떡국을 대접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BC(브리티시콜럼비아)주앤캉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글학교 교육을 직접 담당하는교사를 지원하는 일이다. 150여 개국에 이르는 여러나라 이민자들이 각기 커뮤니티를 이루게 된다. 이들은 모두가 자국 중심으로활동하고 있지만 중국 커뮤니티나 일본 커뮤니티에 비하여 우리 나라의 상황은 매우 열악하기에 이들을 위한 정부 지원의 확대가 필요함도 강조하였다. 좌충우돌의 체험기를 유머러스하게 발표한최윤정(네덜란드 로테르담 응용과학대학) 교사는서울 소재 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를 하다2003년 밀라노에 갔다. 이때 한글학교에 발을 담그게 되어 밀라노한글학교에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로테르담한글학교와 유럽한글학교 협의회에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활동하였다. 2012년부터 국제학교에서 한국어 문학수업을 하면서 'IB가 뭐지?'라는 질문으로 좌충우돌, 우왕좌왕 하면서 한국어 문학수업을 했다. 학부모요구는 매우 다양하며 학생들은 점수는 원하면서도 공부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기도 하였다. 해외에 소재한 국제학교에서 한국어 선생님의 역할은 매우 다양하여 하나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어떤 경우에는 도움을 받기 원하며, 문학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의 생각이 변하는 모습을 직접 체험하면서 나는 어떤 선생님인가, 학생들은 왜 한국어를 배우는가? 왜 가르치는가를 질문하면서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끝은 어떻게? 를 질문하면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2년 11월, 외국인 학생들을 처음 만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로테르담 응용과학대학과 라이덴 대학에서 일주일에 한 번 수업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어 선택과목은 클래스 정원 32명인데 수업 대기자 또한 32명이다. 네덜란드의 채영신이 되어누구든지 의자만 있다면 교실로 오라는 신호를 발신, 드디어 한국어가 선택과목이 아닌 정규 교과로한국어를 4년 내내 배우게 되었다.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 학생들의 마음 속에는 한국인과 같은 인정(人情)이라는 DNA가 있어 한국을 좋아하게 됨을 발견하게 되었고, '주말에는 우리 연락하지 말자'라는 규칙을 정해야 할 정도이다. 이와 같이 현지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상황을 보면서 외국에 나가 사는 한국인들은 대부분이 한국인이라는 긍지와 함께 스스로 애국자가 되는 것이 같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의 이미지를 전파하려고 노력한 결과 이런 다양한 활동들이 제조업 분야는 물론 K-음식, K-팝 등으로 확산되면서 한국 역사 이래 한국의 기운이 가장 왕성하게 전파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의 정점을 장식한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문화의 확산을폭발시키는 거대한 폭탄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국내에서 소위 정책을 결정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책임자들이나 국회의원들은 이같은 체험을 한 경험이 부족하고 해외에 출장을 가도 여행지 중심으로 가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현실을 체험할 기회가 부족하다.자신의 이익 확보에는 조금도 양보하지 않지만 이들을 지원하는 예산 편성은 눈에 보이지 않은 것은 아닌가 의심이 간다. 앞으로 우리 나라가 생존하는 길은 여러나라들과 소통하는 길이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이뤄지는한국 문화 관련 예산, 한국어 확산에 더 많은 노력을 기대하여 본다.
한국 유학을 원하는 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정부가 최초로 지원 기관을 운영한다. 로스앤젤레스(LA)한국교육원은 지난 4일 북미 거점 한국유학지원센터를 미 LA 시내에 개소하고, 5~6일에는 오렌지 카운티 부에나파크에서 첫 한국유학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LA한국교육원 건물 내에 마련된 한국유학지원센터는 사무 공간과 유학 홍보전시실 등으로 구성됐다. 이 센터는 미국 내 학생과 교육 관계자들에게 공신력 있는 한국 유학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 유학에 대해 문의하는 학생에게 한국 내 대학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고 교육원은 설명했다. 교육원에 따르면 올해 기준 한국 내 전체 유학생(20만9000명) 가운데 북미 출신 학생 비중은 2.0%(미국 3179명 포함 북미 4217명)로 아직 적은 수준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대학 진학을 고려하는 미국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217개 초·중·고교에서 2만5000여 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한국이나 한국어 관련 강좌·학과가 설치된 대학도 140개에 달한다.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문화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커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학들도 교육경쟁력 제고를 위해 미국 등 선진국 학생들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교육원은 전했다. 한국의 주요 대학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서 100% 영어 강의 과정을 운영하는 등 언어 측면에서 영어권 학생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도 한국 유학 유인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한국유학박람회 역시 미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한국에서 총 35개 대학(온라인 23개교 포함)이 참가해 입학전형과 장학제도, 기숙사 등 생활 여건, 유학비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도 진행했다. 첫날부터 현지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져 몇 시간 만에 방문객이 1000명 을 넘어섰다. 주최 측이 방문객들에게 증정용으로 준비한 기념품이 일찌감치 모두 동났다. 이 행사에는 현지 고등학생과 한국어 어학연수 준비생 등 수천 명이 다녀가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뤘다.
경기 용인 지곡초(교장 박명순) 6학년 학생들은 18일 장애인식개선교육의 일환으로 휠체어 럭비 체험을 했다. 이번 교육은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에서 주관하였으며 장애인 체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생들이 직접 장애를 체험하며 포용과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휠체어 럭비(영어: wheelchair rugby)는 장애인 선수를 위한 팀 스포츠로 전 세계 25개국 이상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하계 패럴림픽 종목으로 격렬하면서도 전략적인 스포츠로, 참가자들은 휠체어를 타고 공을 상대팀 골로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체험은 전문강사가 장애이해교육을 진행하고학생들이 현직 휠체어럭비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해 볼 수 있도록 기획하여 지체장애인과의 거리를 좁히고 효과적인 장애인식개선을 도모하였다. 학생들은 휠체어 럭비 체험을 통해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겪는 도전과 그들의 뛰어난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또한, 휠체어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비장애인 학생들은 장애를 경험하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고, 동료들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휠체어를 타고 운동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었고, 장애인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며 “앞으로 장애에 대한 편견 없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명순 교장은 “이런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배우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휠체어 럭비 체험은 단순한 스포츠 활동을 넘어 학생들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이라는 시기가 공동체 의식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학생들에게 깊은 교육적 의미를 제공하는 시간이 되었다.
요즘 한국인들의 주요 화제는 단연 노벨상 수상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덕분에 엔돌핀이 많이 분비되어 행복하다는 사람들이 많다. 한 작가수상의 기쁨이이렇게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못할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과학분야에서 많은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는데도 우리는 아직 한명도 배출하지 못하기에 더욱 그럴만도 하다. 교육은 꿈을 꾸는 것이고, 이꿈을 향하여 조금씩 전진하는 것이다.한국 교육계에서도 노벨상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해외 석학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기록에 의하면 2009년 5월,노벨 물리학상 수상자(2006년)인 조지 스무트 UC버클리 교수를 초빙하여, 서울 지역 과학 교사 15명과의 대화에서 '잘 가르치는 법'이란 주제로 열변을 토했다.서울 종로구 서울과학고 항공과학실에서 열린 만남이었다. "교사 스스로 배우고 노력하면 자연히 학생 중에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게 됩니다." 교수는"가난했던 제 어머니는 대학도 못 갔지만, 어린 저를 탁아소에 맡기면서까지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교사, 중학교 교사를 거쳐 교장까지 되셨어요. 끊임없이 발전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저도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어머니의 제자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인생의 목표입니다. 선생님이 최고가 되면 아이들도 최고가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에서 "중·고교 과학 교사가 미래 과학기술을 이끌어가는 힘"이라는 얘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잘 가르치는 비결을 묻는 교사들에게 노벨상 석학의 대답은 교사 스스로 최고가 되라는 것이었다. 내용의 핵심은 첫째, '옛날 얘기 들려주듯 과학을 가르쳐라'다.그는 이날 자신의 애플 노트북을 프로젝션과 연결해, 직접 제작한 은하계 촬영 사진들을 칠판에 띄워놓고 우주의 미스터리를 설명했다. 닷새 전 플랑크 우주망원경으로 막 촬영한 사진도 있었다. "이 사진 오른쪽 위 은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와 비슷합니다. 따라서 생물체가 산다면 지구 생물체와 비슷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무트 교수는 "학생들도 마음 속으로 '생물체는 어떻게 생겨날까' '태양이 없는 은하도 있나' 등 궁금증이 생기는데 이것을 선생님이 밖으로 끌어내 주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교수법(敎授法)핵심은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라는 것이었다. 복잡한 수식을 보여주기 전에 재미있는 그래픽 자료를 보여준다.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면 궁금한 게 생긴다. 교사는 학생의 질문에 대해 대답하면서 관련 이론을 가르친다. 이론을 일방적으로 주입하기보다, 학생이 재미있어 하고 궁금해하는 쪽에 맞춰 설명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과학을 공부라 생각하지 않고 부모님이 들려주는 옛날 얘기 정도로 쉽게 이해한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교사의 열정이 노벨상을 만든다'는 것이다. "교사가 첨단이론을 배우고 수업에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교사 질문에는 버클리 우주물리학센터 홈페이지(http://bccp.lbl.gov)를 추천하면서 "GTA(국제 교사아카데미) 한국지부를 통해 '재교육'의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교과 과정과 상관없는 최신 이론을 우리가 배워서 뭐하냐"는 교사들의 질문에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학 선생님들은 모두 어린 시절 수학·과학을 재미있어 하는 모범생 아니었습니까. 과학 선생님들이 재미있게 공부하지 않으면, 어느 누가 과학을 재미있어 하겠어요. 선생님들은 모두 자격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믿으세요." 스무트 교수의 결론은 '교사하기에 달렸다'는 것이었다. "오늘 보여준 우주 사진 중 상당수가 한국고등과학원 연구자료입니다. 미국 대학에서는 젊은 연구자가 계속 나오려면 중·고등학교가 살아나야 합니다. 한국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선생님들이 직접 노벨상을 타기는 어렵겠지만, 미래의 수상자는 선생님들이 만드실 겁니다." 그런데 우리 교육사에서도 15년 전 2009년 원단에 노벨 프로젝트를 시작한 훌륭한 교육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성균관대학교 전광진 교수(현 명예교수)는 2007년 우리말 속뜻사전을 펴내고 나서, 노벨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학습은 주입과 암기가 아닌 완벽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런데학술용어는 80% 이상 차지하는 한자어는 입말(spoken langage)보다는 글말(writtenlangage)에 쓰이고 있는데 교실 학습현실을 개선할 필요가 있기에 노벨 프로젝트로 하였다는 것이었다. 한자라는 문자는 그 자체에서 이미 뜻을 암시하는 ‘힌트’를 지니고 있다.여기에서 전 교수가 착안, 개발한 것이 ‘LBH(Learning by Hint) 학습법’이다. “학생들이 교과서의 어려운 단어들을 무작정 외울 게 아니라, 낱낱의 글자가 무슨 뜻이며 그것이 단어의 뜻에 어떤 힌트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되면 속이 시원해지고 재미가 있을 뿐 아니라 쉽게 기억할 수 있게 되지요.” 그것은 ‘이해력’ ‘사고력’ ‘창의력’의 ‘3력(力) 효과’로 이어진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러한 논리를뒷받침한 분이 전 교육부장관을 역임한이돈희 교수였다. 당시에도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를 심각한 교육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위한 해결책을 찾기에 고심하였으며, 특별히 전 교수는 '한자는 어렵다'는 편견이나 오해가 많이 있음을 간파했다. 한자와 한글은 우리나라 말을 서사(writing)하는 주요 수단이다. 이 둘은 각각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다. 우선 한자로는 한국어를 완벽하게 서사할 수 없다. 약 80%에 달하는 특별한 종류의 어휘를 서사하는 데에만 매우 효과적일 뿐이다. 이에 비하여 한글은 한국어를 완벽하게 서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약 80%에 달하는 특별한 종류의 어휘의 경우에는 한글로만 적어 놓으면 그뜻을 알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한자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결과적으로 매우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에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과 선생님 한자책을 집필, 학교 현장에서 고민하는 선생님과 학생, 그리고 한글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을 살펴보면서 한강 작가의 문학과 삶의 현장에 아버지의 영향력이 매우 크게 작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한승원(85) 작가에 의하면 한강 작가가백일장 대회에 나가서 장원을 하고, 고등학교 시절에도 수상을 하는 등 작가의 자질이 서서히 싹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교사의 권위도 약화되고 교권의 추락이 너무 심각하다는 것은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그냥 방치해 둔다면 이 나라의 장래는 뻔하다 할 것이다. 부모의 역할은 의대를 보내기 위해 억지로 학원 수강을 강요하기보다는 자녀가 좋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그리고자녀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을 격려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 나라는 교육으로 성장한 나라다. 힌국교육의 뿌리를 지키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현장에서 땀 흘려 지도하는 훌륭한 교사들이여전히 많이 있다. 우리는 무상급식이 우선이었고, 미국은 독서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국어사전에 해당한 영어사전을 해마다 3학년 학생들에게 기증한다. 배를 채우는 일이 아니라 머리를채우기 위해서다. 이것이 우리와 차이나는 점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일들은 실천할 필요가 있다. 문해력 부족은 생각의 부족을 낳기에 사전을 기증하고 좋은 책을 기증하여후배들이 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선배들의 지원도 없지는 않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선생님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좋은 관계 속에서 행복한 경험을 최대한 할 수 있는 교육풍토 만들기에 학부모의 노력은 필수적이다.
▨국어(한문)=아날로그 자료와 디지털 자료의 긴밀한 연결이 고무적이었다. 특히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일반화 가능성 있는 작품이 눈에 띄었다. 너무 많은 자료를 만들기보다는 핵심 자료에 집중하고 부속 자료와 긴밀하게 연결된 자료가 나왔으면 한다. ▨도덕=도덕적 공동체 역량과 함께 디지털 기초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주 자료가 독창적이며 참신했다. ▨사회(역사)=학생이 실생활에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보였다. 특히 자연적, 인문적 환경을 융합적으로 다뤄 문제해결력과 정보 활용 능력을 함양하려는 모습이 돋보였다. 또 지역화 교육과정을 실현하기 위해 자료를 범용화해 폭넓게 활용하도록 제작한 교구가 많았다. ▨수학=직접적인 탐구 활동이나 놀이 활동을 통해 수학을 즐겁게 배우고 깊이 있게 생각하도록 고려한 자료들이 출품됐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검토, 고민 후 제작한 것으로 보여 자료의 현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과학=에듀테크를 활용한 자료들이 많이 나왔다.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이 많아 현장 보급이 쉽고 일반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물 학습자료와 에듀테크 기반 자료가 상호보완적으로 개발된다면 교육효과 증진, 현장 교육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과(기술·가정)=실물 자료와 에듀테크 활용, 노작 교육을 통해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촉진하고 기술적 문제해결력과 실천 능력을 함양하게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출품 자료들 모두 우수하고,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자료 보급에 노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체육=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기존 장비를 변형해 기능 학습을 촉진하고 학생 주도적인 활동이 가능하게 한 경향이 보였다. 그러나 2022 개정 교육과정 내용을 반영하고 실제 학습 내용과의 연계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미술=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기르기 위한 미술 교과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다양한 접근이 인상적이었다. 학생 주도성을 키우며 현장에서 일반화 하도록 고민한 부분이 연구에 잘 드러나 있었다. ▨외국어=AI 디지털 기술이 영어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에서 사회적, 교육적 흐름과 일맥상통한 자료들이었다. 다만, 예측 가능하고 단순 게임 형식이 반복되면서 창의성과 완성도에 아쉬움이 있었다. 영어 입력과 사용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특수교육=미래 교육환경에 소외될 수 있는 특수교육 대상자를 위해 문제 행동 예방과 신체적 활동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교육자료가 인상 깊었다. 이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신장과 학생 맞춤형 수업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고 볼 수 있다. ▨유아교육·통합교과(초등)=현장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자료 제작을 시도했으며, 유아의 놀이와 연계해 교육과정을 실행하면서 배우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 현장 교사들이 쉽게 활용하도록 고려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인성교육·창의적체험활동=학습자의 동기 부여와 참여도 향상을 위한 게임 기반 학습 콘텐츠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학습자 스스로 지속적으로 자기주도학습을 이어가지 못하는 점, 면대면 학습을 통한 정의적 학습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일반자료=교수-학습에 피동적이고 소극적인 학생들이 능동적이고 협력적으로 사고하는 학습 환경이 구현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교육자료를 제작했다. 일반화를 위해 플랫폼의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필요해 보이고, 단순 문제 해결을 넘어 사고의 확장이 일어나는 자료가 필요하다.
교육부는 15일 국무회의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당일 안정적 시험 시행을 위한 지원대책’을 보고하고 ▲교통 소통 원활화 ▲시험장 주변 소음 방지 등 ▲기상악화 등 자연재해 대비 ▲수능 문답지 보안관리 등 점검에 나섰다. 올해 수능은 11월 14일 8시 40분부터 17시 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진행된다. 응시자는 전년보다 1만8082명 증가한 52만2670명이다. 정부는 수능 당일 아침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관공서‧기업체 등에 출근 시간 오전 10시 이후 조정 협조 요청, 등교 시간대(오전 6시~8시 10분) 수도권 지하철 운행 대수 확대, 경찰서 등 행정기관의 비상 수송차량 배치, 시험장 주변의 교통 혼잡 예방을 위해 수능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차량 출입 통제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 진행 시간(13:10∼13:35, 25분간)에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공기‧헬리콥터 이착륙 시간 조정, 포 사격 및 전차 이동 등 군사훈련 중단, 듣기평가 시간대 이외에도 수험생이 시험장 주변 소음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시험장 주변 버스‧열차 등 서행, 경적 사용 자제, 시험장 주변 행사장과 공사장 등의 생활소음도 최대한 자제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 수험생은 11월 8일부터 기상청(www.weather.go.kr)에서 시험장 날씨 정보를 미리 확인해 기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시·도에서는 기상악화에 대비해 도서‧벽지 수험생 수송 대책, 제설 대책 등을 마련한다. 17개 시·도교육청은 11월 1일까지 전체 시험장을 대상으로 안전을 점검하고 수능 당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 상시 점검하는 한편 전체 시험장의 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해 지진 발생 시 대처요령에 따라 빠르게 대응하도록 한다. 교육부는 경찰청, 시·도교육청과 문답지 보안관리를 위한 경비체계를 마련한다. 모든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해 문답지 관리를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