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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좋은 기획안을 벤치마킹하는 습관 알차고 모범적인 기획안을 보게 보면, 마치 물이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럽게 흐르듯이 문맥과 단어가 적정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호흡이 끊어지지 않고 한 번에 편안하게 읽게 되고, 더불어 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됨을 느낄 수 있다. 좋은 기획안은 손으로 쓰는 것이지만, 눈으로 보고, 머리로 정리되어 있을 때 완성된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글이 나오듯이, 알찬 기획안을 곁에 두고 반복적으로 독해·분석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 어느 순간 기획안 작성의 노하우(know-how), 비법(recipe)을 터득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피카소의 말대로 ‘모방과 훔침’을 통해 벤치마킹하는 노력의 지속적 반복, 그리고 맥락의 이해와 기본 아이디어의 체계적인 아웃라인(outline) 작업이 필요하다. 눈이 아닌 손으로 직접 작성해 보면서 독수리 눈과 같은 프레임의 시각으로 재조정·수정하는 작업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훌륭한 기획안이 탄생하게 된다. 지난 호에 소개한 국민경제자문회의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 보고서(2006.01.)에서 교육과 관련한 부분을 발췌하여 소개한다. 이를 정독해보고, 나름대로 시사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나, 기획안 작성에 도움받을 수 있는 아이템이 있는지 스스로 탐색해 보자. 마치 강이나 바다의 모래사장에서 보석같이 소중한 어떤 것(special something)을 찾아내는 어린아이처럼, 기획안 작성의 초심을 발동하여 게임을 시작해 보자. 자, 준비되었으면, Go Go! 제3장 한국경제의 새로운 비전 _ 사회안전망을 갖춘 글로벌 지식-혁신 강국 지향 앞으로 지향할 한국의 경제상은 첫째, 세계화·지식정보화 등 대외 경제여건을 기회로 이용하는 ‘글로벌 경제강국’이다. 세계화로 인해 각국 시장이 하나로 연결·통합되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경쟁에서 뒤처지면 살아남지 못하는 승자독식의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세계시장의 통합은 내수시장이 작은 한국에게는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중략)… 이러한 점에서 한국은 세계화에 저항하기보다 그 흐름을 잘 이용하는 ‘用세계화’의 전략이 필요하다. 진정한 의미의 ‘用세계화’는 세계화로 인해 얻게 되는 이득을 세계경제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낙오된 사람들을 보호해 나가는 데 이용하는 ‘사회안전망을 갖춘 글로벌 강국’을 지향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사회안전망은 분배 개선뿐만 아니라 안정적 소비와 원활한 노동공급 및 일자리 제공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여기서 의미하는 사회안전망은 통상적인 연금이나 사회보장 제도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고용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포함한다. 즉 사회안전망이 모든 국민에게 재교육 기회를 제공해서 지식수준을 높여 언제든지 재고용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기능을 해야 한다. 둘째, 국민의 지식수준을 높여 가치와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지식-혁신 강국’을 지향한다. 세계화로 한 나라가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대기업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모든 국민이 자동적으로 풍요로워지는 것은 물론 아니다. 특정 산업이나 기업의 성과가 내국인에게 돌아간다는 보장이 없다면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여 전 세계에서 활동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회안전망을 갖춘 글로벌 지식-혁신 강국’은 바로 모든 국민의 지적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교육혁신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한국의 서비스산업은 개방을 통해 선진지식과 기법을 흡수할 때에 세계화 속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고부가가치, 지식집약 서비스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으며, 이는 바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제4장 고용가능성 제고와 동반성장 전략 1. 고등교육·평생교육 강화를 통한 인적자본의 확충 가. 교육비전: 국민의 고용가능성을 높이는 교육 사회가 요구하는 양질의 인력을 공급하는 교육시스템을 갖기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고, 평생고용이 가능한 교육시장이 구축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교육 수요자의 선택권과 교육 공급자간의 공정한 경쟁이 보장된 교육시장의 구축은 교육의 책무성과 수월성을 담보하게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고용가능성 증대 및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나. 주요 정책과제 1) 고용가능성을 제고하는 대학교육 대학교육시장이 시장원리에 근거하여 원활히 작동할 수 있는 기본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대학정보공시제’를 조속히 도입하여 대학관련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고, 수요자의 합리적 선택에 의한 대학구조개혁을 유도해 나가야 한다. 또한 정부는 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등 대학정보공개에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산업 수요변화에 따른 업종별·직종별·교육훈련유형별 인력수급 전망 시스템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는 교육 공급자 관점에서는 대학이나 학과가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대학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며, 교육 소비자 입장에서는 졸업 후 취업에 유리한 학과 및 학교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PART VIEW] 2) 적극적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선순환적 평생교육체제 확립 우리나라 직업교육체제가 노동시장이 필요로 하는 양질의 인력을 양성·공급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력을 생애에 걸쳐 계속 성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교육체제가 구축되어야 한다. …(중략)… 우선 실업계고등학교 졸업 후 산업현장에서 일하다가 대학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근로자에게 대학교육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이들에 대한 학자금 지원이 제도화되어야 할 것이며, 기업에서도 이러한 인력을 지원하고 다시 채용하는 등의 협조가 필요하다. 아울러 전문대학이나 대학이 외국의 지역대학(Community College)과 같이 교육대상의 폭을 성인근로자로 확대하여 지속적인 직업능력개발이나 평생교육 수요에 부응하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계층의 지역 주민들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재교육·훈련센터 기능을 수행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3) 대외개방 및 교육지배구조 개선 교육시장의 대외개방은 국내 교육기관과 국내진출 외국 교육기관간의 경쟁뿐만 아니라, 국내 교육기관간의 경쟁을 유도하여 국내 교육기관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다. 교육시장 개방은 외국 교육기관의 설립·운영, 외국인 교사채용, 외국 교육기관 학력인정 등이 국내 교육기관 및 교육운영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선 경제자유구역이나 교육특구 등 제한된 지역을 대상으로 비영리법인 학교에 국한하여 진출을 허용하되,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대학설립 규제완화와 연계하여 외국 영리법인학교의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교육경쟁력 제고 정책이 학생들의 특성에 맞게 정교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책추진의 권한과 책임이 하위기관으로 위임·이양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시·도 단위에서의 교육행정과 일반행정간의 연계강화를 통해 지역 초·중등교육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성을 높여가야 할 것이다. 이는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막고 지역 교육투자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읽어보니, 느낌이 어떤가? 제대로 잘 작성한 기획안처럼 보이는가? 대통령이 극찬할 정도의 보고서라는 느낌이 오는가? 지금까지 강조해 왔던 mission, 두더지를 찾아라! 게임 프레임에 비추어 자신이 찾은 두더지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자. TIP❶ _ mission, 두더지를 찾아라! 1) ‘글로벌 경제강국’, 세계화로 인한 각국 시장의 연결·통합 2) 세계화에 저항하기보다 그 흐름을 잘 이용하는 ‘用세계화’의 전략 필요 3) 진정한 의미의 ‘用세계화’는 세계화로 인해 얻게 되는 이득을 세계경제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낙오된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이용하는 ‘사회안전망을 갖춘 글로벌 강국’을 지향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 4) 국민의 지식수준을 높여 가치와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지식-혁신 강국’ 지향 5) 경쟁력이 있는 고부가가치, 지식집약 서비스산업으로 탈바꿈 및 일자리 창출 6) 교육 수요자의 선택권과 교육 공급자간의 공정한 경쟁 보장, 교육시장의 구축은 교육의 책무성과 수월성 담보, 결과적으로 고용가능성 증대 및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 7) 정보 일반에 공개, 수요자의 합리적 선택에 의한 대학 구조개혁 유도 8) 산업 수요변화에 따른 업종별·직종별·교육훈련유형별 인력수급 전망 시스템 구축 9) 적극적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선순환적 평생교육체제 확립 10) 대외개방 및 교육지배구조 개선 11) 국내 대학설립 규제완화와 연계한 외국 영리법인학교 설립 허용방안 검토 필요 12) 교육경쟁력 제고 정책이 학생들의 특성에 맞게 정교하게 이루어지기 위한 정책추진의 권한과 책임이 하위기관으로 위임·이양 13)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연계강화를 통해 지역 초·중등교육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성 제고 14)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막고 지역 교육투자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 이상의 두더지들은 기획안을 구상·작성할 때 적극 활용 가능한 개념 내지 단어(실탄)들이다. 교육행정적 용어로 교육부·교육청 등 교육 유관기관에서 작성한 기획안에 자주 대두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수용해야 한다. 결국 좋은 기획안은 쓸모 있는 실탄들을 무한정 장전해 두고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을 때 탄생하게 된다. 앞으로도 두더지 게임은 계속될 것이다. 문제는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관심 여부이다. 기획의 꽃: 에디팅(editing) 기획안의 품격이나 질 관리를 위해서는 체제도 중요하고, 프레임이나 틀도 중요하지만 기획안의 용어 정리, 개념과 아이디어의 논리적 구성, 도형이나 자료 정리 등 일련의 통일성 있는 마무리, 에디팅도 중요하다. 호소력 있고 의도한 변화나 행동을 추동시킬 수 있는 강한 동기를 부여하는 기획안은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깔끔한 포장이나 문서 정리 등을 통해 가능하다. 기획안의 글자가 살아서 꿈틀거릴 때 교육행정적 파워는 강해진다. 지난 호에서 팁으로 제시한 톤(tone), 글에서 풍겨 나오는 느낌이 매우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기획서의 한 문장 한 문장으로 포장하는 기술이 톤이고, 한 글자 한 글자가 마치 꿈틀거리듯이 글을 작성하지 않으면 기획서는 빛을 잃게 된다. 문장에 힘이 실려야 하고, 그 힘은 마치 혼을 불사르는 장인정신이 담긴 도자기처럼, 기획서에도 장인정신이 살아 있어야 한다. 톤의 조절 기술 중 대표적인 것은 불필요한 단어의 축소나 변경으로 글의 힘을 압축하는 방법이다. 습관적으로 같은 내용을 담은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복된 단어는 꿈틀거리지 않고 죽은 단어가 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서울역전 앞’이다(이영곤). TIP❷ _ 기획서의 톤(tone) 조절: 불필요한 단어를 축소하거나 변경하기 가. 기획서를 기획할 때 필요한 자질을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짜내라. 나. 기획서를 작성할 때 아이디어를 수집하라. 예시 문장인 가에서 첫 번째 밑줄 친 부분에서‘기획서’와 ‘기획’이란 동의어를 반복 사용하여 글의 힘을 떨어뜨리고 있다. 두 번째 밑줄 친 부분에서 ‘생각하고’와 ‘아이디어를 짜내는’ 표현도 동일한 의미를 담고 있어서 문장의 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따라서 예시된 문장의 ‘가’보다 ‘나’처럼 압축하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출전: 이영곤, 기획안 제출하세요 기획서는 명확한 의사 전달이 생명이다. 분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간결한 문장, 정확한 단어 사용이 필요하다. 한 단어의 문장이 수십 개 단어와 문장보다 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단어를 정련하고 다듬어 나가는 연습을 부단히 실천해야 한다. 기획의 실전: 학교예술교육의 활성화 단위학교에서 예술교육을 활성화 내지 강화하기 위해 어떤 정책안을 기획하는 것이 좋을까? 학교예술교육 활성화(강화·내실화 등) 계획에 초점을 두어 연습을 해보자. 우선 학교예술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에 기초한 개선방향 내지 학교예술교육 활성화의 필요성을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과 필요성을 토대로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을 모색하면 좋을지 개요(outline)를 체계화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정책방안을 강구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 효과를 정리할 수 있다. 다소 나이브(naive)하게 기획안의 체계를 설정했다고 치고, 구체적으로 여러분들이 연습 삼아 기획안을 구상해 보자. 우선 학교예술교육의 활성화 필요성에 대한 문제 제기, 현황 및 문제점에 초점을 맞추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첫째, 예술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교육적 수요 증가를 들 수 있다. 개인의 끼와 재능을 존중하는 교육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예술 분야 교육 수요가 증가 추세임을 부각시킨다. 학생 예술활동 참여 기회 확대를 통해 다양한 예술교육 수요를 충족하는 한편, 모든 학생에 대한 예술활동의 일상화·보편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둘째, 급격한 사회 변화에 따른 학교예술교육의 방향 전환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전환, 감염병 확산, 기후환경 변화 등 불확실성이 강한 미래사회 대응을 위해 학생의 삶을 지원하는 역량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을 해야 한다. 그 근거로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2021.11.24.)’ 개정사항인 ①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 함양, ②학습자의 삶과 성장 지원, ③지역·학교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및 책임교육 구현, ④디지털·AI 교육환경에 맞는 교수·학습·평가체제 구축에서 찾을 수 있다. 기능·지식습득 중심에서 예술에 대한 흥미를 바탕으로 예술을 생활화할 수 있는 태도와 예술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예술교육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셋째,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소통 문화에 대응한 예술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문화의 일상화로 대면·비대면 공간을 넘나드는 예술활동 참여·공유 방식의 유연화·다변화가 요구되는데, 문화예술 콘텐츠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참여중심 소통문화 확산에 따른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예술활동 참여 여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반 학교예술교육을 통한 정책추진의 지속성과 자생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학생 예술참여 생활화 기반 마련을 위해 학교 중심 지역 예술교육생태계 구축을 통한 학교예술교육 정책추진의 자생력·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지역연계 기반 마련을 위한 학교예술교육 지원협력망 구축을 통해 풀뿌리 학교예술교육 추진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 이상의 추진배경 속에 담겨있는 학교예술교육의 필요성과 문제의식은 결국 예술적 감수성을 토대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민주시민 양성과 학교·지역 협력에 근거하여 학교예술교육의 보편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세부추진방안은 어떻게 전개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교육부는 대체로 다음과 같이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다. 1. 교육과정에서 교원과 학교의 예술교육 역량 강화 1-1. 예술수업 내실화를 위한 교육과정 운영 지원 1-2. 학교예술교육 우수사례 발굴 및 공유 1-3. 교원의 학교예술교육 역량 강화 지원 2. 학생 예술교육 기회 확대 2-1. 모든 학생의 예술활동 지원 2-2. 학생의 예술심화교육 기회 제공 2-3. 문화소외지역·계층 학생의 예술활동 지원 3. 학교가 중심이 되는 지역협력 네트워크 조성 3-1. 학교 밖 자원의 유기적 연계 3-2. 학교와 학생 중심의 외부 인적자원 활용 3-3. 지역예술자원 연계·협력 네트워크 구축 4. 지속 가능한 학교예술교육 지원체계 구축 4-1. 학교예술교육 모니터링 및 지원 내실화 4-2. 시·도교육청 학교예술교육 지원체계 정비 4-3. 관계기관 협업체계 강화 학교교육의 시작과 끝은 교육과정이다. 따라서 교육과 관련한 어떤 기획안도 교육과정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학교교육과정의 틀 속에서 문제를 찾고, 그 해법을 강구해야 한다. 학교교육과정은 정규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으로 구획화하여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학교 교육활동과 학교외 교육활동으로 대별(大別)하고 우산을 펼칠 때,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우산살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에 대한 우산살도 고려해야 한다. 문제는 어떤 교육활동이나 프로그램도 행·재정적 지원이 없으면 불가하다. 인적 네트워크와 소프트 네트워크, 사회적 망을 연계하여 통합적으로 학교교육활동이 내실화, 학교교육력이 강화(제고)될 수 있는 협업(협치) 방안도 동시에 강구해야 한다. 위에 제시한 세부추진방안을 세밀히 검토해 보면 지금까지 논의한 프레임이나 틀 속에서 정교하게 모색하고 제안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교예술교육의 활성화(내실화)를 위한 세부추진과제 및 체제, 기대효과는 다음 호에서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기로 한다.
1. 들어가며 최근의 사회경제적 변화가 인류의 삶의 모습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되는 과정에서 미래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대안적인 교육을 제기하는 노력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OECD는 ‘교육 2030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학습의 틀을 새롭게 만들고자 제안하였다. 또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핵심역량 함양을 목표로 개정한 교육과정을 확대하여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함양하고 미래교육 비전의 정립과 수업 및 평가 개선을 포함하는 교육과정 체제 전환을 중심으로 미래사회에 적합한 인간상·핵심역량·교육목표로 개선하였다. 즉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교과교육 방향에 기초하여 핵심역량을 6개로 제시하였으며, 지식이해·과정기능·가치태도를 아우르는 역량 개념으로 교과 교육과정에 적용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개념과 방법적 측면에서 혼란과 모호성이 있어 역량 함양을 목표로 하는 교육과정에서의 수업과 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마련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이상은 외, 2018). 따라서 역량 함양을 위한 학습을 구현할 수 있는 IBDP(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Programme)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역량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2. IB 교육과정의 이해 공교육의 혁신적 대안으로 IB 교육과정이 떠오르고 있다. 처음에는 국제기구가 집결해 있는 스위스에서 국제기구 직원 자녀들이 잦은 국제적 이동에도 일관된 교육과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작되었으나, 그 교육적 가치와 우수성이 퍼져 전 세계 곳곳에서 도입되고 있다. 가. IB 교육과정의 정의 및 교육철학 1968년 스위스 제네바에 기반을 두고 설립된 비영리 교육기관인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 즉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이하 IBO)는 16세~19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2년간의 국제공인 대학 입학자격 취득과정년 IBDP (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Progrmme)를 고안하였다. 국제공통 대학입학 자격제도인 IBDP는 13년 학제 중 고등학교 2·3학년 2년에 걸쳐 이 과정을 이수했다면, 세계 어느 지역에서 공부하던지 상관없이 대학입학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국제 공인 프로그램이다. 또한 IB는 국제 표준 교육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2021년 1월 기준으로 전 세계 161개국 5,464개 학교에서 IB가 시행 중이며, 교육목표는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더 나은 평화로운 세상을 실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지식이 풍부하고 탐구심과 배려심이 많은 청소년을 기르는 것이다. 전 세계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공감할 줄 알며,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평생학습자가 될 것을 장려한다.[PART VIEW] 원래 바칼로레아(Baccalauréat)란 용어는 프랑스 대입 평가체제를 의미한다. IB는 프랑스 바칼로레아를 벤치마킹하여 만든 것이다. 프랑스의 바칼로레아는 20점 만점에 10점 이상의 점수를 받는 모든 학생들에게 국·공립대학 입학자격을 부여하는 시험이며, 절대평가로 운영된다. 바칼로레아는 객관식 평가가 아니라 모두 필기(écrit) 내지 구술시험(oral)으로 진행된다. 시험은 프랑스어·외국어·역사·지리·수학·철학을 공통으로 치르고, 이 외에는 각자가 희망하는 전공분야에 따라 계열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 중에서 철학시험은 바칼로레아의 점수 비중이 가장 높은 필수과목 중 하나이고, 네 시간 동안 3가지 주제 중 1가지를 골라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는 것이다. 표1 IB 학습자상 나. IB 교육과정 운영 IB 프로그램은 학교급별로 4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IB 초등과정 PYP, 중등과정 MYP, 직업준비과정 CP, 고교졸업 인증과정 DP가 있다. IBDP가 세계 여러 대학에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IB 인증 프로그램 운영학교와 학생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IBDP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2년 동안 6개 분야 과목과 통합 교육과정인 TOK(지식론)과 EE(소논문), CAS(예술·신체·봉사활동, 우리나라 창의적체험활동과 비슷함)의 이수조건을 충족하고 졸업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6개 교과목군은 제1언어·제2언어·개인과 사회·과학·수학·컴퓨터과학·예술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각 교과 군에서 과목을 선택해서 공부를 하며, IBDP 6과목 중에서 3과목은 심화수준(High Level)을 이수해야 한다. 일반수준은 150시간의 수업을 받지만, 심화수준은 총 240시간의 수업을 받으며, 교육내용의 폭과 깊이에서 차이가 있다. 표2 IB 운영단계 대구광역시교육청의 초등학교·중학교(PYP·MYP) 프로그램 운영은 학교 전체로 운영하는데 운영 초기에는 학년 단위로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수업방법은 제시하지만, 가르치는 내용은 별도로 제시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의 내용체계와 성취기준을 내용으로 우리 교과서를 활용하여 가르치며, IB 프로그램 수업방식을 접목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그에 맞는 평가를 한다. 고등학교(DP)는 희망자에 한해 학교 내 일부 학급에서 운영하며, 과목의 내용체계와 평가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디플로마 획득을 위하여 충족하여야 할 요건이 명시되어 있다. IBDP는 고등학교 2~3학년에 이루어지며, 다양한 선택과목 중 IB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하게 된다. 우리나라 교육과정과 IB 디플로마를 동시에 이수하고 졸업하게 된다. 3. 국내의 IB 도입 추진현황 최근 IB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 시·도교육청 차원에서는 2018년 대구시교육청·제주시교육청·충남교육청에서 공교육체제 안에서 IB 학교를 도입하여 운영 중에 있다. 대표적인 학교로 대구외고와 제주 표선고 등이 있다. 2022년에는 경기도교육청에서 IB학교 도입 및 추진을 중요 정책으로 발표하였고, 서울시교육청은 한국형 바칼로레아(KB)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 외 세종시교육청·충남교육청 등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도 IB 도입 문제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IB본부는 한국어화에 관심이 없었다. 아랍어처럼 수요가 많은 언어도 번역이 안되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언어의 확장성이 없는 한국어에 관심을 두지 않았고, 유럽 기반으로 서구쪽의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2018년 5월 미국과 북한의 북미정상회담 관련 뉴스에서 세계 평화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면서 IB아시아 태평양 본부장은 한국어화 추진을 동의하게 된다. IB가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가 세계 평화이고, 한반도에서 세계 평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IB가 추구하는 세계 평화에 역사적으로 기여하게 된다는 주장에 설득되었고, 확장되는 수 자체가 아니라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의미에 더 가치를 두었기 때문이었다. 도입 합의의 유효기간은 5년이며, 이후 갱신할 수 있다. 중간에 추가로 참여할 수 있으며 본부와 맺은 협약의 대부분은 고등학교 프로그램과 관련 것으로 시범 도입하였다. 4. IB의 역량 구현 특징 가. 다면적 평가설계 IB 평가 다면화 방식은 평가주체의 다면화, 평가형식의 다면화로 특징지어진다. IB 평가는 외부평가와 내부평가로 이루어진다. 평가주체를 다면화하는 것은 복수의 평가자들에 의해 학습의 결과물을 다양한 관점에서 측정하는 방식이다. 내부·외부평가 방식은 기본적으로 평가주체와 시기·방식 등에서 차이를 갖는다. 외부평가의 경우, IBO의 출제가 중심이 되어 지필형 졸업시험의 형태로 치러진다. 이 평가는 비교적 구조화된 지식 혹은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식의 활용능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내부평가는 학생들이 학습하는 2년 동안 학습을 지도한 교사에게 다양한 수행방식으로 치러진다. 다만 외부평가와 내부평가는 결코 분리된 평가가 아니다. 두 평가는 형식은 다르지만 내용적으로 상호 연관성을 가지기 때문에 각각의 평가준비는 결코 분리된 활동이 될 수 없다. 외부평가는 실수가 아닌 실력을 평가하는데 논술형 문제가 출제된다. 수능문제는 교사 자신도 풀기 어려울 정도로 문제가 꼬여 있는 반면 IB 문제는 알면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며, 수능에 비해 시험시간도 넉넉히 부여한다. 내부평가는 학생들의 프레젠테이션·프로젝트·포트폴리오 등을 바탕으로 지도교사가 실시한다. 표준 답안만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세심하게 살펴서 채점한다. 맥락상 알고 있다고 판단되면 점수를 부여한다. 또한 학생이 직접 탐구주제를 선정해서 탐구보고서를 천천히 작성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나. 과정중심의 학습과 평가 과정중심의 학습과 평가는 학생들이 수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자 중심의 학습을 전제로 역량 함양을 위한 학습에서 중요한 경험이다. 교사의 역할을 학생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 학습자의 학습과정에 대한 관찰자, 즉 학습코치로서의 역할이 더 부각된다. IB의 과정중심 학습설계는 평가과제의 형식이 수행을 요구하는 중장기적 과제로 제시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과제수행기간 동안 교사는 지도지침을 상세히 제공하여 과정에 대한 질 관리를 도모하고 있다. 장기 프로젝트 형식의 내부평가 과제 수행과정에서 자기 인식을 내면화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과정중심학습과 상통하다고 할 수 있다. 5. 나가며 IB는 역량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념 이해 및 탐구학습 활동을 통해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학교교육체제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프로그램이다. IB의 시범 도입을 추진하는 목적은 공교육에 IB를 전면적으로 도입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한국형 바칼로레아 개발이 앞으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수능과 내신이 선진화되어 공정하고 타당성을 갖춘 한국형 바칼로레아 체제를 10년 정도 시간을 들여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해체하고 분석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교육개혁의 필요성 및 탐구 기반의 꺼내는 교육에 대한 올바른 이해 확산 노력이라는 교육개혁 공감대를 기반으로 본부와 협약각서 맺기 및 교육과정 관련 자료를 최대한 번역해서 온라인으로 접근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시범학교 교사들에게 IB수업을 하는데 지장이 없게 지원하고, 올바른 이해와 정보 제공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지난 호에서는 교원휴가의 실시 원칙과 절차, 휴가일수 계산 등 교원휴가 운영과 휴가 종류별 세부내용 중 연가·병가·공가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특별휴가 중 경조사휴가, 출산휴가, 육아시간를 알아보고, 다음 호에서는 모성보호시간, 가족돌봄휴가, 난임치료시술휴가, 임신검진휴가, 여성보건휴가, 재해구호휴가, 수업휴가, 교육활동침해 피해교원 특별휴가 등을 다룬다. 휴가 종류별 세부내용 특별휴가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 제8장(휴가) 및 「교원휴가에 관한 예규」 제3조(휴가의 정의) 제4호에 따르면 ‘특별휴가’는 사회통념 및 관례상 특별한 사유(경조사 등)가 있는 경우 부여받는 휴가를 의미한다. 「교원휴가에 관한 예규」 제8조에 따른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15조에 따른 교육활동 침해의 피해를 받은 교원에 대한 특별휴가 및 육아시간 활용에 대한 자체기준 마련 관련 권한 부여(교육감) 사항을 제외한 교원의 특별휴가는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및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에 따른다. 1) 특별휴가의 종류 교원이 사용할 수 있는 특별휴가는 경조사휴가·출산휴가·육아시간·모성보호시간·가족돌봄휴가·난임치료시술휴가·임신검진휴가·여성보건휴가·포상휴가·재해구호휴가·수업휴가·교육활동침해 피해교원 특별휴가 등이 있다.[PART VIEW] 2) 특별휴가의 종류별 세부내용 가) 경조사휴가 (1) 경조사별 휴가일수표 (2) 경조사휴가는 직계혈족 또는 법률상 가족관계로 등록된 경우에 사용 가능하다. 사실혼 관계인 배우자의 출산휴가는 허가 가능하나, 가족관계로 등록되지 않은 사실혼 관계인 배우자의 부모 등 가족에 대한 경조사휴가는 부여할 수 없다. (3) 경조사휴가는 그 사유가 발생한 날을 포함하여 전후에 연속하여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며, 토요일·공휴일로 인하여 분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분할하여 사용할 수 없다. • 본인 결혼휴가의 경우에는 그 사유가 발생한 날(결혼식일 또는 혼인신고일*)로부터 30일 이내의 범위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 경우 휴가 사용 시 마지막 날이 30일 범위 안에 있어야 한다. *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 제8장(휴가) 개정(2020.10.20.) 본인 결혼휴가 사용 시기를 결혼식한 날과 혼인신고한 날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 배우자 출산휴가의 경우에는 그 사유가 발생한 날(출산일)로부터 90일 이내의 범위에서 1회에 한정하여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휴가 사용 시 마지막 날이 90일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 • 사망으로 인한 경조사휴가의 경우 그 사유가 발생한 날 또는 그다음 날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4) 입양은 「입양특례법」에 의한 입양에 한하며, 「입양특례법」에 따라 가정법원의 허가를 받거나 「가족관계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신고한 경우에 입양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법원의 입양 허가 전에 휴가를 사용할 경우에는 입양할 아동을 인도받은 입양기관의 확인서류를 첨부하여야 한다. (5) 입양 이외의 경조사휴가를 실시함에 있어 원격지(가장 빠른 교통수단으로도 왕복 8시간 이상 소요되는 지역)일 경우에는 2일 범위 내에서 왕복 소요일수를 가산할 수 있다. (6) 경조사휴가 운영사례 【사례 1】 토요일에 부모가 사망한 경우 다음 주 월~금(5일)의 경조사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사례 2】 토요일에 자녀가 결혼하는 경우 전일 금요일 또는 다음 주 월요일에 경조사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사례 3】 2020년 6월 13일(토) 본인이 결혼하는 경우, 사유 발생 즉시 사용하지 않고 7월 8일부터 경조사휴가를 사용할 때는 7월 12일(일)까지 사용할 수 있고(3일), 30일이 초과하는 7월 13일부터는 해당 휴가를 사용할 수 없다. 【사례 4】 2020년 6월 13일(토) 배우자가 출산한 경우, 사유 발생 즉시 사용하지 않고 9월 1일부터 경조사휴가를 사용할 때는 9월 10일(목)까지 사용할 수 있고(8일), 90일이 초과하는 9월 11일부터는 해당 휴가를 사용할 수 없다. 나) 출산휴가 (1) 임신하거나 출산한 교원에 대하여 출산 전과 출산 후를 합하여 90일의 출산휴가를 허가할 수 있으며, 출산 후 휴가기간이 45일 이상 확보(배치)하도록 한다. 다만 한 번에 둘 이상의 자녀를 임신한 경우에는 120일의 출산휴가를 허가할 수 있으며, 출산 후의 휴가기간이 60일 이상이 되도록 한다. • 휴가기간의 배치는 의료기관의 진단서에 의한 출산예정일을 기준으로 하되, 조산의 우려 등 특별한 경우는 예외로 한다. • 출산일 전에 육아휴직 등 휴직 중인 경우에는 실제 출산일에 맞추어 복직을 한 후 출산휴가를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학교장은 임신 중인 교원이 다음에 해당하는 사유로 출산휴가를 신청하는 경우, 출산 전 어느 때라도 최장 44일(한 번에 둘 이상의 자녀를 임신한 경우에는 59일)의 범위에서 출산휴가를 나누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① 임신 중인 공무원이 유산(「모자보건법」 제14조 제1항에 따라 허용되는 경우 외의 인공임신중절에 의한 유산은 제외)·사산의 경험이 있는 경우 ② 임신 중인 공무원이 출산휴가를 신청할 당시 연령이 만 40세 이상인 경우 ③ 임신 중인 공무원이 조산*·유산·사산의 위험이 있다는 의료기관 진단서를 제출한 경우 *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0조 제2항 개정(2021.12.31.) - 유산·사산과 동일하게 조산의 위험이 있을 때도 최대 44일의 출산휴가를 미리 사용할 수 있도록 함 (3) 임신 중 유산 또는 사산한 경우 교원이 유산·사산휴가를 신청하는 때에는 다음의 기준에 따라 허가해 주어야 한다. 다만 인공임신중절수술(「모자보건법」 제14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경우는 제외)에 의한 유산의 경우에는 휴가를 부여하지 않는다. ① 임신기간이 15주 이내인 경우: 유산 또는 사산한 날부터 10일까지 ② 임신기간이 16주 이상 21주 이내인 경우: 유산 또는 사산한 날부터 30일까지 ③ 임신기간이 22주 이상 27주 이내인 경우: 유산 또는 사산한 날부터 60일까지 ④ 임신기간이 28주 이상인 경우: 유산 또는 사산한 날부터 90일까지 ⑤ 유산·사산 휴가일수 계산: ②~④의 경우에는 토요일 또는 공휴일을 포함하여 부여 ※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0조 제10항 개정(2019.12.31.) - 유산휴가·사산휴가 일수 확대 [개정 전] 임신기간이 11주 이내인 경우: 유산하거나 사산한 날부터 5일까지 [개정 후] 임신기간이 15주 이내인 경우: 유산 또는 사산한 날부터 10일까지 • 임신기간은 7일을 1주일로 계산하므로, 임신 106일부터 147일까지는 30일, 임신 148일부터 189일까지는 60일, 임신 190일 이후는 90일이 된다. • 휴가기간은 유산·사산한 날부터 기산하므로 유산·사산한 날이 지난 후에 휴가를 신청하면 그만큼 휴가기간이 단축된다. (4) 배우자가 유산·사산한 경우 해당 교원이 신청하면 3일의 배우자 유산·사산휴가를 주어야 한다. 단 (3)의 ①~④에 따른 기간 내에 휴가를 사용하여야 하며, 1회에 한하여 분할 사용할 수 있다. ※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0조 제11항 신설(2019.12.31.) - 여성공무원뿐만 아니라 배우자가 유산 또는 사산한 남성공무원에 대해서도 3일의 범위에서 유산휴가 또는 사산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 ※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0조 제11항 신설(2019.12.31.) - 여성공무원뿐만 아니라 배우자가 유산 또는 사산한 남성공무원에 대해서도 3일의 범위에서 유산휴가 또는 사산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 (5) 출산 및 유산·사산휴가는 산모의 건강을 고려하여 일정기간 휴가를 부여하는 것이며, 임신 중에 심한 입덧이나 부작용 등으로 안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일반병가를 허가할 수 있다. 다) 육아시간 (1) 만 5세 이하(생후 72개월 이전까지)의 자녀를 가진 공무원(남·여 모두 가능)은 24개월의 범위에서 1일 2시간의 육아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2) 육아시간 사용 시 일(日) 최소근무시간은 4시간 이상이 되어야 하며, 최소근무시간을 충족하지 못한 육아시간 사용은 연가로 처리한다. (3) 육아시간은 본인의 신청에 따라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할 수 있으며, 수업 등 학생지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시간을 선택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승인대상 여부는 병원의 출생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 등으로 확인하도록 한다. (4) 24개월은 월(月) 단위로 산정(해당 월에서 육아시간을 최초로 사용한 날로부터 1개월*이 되는 날까지를 1월 사용한 것으로 봄)하여 공제하며, 해당 월(月) 내의 육아시간 사용에 대한 신청·승인은 일(日) 단위로 최대 1주일까지 1일 2시간 범위에서 할 수 있다. * 1개월이라 함은 사용자가 육아시간을 최초로 사용한 기산일부터 다음 달의 기산일에 해당하는 날의 전일까지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2022.6.13.에 최초로 육아시간을 사용할 경우, 2022.7.12.까지 이용단위(月)를 지정한 것으로 본다. (5) 자녀가 만 6세에 달한 날(日)에 남아있는 육아시간은 소멸하며, 만 5세 이하의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에는 자녀 1명당 각각 사용할 수 있으나, 동일한 날(日)에 중복(1일 4시간)하여 사용할 수는 없다. (6) 유연근무제 사용자(시간선택제 전환교사 등)의 육아시간 사용은 일(日) 총 근무시간이 육아시간을 사용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4시간 이상이 되는 경우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7) 육아시간은 근무일에 출근을 전제로 하는 특별휴가(모성보호시간)와 같은 날에 중복하여 사용할 수는 없다. (8) 육아시간을 사용하는 날에는 근무시간 전후에 시간외근무를 명할 수 없다. (9) 「교원휴가에 관한 예규」 제8조 제2항에 따라 교육감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교육활동 및 인력 운영상황 등에 대한 고려와 소속 교원의 의견수렴을 통해 육아시간 활용에 대한 자체기준을 만들어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소속 교원의 복무관리는 학교장에게 위임된 사무이므로, 단위학교는 관련 법규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을 거쳐 육아시간 운영에 필요한 자체기준을 정하여 운영할 수 있다. 육아시간은 공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사용하여야 하므로 ‘공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 관한 협의가 필요하다. 교원의 공무수행은 수업 및 담당업무뿐만 아니라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학교행사·연수·협의회·위원회·학생상담·학부모상담 등을 고려하여 육아시간 사용 범위(사용일·사용 시간대 등)를 정하도록 한다. 효율적인 학교교육과정 운영이라는 교육적 책무, 가정친화적인 제도 취지, 육아시간 사용 대상자와 비대상자 간의 갈등 조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여 소통·협의의 과정을 통하여 육아시간 운영에 대한 자체기준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육아시간은 공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사용하여야 하므로 ‘공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 관한 협의가 필요하다. 교원의 공무수행은 수업 및 담당업무뿐만 아니라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학교행사·연수·협의회·위원회·학생상담·학부모상담 등을 고려하여 육아시간 사용 범위(사용일·사용 시간대 등)를 정하도록 한다. 효율적인 학교교육과정 운영이라는 교육적 책무, 가정친화적인 제도 취지, 육아시간 사용 대상자와 비대상자 간의 갈등 조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여 소통·협의의 과정을 통하여 육아시간 운영에 대한 자체기준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산업화과정에서 나타난 근대 유럽도시들은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백 년을 내다보고 지속 가능한 도시계획을 수립하였다. 특히 토지이용계획에는 준법적 효력을 가지고 있는 주거용지·상업용지·학교용지를 포함한 공공용지 등을 균형 있게 배치하여 도시를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관리정책은 토지가격의 앙등을 막고, 인구이동의 변동성을 완화시켜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과부하를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에 반해 현재 우리나라는 급격한 인구감소를 겪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급한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특정지역 개발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토지용도 변경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생각할 겨를 없이 쉽게 변경해주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도심지역 인구가 주변 신도시로 유출되면서 학생수가 급감하여 이들 지역의 학교는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일본과 우리나라 폐교활용사례 비교 이런 측면에서 우리보다 20~30년 먼저 선행적으로 도시화과정을 겪은 일본의 폐교활용사례가 우리에게 더 유의미한 시사점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토치기현(栃木県)에 소재하는 이나케다초등학교(稲毛田小学校)는 폐교 이후 고령자에게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실버인재센터와 장애인 직업훈련소로 활용되고 있다. 도쿄 시내 소재의 니시스가모 아트 팩토리는 학교 통합과정에서 발생한 폐교를 민·관이 협력하여 지역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 미집행시설인 폐교는 원칙적으로 임대와 매매가 가능하다. 도시계획상 교육시설로 지정된 폐교를 매입하면 폐교부지 내에 영구시설물을 축조할 수 있다. 임대할 때는 원칙적으로 영구시설물 축조가 불가능하지만 대부기간 종료 후 자진철거와 기부체납에 동의할 경우 교육감 허가를 받아 영구시설물을 축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이후 ‘폐교활용법’)」 제9조). 현재 시·도교육청에서는 폐교를 창업연구센터·노인쉼터·문화시설·체육시설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개인에게 매각된 경우는 캠핑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폐교활용의 문제점 지방교육재정알리미 자료(2022.3.1.기준)에 따르면 전국의 폐교학교는 3,896개에 이른다. 이중 매각폐교 2,558개(65.7%), 활용 중인 폐교는 987개(25.3%), 미활용 폐교는 351개(9.0%)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 폐교의 81.0%가 민간에게 매각 또는 임대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문제점도 지적된다. 첫째, 「폐교활용법」 제5조에서는 교육용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이거나, 폐교일 이전 5년 이상 인근에 거주한 자가 농업생산기반시설로 활용하는 경우 매각 및 임대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진흥법」에 의거한 문화예술·문화산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경우, 사회복지시설로 활용하는 경우, 또는 폐교재산의 일부 또는 전부를 기부했던 자나 폐교부지의 일부를 소유한 자인 경우는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 또는 임대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사례들이 당초의 교육목적·취지와는 다르게 시간이 지나면서 학교용지의 공공적 기능을 상실하고, 사유화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지방자치단체장이 「폐교활용법」 제10조에 의해 폐교의 매입 및 대여 받은 자에게 도시계획상 용도 변경(동법 제10조)이나 일정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어 특혜 시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임대 시 폐교의 활용성에 대한 정기적인 성과분석 및 평가를 통해 체계적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임대목적이나 효과 미달 시 임대기간을 종료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단기적 관점에서 민간에게 단순히 폐교 자산을 처리하여 민원을 해소하기보다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공공성을 중시하는 지속 가능한 체계적인 폐교 활용방안의 모색이 필요하다. 논의 및 시사점 필자는 기존의 폐교 활용방안이 과연 올바른 방향이었는지는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묻게 된다. 첫째, 현재 민간에게 매각·임대되는 비율은 전체의 81.0%로 과연 개인에게 매각·임대하는 것이 폐교 활용방안의 정답인가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민간에게 매각·임대한 성과와 문제점은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한 객관적인 성과분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폐교 활용방안이 과연 변화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미래교육 수요를 반영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다. 즉 미래의 교육복지차원에서 다양한 형태의 교육공간으로 활용한다면 그 수요는 매우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도시지역과 비도시지역으로 나누어 접근하여야 할 것이다. 도시지역은 신도시지역과 원도심지역으로 구분하고, 비도시지역은 도시확장지역·농산어촌지역·접적지역 등으로 구분하여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차별화된 활용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현행 「폐교재산 활용 촉진을 위한 특별법」은 폐교재산의 매각 및 대여에 초점을 두고 있고,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학교용지법)」은 학교용지 확보를 목적으로 수도권 일부에서 기존 학교용지의 양여(동법 제7조의 2) 및 장기미사용 학교용지 용도 해제 등(동법 제8조)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으나, 공공 주도의 폐교 활용방안에 대한 법적근거는 미비한 상태이다. 따라서 학교의 기능상실에 따른 폐교 자산처리라는 단기적 관점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금까지의 폐교 활용성과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과 평가를 토대로 향후 체계적인 폐교 활용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지역특성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폐교 활용방안의 모색 다음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공공 주도의 지역특성을 반영한 폐교 활용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교육복지차원에서 공공 주도의 다양한 평생교육시설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직업체험교육을 통해 자기 적성을 탐색할 수 있도록 체험교육시설을 확대하고, 학생들의 소질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음악원·미술원·융복합예술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둘째, 농산어촌지역의 폐교는 주변 경관이 우수한 지역에 있는 곳이 많아 선진 유럽처럼 청소년 대상의 유스호스텔·캠핑장·안보교육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고, 또한 지역사회의 소문화(Cult) 거점 역할을 하는 지역문화시설로의 활용도 생각해 볼수 있다. 셋째, 도시의 역사를 보면 도시는 끊임없이 성장과 소멸을 반복하는 특성(Recycling)을 갖는다. 따라서 소멸기에는 교육관련 시설로 활용하다가 향후 그 지역이 재활성화될 경우 개발사업자에게 학교용지를 양여할 수 있도록 하거나, 학교신설 수요 발생 시 학교용지 매입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폐교용지의 ‘토지 뱅크화’가 필요하다. 바람직한 폐교 활용방안은 결론적으로 지역특성을 고려한 공공 주도의 폐교 활용방안의 활성화 방안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실태조사를 통한 성과 및 진단평가를 토대로 공공 주도의 체계적·종합적·지속가능한 폐교 활용방안 제시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둘째, 단순히 폐교 재산을 민간에게 매각·대여하는 것에서 공공 주도하에 미래의 다양한 교육수요에 대비하여 체계적인 관리·운영을 해야한다. 셋째, 「학교용지법」에 폐교 활용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근거 등 제도적 보완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소규모학교 살리기를 다룰 때, 생각해 보아야 하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소규모학교를 어느 정도의 규모로 보아야 하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소규모학교를 살리는 것의 의미를 따져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먼저 규모와 관련하여 우리나라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기준을 살펴보면, 1982년에는 학교당 학생수 기준으로 180명, 1993년에는 100명, 2006년에는 60명으로 기준이 낮아졌다가 2016년에는 면지역 60명 이하, 도시지역 300명 이하로 지역에 따라 상향되었다. 2020년에는 광주와 세종시교육청 등에서 소규모학교 기준을 전교생 300명 이하로 완화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교육부는 소규모학교 기준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은 교육부 권고기준에 따라 초등학교는 전교생 수 240명, 중·고교는 300명 이하일 때 소규모학교로 분류한다. 정부는 1982년부터 교육재정의 효율적 운영과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 차원에서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발생한 폐교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면서 시·도교육청의 재정적 빈곤으로 이어지자, 소규모학교 통폐합은 1995년 각 시·도교육청의 재량에 맡겨졌다. 이 무렵 학교 통폐합에 반대하는 행동들도 본격화됐다. ‘작은 학교 살리기’와 같은 운동이 교원단체·농민단체·학부모단체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1993년 경기도 가평군 ‘두밀분교 살리기 운동’ 이후, 많은 마을에서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이 조직되었고, 1995년에는 ‘작은 학교를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시민단체가 탄생하였다. 이러한 운동의 영향력 아래 경기 성남 남한산초, 충남 아산 거산초, 전북 완주 삼우초 등 도시근교의 작은 학교들은 인근 시내의 학생들을 전학시키면서 학교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였다. 농산어촌이 많은 강원도에서는 폐교가 방치되자 교육청 차원에서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한 발전재단 설립을 추진, 2017년 4월 ‘강원교육희망재단’을 출범시켰다. 농산어촌 중·고생의 예체능 진로멘토링 및 장학지원사업뿐만 아니라 춘천교대와 우수 교사양성을 위한 ‘연어 프로젝트’를 실시하였다. ‘연어 프로젝트’란 예비교사들이 교사로 성장한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작은 학교 살리기의 성공사례 강원도에서는 정선 N 중학교가 방과 후 10시까지 공부하는 ‘반딧불 교실’을 운영해 성과를 거뒀다. 대학들을 활용한 예체능교육의 효과였다. 이어 춘천 S 중학교는 인접한 군부대 장병들이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 및 야간학습을 도와주고, 학교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난타동아리·한지공예·뜨개질교실 등을 운영하였다. 횡성 A 고등학교는 교직원관사를 성적우수학생들의 합숙지도 장소로 리모델링했으며, 유휴교실을 희망학생들에게 자정까지 개방했다. 지역자율방범대원들은 학생들의 하교를 도와줬고, 교육현장실습을 나온 사범대 학생들에게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였다. 충북 진천의 M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70명인 작은 학교였지만 5가지 채움교육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채움(CHAE-UM)은 창의와 인성(Creativity-personality), 습관(Habit), 실력(Ability), 감성(Emotion), 남다른 재능과 마음(Unique talent·Morality)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친교의 날과 텃밭 가꾸기 등을 통해 인성을 함양하는 한편 매일 아침 학년별·수준별 건강달리기, 줄넘기와 각종 스포츠클럽 활성화로 체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인근 옥천 C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8명인 소규모학교이지만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학습관리,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환경교육 실천, 체력증진을 위한 ‘7560+운동(일주일에 5번, 합계 60분 이상)’, 원어민과 1:1의 영어 화상강의, 재능 맞춤형 방과후학교 등을 운영하며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남 순천교육지원청은 작은 학교 살리기의 일환으로 2018년 3월부터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시행하였다. 제한적 공동학구제란 읍·면지역의 작은 학교와 시지역의 큰 학교 간 통학구역을 공동으로 설정해 시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읍·면지역 학교로 전·입학을 가능하도록 한 제도이다. 순천 Y 초등학교의 경우 복식학급으로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제한적 공동학구제의 시행으로 전체 학생수의 25%가 전입하였다. 전남지역 사례는 이뿐 아니다. 해남의 S 초등학교는 1994년 분교장으로 격하되었다가 분교의 특성을 살린 교육활동으로 10여년 만에 학생수가 열배가 되어 다시 본교로 승격되는 사례를 기록했다. 신안의 Y 초등학교는 친환경 숲속학교 특성화로 학생수가 2017년·2018년 각각 18명이 늘었다. 영광 M 중학교는 사회적 협동조합 ‘여민동락 공동체’를 통해 통학·교육기부·체험활동 등의 지원을 받는 등 지역공동체와의 유기적 관계로 학생들이 늘었다. 나주 N 중학교분교도 실용음악과 방송댄스를 특화한 예술학교 운영으로 학생수가 증가하였다. 제주도는 60명 이하 소규모학교에 초등학생을 입학시키고자 할 경우 학부모에게 무상주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무상 공동주택 건립과 마을 빈집 무상임대 사업은 제주 애월읍 납읍초등학교 사례가 대표적이다. 1999년 분교장 전환 대상학교로 지정됐다는 통보에 20여억 원을 자발적으로 모아 빈집을 수리해 무상임대하고, 군유지에 무상임대 공동주택 세대를 건립했다. 1999년에는 애월읍 어도초, 2011년 성산읍 수산초와 애월읍 더럭초, 2013년 애월읍 곽금초, 2017년에는 한경면 저청초, 2018년에는 성산읍 신산초에 각각 작은 학교 살리기 공동주택이 세워졌다. 이런 학교들의 성공사례는 학생들의 개별화학습, 학생 참여형 수업, 인성 및 예능교육 강화, 체력증진 프로그램, 생태탐구 및 자연체험, 무학년제 운영 등을 통해 교육적 효과 및 성과를 입증시켰다. 이처럼 소규모학교들의 특성화된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의 만족도 및 참여도를 높이고, 인성과 문화예술교육 강화로 학부모들로부터 호응 받았다. 이는 결과적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사회 교육환경 개선에 기여하였다. 작은 학교 살리기는 주로 도단위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저출산과 도심공동화 현상의 영향으로 도시지역에서도 이루어졌다. 서울의 경우 교육부 정책에 따라 학생수가 300명 이하로 줄어 통폐합 위기에 몰린 학교를 특색 있는 학교로 개발하는 서울형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을 2017학년도 1학기부터 실시하였다. 이에 따라 서울형 작은 학교로 개화초·교동초·본동초·용암초·양남초·재동초 등 6개교를 선정해 시범학교로 운영하였다. 이처럼 작은 학교 살리기가 가능했던 것은 시·도별로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을 위한 지원 조례 제정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광주광역시는 2011년 농촌소규모학교 지원 조례를, 충북은 2012년 농산어촌지역 작은 학교 지원 조례, 강원은 2013년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지원 조례, 전북은 2015년 어울림 학교 지원 조례, 전남은 2018년 작은 학교 희망만들기 지원 조례들을 각각 마련한 바 있다. 서울도 2020년 적정규모학교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하여,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통한 학교균형 배치를 목표로 2023년까지 통폐합 10개교와 이전 재배치 4개교, 통합운영학교 4개교를 추진할 계획에 있다. 작은 학교 살리기 문제점은 없나 앞서 소개한 작은 학교 살리기 사례들은 그동안 소규모학교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정상적 교육과정의 어려움, 교사수급 문제, 학생들의 사회성 발달 미흡과 문화적 결핍 등의 문제점을 학교·교육청·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극복할 수 있었음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문제점들도 드러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귀농수단으로 활용되어 외지 유입학생들 위주로 운영됨으로써 지역사회 학교운영 취지를 훼손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외부 유입학생과 원지역 주민들이 바라는 자녀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작은 학교 운영이 필요하다. 한편으로 학생수가 다시 증가한다 하더라도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 학부모 및 지역사회 호응과 참여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도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는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표에서 보듯 전국 초·중·고 학생수는 해마다 감소하여, 2026년에는 500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1993년 881만 6천 명이던 학생수는 2000년 795만 2천 명, 2011년 698만 7천 명, 2016년 588만 3천 명으로 가파르게 감소했다. 2017년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인구추계에 따르면 2033년에는 40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도별 학생수와 2026년 추계를 비교한 결과, 세종시만 55% 증가하고 나머지 16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가 예상된다. 특히 대전 16.1%, 서울 15.9%, 전북 14.0 등 절반 지역에서 두 자릿수 감소율이 전망된다(연합뉴스, 2022.1.13). 학령인구의 지속적 감소와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농산어촌뿐만 아니라 도시지역에서도 소규모학교의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의 소규모학교는 2012년 20개교, 2015년 36개교, 2017년 50개교, 2019년 72개교, 2021년 99개교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2년 20개교와 비교해 9년 사이에 5배 증가했다. 그간 지방교육재정 효율화를 기치로 학생수 기준으로 삼아온 학교 통폐합 정책은 농산어촌 교육의 악순환을 발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도시지역에서도 학교 없는 마을들이 생겨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필요한 과제들 이런 점에서 경제 논리로 소규모학교를 통폐합하기보다는 지역 특성과 사회변화를 고려한 소규모학교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제4차 산업시대를 맞아 교육형태의 다양성을 실현하고 개인의 창의력뿐만 아니라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데는 작은 형태의 학교가 보다 바람직할 수 있다고 본다. 미래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규모학교들을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잘 운영할 것인가가 과제일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해 본다. 첫째, 이제까지 학교 통폐합 시 학생수만을 기준으로 한 교육부 정책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설립 유형별 특성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고, 학령인구 및 인구 추이를 반영하여 단계적이고 종합적 계획뿐만 아니라 통폐합 전후의 효과 분석 연구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작은 학교의 많은 유휴교실 및 공간들을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주차장으로의 개방, 운동장 및 수영장 등 체육시설의 이용 등이 그 예제가 될 수 있다. 셋째, 소규모학교 통폐합 시 학부모·교사·지역사회 주민들과의 협의과정에 민주성을 확보해야 한다. 소규모학교 통폐합 및 소규모학교 살리기 정책은 지역의 합리적 소통구조를 통해 추진되어야 한다고 본다. 넷째, 지역사회개발 및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서 지역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형태의 운영이 필요하다. 학부모의 지원, 지역사회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2018년 ‘마을교육공동체 포럼’ 창립 준비 모임 이후 서울·충북·전남·경남 등 많은 지역에서 마을교육공동체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교육청과 지방정부의 협력 하에 소규모학교 운영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소규모학교들은 지역 특색을 반영하고, 소규모학급 운영에 적합한 미래형 교육과정과 방법들을 개발하고, 이를 위한 교원연수 프로그램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제들의 실현으로 소규모학교이지만 교육적 성과만큼은 커다란 사례들이 더 많이 생겨나고,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교원 징계처분을 재심사하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의 행정소송 패소율이 증가하고 있어 심사위 결정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우려된다. 심사위는 학교법인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은 교원의 소청을 받아 처분을 재심사하는데, 심사위 결정에 불복한 학교법인 또는 교원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심사위 결정에 반하는 법원 판결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교원소청심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위원회 상대 행정소송 최종 판결결과’에 따르면, 2017년~2021년 심사위의 평균 패소율은 18.8%로 나타났고, 올해 상반기인 2022년 7월까지 패소율은 무려 35.7%에 달했다. 특히 최근 2년간 심사위가 패소한 사건만 분석한 결과, 교원이 승소한 사건이 2021년 60%(20건 중 12건)에서 올해 93%(30건 중 28건)로 급증했는데, 이는 심사위가 교원의 입장보다는 학교 측의 입장을 대변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된다. 심사위가 패소한 사건들의 법원 판결문을 살펴보면 ▲균형을 잃는 과중한 징계처분으로 비례의 원칙 위반 ▲당시 같은 비위 혐의 징계대상자들의 징계 양정에 있어 형평의 원칙 위반 ▲합리적 사유 없이 공평을 잃은 징계처분을 하여 평등의 원칙 위반 등의 사유로 징계권자의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적시했다. 또 심사위는 주변 증언이나 정황을 미루어 징계사유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학교법인의 해임 결정에 동의해 교원의 소청을 기각하는 등 법원과 상당한 시각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교육위 간사 이태규 의원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결정을 번복하는 법원 취소판결의 증가는 교원의 권익을 구제하기 위해 설치한 소청심사위가 오히려 교원의 불신을 초래할 가능성을 높게 만든다”면서, “위원회 결정과 법원의 판결사유에 나타난 판단 기준의 차이점을 면밀히 분석해 소청심사를 신중히 결정하고, 그 결정에 대한 소송제기 시 패소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소청심사위는 시·도교육청이나 사립학교에서 행한 교원 징계처분에 대한 재심 및 교육공무원의 고충심사 청구사건을 심사·결정함에 있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그 잘못을 바로잡고 억울한 교원을 구제하는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근 소청심사위원회의 패소 사례가 증가하는 것은 그 결정이 잘못돼 교원 권익구제 기관으로서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소송 패소 사례 급증의 요인이 사실과 법리에 근거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결정보다는 여론 재판의 요인이 있는 것은 아닌 지 그 원인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경기도 용인시 언남초(교장 권혁범)에서는 4일, 그 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2년 동안 중단된 '꿈끼 나래 공연'을 다시 열게 된 기쁨을 맞이하였다. 꿈끼 나래 공연은 본교의 가장 특색있는 교육 활동 중하나로 공연시작 및 준비부터 공연 소개, 공연마무리, 이 모든 과정을 학생 주도로 공연기획도우미 부서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1~6학년 모든 아동들의희망을 받아 월 2회, 5층 꿈터 체험관(강당) 및 각 교실 방송을 통해 다양한 영역(춤, 노래, 장끼, 줄넘기, 태권무등)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권혁범 교장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상시적으로 공연하고 다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학교 공간 조성을 위해 방송실 개선 사업으로 시청각실 및 각종 교실에서도 공연을 실시간으로 중계하여 더욱 많은 학생들이 공연 관람에 몰입할 수 있도록 시설 및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9월과 10월세 번에 걸친 공연을 직접 관람한 학생들은 자신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치면서 공연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공연의 회차가 더해갈수록 무대의 주제나 종목이 다양해지고 반에서 실시간 방송 송출을 통해 다양한 학년의 공연 모습을 보면서 학교 행사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직접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을 관람하고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권혁범 교장은 "학생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기회를 통해 창의성과 소질을 계발하고 발표기회의 장을 마련하여 미래주인공의 발판을 삼으면 좋겠다"라며 격려하였다.
경기도 하남시 신장초등병설유치원(원장 정동현)은지난 9월 21일유치원 학생을 대상으로 ‘119 이동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어린이들에게 각종 재난상황을 직접 체험하게 하여 다양한 위기 상황 속에서 자기 보호능력을 향상시키고, 안전의식에 대한 조기교육을 통해안전한 사회구현에 이바지하고자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교통안전, 연기 미로체험, 지진체험, 소방안전교육 등 4가지 교육내용으로 실시했다.분당 소방서119대원을 통해 안전수칙에 대한 강의와 몸으로 체험하며느낄 수 있는 활동으로 전개되었다. 다양한 위기 상황 속에서 자신의 몸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과 행동요령을 익혔다. 교육에 참여한 유치원생들은 겁이 나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참여하였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오늘 체험한 안전교육 내용을 이야기하고 친구들과 즐거웠던 경험을 꼭 알려 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동현 원장은 “오미크론으로 인해 야외 체험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좋은 안전교육 기회를 주신 분당 소방서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그리고 ”119 이동 안전체험을 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며 학생들이 이번 교육을 통하여 안전에 대하여 두려움 없이 위기 상황 속에서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가 흔히 사랑니라고 부르는 치아의 정확한 명칭은 제3대구치입니다.대구치 중에서 3번째라는 뜻인데, 어금니 중에 가장 뒤에 위치하고, 영구치 중에 가장 늦게 맹출이 됩니다.맹출시기가 보통 사춘기 시기인데, 사춘기 시기에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는 점과 맹출시의 통증이 첫사랑을 앓는듯 아프다하여 사랑니라는 별칭이 붙게됐습니다. 사랑니발치기준의 첫 번째로는 맹출의 유무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사랑니가 맹출이 되었다면 우선적으로 발치 대상이 됩니다. 사랑니맹출위치가 어금니의 가장 뒤인만큼 양치질이 소홀해지기 쉽기 때문인데요.프라그 청소가 안 된다면 충치와 치주질환에 노출이 높아지기 때문에, 아프지 않아도 예방적으로 발치를 권해드립니다.만일 위 아래 사랑니가 모두 정상적인 모양과 위치로 맹출되어 밥을 먹을때 저작기능을 소화하고, 양치질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하면 발치하지 않고 깨끗이 관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발치 시기 놓치지 말아야…수술 시 꼭 전문의 상담 맹출이 온전히 되지 않은 경우는, 턱의 공간이 좁거나 치아의 크기가 큰 경우입니다. 사랑니가 맹출되는 공간이 협소하여 기울어지거나, 매복 되는 경우도 발생됩니다.이때 사랑니의 일부분만 잇몸 밖으로 노출된다면, 오롯이 사랑니가 맹출된 경우보다정상 어금니와의 사이에 틈이 생겨 음식물이 더욱 잘 끼고, 양치질이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이처럼 구조적으로도 청결유지가 어렵고, 물리적으로 관리가 충분히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충치의 존재 유무나 통증의 유무 상관없이, 염증과 병적상태의 노출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예방적, 혹은 치료적 차원에서 발치가 꼭 이뤄져야 합니다.또한, 사랑니가 기울어져 있지만 맹출이 되지 않은 상황도앞의 정상 어금니를 밀어서 뿌리의 흡수를 유도할 수 있고, 염증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발치를 권해드립니다. 발치방법으로치아의 머리가 모두 맹출이 된 경우라면 비교적 간단하게 발치가 이루어집니다. 환자분도 발치와 회복과정에서 통증과 붓기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발치 후 처방된 약과 주의사항을 잘 지켜주신다면 무리 없이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랑니가 매복 혹은 부분 매복일 경우 수술적으로 발치가 필요합니다.매복 형태의 경우 일반 발치보다 난이도가 높고 까다롭습니다.하악의 경우 3차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으로 우선 판독 후 필요하다면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CT(3차원) 촬영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신경의 위치, 매복의 정도, 턱뼈와 인접치 등을 세밀하게 검사 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외과적 수술로 발치를 해야할 때는 응급대처가 가능한 대학병원에서의 발치를 권하는 경우도 있지만,대학병원이 아니더라도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이거나, 고난이도 사랑니 발치의 경험이 충분한 전문의를 찾아 안전하게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빠른 피드백과 철저한 사후관리가 가능한 병원과 의료진인지도 확인이 필요합니다.수술적으로 발치해야하는 경우 환자분께서 심리적으로 공포감이 커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를 방치하고자, 최근 수면마취를 통한 발치도 이루어 지고 있으니,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권해드립니다. 발치 후 자극 주는 음주, 흡연 피해야 발치 후 주의사항으로는 출혈로 인해 거즈로 압박지혈이 1시간 필요합니다.2~3일 정도는 붓기와 통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얼음찔질과 처방받은 약을 다 드셔야하고, 무리한 운동과 사우나는 지혈의 문제로 1~2일 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발치로 인해 상처가 생겼으니 2~3일 정도는 맵고, 뜨겁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 유동식을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음주와 흡연은 최소 1주일을 피하기 권해드리는데, 술은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흡연은 혈액수축을 통해서 혈액을 통한 영양공급을 방해하므로 회복을 지연시킵니다. 발치 후 발치 부위는 혈액이 굳어서 핏덩이기가 지게 되는데, 흡연 시 흡입하는 행동이 그 부위에 자극을 주고 핏덩이의 탈락을 야기할수도 있습니다.응고된 핏덩이의 조기 탈락을 드라이소켓이라고 하는데, 상처 회복에 지장을 줄 뿐만아니라 이때 극심한 통증 또한 동반될 수 있습니다.따라서 발치 부위는 자극이 가지 않게 손이나 혀로 만지지 마시고, 가글로 깨끗이 유지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니 관리에 대해 가볍게 보는 경우가 많지만, 적당한 발치시기를 놓치거나 발생 위치가 안 좋은 경우 도미노처럼 정상치아를 위협하고 다양한 치과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사랑니 주변의 통증과 부기가 있다면 가볍게 넘기기 보다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우선 검진을 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여인범 강남유레카치과원장
수장이 공석인 교육부가 자연재해 앞에서 무책임한 행정을 보여 논란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교육부로터 받은 ‘태풍 힌남노 관련 공문’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가 학교장 자율에 학사행정을 맡기는 등 면피용 행정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문에 따르면, 교육부는 9월 4~6일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할 무렵, 각 시·도교육청으로 ‘학교장의 자율적인 판단하에’ 휴업 또는 원격수업을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그 후에도 각 교육기관에서는 휴업·원격수업 전환 시 교직원의 재택근무를 적극 권고하라는 수준의 공문만 내려보냈다. 교육부 차원의 구체적인 지침이 아니라, 일선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수업을 운영하라는 것이다. 실제로 태풍 힌남노의 피해가 컸던 포항과 경주 지역 학교들의 학사운영 조정 현황을 살펴보면 당시 대응 방법이 모두 제각각이었다. 경북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포항지역 학교 27%는 휴업, 73%는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반면 경주지역은 5%만 휴업, 95%는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포항·경주 지역 피해학교별 학사 운영 현황을 살펴봐도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침수피해를 입은 학교 23곳 중 18곳은 원격수업을, 5곳만 재량휴업을 진행했다. 또 9월 19~20일, 태풍 난마돌 당시 포항, 경주지역 학사운영 조정 현황을 살펴보면 더욱 심각하다. 포항지역 242개 학교 중 휴업한 학교는 22%, 정상수업을 한 학교도 24%에 이른다. 교육부의 이 같은 무책임한 행정은 결국 학교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지적이다. 의원실이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10년간 교육시설 재난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까지 재난에 따른 교내 부상자는 연평균 5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득구 의원은 “수장이 없는 교육부여서인지 대응 역시 엉망이었다”며 “자연재해를 앞두고 교육부 차원의 책임행정이 아니라, 일선 학교로 책임을 떠넘기는 면피용 행정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난으로 연평균 52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교육부의 책임 있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회(회장 조금세)가 4일 “국가교육위 위원 중 교원 몫 2명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달 27일 출범한 국교위에 교원단체 출신 위원이 배제된 것에 대한 입장 표명이다. 연합회는 “국교위 구성 인사를 보면 교육 주체인 교원은 극소수이며, 교육전문가도 거의 없는 실정으로 대부분이 정치색을 띤 인사들”이라며 “본래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교육계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교원단체 출신 위원과 관련해 “일부 단체가 회원 수 문제로 대립하고 있으나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의 1명 추천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교육부는 교총 몫의 1명을 조속히 추천하라”고 주장했다. 또 “국교위가 초정권적, 초정파적 기구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 및 국회의 추천이 완전히 배제된 채 중립적인 학부모, 교원, 교육학자 등으로 구성돼 교육정책이 성안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국·공립학교 초임교사의 법정 급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 수업일수는 OECD 평균보다 다소 많았다. 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이하 OECD)’가 회원국 38개국 등 4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OECD 교육지표 2022’의 주요 결과를 분석·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국·공립학교 초임교사 법정 급여는 초·중·고교 모두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우리나라 교사는 초·중·고 교사 모두 3만4000달러 초반이지만, OECD 평균은 3만6000달러를 넘었다. 다만 15년 차 교사의 법정 급여는 모두 OECD 평균보다 높았다. 7000~1만 달러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초·중·고교 교사의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로 OECD 평균보다 다소 많았다. OECD 평균은 학교급별로182∼185일정도였다. 연간 수업 주수는 38주로 OECD 평균과 거의 유사했다. OECD 평균에서 일반고만 1주 더 많았다. 또한, 우리나라 초·중등 학생 1인당 공교육비의 경우 늘었으나 고등교육(대학) 1인당 공교육비는 줄어들었다. 2019년 기준 초·중등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은 1만3819달러로 2018년보다 7%(905달러) 늘었으며, OECD 평균인 1만1990달러보다 높았다. 반면 고등교육의 경우 1만1287달러로 전년 대비 0.02%(2달러) 감소했고, OECD 평균(1만7559달러)보다 낮았다. 공교육비 정부지출 비율은 75.4%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초·중등에 대한 정부지출 비율이 90.4%로 OECD 평균(90.2%)보다 다소 높으나, 고등 부문 정부 부담 비율은 38%로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21년 한국 성인(25∼6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51.7%로 OECD 평균(41.1%)보다 높았다. 특히 청년층(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이 69.3%로 OECD 국가(평균 46.9%) 중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기준 성인의 고용률은 73.0%로 2020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지만, OECD 평균(76.4%)보다 낮았다. 2020년 우리나라 성인의 임금을 교육단계별로 비교해보면 고졸자 임금을 100%로 놨을 때 전문대학 졸업자 임금이 110.2%, 대학 졸업자가 138.3%, 대학원 졸업자가 182.3%였다. 2019년 전문대 졸업자의 상대적 임금이 108.3%, 대졸자가 136.3%였다.
모 방송국의 TV쇼 진품명품 프로그램은 1995년 처음으로 방송을 탄 이래로 현재까지 진행되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여기서는 다양한 의미가 숨겨진 옛 화가의 그림, 한국의 미(美)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도자기, 선비의 품격을 담은 책과 문서, 조상의 삶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민속품, 그리고 생생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근대유물까지 세월 속에 묻혀있던 진품, 명품을 발굴하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이 이토록 유명세를 탄 것은 무슨 까닭일까? 그것은 우리의 옛 문물에 대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어떤 것이 과연 진품이고 명품인지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유발하고 배우는 즐거움과 깨닫는 기쁨까지 얻게 하는 유익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물건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서 우리는 진품 또는 가품, 명품이라 호칭한다. 마찬가지로 학교나 학원 등 유서 깊은 훌륭한 교육기관을 지칭할 때는 명문(名門)이라고 호칭한다. 그렇다면 현시대는 과연 어떤 학교가 명문교(名門校)라 불릴 수 있을까? 우리는 전통적으로 좋은 대학, 특히 SKY라 칭하는 대학을 많이 진학시키는 학교를 명문교라 부르며 국민이 선호하는 대상이 되어 왔다. 과거 상급학교 입시가 이루어지던 비평준화 당시는 지역마다 몇몇 초중고교가 대표적인 명문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여기엔 단연코 상급학교 진학의 실적을 최우선으로 평가를 했다. 실제로 그들 학교의 졸업생들은 사회 곳곳에서 유명 인사로 활동하며 입신양명의 대표 격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과가 주목을 받으며 명문교의 입지를 탄탄하게 했다. 지금도 그 전통은 남아서 당시에 대한 향수(鄕愁)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럼 선진국에서는 어떤 학교를 명문교라 칭할까? 입시성적이나 시설이 좋은 학교? 아니다. 한 마디로 훌륭한 교육프로그램을 많이 갖추고 있는 학교를 호칭한다. 그렇다면 좋은 교육프로그램이란 무엇인가? 여기엔 나름의 조건이 따른다. 교육프로그램이 실행되었을 때 교육효과가 80% 이상 나타나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야 진정한 교육프로그램이라 할 것이다. 바로 선진국에서 명문교란, 교육효과가 분명한 교육프로그램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이때의 교육프로그램이란 지⋅덕⋅체를 기르기 위해 전인교육이든, 인성교육이든, 과목별 교과교육이든, 교육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그래서 오래된 학교일수록 그런 교육프로그램들이 많다. 중요한 것은 훌륭한 교육프로그램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보완되고 다듬어져서 완성되기 때문이다. 완성된 프로그램도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해갈 수 있다. 예컨대 영국에서는 30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존 로크(John Locke, 1632~1704)의 전인교육이 바로 그런 교육프로그램이라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진정 좋은 교육프로그램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기본적으로 한 번 실시되는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니고 매년 반복해서 수행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말한다. 따라서 학교는 새로 들어온 교사들이 그런 프로그램을 익혀서 학교의 전통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전통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이렇게 자신의 교육프로그램을 가지고 매년 진화해 나가는 학교가 진정한 명문교이며, 여기에 교사들의 땀과 노력이 함께 녹아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교육이 있는 학교, 교육이 없는 학교》의 저자 이강년이 말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 자신의 꿈을 찾는 방법 ▲ 운동 프로그램 ▲ 자세 프로그램(Charming school) ▲ 인성교육프로그램 ▲ 책 읽기 프로그램 ▲ 말하기와 발표 프로그램 ▲ 쉬운 500단어로 회화를 자유롭게 하는 프로그램 ▲ 좋은 습관 만들기 프로그램 ▲ 생각의 습관 프로그램 ▲ 글로벌 매너 프로그램 ▲ 토론 프로그램 ▲ 학습 프로그램 등이다. 결국 좋은 프로그램은 학교의 다양한 교육 노하우인 셈이다. 요즘은 우수한 프로그램은 특허출원도 가능하다. 실제로 앞서가는 선진학교는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특허로 승인을 받아 운영하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후원을 받으면서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심혈을 기울이는 경우도 많다. 과거부터 교육부는 매년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 교사와 학교를 선정해서 포상을 하고 그 교사에겐 영광스러운 자격을 부여해서 격려하기도 했다. 이제 우리에게는 교육 당국의 임무가 강화되어 시행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는 적극적으로 전국의 교육 현장에서 만들어진 검증된 좋은 교육프로그램들을 각 학교로 배급하여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과거에도 각종 연구학교나 실험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성과를 보다 보편적으로 널리 보급하려는 정책으로 실행된 전력이 있다. 이럴 때 소위 분수효과, 낙수효과가 최대화될 것을 기대한다. 또 학교별로 좋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교육하고 있는지 정밀하게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설문을 통해서 분석 평가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정부의 지원 수준을 상향해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면 학교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더 많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될 것이다. 현재 매년 학교 밖 아이들이 4만 명을 넘게 배출되고 있다. 학교를 떠난 아이들의 미래는 불을 보듯 분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로나19 위기를 겪고 있는 요즘은 ‘교육회복’을 외치며 학교 교육의 책임을 강화하고자 한다. 여기엔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추진하고자 하고 있다. 학생이 가지고 있는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학교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곳에서 배출되는 제자들은 청출어람(靑出於藍), 후생가외(後生可畏)의 신화를 만드는 주인공이 될 것이다. 필자는 이 시대의 명문교란 과연 어떤 학교인가에 집중해 보고자 한다. 아직도 명문교의 기준이 좋은 대학에 많이 진학하는 것이라면 이는 성장이 멈춘 학교, 과거에만 머무르는 학교에 지나지 않는다. 디지털 대문명의 전환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날로 인성이 삭막해져 가는 피로사회, 위험사회 속에서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필자가 바라보는 진정한 명문교는 따로 있다. 그것은 좋은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바로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교사들이 끝까지 학생 하나하나를 자녀 돌보듯 기다려주고 보살펴주는 정다운 학교이며 교육공동체 간에 원활한 소통으로 민주적인 학교이며 교학상장(敎學相長)이 이루어지는 학교다. 이제 학교는 경쟁보다는 따뜻한 상호 관심과 사랑하는 마음, 가르치는 열정이 존재하며,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즐겁게 배우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학교여야 한다. 이는 결코 이상(理想)에 치우친 초현실적인 학교가 아니다. 진정으로 학생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학교라면 충분한 실현 가능성을 내포하는 학교다. 이제 명문교에 대한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진정한 명문교는 새 시대에 부합한 시대정신으로 충만하고 교육의 본질을 충실하게 구현하는 그런 학교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인생의 아이러니, 결핍동기 52세 때 그는 지나친 격무로 말미암아 완전히 실명하고 사랑하던 아내도 잃었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에 의해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에게는 더 이상 희망이 없었다. 사람들은 그가 감옥에서 실의에 빠져 탄식하다가 죽게 될 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불행과 역경을 이겨내고 50이 넘은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하여 그로부터 15년 후인 65세에 불후의 명작인 실락원을 저술하였다. 그가 바로 세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영국의 대시인 '존 밀턴'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서 정말 비참한 일은 앞을 못 보게 된 것이 아닙니다. 정말 비참한 것은 앞을 못 보는 환경을 이겨낼 수 없다고 낙담하며 그냥 주저앉는 것입니다. -이대희 지음 1%의 가능성을 희망으로 바꾼 사람들 165~166쪽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려도, 세상이 나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가도 마지막까지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고 견딜 수 있다면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될 수 있다. 누가 뭐라 해도 세상의 중심에 자신을 두고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자전하는 지구처림, 펄떡이는 심장처럼 뛰어서 고난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감동을 준다. 정말 강한 사람은 아무런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생력을 발휘하는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준다. 인생의 최후 승자는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다. 그것은 자아실현의 욕구를 실현한 사람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매슬로우의 인간의 욕구 5단계 : 제 1 단계 생리적 욕구, 제 2 단계 안전 욕구, 제 3 단계 사회적 욕구,제 4 단계 인정받으려는 욕구, 제 5 단계 자아실현의 욕구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설은 한 욕구가 충족되면 이전의 욕구는 내려가고 상위 욕구로 올라간다는 것. 그러므로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사랑의 욕구, 존경의 욕구 등과 같은 욕구가 충족되고 상위 단계로 올라갈수록 인간의 긍정적인 성격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인간은 성장동기(5단계)에 이르기까지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결핍동기에 의해 움직인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낮은 단계의 욕구 수준에 만족하고 더 이상 욕구 충족에 애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는 생리적 욕구가 지나쳐서 인생을 망치는 사람, 안전 욕구에 그치는 사람, 사회적 욕구나 인정받으려는 욕구 자체를 거부한 채 세상과 담을 쌓고 수도하거나 명상과 고행으로, 자발적 외톨이로 사는 사람도 많은 게 현실이다. 아니, 3단계나 4단계는 경쟁과 성공을 당연시 하는 사회풍조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매슬로우가 인본주의 심리학의 창시자로서 인간에 대한 부정적이고 염세적이며 한정적인 개념을 부정하며 주창한 이론이니 다분히 교육적이다. 1, 2단계에 머무르는 본능적인 인간을 넘어 3단계나 4단계에 과몰입 하지 않기를 바라며 5단계에 이르도록 부추긴 이론은 아닐까. 더 나아가 모든 인간은 5단계를 지향해야 한다고 인생의 좌표를 찍어준 것은 아닐까. 매슬로우의 심리학 이론에 의해 '자아실현'의 개념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으니 인간다움을 향한 그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매슬로우(Maslow, Abraham H.)는 자아실현을 성장 동기가 계속적으로 충족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자아실현은 인간 교육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이며, 윤리의 핵심 요소이다. 인간의 삶이 자아실현을 위한 잠재적 실현 가능성의 과정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언급한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이다. 그는 인간의 본질을 합리성으로 보고, 그것을 최대한으로 발휘함으로써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인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결핍동기는 교육심리학에서 자주 회자되는 심리학 용어다. 제1단계부터 제4단계 까지는 결핍동기에 해당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순차적인 단계를 넘어서는 사람도 있으니 심리학 이론이 100 퍼센트 맞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이론인 셈이다. 그럼에도 가정교육, 학교 교육, 회사나 기업에서 자주 인용되어 자기계발의 화두로 삼아 설득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 장애에도 불구하고 기적 같은 인생을 살다간 사람들은 결핍동기를 뛰어 넘어 제5단계로 직진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결핍동기를 성장동기로 승화시켜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세상을 감동시키며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해왔다. 미국의 심리학자 스키너는 50명의 실험대상자를 무작위로 선발해 두 집단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A집단의 사람에게는 그들이 원하는 환경을 완벽하게 만들어 주었다. 의식주뿐만 아니라 여행을 가고 싶다면 즉각 갈 수 있게 해 주었고, 갖고 싶어 하는 보석 등도 구해 주었다. 반면 B집단의 사람들은 역경을 넘어야 하는 불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부족했고 행동까지 자유롭지 못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고, 두 집단의 마인드나 성장률의 변화에 대해 측정했다. 그 결과 A집단은 처음보다 5점이 떨어졌고, B집단은 8점이 상승했다. 결국 인간은 완벽한 조건을 갖추면 오히려 퇴보하고, 불리한 환경에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 실험의 결과를 일반화시키기에는 무리한 측면이 있다. 부족한 정도를 넘어 너무나 가혹한 환경 속에서는 삶의 의지를 잃어 도전할 의욕조차 없는 경우가 생기기때문이다. 그럼에도 완벽한 조건보다 결핍동기를 자극하여 도전적인 상황이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 실험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 전제는 기본적인 욕구 충족을 위한 최소한의 기회와 조건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 최대한 출발선이 비슷한 환경, 결과적 평등이 보장되는 공정한 사회의 시스템에 있다. 선생님을 법으로 지켜 달라 무엇보다 결핍동기를 자극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좋은 스승을 만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특히 '자아실현'을 최상의 교육목표로 제자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소중히 하는 정책과 제도가 중요하다. 최상의 학교 시설과 환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훌륭한 선생님이다. 오히려 시설투자보다 선생님이라는 인적자원이 가장 소중함을 나의 오랜 경험으로 알았으니!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을 함부로 대하는 나쁜 학생들로부터 지켜내는 정책적인 뒷받침이 절실하다. 현재와 같이 치받고 대드는 것도 부족해서 휴대폰으로 선생님을 몰래 찍는 파렴치한 학생, 단톡방을 열어 일상적으로 선생님을 험담하거나 따돌리는사태는 국가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선생님에게 어떤 짓을 해도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불이익도 없으니 함부로 하는 것만은 막아야 하지 않은가. 쉬쉬 하고 덮어줄 단계는 이미 지났다. 나는 2012년 학습연구년 교사로 북유럽을 찾아간 적이 있었다.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에서는 어느 나라에서든 약간의 파열음이 있다. 핀란드도 예외가 아니었다. 학교폭력으로 골치를 앓던그 당시 핀란드학교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학교폭력으로 친구를 괴롭히는 학생을 처벌하는 법적인 제도가 있음에 놀랐다. 그 학생의 부모에게 그 당시 우리 돈으로 최소 72만원의 벌금을 물리는 사례를 알게 되어 기사를 쓴 바 있다. 지금 국가적으로 논의 중인 가해 학생과 피해 교사를 공간적으로 단순 분리하는 조치만으로는 너무 미약하다. 이미 상처 받은 교사의 자존감, 다른 학생들이 받은 교육적 손실을 보상할 대책이 아니다. 다른 교실에 가서 다시 반복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보다 가시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인간적인 방법이 한계에 부딪힐 때는 법적인 조치에 기댈 수밖에 없다. 철없는 학생도, 함부로 교사를 무시하는 학부모도 법적인 조치는 무서워한다. 법마저 지켜주지 못하는 교권으로 선생님을 슬프게 하지 말라! 국가의 존재 가치는 억울한 사람을 지켜주는 일이다. 선생님도 사람이다! 안하무인에 난폭한 학생들을 자신 있게 선도할 선생님이 몇이나 될까. 주먹질을 하고 흉기를 들고 대드는 제자에게 '자아실현'을 소신껏 가르칠 수 있는 담대한 선생님을 기대하는 일은 무리이다. 더욱이 성실하게 공부하는 대다수 학생들이 입을 피해는 엄청나다. 국가와 교육부는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하라. 몰상식한 학생으로부터 선생님을 지킬비책을 내놓으라. 정쟁에서 벗어나 교실을 지킬 대안을 모색하라. 선생님을 지키는 일은 교실을 지키고 곧 선의의 학생들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언제까지 용서만 하고 참으라는 건가. 자존감에 상처를 받은 선생님은 자신의 '자아실현'을 의심하는 자괴감에 시달린다. 이는 곧 학생들에게 전염된다. 상처 받은 그 마음을 회복시킬 최소한의 보호막을 국가는 서둘러 제공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수한 인재가 교육현장으로 찾아들어 넘치는 열정으로 제자들을 행복하게 가르치게 하라. 자괴감으로 교단을 떠나는 선생님들을 막아라. 국가적인 손실을 막아라. 한 사람의 선생님을 키우기 위해 공들인 시간과 노력을, 인생을 바친 교단에서 눈물 흘리게 하지 말라. 억울하지 않게 보듬으라. 선생님으로부터결핍동기를 채우도록 격려 받고 일어선 유년의 나를 기억하며,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정년퇴직 교사가 서글픈 마음으로 하소연한다.
경기 하남 망월초등학교(교장 안희숙) 육상부 학생들이 지난 22일 하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하남시체육회장기 초·중·고 축구·육상대회’의 육상 분야에서 종합 우승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18개 종목에서 1위, 12개 종목에서 2위, 10개 종목에서 3위를 하였으며 남녀 최우수 선수상과 최우수 지도상을 수상하였다. 당연히 종합 우승은 망월초의 것이 되었다. 80m, 100m, 200m, 600m 개인 달리기와 400m 계주 및 멀리뛰기, 포환던지기 모든 분야에서 1위를 한 선수들을 배출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3~6학년 육상 대표 학생 52명은 아침 시간 및 점심 시간을 활용하여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였다. 지도 교사는 육상 훈련으로 체력단련을 하면서도 각자의 교실에서 이뤄지는 수업에도 더욱 성실하게 참여하도록 늘 강조하여, 학생들이 전인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600m 개인달리기에서 1위를 한 6학년 학생은 “대회에서 더 좋은 기록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이번 대회에서 내가 연습을 할 때 세웠던 최고 기록을 깨 1위를 하게 되어 기쁘다. 좋은 결과를 얻어 부모님께도 자랑스럽고, 학교의 이름을 알리게 되어 행복하다. 이젠 더 큰 대회에서 뛰어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의 높이뛰기 분야에서 깜짝 놀랄만한 실력을 선보인 우상혁 선수가 꾸준한 도전으로 2022년 현재 세계랭킹 1위로 올라갔다고 한다. 서양 선수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육상 대회에서 아시아권 선수들이 점점 돋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활약이 계속되도록 미래 인재들의 체육 잠재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교육의 몫이 될 것이다. 꾸준한 체육활동이 바탕이 되어 훗날 망월초 학생들이 스포츠계를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
경기 하남 망월초등학교(교장 안희숙)는 9월 한달 동안 5학년 10개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인성교육 수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수업 시간에는 동물과 관련된 속담놀이를 하고, 옛날 풍속화를 살펴보면서 동물들이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함께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동물이 살아가는 상황에 따라 반려동물과 야생동물 등 다양하게 분류해 보기도 했다. 또한 동물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화를 통해서 알아보았는데,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친 반려동물의 이야기는 가족과 같은 존재로 감동을 주었다. 동물복지의 의미를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동물이 살아있는 동안은 하나의 생명으로서 존중받아야 하고, 인간처럼 권리와 복지를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동물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면 좋을 것인지 의견을 나누어 보았다. 두 번째 수업 시간에는 다양한 동물 관련 직업을 알아보고, 동물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의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수의사가 꿈이라는 한 5학년 학생은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예방주사를 맞거나 아플 때 동물 병원에 갈 일이 많아요. 그런데 길고양이나 유기견으로 보이는 동물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지 피부병에 걸린 것처럼 보이거나, 지저분해 보일때가 있어요. 제가 수의사가 된다면 적어도 제가 사는 동네의 길고양이나 유기견은 공짜로 치료해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뭇가지를 이용한 생태놀이를 했다. 나뭇가지가 연쇄적으로 기대어 있는 모습처럼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관계임을 알게 했다. 나뭇가지가 무너지면 “생태계가 무너졌어. 얼른 복원하자.”라고 이야기하며 원래의 모양대로 만들었다. 수업을 마무리하며 한 학생은 “그동안 동물을 보며 귀엽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동물들이 편안히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람들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라고 말했다. 이렇듯 망월초는 동물복지 인성교육과 같은 다양한 생태생명교육으로 학생들이 생명을 존중하는 감성을 가진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바른 인성을 기른 망월초 학생들이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 뿐 아니라 동물들과도 함께 어우러지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에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밖에는 비가 내렸다. 앞으로 일어날 청팀과 홍팀의 불운한 운명을 예고했던 것일까? 서양이나 동양의 정서로 비는 이별이나 아픔을 예고하는 소재로 쓰이고는 했었다. 제작진이 처음 화면으로 비가 내리는 배경을 보여주었던 의도는 다분히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고하고 싶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 않고는 비가 대항전에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았던 것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팀 대항전은 청팀 6명, 홍팀 3명이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당연히 게임은 홍팀의 인원수를 고려해서 1인이 1게임에 참여하는 3라운드로 치르게 되었다. 이번에는 총이나 활과 같은 발사체가 아닌 투척용이나 베는데 사용하는 칼이 등장했다. 사용된 칼은 짐 부이(Jim Bowie)가 사용해서 널리 알려진 ‘부이나이프(Bowie knife)’로 불리는 사냥용 칼이다. 팀 대항전의 게임 방식은 칼을 던져 과녁으로 사용되는 둥근 나무판에 꽂는 것이다. 청팀 6명이 먼저 훈련 교관 토드 아브람스의 코치를 받으며 칼 던지기 연습을 했다. 칼을 던져 과녁에 꽂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6명의 팀원이 연습하는 과정에서 이안 해리슨이 성공적으로 과녁에 꽂는다. 청팀의 유일한 여성 생존자인 타라 포람바가 전화를 받는다. 게임에 참가하기 전부터 병세가 있었던 부친의 폐암이 점점 심해진다는 내용이었다. 부친은 계속 게임에 참가하라고 하는데 가족이 우선이라며 갈등한다. 청팀의 다른 팀원들은 게임에 계속 참가해야 한다거나 가족에게 가야 한다는 어떤 권유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 남게 되면 대결할 상대이다. 손쉽게 강력한 경쟁상대를 제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싫은 것이다. 청팀의 연습이 끝나고 홍팀이 참가했다. 칼 던지기 강습 과정에서도 켈리는 우수한 능력을 발휘한다. 청팀은 6명 중에서 3명을 선발해서 나오면 되지만 홍팀은 3명 전원이 참가해야 한다. 어떻게든 3명 모두가 칼 던지기 연습에 몰두해야 하는데 그렇게 열정적으로 연습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팀이 대항전에서 지더라도 어차피 두 명은 개인전에 참가할 수 있다는 안전장치가 나태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 팀 3명이 모두 탈락하는 방식이라도 그렇게 여유로웠을까? 팀 서바이벌을 계획할 때 조직원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원수가 많은 팀에서 팀 대항전에 참가하기를 꺼리며 무임승차를 하려는 팀원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게임 규정이 있다. 이번에 청팀에서는 아담과 jj가 그 대상자다. 더구나 부이나이프 던지기에서 아담과 jj는 실력이 형편없었다. 제대로 칼을 꽂은 것은 이안 뿐이었다. 홍팀이 약간만 예리했다면 청팀의 팀원이 이안과 아담 벤슨, jj로 구성된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런 소소한 예측조차 하기가 싫었던 것일까? 홍팀이 팀 대항전에 전력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까닭이 궁금했다. 게임이 진행되는 곳은 칼을 던지는 곳과 과녁 사이에는 해자(垓字)가 파여 있다. 해자 위에 놓인 좁은 널빤지에서 건너에 있는 과녁 6개에 칼을 던지게 되어 있다. 팀원 3명이 돌아가며 여섯 개의 과녁에 칼을 꽂는 데 걸린 시간으로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다. 게임의 방식에 정당하지 않은 행위가 자리할 꺼리가 애초부터 제거되었다. 경쟁의 승패보다 경쟁의 과정이 얼마나 정당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늘 경쟁에 대한 시각의 차이가 갈등을 일으키는 우리 사회에서 눈여겨볼 만한 일이다. 말로만 정의를 외치고, ‘내 편의 불법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변명이 유행가 가사처럼 넘쳐나는 사회에서 갈등이 가라앉을 수 있을까? 이번 탑 샷의 진행에서 관통하는 중요한 요소는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경쟁방식의 공정성이다. 팀 대항전에서 청팀은 6개의 과녁에 칼을 꽂는 데 걸린 시간이 3분 5초였다. 청팀은 연습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이안 해리슨을 1번으로 정한다. 결과는 아담 벤슨 0, jj가 4개, 이안이 2개를 꽂는다. 홍팀은 가장 뛰어났던 켈리를 2번 주자로 한다. 홍팀은 3명 모두 칼을 꽂는다. 그러나 시간은 3분 10초. 불과 5초의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홍팀에 약간의 재략(才略)을 갖춘 사람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패한 홍팀은 3명 중에서 1명을 방출하는 데스매치에 참가할 두 사람을 선정하게 되었다. 쪼그라드는 팀은 안중에도 두지 않았던 팀원들의 참혹한 결과다. 개인전에 두 명이 나갈 수 있는 것도 홍팀의 팀원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청팀의 분열을 모사했던 아담의 덕분이다. 홍팀의 켈리 바첸트는 단호하게 자신은 더 이상 데스매치에 나갈 수 없다고 한다. 피터 팔마와 데니 체프먼도 암묵적으로 동의한다. 어쩌면 두 명의 머릿속에는 켈리를 제외한 다른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그나마 승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데스매치 결정전에서 데니 2, 피터 1, 켈리 0으로 데니와 피터가 결정된다. 데스매치가 준비되는 시간에 타라는 가족으로부터 다시 부친의 병세에 대한 전화를 받는다. 부친은 계속 게임을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전화를 끊고 갈등하던 타라는 가족이 먼저라며 집으로 간다. 팀원 중에서 말리는 사람이 없다. 피터와 데니는 새총으로 타일로 된 과녁 맞추기를 한다. 피터가 이겼다. 타라가 떠난 자리가 남았다. 개인 서바이벌을 7명으로 진행을 할 것인지, 처음 계획대로 데니를 참가시켜 8명으로 할 것인지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 이번 회를 마지막으로 팀 대항전이 사라지며 조직 내부의 분열은 더 없을 것이다. 상금을 향한 치열한 개인의 대결이 펼쳐질 것이다.
필자가 임상 현장에서 부모들에게 공통적으로 듣는 말은 “우리 아이가 자존감이 낮은 것 같아요, 어떻게 높여줄 수 있나요?”다. 또 상담받는 당사자들에게 많이 듣는 말은 “제가 자존감이 낮아요. 이번에 대학을 잘 가서, 성적을 올려서, 상을 받아서, 반장이 돼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서, 일을 잘 해내서 자존감을 높이고 싶어요”라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국 성공할 수 없는 자신을 마주하고 더 자존감이 떨어진다며 상처받은 마음을 털어놓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내담자들을 만날 때마다 필자는 이렇게 말한다. “무언가 눈에 띄게 성공해서 자존감이 올라간다면 이 세상에 자존감이 낮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으며, 무언가 실패해서 자존감이 낮아진다면 이 세상에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렇다.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겪는다. 항상 성공할 수 없고, 항상 실패할 수 없다. 또 누군가에게는 성공인 것이 누군가에게는 실패이고, 누군가에게 실패인 것이 누군가에게는 성공이기도 하다. 어떤 실패는 자존감에 손상을 주고, 어떤 실패는 자존감과 무관하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자존감은 단순히 어떤 일에서의 눈에 띄는 성공과 실패로 형성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스스로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눈에 띄는 성취나 성공을 얻고자 고군분투한다. 인간은 태어나 성장, 발달하는 과정에서 특정 시기마다 중요한 심리사회적 문제나 위기를 만난다.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Eric Erikson)은 심리사회적 발달단계 이론에서 인간은 전 생애 동안 8개 단계를 통해 발달하며, 각 단계마다 대립되는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면 다음 단계로 발달해가면서 사회 및 성격 발달을 이룬다고 했다. 가령, 첫 번째 단계인 ‘신뢰 대 불신’에서는 생후 1년 동안 타인을 신뢰하거나 불신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렇게 1~2세, 3~5세, 5세~사춘기, 그리고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자율성 대 수치심’, ‘주도성 대 죄의식’, ‘자신감 대 열등감’, ‘정체성 대 역할 혼미’의 단계를 거치고, 후기 성인기의 ‘자아통정성 대 절망’ 단계까지 성장한다고 봤다. 많은 순간 경험의 축적으로 탄생 에릭슨의 발달이론에 따르면, 아이는 성인으로 성장, 발달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슈를 겪는다. 이런 과정에는 어른 눈에 사소한 것으로 보여 간과할 수 있는 것이 수없이 존재한다. 필자의 첫 아이가 생후 5~6개월 즈음, 젖병을 들고 분유를 먹고 싶어 했다. 아직 양손으로 젖병을 쥘 수 없었지만, 손바닥으로 젖병을 지지하고 입술에 힘을 주어 어떻게든 스스로 먹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이 짠해 잡아주려고 하면 아이는 손을 뿌리치려 했다. 필자가 아이 눈에 띄지 않게 손가락을 젖병 아래에 넣어 지지해주자, 이를 눈치채지 못한 아이는 흡족한 미소를 띠며 젖병을 빨았다. 이런 노력은 한 번에 끝이 나지 않았다. 젖병을 혼자 들고 먹을 수 있을 때가 되자, 아이는 분유를 다 먹은 뒤 젖병의 뚜껑을 스스로 닫으려 안간힘을 썼다. 대신 닫아주려는 시도만 보여도 손을 뿌리치고, 뚜껑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다시 주어서 낑낑댔다. 반갑고도 놀라운 발견이었다. 매일, 수 차례, 분유를 먹는 순간마다 아이는 자기를 인식하고 있었으며, 호기심을 채우려 했고, 스스로 성취하고자 했으며, 만족했다. 이런 사실을 간과한 양육자들은 얼른 우는 아이를 배불리고, 체할까 트림 시키기 바쁘며, 재빨리 젖병을 소독하고 미역국에 밥을 말아 씹는 둥 마는 둥 힘들게 아이를 키운다. 비단, 첫 단계 아이들에게만 이런 일이 벌어지겠는가. 걸음마를 하고 세상을 탐구하며 오감을 통해 체험하는 모든 순간에도 아이들은 자기를 인식하고, 양육자와 타인에게 비치는 자기를 인식한다. 세상과 환경, 사물들을 자율적으로 탐색하고자 하는 아이들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혹은 더럽다는 이유로 ‘지지~’하며 제한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할 수 없다는 수치심과 자기 의심을 경험한다. 자존감은 어떤 대단해 보이는 게 아니라, 이처럼 사소해 보이는 많은 순간 경험들의 축적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사소해 보이는 것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정복하려는 젖병이, 탐색하려는 사물이 세상이다. 일상의 사소해 보이는 경험을 통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지점을 말하고자 한다. 먼저 아이의 감정을 알아주는 것이 좋다. 불편한, 혹은 부정적인 감정 표현을 허용하지 않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자존감이 낮다.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받지 못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자신이 부모에게 나쁜 아이로 비춰질까 염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는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부모가 원하는 감정을 표현하고자 괜찮은 척, 밝은 척, 긍정적인 척 거짓된 감정을 표현한다. 그러나 늘 좋은 감정만 느낄 수는 없기 때문에 아이는 부모가 좋아하지 않는 감정을 느끼면 자신을 좋지 않은 사람, 나쁜 사람으로 인식한다. 부모가 감정을 알아주면 아이는 이해받는다는 생각으로 솔직하게 털어놓게 되고,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자신을 좋게 여길 수 있다. 아이가 혼자 놀 수 있도록 촉진하는 것이 좋다. 혼자 다양한 놀이를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아이들은 학습을 비롯한 중요한 삶의 과제들을 끈기 있게 이뤄낼 수 있으며, 결과에 상관없이 과정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자녀 양육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매체에서 자녀와 놀아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 형태로 강조됐다. 하지만 병폐도 무시할 수 없다. 많은 양육서적을 읽었지만 여전히 무기력해 하는 부모, 매체에서 접한 방법들은 다 적용해 봤지만 문제행동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부모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유는 소개된 좋은 방법을 우리 아이에게 맞게 적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녀와 많이 놀아주고, 놀아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쏟아지자 열심히, 몸이 부서져라 놀아주는 부모들이 많아졌다. 산으로 들로 다니며, 매일같이 새로운 놀이터 투어를 하는가 하면 어떤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방식으로 놀아주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누군가 놀아주지 않으면 혼자서 진득하게 못 노는 아이, 혼자 노는 것이 지겨워 멍하게 있거나 때 쓰는 아이, 친구가 없으면 외로워서 놀기 싫다는 아이들이 속출한다. 과감히 아이가 혼자 놀 수 있게 키우라고 말하고 싶다. 결코 방치하라는 말이 아니다. 30분이든 1시간이든 점차 더 길게 혼자 놀 수 있도록 관심 갖고, 한 발짝 뒤에서 따라가며 놀이를 촉진하라는 것이다. 다양하게, 오랫동안 집중해 혼자 놀 수 있는 아이는 스스로 조작하고 창작하며 완성해가는 경험을 통해 주도성과 책임감 있는 자기를 인식하게 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집안일을 맡기는 것도 좋다. 효능감은 어느 날 갑자기, 한 번의 경험으로 생겨나지 않는다. 삶의 여러 영역에서 활동해보면서 쌓아가고, 이런 과정을 통해 자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요즘은 ‘때가 되면 하겠거니’ 했던 일이 때가 돼도 하지 못하는, 혹은 하지 않으려는 아이들 때문에 화가 난 부모들을 만난다. 삶에서 기본인 일은 시시해 보인다. 하지만 사소한 일을 자연스럽게 해야 할 나이에 하지 못하거나 혹은 안 하는 아이들을 만나보면, 막상 중요한 성취에서 미끄러졌을 때 ‘기본도 안 되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요’라며 자학한다. 귀찮고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 일을 해낼 수 있고, 해내려는 동기는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의 밑거름이 된다. 혼자서도 잘 놀 수 있게 키워야 나이에 맞지 않는 지나친 칭찬과 격려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자녀에 대해 뭐든 지나치게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부모들이 있다. 소심해지지 않을까, 상처받지 않을까, 자신감이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해서 작은 일에도 교과서처럼 칭찬하고 격려한다. 정작 아이는 원하는 것도, 듣고 싶은 말도 아닌데, ‘실수해도 괜찮아~’, ‘친구가 많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 **이는 잘 할거야~’라며 먼저 칭찬하고 격려한다. 그 럴 만한 이유는 있다. 부모 자신이 어릴 때 소심해서 힘들었고, 실수할까 염려했으며, 외로웠다. 자신의 경험을 자녀에게 투영하다 보니 나와 다를 수 있는 아이를 지나치게 걱정 어린 눈으로 보고 배려하는 것이다. 나이에 맞지 않는 일반적인 칭찬이나 어린아이를 대하듯 하는 격려, 지나친 걱정으로 늘어놓는 말들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이는 자신을 바라보는 부모의 눈빛이나 표정을 거울삼아, 자신을 믿지 못할 불안한 존재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칭찬은 아이의 나이에 맞는 구체적인 일에 대해, 나이에 맞는 언어로 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단점을 뒤집어 장점으로 발견해주는 것이 좋다. 목소리와 행동이 커 집단에 방해가 되는 아이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자제 시키기보다는 아이들의 주의를 끄는 데 활용하는 긍정적 역할을 부여한다면, 단점 뒷면의 장점을 촉진하는 것이다. 어릴 때 그림 그리기를 싫어하는 아이는 드물다. 그러나 초등학교 진학 후에는 현격히 줄어 고학년에는 찾기가 어려워진다. 잘 그리는 그림의 전형이 있기 때문이다. 생각이 창의적일 수도 있고, 표현 방식이 재미있을 수도 있다. 결과물에 상관없이 그림을 그리면서 즐겁다면 그 또한 계속 그려도 되는 그림의 긍정적인 역할이다. 학습이 중요해지고 경쟁하는 시기를 보내다 보면 분명히 더 눈에 띄는 아이들이 보인다. 소위 인기 있는 재능과 성격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이 보이는 순간, 그와 다른 아이들은 스스로 집단 속에 도태되고, 숨게 된다. 공동체 속에서 다름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름이 공존하는 공동체에서 경쟁보다는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력 있는 존재가 아닌 의미 있는 존재로 기능할 수 있도록 교육하면 좋겠다. 우리 세상에는 많은 다름이 존재하고 그 다름이 조화되지 않는 공동체에서 건강한 자존감을 갖고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결국 불나방처럼 특정한 무엇에 함께 돌진하다가 그것을 차지한 사람만 외롭게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런 세상에서 건강하게 살아남는 비결은 모두가 잘하고 싶은 것을 잘하려다 고꾸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더불어 존재해도 괜찮다는 용기 있는 선택이다. 김민녀 임상심리전문가·교권침해 교사상담, 반디상담센터 부소장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는 ‘신어(Newspeak) 사전’을 정리하는 작업이 나온다. 반대를 뜻할 때는 원래 단어에 접두사 ‘un’을, 추가적 의미에는 ‘plus’, ‘double’을 붙이는 형태로 단순화시키며 매일 수백 개씩 낱말을 없애는 것이다. 이렇게 신어를 만드는 최종 목표는 낱말 수를 줄여 사고의 폭을 좁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언어폭력 모두가 피해자 급식 세대인 청소년이 쓰는 신조어나 은어를 지칭하는 ‘급식체’가 연상된다.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모든 단어 앞에 ‘개’를, 비하하는 의미로 단어 뒤에 ‘충’을 붙이고 초성만으로 표현하는 등 기존의 언어를 축약하거나 변형시킨다. 비속어나 욕설이 섞인 신조어들도 많다. 이 같은 언어 표현 습관은 청소년의 공격성이나 우울 등 정서에 영향을 줄 우려가 높다. 청소년의 언어 사용 실태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의 피해 유형별 비중에서 언어폭력이 4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모든 학교급에서 언어폭력의 비중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폭력적인 언어 사용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두뇌나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특히 오랜 기간 반복되는 심한 욕설은 물리적 폭력 못지않게 상대방의 정신적 공황과 심리적 불안을 초래한다. 언어폭력을 하는 가해 학생도 뇌 발달이 느리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즉, 언어폭력은 가해자도 피해자도 결국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셈이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에게 그들이 사용하는 말, 듣는 말은 곧 자아를 형성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언어폭력은 그 자체로 학교폭력의 시발점이 되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다. 교육주간 다양한 자료 제공 한국교총은 2011년부터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과 학생언어문화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이모티콘·캘리그라피 공모전을 개최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바른 언어문화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자 했다. 교수·학습자료 공모전도 열어 언어문화개선을 위한 우수한 수업자료를 발굴해 학교에서 예방 교육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특히 제576돌 한글날을 맞이해 9월 넷째 주부터 10월 둘째 주(9월 19일~10월 9일)를 언어문화개선 교육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육주간 동안 학생 스스로 자신의 언어습관을 점검하고, 말 한마디가 갖는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영상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짧은 글쓰기 활동을 마련했다. 학교에서도 형식적인 계기 수업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활동 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언어습관은 또래와의 소통, 학교 교육, 가정의 양육환경, 대중매체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일시적인 교육만으로 교정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학교와 가정,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번 언어문화개선 교육주간이 기폭제가 돼 우리 모두가 언어문화개선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과밀 학급 학생들에 대한 개별 피드백 부족, 학생간 학력 수준차로 인한 학업 결손, 쌍방향보다는 일방향에 가까운 온라인 수업 등이 문제점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대한 요구가 커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국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업동기와 성취도가 코로나 이전보다 많이 낮아졌고, 사교육 기회가 부족한 읍·면 지역 학생들의 경우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고 한다. 새롭게 시도하는 온라인 교실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한 대안으로 올해 경남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도내 초·중등학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바로 ‘학교밖 온라인 누리교실’ 플랫폼이다. 평일 방과후는 물론이고, 주말, 방학 등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본인들의 수준에 맞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무료로 선택하고 수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무리 인기 강좌라도 수강생이 15명 이상 넘을 수 없기 때문에 학업 성취도가 다른 학생들에 대한 개별 피드백이 용이하다. 지금까지 총 강좌수는 2900여 개이고, 경남 전체 학생 수의 10%에 가까운 누적 수강생 3만9000명(경남 학생수 41만명)이 온라인 방과후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기초 및 심화반으로 나눠서 운영하기 때문에, 지역 격차 해소, 학습 결손 보충 등의 항목에서 80%가 넘는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필자는 온라인 누리교실에서 영자 뉴스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기사 사진과 함께 스토리를 안내하고, 영어 어휘들을 학생들이 쉽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저녁 7시 45분부터 한 시간 반 정도 진행되는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재수강 학생들도 많은 편이다. 또한 학생들의 효과적인 발표력 신장을 위해, 프레지(Prezi)와 캔바(Canva) 등 클라우드 기반의 프레젠테이션 툴 활용법도 가르치고 있다.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환경에서도 학생들은 수준별 교과 교육과 교과 외의 다양한 교육 콘텐츠들을 손쉽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벗어난 학교 현장 멀리 거제, 고성, 하동 등 읍·면 지역에서, 저녁 식사 이후 수업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교사로서 뿌듯함을 느낀다. 본인들의 수준과 관심에 맞는 수업을 선택하기 때문에, 수업에 대한 참여도는 적극적인 편이다. 실제 만난 적은 없지만, 그들의 진로와 꿈을 물어보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고, 전체 피드백과 개별 피드백을 적절히 제시하면서, 교실 현장과는 또 다른 배움의 장을 연출하고 있다. 수업이 끝난 후 당일 수업 내용 정리 노트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는 그들의 정성에 학교 현장과 또 다른 사제지간의 정을 느끼고 있다. 분명 교실에서 학생들을 직접 대면하고 직접 피드백을 주는 것만큼 효과적인 교육 환경은 없다. 하지만 코로나가 밀어붙인 미래 교육의 가속화로 학교 현장은 시간과 공간을 벗어난 새로운 디지털 교육 생태계로 돌입하고 있다. 이제는 지역을 뛰어넘는 교사와 학생, 그리고 메타버스 학교와 학생의 확장된 범위에 대한 움직임에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메타버스 학교 프로그램과 학생의 자기주도적 참여 현재 근무하는 한얼중학교는 경남 진영읍에 위치한 소위 농어촌 학교다. 인근 도시들보다 학습성취도가 낮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다문화 학생들의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아서, 다양하고 흥미로운 학력 신장에 대한 자극이 필요한 상황이다. 영어 수준이 낮은 학생들도 영어 독서를 온라인 게임처럼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다.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영어책 읽기 프로그램을 메타버스(Metaverse, 가상공간) 플랫폼인 ‘ZEP’을 통해서 현재 학교 공간과 비슷한 사이버 학교 공간에 구성했다. 가상의 영어 독서 테마별 교실들은 물론이고, 도서관, 보건실, 체육관, 컴퓨터실, 과학실에서 실제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캐릭터가 다양한 미션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영어 독서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상황을 구현했다. ZEP은 인원 제한에 자유로워서 전교생이 동시에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본교 교사들을 공동 관리자 및 스텝으로 지정할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독서 활동 및 각종 이벤트 안내를 가능하도록 했다. 다시 말하면,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영어 독서 읽기 설계를 통해,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도 본인들의 아바타로 사이버 학교 공간을 게임하듯이 누비며 문제 해결에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영어 독서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메타버스 학습 환경을 통해 영어 독서와 같이 개별 성취도가 다를 수 있는 영역에서는 개인적인 격차를 효과적으로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EBSe Fun Reading의 다양한 난이도의 영어 도서를 중심으로, 학생들은 본인의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고, 수준이 비슷한 그룹들과 상호작용이 가능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도 마련해 주었다. 개인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들어가 학습할 수 있고, 단계별로 차별화된 그룹과 교류하며 의사소통하며, 그 자체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