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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3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개교하는 ‘마곡2중(가칭)’을 예비혁신학교로 지정한 것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송파구 헬리오시티 혁신학교 지정 반대 사태가 재현되는 양상이다. 마곡2중 ‘예비혁신반대 추진위원회’는 2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예비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마곡지구 예비 학부모를 중심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마곡지구 내에 혁신학교인 마곡중이 이미 개교한 상황에서 마곡2중도 혁신학교로 개교하면 지구 내 중학교는 모두 혁신학교가 된다”면서 “마곡 주민들은 아이들의 기초학력이 보장되는 일반중학교 개교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57.9%의 학부모가 참여해 86.6%가 반대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제시하며 “사용자가 원치 않는 혁신학교, 교육감만 원하는 혁신학교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헬리오시티 사태 이후, 신설학교에 대한 혁신학교 임의지정을 없애고 개교 후 1년간 구성원 협의를 거쳐 혁신학교 지정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한다는 명분으로 신설학교는 모두 예비혁신학교로 지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학생·학부모 동의 없이 교원 동의만으로 혁신학교 지정이 가능한 상황에서 사실상 혁신학교 지정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혁신학교는 진보교육감들이 2009년부터 도입한 학교 모델로 학력저하 등 효과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이런 논란을 반박하기 위해 일반학교와 혁신학교가 학업성취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교육연구정보원의 연구 결과를 제시했지만, 다른 항목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못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도 효과가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급감하는 인구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지양할 전망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5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기조를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학생 수로 학교를 없애냐 유지하냐는 기준은 옳지 않다”면서 학생이 소수라도 있으면 학교를 유지하고, 학생이 없어지면 마을 커뮤니티 센터로 운영하다 다시 학생이 생기면 학교를 운영하는 일본의 사례를 제시했다. 이어 “학교가 그 지역에 마을 공동체로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외에도 최근 반복해서 언급되는 초·중학교 통합이나 중·고교 통합 등의 모델을 언급했다. 교육부는 통합학교 교원을 위한 자격 체계 개편 등 인구변화에 따른 교원양성·자격 체계 개편에 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소규모 학교 통폐합보다는 유지를 기조로 삼은 데는 인구 급감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령인구는 2019년 기준 805만 명으로 9년 전에 비해 190만 명이 감소한 상태다. 그나마도 2030년에는 608만 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올해 4월 1일 기준 학교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입학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는 총 1886개교에 달한다. 전체 1만1854개교의 15.9%다.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는 학교도 전국에 135개교나 된다. 초등학교 116개교, 중학교 12개교, 고교 7개교다. 신입생이 1명인 학교도 123개교다. 이런 형편에서 기존의 학생 수 기준으로 통폐합을 하다 보면 학교 자체가 없는 지역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 교육부가 2015년 12월에 발표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 권고 기준은 면·도서·벽지는 60명 이하, 읍지역은 초등 120명, 중등 180명, 도시지역은 초등 240명, 중등 300명 이하다. 올해 5월 1일 기준으로 분교장을 포함해 6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6266개교 중 1436개교(22.9%)다. 중학교는 3255개교 중 593개교(18.2%)다. 고교는 2398개교 중 86개교(3.6%)다. 초·중·고를 다 합하면 1만 1919개교 중 2115개교(17.7%)의 학생 수가 60명 이하다. 학생이 없는 학교 수는 많은데 분교장을 포함해 초등학교가 전혀 없는 면이 지금도 31개, 중학교가 없는 면은 428개에 달한다. 초등학교가 하나밖에 없는 면도 666개, 중학교는 708개나 된다. 유 부총리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인구지형 변화에 따른 정책 과제를 전 부처 차원에서논의하고있고, 교육부도 TF를 꾸려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역에 실제로 필요한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고 연구하겠다”고 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퇴직 시 연가를 차감해 남은 연가일수보다 많이 사용했을 때 급여를 환수하도록 한 연가 일수 공제 기준이 위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지난해 7월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개정해 퇴직 시 연가일수 공제 기준을 신설했다. 기존에는 휴직 이후 복직했을 때 연가일수를 공제하던 것을 퇴직자와 휴직 중인 경우에까지 확대해 공제하고, 공제 후 남은 연가일수보다 많이 사용했을 경우에는 결근으로 보고 급여를 환수하도록 한 것이다. 이 규정이 적용되자 2월에 퇴직하는 교육공무원은 연가의 8할 넘게 차감당하는 등 현장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로 인해 연가를 모아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퇴직준비 휴가 제도도 유명무실하게 됐다. 한국교총은 22일 이 규정이 다른 법령과 판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교총에 따르면 대법원은 2017년 5월 17일 “연차휴가를 사용할 권리 혹은 연차휴가수당 청구권은 근로자가 전년도에 출근율을 충족하면서 근로를 제공하면 당연히 발생하는 것으로서, 연차휴가를 사용할 해당 연도가 아니라 그 전년도 1년간의 근로에 대한 대가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또 “연차휴가를 사용할 권리의 발생 시기는 1년간의 근로를 마친 다음날 발생한다”면서 “근로자가 연차휴가에 관한 권리를 취득한 후 1년 이내에 이를 사용하지 않거나 1년이 지나기 전에 퇴직하는 등의 사유로 인해 더 이상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상응하는 수당을 청구할 수 있다”고 했다. 1년이 지나기 전에 퇴직하더라도 그 전년도 근무한 대가로 연초에 발생한 연차휴가가 모두 유효하다는 것이다. 또 대법원은 1996년 4월에 공무원도 공무원연금법, 공무원보수규정, 공무원수당규정 등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공무원에 대해서도 근로기준법이 적용된다고 판결하기도 해 해당 판례가 공무원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기도 어렵다. 교총은 향후 변호사 법률 자문을 거쳐 인사혁신처에 해당 규정 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미지 유추…유아 교육에 효과 장애 학생 대체의사소통판 제작 공모전‧수행평가 등 학생도 이용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이 출시한 학교용 라이선스 아이클릭아트 스쿨팩이 유‧초‧중‧고 학교급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활자보다는 이미지가 익숙한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에게는 소통의 방식으로, 동아리 활동이나 수행평가 등 다양한 과제에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야 하는 고교에서는 오히려 교사보다 학생들이 더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놀이중심 수업을 자주 하는 박선영 경기 일동유치원 교사는 지난달 아이들이 유치원에 입학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을 기념하는 ‘100일 파티’를 열고 아이클릭아트 이미지를 활용해 초대장을 제작했다. 준비물은 좋아하는 장난감 1개와 과자 1개. 초대장을 꼭 지참해야 입장 할 수 있다는 문구에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 교사는 “글자를 잘 모르는 유치원 어린이들은 사진이나 이미지를 보고 유추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자료가 효과적인데 아이클릭아트는 카테고리별, 주제별로 분류가 잘 돼 있어 수업 주제와 관련된 이미지를 찾기 편해 유치원 교육과정에서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특수학교에서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언어와 활자로 소통이 어려운 장애 학생들의 경우 이미지를 활용한 ‘대체의사소통판’이 필요한데 아이클릭아트에 100만 여 컷에 달하는 다양한 사진이 있어 필요한 그림을 구하기가 한결 편해졌다는 것이다. 최민우 교사는 “공부할 시간에는 공부하는 사진을, 점심시간에는 식판그림이나 음식그림, 양치 시간에는 칫솔과 치약 사진을 보여주는 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한 곳에 모든 이미지가 모여 있어 비교하며 고를 수도 있고,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도 가져올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여수정보과학교의 경우 교사보다도 학생들이 주 이용객이다. 디자인을 전공하며 학교기업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지혜(3학년) 양은 “학교 행사 때 현수막을 제작하거나 동아리 활동, 수행평가 등 학교 활동과 관련해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클릭아트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기존보다 자료를 찾는 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된 것은 물론 다른 디자인을 참고할 수 있어 좋은 배움의 기회도 되고 있다”고 했다. 손 양은 “지금까지의 작업 외에도 캐릭터디자인이나 브로슈어디자인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면서 작업에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개선방안에 대한 건의 사항도 들을 수 있었다. 김향란 서울양목초 교사는 “공문이나 보고서 등에 다양한 서체를 이용하는 편인데 필요한 서체나 이미지 여러개를 클릭하면 한꺼번에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개선하면 작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 같다”면서 “이미지 파일 외에 일러스트나 포토샵을 사용할 줄 모르는 선생님들이 필요한 이미지를 쉽게 따다 쓸 수 있도록 자체 편집 기능이나 안내 매뉴얼 등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클릭아트(iclickart.co.kr)에는 매주 2000컷 이상의 신규 콘텐츠가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100만여 컷의 이미지와 350여 종의 폰트가 제공되고 있다. 스쿨팩을 구입하면 1년간 콘텐츠를 무제한 다운로드 받아 교안은 물론 가정통신문, 공문, 교육청 제출 보고서, SNS, 환경미화, 소속 교원의 연구대회 출품까지 사실상 모든 업무에 쓸 수 있다. 월 4만6000원이면 전 교직원이 저작권 걱정 없이 다양한 이미지와 서체를 활용해 업무 효율과 학교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단, 상업적‧개인적 목적의 사용은 제한된다. 연간 사용료는 기존 학교나 공공기관에 공급되던 라이선스에 비해 69% 할인된 55만 원이다. 스쿨팩 구매신청 및 결제는 한국교육신문 홈페이지를 통해서 할 수있다.
이미지-폰트 무제한 사용 알림장·연구물 완성도 높여 이용권 하나로 전직원 이용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이 저작권 분쟁 예방을 위해 출시한 학교 맞춤형 라이선스 ‘아이클릭아트 스쿨팩’이 학교 현장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00만여 컷의 이미지와 350여 종의 폰트를 교수‧학습은 물론 가정통신문, 공문과 같은 교무와 각종 연구대회 출품까지 사실상 모든 업무에 활용할 수 있어 업무 효율 향상은 물론 교사들의 저작권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는 것. 24일 서울양목초 교무실. 방학 중이라 학교는 조용하지만 박상철 교사는 다음 학기 준비와 각종 교무에 여념이 없다. 이날은 아이클릭아트에서 내려 받은 이미지를 활용해 5학년 과학 학습 자료로 쓸 파워포인트를 만들고 있었다. 박 교사는 알록달록한 배경과 동글동글 재미난 글씨체를 넣어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볼 수 있게 심혈을 기울였다. “예전에는 자료를 만들 때마다 글씨체나 그림을 포털사이트에서 하나하나 찾아보면서 혹시 저작권에 위반되는 건 아닐까 신경 쓰이고 골치 아팠는데, 이제 그런 걱정 없이 원하는 걸 찾아서 쓸 수 있으니 마음이 편해요. 예전보다 작업의 완성도도 높아졌고요. 생각했던 이미지가 그대로 구현되면 정말 뿌듯합니다.” 아이클릭아트는 국내 최대급 규모의 디지털 콘텐츠 사이트로 스쿨팩을 이용할 경우 서체를 비롯해 환경미화나 가정통신문, 교육자료 제작 등에 필요한 다양한 이미지의 저작권을 보증한다. 학교에서 이용권 하나만 구입하면 소속 교직원 모두가 학교 업무 전반에 활용할 수 있고 고유번호가 같은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은 이용권을 공유할 수 있어 더욱 활용도가 높다. 교사들은 스쿨팩을 사용한 이후 자료의 다양성과 완성도 측면에서 만족도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각종 아이콘와 사진, 템플릿 등 이미지 형식마다 교육, 과학, 동식물, 계절, 스포츠와 같이 구체적인 카테고리가 제시돼 있어 원하는 그림을 찾기 쉽다는 것이다. 이미지가 다양하다 보니 자료를 계속 바꿔보고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고 했다. 최민우 보령정심학교 교사는 한국교육신문에서 ‘아이클릭아트 스쿨팩’ 안내를 보자마자 곧바로 학교에 가입을 요청했다. 몇 년 전 동료교사가 저작권 분쟁에 휘말려 사비로 배상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던 데다 이미지‧서체 구입비용이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까지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 그는 “시중가의 1/3이 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전 교직원이 저작권 걱정 없이 마음껏 이미지와 서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홍보 업무를 맡고 있는 박선영 경기 일동유치원 교사는 아이클릭아트를 쓰고부터 학부모나 동료 교사들의 칭찬을 받는 일이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박 교사는 “포털사이트 검색으로 자료를 다운 받을 때는 이미지도 한정적이고 화소도 낮았었는데 고화질의 이미지에 글씨를 덧입히고 재구성을 할 수 있어 각종 행사 때 사용하는 현수막이나 배너 등의 퀄리티가 좋아졌다”면서 “보는 분들이 예쁘다고 칭찬해 주실 때 마다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이클릭아트는 사회적 이슈와 계절‧시기에 따른 사진, 이미지, 서체 자료 등 매주 2000컷 이상의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 하고 있으며 향후 환경미화, 현수막, PPT 양식 등 학교 전용 콘텐츠들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
여름방학이 한창이지만 활기가 가득한 곳, 학교도서관이다. 학교도서관 개방 기간에 학생들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있다. 문학기행부터 독서 교실까지, 학교의 특성과 여건에 맞춰 진행한다. 학기 중에는 경험하기 어려운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해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경기 오마중은 방학식 날인 19일 시인 윤동주의 발자취를 따라 문학기행을 떠났다. 방학식을 마치고 반나절 동안 윤동주 문학관과 청운 문학도서관, 현진건 집터 등을 방문해 윤동주의 문학세계와 생애를 돌아봤다. 안미주 사서교사는 “방학 때 더 바쁜 아이들이 짧은 시간 동안 활동할 수 있는 걸 생각하다 문학둘레길 기행을 마련했다”며 “종로구청 해설사가 동행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문학기행을 떠나기 전날에는 학교도서관에서 준비 모임을 가졌다. 시인 윤동주를 소재로 한 소설과 영화를 보고 시인의 삶과 역사적인 사건을 미리 살폈다. 안 교사는 “기대 이상으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보람을 느꼈다”면서 “학교도서관 활동에 관심 많은 교장, 교감 선생님도 동행해 학생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경기 푸른중은 22일부터 이틀간 여름 독서 교실을 열었다. 영상기획, 영상편집을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와 책 수다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원데이 클래스는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 멘토인 정형섭 채널A PD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주지현 사서교사는 “영상을 제작하는 과제가 종종 제시되는데, 전문가에게 배울 좋은 기회가 있어 신청했다”고 말했다. 책 수다는 양호문 작가의 ‘중3 조은비’를 읽고 자기 생각을 편하게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서교사는 이야기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만 했다. 주 교사는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한 덕분에 학생들의 솔직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책 수다가 재미있었는지 독서 동아리를 만들어 학기 중에도 계속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광주 건국초는 다음 달 5일부터 닷새 동안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부모 자원 봉사자들이 책을 읽어주고 퍼즐, 게임, 감상화 그리기 등 독후 활동을 곁들일 예정이다. 박주현 사서교사는 “초등 저학년 때는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책, 도서관과 친해지는 게 중요하다”면서 “학교도서관은 즐거운 곳이라고 생각하도록 돕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그린 그림은 스티커로 만들어서 나눠주려고 해요. 가족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자랑하고, 어디든 붙여서 전시할 수 있게요. 나에게 주는 상 만들기도 할 생각입니다.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한 것을 떠올려 상장을 만들면 제 이름으로 상장을 만들어주려고요.” 경기 행남초도 같은 기간 ‘학교도서관에서 핵심 역량 기르기’를 주제로 학년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학년은 이야기 글과 사실 글을 읽고 ‘그래픽조직자(Graphic Organizer·글을 시각적으로 구조화해 이해하는 방법)’ 정리하기 활동을 진행한다. 정보 처리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3·4학년은 자기 공부법을 진단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기르는 활동을, 5·6학년은 독서신문 만들기 활동을 할 예정이다. 자기관리 역량과 공동체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심리적 감정 역량 등을 기를 수 있게 구성했다. 김은정 사서교사는 “시간 관리, 기억하기, 지문 읽기, 계획 세우기, 마인드맵 그리기 등 학생 개개인에게 필요한 처방을 책에서 찾아 알려줄 계획”이라며 “학교도서관의 교육적 기능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 교육과정을 살펴 기획한 프로그램”이라고 귀띔했다.
“선생님~ 저 오늘 아침에 머리 감았어요. 샤워도 어제 작은 형이랑 했구요. 오늘 아침 늦게 일어나서 아침밥도 못 먹고 왔더니 배가 고파요. 먹고 온 날도 배가 고프긴 한데, 오늘은 더 배가 고픈 것 같아요. 아침에 학교 왔더니 다목적 책상 위에 왕신이가 놀다 간 액괴 자국도 있었고, 어질러져 있어서 제가 다 치웠어요. 그리고 선생님이 아침마다 창문 열어 환기하라고 하셔서 제가 학교 오자마자 창문 열었다가 추워서 방금 닫았어요. 그리고, 금요일 장염 걸려 설사했었는데 주말에 다 나아져서 이제는 밥 먹어도 된대요. 그래서 엄마가 아침에 밥 차려 주셨어요. 반찬으로 계란찜을 해주셨는데, 작은 형이 거의 다 먹어서 저는 조금밖에 먹지 못했구요…” 오늘 아침 출근 후 가방 들고 교실 들어가는 나를 따라오면서 책상에 앉아 오늘 수업할 책을 정리하고, 컴퓨터 부팅할 때까지 내 옆에서 수환이가 5분간 한 말이다. 매일 아침 내 일상이 되어버린 수환이와의 대화? 아니, 일방적인 수환이의 말 들어주기이다. 키와 몸집이 2학년 정도 되어 보이고, 코끝에 걸친 안경 위쪽으로 힐끔힐끔 바라보며 연신 내 표정을 살피면서도 끊임없이 내 앞에서 자신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아이. 우리 반 4학년 수환이의 평소 모습이다. 수환이는 종교적인 신념으로 낯선 나라, 낯선 농촌으로 시집 온 일본인 엄마를 둔 다문화가정의 아이다. 형인 병환이도 2년 전 내가 담임을 했었기 때문에 수환이 집안 사정을 대부분 안다고 생각했었다. 병환이의 동생이었던 수환이는 6남매의 다섯째로 어릴 때 대장 수술을 해서 지금도 과식을 하거나 음식이 조금 맞지 않으면 설사를 하고, 배도 자주 아프고, 방귀도 많이 뀌어 우리 학교 아이들이 ‘방귀대장’이라고 부르며 놀리곤 한다. 병환이의 동생 수환이가 아닌, 우리 반 학생 ‘수환이’를 만나고 나서 그동안 내가 알았던 것은 수환이 모습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환이가 어릴 때 아파서 수술했다며 배꼽 위 수술 자국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어릴 때 아파서 그런지 수환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유난히 작았고, 근력이 부족해 윗몸일으키기를 단 한 번도 하지 못한다. 운동장에서 하는 축구, 달리기, 야구 등 운동의 대부분은 전교에서 꼴찌라고 해도 좋을 만큼 느렸다. 전교생이 36명이라 두 팀으로 나눠 피구를 할 때도 제일 늦게 선택을 받고, 단체로 하는 긴 줄넘기에선 첫 번째로 줄에 걸린다. 병환이 담임할 때도 아이에게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느꼈는데, 수환이 몸에서도 비슷한 냄새가 났다. 아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옷을 자주 갈아입지 않고, 잘 씻지를 않아서 여름엔 목에 ‘때’로 보이는 검은 줄?들이 보이기도 했다. 수압이 약해 세탁기로 빨래를 하면 다른 곳 물이 잘 나오지 않아 세탁도 자주 하지 못하고, 엄마가 바쁘셔서 수환이와 2학년 동생인 주환이는 스스로 옷을 찾아 입어야 한다고 했다. 아침 사정도 그러했지만, 부모님 모두 농사일, 공장 때문에 아이들이 잠들고 나서야 집에 오시기 때문에 씻고 자라는 말을 해 줄 어른이 자주 없었다. 추운 날 반바지를 입기도 하고, 한여름 털 옷을 입고, 맨발이 더 자주였던 아이 모습이 이제 조금씩 이해가 갔다. 3월 첫 주 수환이와 국어 수업을 하다가 깜짝 놀랐다. 받침이 있는 글자와 이중모음이 있는 글자는 읽지 못하는 등 글을 읽는 데 문제가 있었던 것이었다. 받침이 없는 글자도 더듬거리고, 방금 읽었던 글자인데 못 읽기도 하고, 교과서 속 삽화를 보고, 교과서 본문을 자기 마음대로 꾸며서 읽기도 한다. 책에서 줄 바꿔서 읽을 때 2~3줄을 건너뛰어 읽기도 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았다. 두 번째로 놀란 것은 수학 시간이었다. 아직 구구단이 완벽히 외워지지 않아 6단~9단을 자꾸 틀리고, 3×8이 24인 것은 아는데, 8×3은 잘 모르고, 그나마 숫자로 쓰여 있는 문제는 이해하지만 서술형이나 문제가 2~3줄로 길어지면 내용 파악을 잘하지 못했다. 2학년 정도 수준의 읽기, 수학 연산능력인 셈이었다. 수환이에 대한 고민을 옥천학습클리닉 선생님과 상담을 수차례 하며 대전의 한 전문병원에서 무료로 검사해줄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지난 여름방학 부모님과 함께 검사를 받았는데, 지능이 평균 이하고 소아 우울 소견까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우리 학교 아이들 인원수가 적고 가족 같은 분위기라서 그런지 이런 이유들로 수환이를 왕따시키거나 괴롭히는 아이는 없다. 하지만 수환이와 선뜻 친해지고 싶어 하거나 먼저 다가가는 아이도 없다. 다른 아이들의 무관심 속에서 수환이는 혼자 외로웠고, 달리기도, 책 읽기도 공부도 모두 잘하고 싶었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3학년 때 만났던 담임 선생님은 수환이에게서 잘하는 걸 찾아주셨다. 블록이나 종이로 된 구조물 만들기를 좋아하고, 다른 나라의 건축양식에 관심이 많았던 아이의 특징을 이해해주셨다. 3월에 만난 수환이는 자기는 건축모형을 만드는 ‘건축모델러’가 꿈이라서 미술 과목을 제일 좋아하고, 국어와 수학은 너무 어려워서 싫다고 자기소개를 했다. 선생님께서는 옷을 자주 빨아 입지 않는 수환이를 위해 맞는 옷들을 구해다 학교에서 갈아 입혀주곤 했었다. 집에 입고 가서 며칠이 지나면 옷 상태가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지만 말이다. “저도 깨끗하게 입고 싶은데, 빨랫감만 잔뜩 있고, 입을 옷이 없어서 아침에 찾다가 그냥 입고 온 거예요.” 수환이의 바지엔 얼룩이 잔뜩 묻어 있었고, 찌든 땀 냄새와 누렇게 바랜 티셔츠에선 퀴퀴한 냄새가 났다. “옷도 깨끗하게 입고 싶고, 책도 잘 읽어서 선생님께 예쁘게 보이고 싶은데… ”제 잘못인 양 수환이의 울먹이는 작은 목소리가 내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런 수환이를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었다. 담임 선생님인 내게 잘 보이고 싶고, 의지하면서도 좋아하고, 엄마보다 내가 하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따르는 순진한 수환이였다. 1학기 상담 시 낯선 타국에 혼자 시집와서 여섯 아이를 키우고 시부모님까지 모시고, 벅찬 농사일, 공장일, 문화의 차이 때문에 겪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아이를 제대로 돌보기 어렵다는 수환이 어머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학교에서만큼은 담임인 내가 1년간 수환에게 두 번째 엄마가 되어주기로 마음먹었다. 처음 3월은 황사와 미세먼지를 핑계로 ‘청결 교육’을 주로 하는 자상하고 따뜻한 엄마로 수환이에게 다가갔다. 건강을 위해 몸을 청결히 해야 하는 이유와 손 씻기만 잘해도 감기 등 몸에 생기는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계속해주었다. 이후 계절에 맞는 옷차림과 속옷을 겉옷 속에 넣어서 입는 법을 알려주었다. 빨래를 배우기 이른 감이 있었지만, 간단히 손세탁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어 세탁기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속옷과 양말 등을 직접 빨아 입을 수 있도록 하였고, 교실엔 여분의 양말을 늘 준비해 두었다. 공부에 대한 기초교육을 위해 이번엔 엄한 엄마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교과서 글자· 문장 따라 쓰기, 동화책 함께 읽기, 구구단 외우기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했다. 또한 2015개정 교육과정 국어 교과에 매 학기 ‘책 한 권 읽기’가 있어서 아이들과 책을 정해서 함께 읽는 활동을 수업시간에 했다. 정해진 책을 집에서 숙제로 5~6장 미리 읽어오고, 매 국어 시간에 10분 정도 직접 책을 읽어주었다. 읽기보다 듣기에 익숙한 수환이도 이 시간을 무척 기다리고, 좋아했다. 어느 날인가 수환이가 내가 읽어주는 책을 눈감고 들으면서 상상이라도 하는지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읽기를 불편해하는 수환이에게 편한 시간이 된 듯했다. 책을 읽을 때 줄 바꾸기 쉽게 자를 대거나 연필로 따라가며 읽는 것도 가르쳐준 대로 잘 따라 했다. ‘키다리 아저씨, 노루삼촌,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문제아, 오빠는 사춘기’ 등 벌써 6권이나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내용과 느낌을 서로 나누었다. 스스로 읽고 전체적인 내용파악이 어려운 수환이도 듣기까지 하고 나서는 재미있는 장면을 찾아 말하기도 하고, 책의 느낌도 제법 말한다. 또한 읽기를 위해 자음과 모음을 훈민정음처럼 공부하자며 발음원리를 따라 입모양과 소리의 특징을 연결해서 꾸준히 읽기 연습을 한 결과 이젠 ‘괘, 웨, 블, 찾, 맑...’등 이중모음이나 낯선? 받침이 있는 글자 빼고는 제법 읽는다. 한 글자 한 글자 읽느라 속도가 조금 느리고, 아직 쓸 때는 소리 나는 대로 쓰는 편이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아직 읽기가 미숙해 읽으면서 문제를 이해하는 서술형 문제는 틀리지만, 최근 구구단 거꾸로 외우기를 하며 숫자계산이 필요한 분수·소수의 덧셈과 뺄셈을 술술 해내고 있다. 친구 왕신이는 수환이 덕분에 매일 하는 수학연산 학습지가 이젠 싫지 않다며 제일 싫어했던 수학이 제일 좋아하는 과목으로 바뀌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수환이도 도형과 그래프 그리기는 재미있다며 보충시간에 그렇게 싫어하던 수학 공부를 하자고 한다. 그래도 미술 시간만큼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라며 열심히 그리기와 만드는 등 애정이 남다르다. 교실에 프린트 후 쌓인 이면지가 제법 있는데, 수환이는 이런 이면지를 이용해서 총도 만들고, 자동차도 만들고, 이층집도 만들고, 왕관도 만들어 쓰고, 활도 만들어서 놀곤 한다. 이면지 수보다 수환이가 사용하는 종이가 많아 일주일에 한 번, 월요일로 만들기 날을 정해 놓았는데, 주말 동안 뭘 만들지 고민했다고 말하는 수환이 얼굴이 월요일 아침 더욱 밝아진다. 만들어 놓은 작품들이 부모님 보시기 어설프고 부족해도, 밝은 표정의 수환이 설명을 듣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경우가 제법 있다. 역시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아이들은 빛이 나나 보다. 농사일과 집안일, 공장일로 바쁜 학부모들을 배려해 학급·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행사 등을 사진으로 찍어 학급통신문인 행복통신을 월 2회 발송한다. 아이들의 활동뿐 아니라, 평소 나의 교육관까지 조심스럽게 전하며 수환이와 아이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알리고 있다. 중학교 가서 머리 안 감고 몸에서 냄새나면 왕따 당한다고 어디서 들었는지 요즘은 잘 씻어서 수환이 머리에서 향긋한 샴푸 냄새가 솔솔~ 난다. ------------------------------------------------------------------- 2019 교단수기 공모 동상 수상자 수상 소감 오늘도 아이들 덕분에 익어간다 매해 아이들을 만나며 기도했다. 나를 만난 아이들이 모두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나를 최고의 선생님으로 기억해주길, 나 때문에 성적이 쑥 오르길… 스스로 좋은 선생님이라고, 수업을 잘하고, 능력이 있다고. 자만했고 욕심이 많았었다. 그런 내게 몇 년 전 사춘기 앓이를 하는 아들의 말은 충격이었다. 엄마 사랑이 부담스럽고 싫다며, 관심을 끊어달라는, 내 사랑과 관심 때문에 많이 힘들었단다. 사랑은 자신이 해 주고 싶은 걸 해 주는 게 아니라,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거란다. 그동안 나는 내가 주고 싶은 사랑을 주려고 늘 최선을 다했다. 돌아보니 그건 나를 위한 사랑이었다. 나이가 든다는 건 좋을 때가 있다. 여러 가지를 경험하며 저절로 공부가 되어가니 말이다. 훨씬 더 마음에 여유가 생겨 이젠 아이들과 공부 한 시간을 위해 줄다리기를 하지 않는다. 아이들과 더 웃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애써 나를 아이들 기억 속에 남기려고 노력하진 않는다. 기억 속 잊혀지는 서러움을 감당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란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오늘도 나는 아이들 덕분에 익어간다.
제5기 서울해양아카데미가 고려대학교 CJ 법학관 5층에서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열렸다. 사단법인 대한민국해양연맹 주최로 전국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우리에게 바다는 땅입니다.'라는 슬로건하에 일본의 교육정책과 교과서 문제, 해양산업의 비전과 정책방향, 해양레저와 미래, 독도 영토주권과 국제법, 4차산업혁명과 해운사업대응 등 해양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넓히는 연수였다. 이 번 연수의 특징은 강의와 더불어 현지 체험연수가 있어 연수도 받고 여행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김포마리나에서 요트 체험을 해보고 목포에서는 세월호 견학,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국립해양문화제연구소, 자연사박물관, 목포평화광장 해안길 답사, 목포항 선상 항해 체험 등 1박 2일의 현지연수가 있어 수강생들의 흥미와 동기유발을 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해양연맹(총재 김현겸)은 국가해양정책에 부응하여 국민의 진취적 해양사상을 고취하고 해양력 발전을 위한 연구, 홍보, 장학사업 등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2019년에는 해양아카데미, 독도영유권 수호 정책토론회, 청년해양진로탐색, 학부모와 함께하는 해양안전캠프, 해양문화 장학사업의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해양연맹의 권승혁 사무총장은 "전국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제6기 해양아카데미 연수에도 많이 참석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해양교육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명했다. 한편 한국해양교육연구회(회장 신춘희)가 2009년부터 10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초중고 학생들에게 효율적인 해양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역량강화 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 차관보에 서유미(55·사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내정됐다. 교육부는 이번 주 서 전문위원의신임 차관보 임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 임명해 다음 주부터 근무할 예정이다. 차관보 직위는 2001년 교육부장관이 부총리로 승격되면서 신설됐다. 그러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교육과학기술부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폐지됐다가 지난달 18일 부활이 확정됐다. 신설 차관보 직위는 교육부장관의 사회부총리 역할을 보좌해 타 부처와의 의견 조율 실무 등을 담당하는 직위다.향후 문재인 정부의 아동수당 확대, 기초연금 상향 조정 등 문재인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론’의 주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서 전문위원은 전북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1로 공직에 입문해 학술정책과장, BK21 기획단 사업기획팀장, 국제교육협력과장, 국제협력관, 학술장학지원관,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 청소년정책관, 대학정책관 등을 거쳐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일했다. 초·중·고·대학 교육을 두루 섭렵하고 타 부처와 여당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조직내부 사정에 밝고 대외적 네트워크가 좋아 타 부처 간 정책 조율을 해야 하는 차관보 역할에 적임자로 낙점됐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학생 감염병 대응 역량강화를 위한 보건교사 연수교육'이 24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한국교총에서 실시되었다. 사진은참석 보건교사들이 보호복을 착의 후 겉장갑을 벗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보건교사들이 23일부터 8월 9일까지 '2019 의료인 보수교육과 연계한 보건교사 직무연수'를 한국교총 2층 다산홀에서 받고 있다.
사서교사들이 서울시교육청의 교육공무직 사서 채용에 반대하며 사서교사 증원 배치를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부터 교육공무직 채용 공고를 시작했다. 채용 규모는 조리원, 유치원 에듀케어 강사 등 15개 직종에 총 491명이다. 이 중에 사서 26명도 포함됐다. 전국사서교사노조는 22일 이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사서 교육공무직 채용 철회와 사서교사 증원 배치를 요구했다. 사서교사 배치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필요 인력을 다시 공무직으로 채우면 학교도서관만의 교육적 역할을 위해 양성된 사서교사의 배치 확대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서교사 배치율은 9%에 불과한데 교육공무직의 채용은 가뜩이나 적은 사서교사 정원 확대를 어렵게 한다”면서 “교육공무직 사서의 공개 채용을 중단하고 사서교사 추가 정원을 교육부에 요구하라”고 했다. 사서교사들이 이렇듯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전국 국·공립학교에 배치된 사서교사는 885명으로 법정 정원의 8.8%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 기간제를 제외한 정규 교사는 824명(8.2%)이다. 과거에는 사서교사 배치가 의무사항이 아니었지만, 지난해 ‘학교도서관법 시행령’ 개정으로 학교도서관 전담인력을 학교에 1명 이상 배치가 의무화됐다. 그러나 이 ‘전담인력’에는 사서 자격증을 가진 교육공무직 사서와 사서교사 두 직군이 포함되다 보니 교육공무직 사서가 늘어날수록 사서교사 배치는 어려워지는 것이다. 현재 사서 자격증을 가진 법정 정원 확보율은 43.9% 정도다. 사서교사들은 교육공무직 사서가 임시방편으로 만들어진 자리이며 비정규직 감소를 위해서라도 퇴직인원은 자연스럽게 사서교사로 채용해 사서교사 배치율을 늘려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시행령 개정에 따라 사서교사 배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한국교총과 “학교독서교육 질 제고를 위해 사서교사가 확대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교섭·협의에 합의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서울교사노조와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를 우선배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합의하고 결원교에 사서교사 배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이행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필요 인력을 모두 사서교사로 당장 충당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사서교사는 다른 교과교사나 비교과와 달리 양성 인원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에서는 교육대학원 과정에서 사서교사 자격증 발급을 허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안도 사서교사 교원자격증 발급을 신청하는 교육대학원이 있어야 가능한데, 올해는 신청하는 곳이 하나도 없었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이하 재난공제회)는 24일부터 3일간 중등교원 33명을 대상으로 ‘교직원 표준안전연수’를 실시한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학교안전교육 전문기관’, ‘특수분야 연수기관’으로 각각 지정된 재난공제회가 실시하는 ‘교직원 표준안전연수’는 중등교원 대상의 ‘재난안전 강화형’ 연수와 행정직원 대상의 ‘시설안전 강화형’ 연수로 구분되며, 각 연수는 연 2회씩 이론교육(8시간)과 체험·실습(7시간)으로 구성됐다. 이번 ‘교직원 표준안전연수’는 중등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재난안전 강화형’ 연수이며, 오는 9월과 11월에는 행정직원 대상 ‘시설안전 강화형’ 연수가 실시된다. 연수는 ▲테러·폭발·붕괴 대처 ▲자연재난 사례 및 대처 요령 ▲화재발생 원인 및 대처 요령 ▲작업안전예방 ▲보호구착용법 ▲응급상황 시 심페소생술 실습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방안 등 학교현장에서 필요한 안전 전반에 대한 이론교육과 체험·실습으로 진행된다. 재난공제회 박구병 회장은 “교직원 표준안전연수는 학교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안전체험·실습 기회가 포함돼 교직원의 학교안전의식 고취와 안전관리 실무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안전교육 실시 기준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교직원은 3년마다 15시간 이상의 안전교육 이수가 의무화됐으며 재난공제회는 교육부 정책연구를 통해 도출한 체험형 연수콘텐츠·연수기회 확대 등의 체험·실습 기반 연수프로그램을 교직원 연수에 도입했다.
교육부‧교육청 준비 미흡 아이들 학습권 보장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차량 내 영유아 보호장구 장착 및 착용 의무화로 학교 현장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실제 유치원 현장체험학습 건수가 반토막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유아 보호 장구를 갖춘 전세버스를 확보하지 못해 국공립유치원들이 현장체험학습을 줄줄이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공립유치원 현장학습 현황’에 따르면 올해 현장체험학습 건수는 전년 동기(1~6월) 대비 720건으로 전년도 1223건에 비해 41%나 감소했다. 버스를 이용한 현장체험학습 건수는 491건으로 44% 감소했으며 도보를 이용한 건수는 229건으로 오히려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를 이용한 현장체험학습이 취소되거나 도보로 대체된 것이다. 지난해 9월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면서 차량 내 영유아 보호 장구 장착과 착용이 의무화 됐다. 하지만 개정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서는 전세버스 등의 유아 보호용 장구 장착을 2021년 4월까지 유예하면서 유치원 현장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전세버스들이 비용부담을 이유로 유아보호용 장구 장착을 꺼리면서 전세버스를 확보하지 못한 유치원들은 법 위반을 우려해 체험학습을 취소하거나 도보로 대체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관련법이 개정돼 준비기간이 충분했음에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해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도록 방치했다는 지적이다. 김현아 의원은 “충분히 예견됐던 사안임에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미온적인 대처로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면서 “교육당국은 지금이라도 유아용 전용버스를 보급하는 등 관련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아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와 관련해 17일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경찰청에 ‘차량 내 유아보호용장구 설치 의무화 관련 의견서’를 제출하고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통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2021년부터 중·고교 학생들이 화장실, 빈 교실 등에서 체육복·실습복·교복 등을 바꿔 입는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최근 교육부는 2021년 상반기까지 전국 모든 중·고교에 학생용 탈의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기본적 인권보장과 복지·편의 차원에서 중·고교 학생 탈의실 완비는 매우 바람직한 정책이다. 학생 편의 시설인 환복(換服) 공간이 완비돼 교실 외 학교교육과정과 각종 교육활동 참여에 매우 편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총의 지속적인 활동의 결과 사실 이번 교육부의 전국 중·고교 탈의실 완비 계획 발표는 그동안 한국교총의 주도적인 활동과 노력의 결과이다. 교총은 초·중·고교 학생 탈의실 확충에 대해 지속적인 교섭·협의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촉구해 왔다. 교총은 교육부와 2002년, 2003~2004년 정기 교섭을 통해 전국 모든 학교의 탈의실 설치를 합의한 바 있다. 또 2012년 ‘여학생 학교체육 활성화 세미나’ 그리고 2015년 수행한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통한 스포츠 행복지수 개발연구’ 등을 통해서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학생 탈의실이 설치돼야 함을 강조해 왔다. 2019년 현재 전국 중·고교는 5690개교이다. 이 중 탈의시설을 갖춘 학교는 중학교 3278교 중 2219개교(67.7%), 고교는 2412개교 중 1491개교(61.8%)이다. 중·고교 5690개교 중 탈의실이 설치된 학교는 3710개교로 전체 학교의 65.2% 수준에 그치고 있다. 3분의 1이 넘는 1980개교에는 아예 탈의실이 없는 열악한 환경이다. 탈의실 설치 중·고교의 지역별 편차도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이 99%로 설치율이 가장 높다. 부산, 세종, 강원 등이 80%대, 대구, 광주, 울산, 제주 등이 70%, 인천, 충북, 충남, 전북 등이 60%대, 서울, 경기, 대전, 경북 등은 50%대의 설치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경북은 각각 53%로 소재한 중·고교 두 학교 중 한 학교에는 아예 탈의실이 설치되지 않은 심각한 실정으로 드러났다. 이번 교육부의 탈의실 확충 계획 발표에는 초등학교가 빠져 있다. 중·고교 탈의실 완비와 함께 초등학교의 탈의실 설치도 필요하다. 현재 초등학교의 학생 탈의실 설치율은 중·고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초등학교에도 중·고교 못지않게 원활한 체육과 교수·학습, 창의적 체험활동, 실습·노작활동 등 교실 외 교육활동 참여를 위해 반드시 탈의실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고학년생들은 성 감수성이 예민한 초기 사춘기 연령대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어울림이 부족한 다문화 학생,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의 원활한 학습 활동 참여도 참고할 사항이다. 또 학교 규모에 비례한 탈의실수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교육과정에 따라 동 시간대에 함께 옷을 갈아입어야 할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급수, 학생수 등에 따라 적정한 탈의실이 확보돼야 한다. 따라서 모든 학교에 학교 규모에 따른 적정한 최신식 탈의실 확충이 더 필요하다. 초등학교 및 교직원용도 필요 아울러 노후화된 탈의실 내 기본 비품·설비 등도 최신식으로 교체해야 한다. 옷 보관함과 개폐 장치, 가림막, 편의 의자 등 내부 시설이 새롭게 비치돼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육부가 2020년부터 교부금의 교육환경개선비에 탈의시설 항목 신설 등 안정적 재원 확보를 추진키로 한 점은 고무적이다. 한편 학교 건축 시설에 기본적으로 탈의실을 설치토록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학교를 신축할 때 화장실처럼 탈의실을 기본 시설로 설치토록 규정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향후 학교 교사(校舍) 신축 시에 학교 규모에 따른 기본 탈의실수 반영을 고려해야 한다. 결국 학교에서의 학생 탈의실은 기본적인 인권보장, 복지 편의 지원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학생 체력 신장과 다양한 학교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필요한 시설이다. 또 일선 학교에서 교직원용 탈의실 설치요구도 숙원이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학교의 학생용, 교직원용 탈의실이 적정 규모로 완비돼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예술계를 이끌어갈 학생 예술가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한 특별한 캠프가 열린다.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대 사범대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개최되는‘2019 꿈사다리 장학제도 예술캠프’가 그것. 교육부가 마련한 이번 캠프는 예술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꿈사다리 장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미술캠프는 대학생과 일대일 멘토링, 창작활동, 감상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일대일 멘토링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캠프에서는 멘토들의 전공 실기실을 방문해 개별상담이 이뤄졌다. 창작활동은 멘토-멘티 공동창작과 예술가와 함께하는 전문적 창작 실습으로 구성됐고, 감상활동은 큐레이터와 함께 작품을 감상, 비평하면서 작가의 예술세계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음악캠프에서는 일대일 맞춤 수업과 멘토링, 예술 체험, 꿈마당 발표회를 진행한다. 가야금, 작곡, 호른, 타악 등 분야별 전문가와 대학생 멘토가 참가자의 진로와 전공, 수준 등을 고려해 맞춤 지도에 나선다. 마지막 날에는 캠프 기간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된다. 교육부가 운영하는 예술 분야 꿈사다리 장학제도는 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교육 소외계층 학생들을 선발, 지원하는 국가 차원의 장학 사업이다. 미술·음악 분야에서 총 30명을 선발, 장학금을 지원하고 방학 예술캠프, 대학생 멘토링, 진로상담 등 맞춤형 교육도 실시한다.
PAPS(Physical activity promotion system)는 과거 학교에서 학생의 체력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했던 체력장의 단점을 보완해 실행하는 학생 체력측정 시스템이다. 체력장은 단순히 체력측정에 목적이 있었다면 PAPS는 측정 후 결과에 따라 지속적인 관리와 실질적인 학생의 건강 및 체력 증진을 위해 설계됐다. 측정 내용은 5개 부문 고정형 필수평가와 12개 종목의 선택형 평가로 구성돼 있다. 2009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학교(2010)와 고등학교(2012)에 단계적으로 도입됐다. 학교체육의 근본적인 목적은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체력 향상에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PAPS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는 큰 의의를 갖는다. 그러나 도입의 취지와 다르게 10여 년의 동안 적용되는 과정에서 형식적으로 측정이 이루어지거나, 학생들의 체력에 맞는 개별적 체육 프로그램이 적용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최근 학교현장에서 건강과 체력보다는 기능 또는 흥미 위주의 체육 수업이 이루어지면서 주객이 전도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교과의 본질이 잘 교육되고 지켜지고 있는지 되짚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미래의 학교 현장에서는 교과 간 융합과 화합이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PAPS가 학생의 학업적 발달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고, 이와 관련해 ‘남자 중학생의 학생건강체력평가(PAPS)에 따른 학업적 자기효능감의 차이’를 주제로 중학교 남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PAPS 등급에 따라 학업적 자기효능감의 하위 요인 중 과제난이도 선호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났으나, 자기조절효능감 및 자신감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사후 검증 결과 과제난이도 선호에서 1등급과 2~4등급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지만 2~4등급 간에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PAPS 등급이 높은 학생들이 학업적 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필자는 한국교원대 박사과정에 수학 중이며, 정구인 지도교수와 함께 연구한 이번 논문은, 올해 1월 태국 부라파 대학에서 개최된 제6회 국제체육학술포럼(ISSEP, ISBN:978-1984987396)을 통해 발표했다. 이 학술포럼(ISSEP)은 총 6개국이 참가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교원대 외 2개 대학이 참가했다. ‘스포츠 활성화와 효율성 제고’를 주제로 진행된 포럼에서 최우수 발표상을 받았다. PAPS와 학업적 자기효능감과의 상관관계를 실증적으로 연구하여 PAPS의 중요성을 상기키고 PAPS등급 향상이 타 교과의 학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발표의 내용이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교육현장에 PAPS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와 같은 검증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수업이 ‘체육’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 속에서 스트레스와 에너지를 풀 수 있는 시간이 체육이라는 기대를 반영했다는 생각을 해보며 우리 교육 현실을 반성하게 된다. 마냥 뛰어놀고 싶은 마음은 어린아이들뿐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똑같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을 채워주고, 동시에 체육교육이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목표 또한 함께 달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PAPS 측정을 한다고 하면 얼굴을 찌푸리는 아이들을 보며,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까지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PAPS 등급의 향상이 단순한 체력의 측정이 아닌 학업적 자기효능감을 높여줄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PAPS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더 멋지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근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굴절이상이다.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상태를 말하며, 근시가 발생하면 먼 거리 물체를 잘 보지 못한다. 근시는 증상이 가벼운 경도근시, 중도근시, 위험한 수준인 고도근시로 나뉜다. 고도근시는 비정상적으로 안구의 앞뒤 길이(안축장)가 늘어나 망막의 모양이 변하고 교정시력이 저하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런 상태가 되면 안구 뒤쪽에 있는 망막이 찢어져 안구 내부에서 떠다니는 ‘망막박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또 최근 연구는 근시가 망막박리, 황반변성, 녹내장, 백내장 등 치명적인 실명 질환과 관련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근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몇몇 연구에서 부모 중 한 명 또는 부모가 근시가 없을 때보다 부모가 모두 근시일 경우 자녀의 근시 발생률이 높다고 했다. 근시 발생과 빠른 진행은 독서(학습)와 근거리 생활환경(테블릿, 스마트폰, 컴퓨터), 문화요소 등 환경 요인도 관련 있다. 근시 유병률은 유럽이나 미국(20~50%)보다 아시아에서 매우 높으며, 또한 매우 빨리 증가하고 있다. 근시 발생률 96%로 매우 심각 최근 연구는 아시아국가의 근시 유병률이 싱가포르 82%, 중국 84%, 대만 85%, 홍콩 87%, 한국 96%로 아시아국가 학생들의 눈 건강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것은 이 지역의 과도한 교육열과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의 보급에 의한 근거리 작업시간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브라이언홀던 비젼센터(BHVI)는 2050년에는 전 세계인구의 50%가 근시가 될 것이며, 실명 위험도가 높은 고도근시는 10%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률과 비슷한 증가 추세를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지난해 연구조사에서 청소년의 근시 발생률이 96%를 넘어 청소년의 눈 건강관리에 대한 보건 대책이 절실하다. 미국의 경우 근시 억제를 위해 학생들의 눈 검사를 정기적으로 진행, 시기능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근거리 작업시간을 최대한 줄여주고 야외활동을 늘려주는 등 학생들의 생활과 학습 환경을 개선해 주고 있다. 근거리 작업 할 때 눈은 조절(Accommodation)과 눈 모음(폭주, Convergence)이 일어나는데 이들이 근시진행과 관계가 있다. 근시 예방방법은 △시기능훈련, △원거리안경 저교정 또는 과교정, △이중초점 또는 누진안경 등이 있다. 특히, 시기능훈련(Vision Training)은 근시를 예방할 뿐 아니라 과도한 조절과 눈 모음(폭주)부족에 의한 독서 능력저하나 공부할 때 집중력 저하 그리고 눈의 피로를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조절과 눈 모음이상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양안시기능(Binocular Vision)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아 효과적인 눈 훈련이 필수적이다. 실태 파악하고 개선책 찾아야 미국 검안사 시기능훈련협회(COVD)는 근시진행과 눈 모음부족, 독서 또는 근거리 작업 시 집중력 저하, 눈의 피로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근시 유병률 세계 1위인 한국도 학생들의 눈 훈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근시 억제와 눈 모음이상 개선을 꾀해야 할 것이다. 동신대 안경광학과는 미국 미시건 검안대학과 광주 아이안과, 다비치안경체인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학생들의 눈 건강 실태를 조사하고 눈 모음부족 학생을 대상으로 눈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장학안경 기증행사를 진행하는 한국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의 협조를 받아 광주 효광초에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이제는 우리 아이들의 눈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김은아 공연전문매거진 ‘시어터플러스’ 에디터]학창시절 “난 내 세상은 내가 스스로 만들 거야, 똑같은 삶을 강요하지마”라는 노래를 들으며 반항심을 불태우고, “지치고 힘들 때 내게 기대, 언제나 네 곁에 서 있을게”라는 가사에 마음을 기대며,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라는 구절에 눈물을 흘려본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안다. 때로는 곁에 있는 사람보다 노래 한 구절이 자신의 마음을 더 잘 알아준다는 것을. 이는 지친 마음을 더 깊이 위로해준다는 것을. 음악이 가진 힘은 이처럼 대단하다. 3~4분 길이의 곡이 이 정도이니, 3시간 여에 달하는 뮤지컬이야 말해 무엇 할까. 7월에는 관객의 마음에 용기를 불어넣거나 따뜻함을 더하는 훈훈한 공연들을 소개한다. 특별한 ‘나’를 발견하는 시간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은 한 사람의 선생님, ‘듀이 핀’이 일으키는 거대한 혁명에 대한 이야기다. 그의 열정은 반 아이들은 물론 그들의 가족과 학교, 나아가서는 지역사회를 바꾸어놓는다. 그렇지만 그를 본받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접어두시길. 그의 열정은 교육이 아닌 락을 향한 것이며, 사실 애초에 그는 교사 자격증이 없는 불량 선생님이니. 락밴드에서 잘리고 생계가 막막하던 차에 친구의 신분을 도용해 명문 사립초교에 임시 교사로 취직한 그는 웬만한 어른들보다 더 ‘꼰대’같은 어린이들을 만난다. 듀이는 음악을 계속하고 싶다는 사심으로 성적과 대학 진학 밖에 관심 없는 아이들을 꼬셔서(?) 락밴드를 결성한다. 희한하게도, 시작은 불순했으나 그 끝은 감동적이다. 함께 연주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스스로에게서 점수가 아닌 잠재력을 발견하고, 듀이 또한 자신이 가야할 길에 대해 깨닫는다. 아이들의 진심에 귀 기울여본 적 없는 부모 역시 자녀의 눈빛과 마음에 집중하며 그들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깨닫는다. 이 여정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이들은 객석의 어른들이다. 관객들은 듀이에게서 마음 속 한 구석에 열정을 숨겨놓은 자신을, 부모에게서는 사회의 기준으로 나를 재단하는 기성세대인 자신을, 아이들에게서는 여전히 특별하고 가능성이 넘치는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결말에 이르러 마침내 세 명의 ‘자신’이 서로를 이해하게 될 때, 고조되는 락 사운드와는 다르게 감동으로 벅차는 마음을 달랠 길이 없다.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 캣츠를 탄생시킨 영국의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신작으로, 동명의 영화 스쿨 오브 락의 뮤지컬 라이선스를 따는 데에만 7년을 공들인 작품이다. 그는 기존 영화에 사용된 3곡에 락, 클래식 팝,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14곡을 새롭게 작곡했다. 공연에는 700개 이상의 조명과 200개가 넘는 스피커가 사용돼 록 콘서트에 와있는 듯 한 현장감을 준다. 무엇보다 작품의 비밀병기는 스쿨밴드. 열 살 안팎의 아역 배우들은 직접 기타, 드럼, 일렉트로닉 기타, 키보드 등의 악기를 연주한다. 웨버의 오디션을 통해 직접 선발한 이들은 연주와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내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긴다. 그대 내게 용기를 주는 사람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는 나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이탈리아의 작은 바닷가 마을 마나롤라. 타고난 천재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모르는 괴짜 발명가 투리가 작가지망생 캐롤리나를 만나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캐롤리나가 병으로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게 되고, 투리는 작가의 꿈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그녀만을 위한 발명품을 만들기 시작한다. 혼자만의 세상에서 살던 투리를 사랑으로 따뜻한 세상 속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캐롤리나였다면, 투리 역시 캐롤리나가 세상을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또 다른 눈이 되어준 것. 작품은 19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발명가 펠리그리노 투리의 실화를 모티프로 창작됐다. 스포일러이기에 지면에서 밝힐 수 없는 ‘발명품’ 또한 그의 실제 발명품 중 하나. 주로 어쿠스틱 악기를 사용해 서정적인 느낌을 더하는 음악은 따뜻한 이야기와 어우러져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신다. *공연정보 뮤지컬 스쿨 오브 락 6월 8일~8월 25일 | 샤롯데씨어터 | 1577-3363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7.6-9.1 | 예스24 스테이지 1관 | 1577-3363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초연 당시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5년 만에 돌아온다. 엘리자벳 레베카를 탄생시킨 미하엘 쿤체‧실베스터 르베이 콤비가 의기투합한 이 작품은 왕비였으나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투아네트와 혁명을 이끄는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통해 정의와 진실에 대해 묻는다. 배우 김소현, 김소향과 장은아, 김연지가 각각 마리 앙투아네트와 마그리드 아르노를 맡는다. 8.24-11.17 | 디큐브아트센터 연극 미저리 배우 김상중의 18년만의 연극 복귀작, 황인뢰 드라마 PD의 연출 등으로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연극 미저리가 한층 더 강해진 스릴러로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긴장감과 속도감을 더해 여름밤에 어울리는 스릴러만의 서늘한 묘미를 선사할 예정. 초연 멤버인 김상중, 길해연, 고인배와 더불어 안재욱, 김성령, 손정은이 각각 폴 셸던, 애니 윌크스, 보안관 버스터 역을 맡아 새롭게 합류한다. 7.13-9.15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전시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 전시장은 마치 ‘위트 있는 클래식’을 상징하는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작업실을 한국으로 옮겨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준다. 1500개가 넘는 오브제를 활용해 노팅엄 뒷골목의 1평 남짓한 첫 쇼룸, 첫 패션쇼를 열었던 파리의 호텔방 등 디자인 거장이 되기까지의 발자취를 담아낸다. 더불어 그의 상징과도 같은 멀티 스트라이프 패턴에 얽힌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6.6-8.25 | DDP 배움터2층 디자인박물관 기획공연 산울림 고전극장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은 한국 연극계의 대표 극단, 산울림이 올해도 산울림 고전극장으로 관객을 찾아온다. 2013년부터 매년 젊은 창작들과 함께 고전을 소개해온 기획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러시아 문학, 연극으로 읽다’를 주제로 개최된다. 스페이드의 여왕 밑바닥에서 외 갈매기 고골 단편선:욕망의 매커니즘 죄와 벌 무무까지 총 6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르고, 매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열려 고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6.12-9.1 | 소극장 산울림
국민이 임금인 나라 만든 ‘대한민국 임시헌장’ 목숨 바쳐 쓴 글… 낭독만으로도 떨림 느낄 것 얼마나 많은 분투와 희생이 있었는지 알았으면 탑골공원에 모여 만세운동 주도한 학생들 감동 3‧1운동 이후 서당에서 학교로 근대교육 변화 헌법이 명한 ‘균등한 교육’ 실현에 더 노력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지난 17일은 1948년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하는 제헌절이었다. 제헌헌법 전문에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을 계승하여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함에 있어서’라고 쓰여 있다. 대한민국의 원동력이 3‧1운동이라는 사실, 3‧1운동으로 대한민국이 건립됐다는 사실, 1948년의 국가는 1919년 3‧1운동에 기원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1919년부터 1948년까지 30년에 가까운 독립운동 과정의 산물인 대한민국. 올해는 그런 3·1운동이 발발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또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이 이런 대한민국의 출발과 헌법에 엮인 이야기들을 묶어 최근 ‘100년의 헌법’을 출간했다. 제헌절을 맞아 한 원장을 만나 헌법에 내재된 여러 원칙과 가치, 헌법에 담긴 교육적 의미들에 대해 들어봤다. -‘헌법’에 기초해 우리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 “10여 년 전에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읽으면서 굉장히 강렬한 깨달음을 얻었다.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너무나 놀라웠고 큰 감동을 줬다. 임시헌장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함’이다. ‘민주’는 국민이 주인이라는 뜻이고 ‘공화국’은 군주 없이 통치하는 나라라는 뜻이다. 그러니 ‘민주공화국’은 국민이 주인이 되는, 임금이 없는 나라다. ‘민주(民主)’의 ‘주’는 ‘임금 주’자다. 즉 국민이 황제이고 임금인 나라라는 뜻이다. 한명 뿐인 군주가 아닌, 온 국민을 임금으로 받드는 체제로의 대전환이 일어난 것이다. 이것은 엄청난 질적인 변화이자 발전이다. 이런 혁명은 그냥 일어나지 않고 피의 희생이 따르게 되는데 우리에게는 3‧1운동이 그러한 혁명이었다. 우리가 진정 민주공화국의 주인이라면, 내가 언제부터 주인으로 인정받고 있는지, 주인 자격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분투와 희생이 있었는지를 느끼고 알아야 한다. 이런 취지에서 올해 ‘100년의 헌법’을 내기로 결심했었다.” -대한민국 임시헌장은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지. “국민주권을 선언한 대한민국 최초의 헌법문서로서 내용의 선진성 뿐만 아니라 다른 헌법문서와 비교할 수 없는 역사적 유일성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의 탄생, 민주공화제, 인민의 평등, 자유권의 보장, 보통선거제 등이 여기서 비롯됐다.” -3‧1운동을 교육적 측면에서 보면 어떤 변화가 있었나. “서당에서 학교로, 전근대 교육에서 근대교육으로의 변화다. 3‧1운동에 수많은 10대 학생들이 참여했고 근대적인 운동들이 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즉 서당이라는 낡은 교육이 끝나고 근대교육의 시대가 활짝 열리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근대적인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3‧1운동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두 학교에 가서 배우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근대교육의 열풍이 본격화 되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비록 일제가 관립학교를 확장하는 등 교육기관을 만들면서 동화정책을 폈지만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학생들이 배출되는 것은 아니었다. 학교에서 ‘대일본제국만세’만 외치겠나. 교육에는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내용이 들어가고 인간의 지성을 일깨운다. 실제 학생들은 반일활동도 많이 하면서 엉터리 권력이 주문하는 것을 깨 나가는 힘을 길러나갔다.” -3‧1운동 당시 청소년들이 중심에 있었다. 무슨 의미가 있다고 보나. “이게 참 묘하다. 3월 1일 탑골공원에 모인 사람들은 바로 학생들이었다. 중등학교 학생들아 주축이 돼 독립선언식에 참석했다. 학교를 휴교시키자 학생들은 전국 각지 자신의 고향으로 가 만세운동을 이어갔다. 유관순도 3월 5일까지 서울 시위에 참여하고 자신의 고향 천안으로 간 것이다. 17살 학생이 무슨 힘이 있었겠나. 그런데 그 학생들의 이야기가 통한 것이다. 마을 어른들까지 다 같이 합류해서 4월 1일 아우내장터에서 대규모 만세시위가 일어났다. 지역사회가 근대교육을 받고 온 학생들을, 새로운 사회적 물결을 몰고 오는 학생들을 존중했다는 의미다.” -사실 민주주의, 헌법적 가치들이란 것이 살면서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이기에 평소 그 소중함을 깨닫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만세 운동은 목숨을 거는 일이었다. 총칼을 들이대는 일제의 위협 속에서도 유혈 희생을 무릅쓰고 비폭력 시위로 민족의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그때의 열정과 희생의 의미를 생각했으면 한다. 모두 같이 힘을 합쳐 이민족지배를 타파하자는 것이 우선이었지만,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남녀노소 관계없이 뛰어들며 열망했던 그 나라가 무엇이었을까. 군주정도 아니고 입헌군주주의도 아니다. 식민지의 쓰라린 설움을 딛고 왕정으로부터 공화정으로 성큼 뛰어 넘어 국민을 주인으로 만든 것이 바로 오늘날의 민주공화국이다. 그때 조상들의 혜안에 고마워해야 하지 않을까.”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이 책을 어떻게 읽었으면 하나. “중3 이상의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썼다. 학생과 선생님들이 이 책을 함께 읽고 토론했으면 좋겠다. 특히 기미독립선언문과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함께 낭독해봤으면 한다. 골방에서 혼자 읽으려고 이 글을 쓴 것이 아니다. 밖에 나가 낭독하고 만세시위를 하려고 썼다. 임시헌장 선포식에서 이들은 한 조항씩 읽고 낭독을 했을 것이다. 기미독립선언문도 마찬가지다. 목숨 바쳐 쓴 글이지 않나. 처음에는 쑥스럽게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점점 온몸으로 떨림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소개된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 철학’이 흥미로웠다. 정치, 경제, 교육에서 균등하게 하면 인민은 권력과 재산과 지식에서 균등하게 된다는 것인데, 오늘날의 현실에 비춰보면 어떠한가. 특히 교육적 측면에서 본다면. “헌법 제31조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돼 있다. 공정하게, 평등하게라는 표현도 있는데 굳이 ‘균등하게’라는 말을 썼다. 또 31조 2항에는 모든 국민은 ‘적어도’ 초등교육을 받을 의무를 지닌다고 돼있다. ‘적어도’는 사실 법률용어로는 적합하지 않는 표현인데도 이렇게 쓴 것은 앞으로 우리 교육의 목표가 모든 공교육을 무상으로 하자는 것인데 아직 경제형편이 그렇지 못하니 초등교육만큼은 무상으로 하자고 당시 주기용 의원이 강력하게 주장해 포함됐다. 그런데 이런 헌법정신이 우리교육에서 실현되고 있느냐 하면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균등의 뜻은 ‘실질적으로 평등하게’라는 의미다. 경제 형편에 따라 누구는 대학에 가고 누구는 못가는 것은 균등한 것이 아니다. 교과서를 모두 똑같이 지급받듯 급식도 의무급식으로 하는 것이 맞다. 모든 공적 교육은 국가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 그게 우리 헌법이 명하는 바라고 생각한다.” -건국절 논란, 친일청산 등 독립운동과 그 이후 흐름에 있어 정권마다 다른 입장을 내놓기도 하는 등 역사 해석에 여러 이견이 존재한다. 자칫 역사에 대한 오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 학생들이 어떤 시각을 가졌으면 하는지. “어느 한 시점이 아니라 일련의 과정을 봐야 한다. 3‧1운동이 맨땅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지 않나. 나라를 되찾고 1948년에 이르러 38선 이북 100석의 대표가 빠진 상태에서 정식 정부가 수립됐지만 한반도 전체를 하나로 묶는 통일한국의 정부 수립은 아직도 미완이다. 대한민국은 아직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헌법 전문과 제4조에 ‘평화통일의 과제’가 명시돼 있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이 완성태가 아니라 완성을 지향하는 국가라는 것을 시사한다. 마찬가지로 어느 하나의 지점만으로 역사를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고3 국어를 가르치셨던 이영관 선생님이다. 고교 3학년 첫 시간, 올해를 어떤 각오로 보낼까 긴장했는데 선생님이 자신이 고3 시절에 쓴 일기를 한 시간 동안 쭉 읽어주셨다.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성적 스트레스 등 여러 부침을 겪었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아 누구나 이렇게 힘든 과정을 겪고 또 극복해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 하면 으레 공부 열심히 하라고 압박하는 모습만 생각했는데, 그분은 달랐다. 자신의 일기장을 가지고 학생들 앞에 설 수 있는 선생이 어디 있겠나. 모든 학생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각자의 장점을 온전히 받아들여 가능한 균등하고 평등하게 대하려 노력하셨던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못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과 교총이 한 건물에서 지낸 지 꽤 오래됐다. “한국교총이 서초구 우면동에 자리 잡은 게 1989년 3월인데, 우리 연구원이 6월에 이곳으로 온 후 30년을 쭉 한 건물에서 지냈다. 전혀 다른 두 기관이 30년을 같은 건물에서 사이좋게 지내는 건 기적 같은 일이다. 재선에 성공한 하윤수 회장께 축하를 드린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한인섭 원장은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형사정책학회 회장, 서울대 인권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사법개혁, 법학교육개혁, 법무‧검찰개혁을 관장하는 여러 위원회에서 개혁의 제도화에 힘써왔다. 저서로 ‘가인 김병로’, ‘식민지 법정에서 독립을 변론하다’, ‘인권변론 한 시대’, ‘이 땅에 정의를’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