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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18일 교원 처우 개선을 위한 ‘2020년도 교원수당 조정 요구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이번 요구서에는 교원의 주요 수당 인상 및 미지급 수당 지급, 관리직 교원의 처우 적정화, 대학교원 교직수당 신설·지급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교총은 “교원 보수 우대를 규정한 각종 교육관계법의 입법정신을 구현하고 교직의 특수성에 부합하는 보상체계를 정립해야 한다”며 “특히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인한 보직·담임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선 교원의 처우 개선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현재 보직 수당은 7만 원으로 16년째 동결이다. 보직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조직 운영과 교육 활동, 행정 업무 등을 맡고 있다. 과거 담임이 맡았던 생활지도 업무와 방과후학교 업무, 학교 평가 업무, 각종 학교 행사 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업무가 급격히 늘어난 상황이다. 학생 수가 많은 대도시 학교는 보직 맡기를 꺼려 교장이 경력 교사에게 부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소규모 학교의 경우 학급 수 감소로 보직 교사 정원도 줄어 여러 업무를 겸임 하는 곳도 있다. 교총은 “학교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보직 교사 수당을 10만 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보상책으로 보직 기피 현상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담임 수당도 과중한 업무에 비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교원 존중 문화 약화, 교권 침해 사건 빈발 등으로 교원들의 자존감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상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총은 “담임 수당 인상을 통해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요구서에는 ▲교직수당 조정 ▲교장·교감 직급보조비 조정 ▲도서벽지 수당 조정 ▲보건·영양·사서교사 수당 조정 ▲특수학교·학급 담당 수당 조정 ▲대학교원 교직수당 조정 ▲8월퇴직자 성과급 지급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교총은 “교단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는 교육 활동도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교원의 사기와 열정은 교육 성과와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대다수 교원이 미세먼지에 대한 학교단위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은 20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미세먼지 관련 초등교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학생·교직원 건강과 학교 수업의 지장 정도를 묻는 질문에 90.6%가 ‘심각하다’(매우 심각 55.7%, 심각 34.9%)고 답했다. 학교가 지난해 미세먼지로 인해 겪은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체육수업 취소 또는 실내 활동으로 대체’했다는 응답이 9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 밖 체험활동과 학교행사 취소 또는 실내 활동 대체가 86.1%였다. 미세먼지로 인한 휴업 또는 단축수업은 ‘없다’는 대답이 92.6%였다.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된 지난달 15일 이후에 수차례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시행되고 4일에는 인천·경기에서 시·도지사가 휴업 또는 단축수업을 권고했지만 개학식 등을 사유로 당일 실제로 휴업한 학교는 없었다. 미세먼지 특별법의 휴업 권고 조치는 이처럼 수업일수와 학사일정 등으로 단축수업, 휴업을 하기 어려운 현장의 현실과 괴리된 탁상공론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학교에서 조치하는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응답(3개까지 복수 응답)으로는 ▲교실 밖 활동 자제(체육관 활용 수업 등) 92% ▲공기청정기 구입 및 가동 71.9% ▲학생 마스크 착용 71.6% 등 세 가지 방법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에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는 실외활동 자제, 실내 공기 정화, 마스크 착용의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은 ‘선생님이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학교 미세먼지 대책’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 대한 응답에도 반영됐다. 주관식 응답 중 제일 많은 답변은 공기정화시설 등의 설치와 관리(447건)였다. 여기에는 공기청정기 외에 순환기, 에어워셔, 방충망, 이중창 등도 포함된다. 렌탈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거나 전문업체에 관리를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런 현실을 반영한 답변이다. 둘째로 많은 답변은 실내활동 공간 또는 프로그램 확보(210건)였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중 강당과 체육관 모두 없는 곳이 2480개교(21%)나 된다. 그 다음은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186건)는 의견이 차지했다.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이미 미세먼지가 잔뜩 있는 상황에서의 불가피한 대처(마스크, 물 마시기 등 교육, 공기청정기 가동)뿐’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 중에서 68건은 중국에 대한 외교적 대책을 요구했다. 화력발전소 감축 등 정부의 저감 노력에 대한 요구도 23건 있었다. 이 외에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거나 매뉴얼 제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여럿 있었다. 뒤를 이은 것은 수업시간 조정 또는 휴업(73건), 마스크 착용(61건), 없음(54건)이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답변 중에서도 상당수는 학교의 조치에 한계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미세먼지 대응 지도 ▲청소 용역업체 활용 등 청소 ▲환경교육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도 나왔다. 휴업은 학부모 부담을 증가시킨다거나 측정기 사용은 예산 낭비라는 등 현재의 조치에 반대하는 주장도 있었다. 교총은 이런 조사 결과에 대해 “미세먼지로 인한 수업 지장이 심각하고, 학교 단위 대응은 한계가 있다는 답변이 많은 만큼 교육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국가차원의 공기 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초등교원 1414명을 대상으로 11~18일까지 모바일로 시행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2.61%포인트다.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교장단과 교감단, 분회장(회원)을 대상으로 부산 역사·문화 탐방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이 우리나라의 임시 수도였던 시절, 대통령 관저로 사용됐던 임시정부기념관과 임시정부청사로 사용된 석당박물관을 비롯해 감천문화마을, 자갈치 시장, 송도 갈맷길 등 역사의 숨결이 배어 있는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연수 대상별로 선착순 120명이 참석한다. 지난 16일에는 교장단, 23일에는 교감단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오는 30일에는 분회장(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교육에 있어 경험은 특히 중요하다. 교과서에 담긴 내용을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여러 교과를 융합해 새로운 수업을 구성하는 이유다.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를 화첩에 담다-화첩기행’은 현장감 있는 수업을 기획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그 안에 담긴 문화와 역사를 살필 수 있다. 전국 곳곳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영상은 그 곳에 가 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가장 먼저 떠나 볼 지역은 충남 청양. 청양하면 고추를 떠올리지만,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빼놓을 수 없다. 충남의 대표적인 산간 지방으로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이 위치한다.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품고 있는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자랑한다. 1973년에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칠갑산 도립공원 명소로 아흔아홉골, 칠갑산장, 천장호, 장곡사 등이 꼽힌다. 특히 농경지 관개용 저수지 천장호는 안개와 구름이 내려앉고 걷히는 모습이 장관이다. 경북 영주에는 무섬마을이 있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에 안긴 듯한 물속의 섬. 처음에는 물 위에 떠 있는 섬이라고 해서 물섬마을이라 불렸다. 이곳은 양반과 평민이 함께 공부하던 조용한 선비의 마을로 알려진다. 경북 북부지역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양반집 구조인 ‘ㅁ’ 모양의 전통가옥이 늘어선 모습도 볼 수 있다. 마을 내 고택과 정자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이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충북 단양 ▲충남 태안 ▲충북 괴산 ▲충북 보은 ▲전남 광양 ▲전남 해남 ▲전남 장흥 ▲전남 보성 ▲경북 울진 ▲경남 밀양 ▲강원 태백 ▲경기 남양주 등 전국 30곳을 소개한다. 다채로운 수업을 구성하는 데 활용하고 덤으로 자연을 통한 힐링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연수다. 연수 신청은 한국교총원격교육연수원 홈페이지(www.education.or.kr) 참고. 문의 02-572-8300
본격 ‘자사고 죽이기’ 우려 1인 시위·릴레이 단식농성 학부모 “평가지표 재검토해야” 교육청 “지표수정 없다” 강경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이재정 교육감님! 평가 계획을 전면 재검토 해줄 것을 간청 드립니다. 재지정 취소가 목적인 불공정한 평가지표에 반대합니다.” 21일 오전 8시 경기도교육청 앞. 경기 안산동산고의 한 학부모가 1인 시위에 나섰다. 올해 이뤄지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다. 학부모들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고 15일부터 릴레이 단식농성을 하면서 이재정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전국 42개 자사고 중 24곳에서 재지정 평가가 이뤄지는 가운데 각 시‧도교육청이 평가 기준점 및 평가 지표를 일방적으로 상향조정해 논란이다. 이에 반발하는 학부모들의 시위 및 소송 예고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 올해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이 통과 기준점을 60점에서 70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 정부의 교육기조에 더해 진보교육감들의 이른바 ‘자사고 죽이기’ 정책이 본격 시동을 걸면서 자사고 취소 결정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사고는 5년마다 학교운영 평가를 통해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될 때 법령에 따라 지정 취소가 가능하다. 학교가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하면 도교육청이 현장평가를 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조규철 안산동산고 교장은 “5년 전 기준에 맞춰 대비하고 있었는데 지난 1월 교육청이 지표와 기준점을 수정해 통보한 후 3월에 평가한다고 했다”며 “새 기준에 맞춘 평가를 준비할 시간도 없고 이대로 진행되면 기준점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토로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6개 주요항목 중 ‘교육감 재량평가’ 부분이다. 감사 등 지적사례에 따라 12점까지 감점이 가능하도록 한 것인데 경기도의 경우 이를 5점에서 12점으로 대폭 늘린 것이다. 타 시도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인남희 학부모 비대위원장은 “타 시도의 경우 ‘주의’ 0.3, ‘경고’ 0.5점인데 비해 경기도는 ‘주의’ 1점, ‘경고’ 2점으로 점수차가 크다”며 “공정성‧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 위원장은 “학부모들은 어떤 근거와 기준으로 이러한 지표를 정했는지 묻고 수긍할 수 있는 답변을 들은 후 평가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경기도교육청이 지금과 같은 방안을 고수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재지정 취소 커트라인을 타 시‧도보다 10점 높은 80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전북 상산고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평가 계획이 본래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 자사고 폐지를 위한 수단으로 남용될 소지가 있음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교육청이 합리성과 적법성이 결여된 기준과 지표를 바로잡지 않고 강행할 경우 이로써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결과에 대해 법적구제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상산고는 또 “타 시‧도 자사고와의 형평성 문제, 법적 근거 취약성, 자사고 운영의 자율권 침해 등 매우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어 평가 자체를 거부해야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면서도 “교육기관으로서 행정 절차는 준수해야 한다는 점과 평가 거부에 따른 법적 분쟁 소지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점에서 우선 운영성과 보고서는 22일까지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상산고 총동창회‧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는 19~21일 전북도청, 전주 종합경기장 등에서 자사고 재지정 평가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으로 15일에는 전국 1000여 명 규모의 총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국회에서도 기자회견이 열렸다.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을 비롯한 김관영, 유성엽, 이용호, 김종회, 김중로, 임재훈 의원 등은 20일 “평가기준 80점은 30개 평가지표에서 평균 우수등급을 받아야 하고 감점도 없어야만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는 사실상 자사고를 평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취소하기 위한 평가기준을 전북교육청 독단으로 정해놓은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나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의 질의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드리고 학교방문도 하면서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지표 수정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도 “자체적으로 검토한 결과 평가 기준과 지표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수정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총은 “자사고 정책은 시‧도교육감에 의해 좌지우지 돼서는 안 된다”며 “‘고교체제’라는 거시적 관점을 갖고 국가차원에서 검토‧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를 도외시하고 교육청에 따라 재지정 평가기준과 방법을 조정‧변경해 달리하는 것은 교육법정주의와 정책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며 ‘폐지 수순’이라는 비판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산 동산고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소속 학무모가 21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정문에서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를 목적으로 한 평가지표를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요구하며17일째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성주군 벽진초등학교(교장 권영석)는 학생들의 바른 인성함양을 위하여 3월 14일 3-6학년을 대상으로 가야산국립공원에서 숲속 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이번 숲속 체험학습은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에게 가야산국립공원의 다양한 자연자원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환경보전 및 올바른 인성을 갖춘 차세대 녹색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가야산국립공원에서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학생들은 가야산 나들이를 통해 숲과 인사나누기, 내 친구 나무 찾아 이름 지어주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숲속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숲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친구들과 숲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협동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었다.
한국장학재단은 ‘제10기 한국장학재단 대학생 홍보대사’를 모집한다. 2010년부터 선발해온 대학생 홍보대사는 올해 10기홍보대사를 선발한다. 전국 대학 2~3학년을 대상으로 130명을 선발한다. 홍보대사가 되면 4~12월 9개월 동안 국가장학금, 정부 학자금대출,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대학생연합기숙사 등을 홍보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실현할 기회를 갖게 된다. 아울러, 소정의 활동비와 홍보대사 임명장을 받고, 우수팀은 해외봉사 기회도 얻는다. 신청은 재단 홈페이지 (www.kosaf.go.kr)를 통해 27일까지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고졸 인재 일자리 콘서트'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문의하고 있다.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고졸 인재 일자리 콘서트'에서 취업준비생들이 현장면접을 보고 있다.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고졸 인재 일자리 콘서트'을 찾은 취업준비생이 완도수산고의 선박조종시뮬레이션을 체험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자유한국당 김무성·정진석 국회의원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등 사학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당 의원들이 사학 관련 규제 법안을 무더기로 발의하고 교육부와 진보교육감들의 ‘사학 때리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이를 바로잡겠다고 나섰다. 두 의원은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교육 현안과 사학의 미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두 의원이 지난해부터 개최하고 있는 ‘열린 토론, 미래:대안찾기’ 제23차 순서로 진행됐다. 김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나라 인재양성의 요람인 사학을,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사회주의식 국가 통제정책을 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 이 정부의 교육 인사들은 평등교육을 실현한다고 사학 파괴 정책, 하향평등교육을 만들지 말고 교육경쟁력을 높일 방법에 대해서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번영을 만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적 가치관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절대로 흔들려서는 안 되는 기본”이라며 “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등 사회주의 정책을 펼치더니, 이제는 교육 정책에까지 사회주의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교육부와 진보교육감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립유치원 규제, 자사고 폐지 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최근 교육부 장관이 주재한 사립유치원 관련 대책 회의에는 경찰청장, 국세청장, 공정거래위원장까지 참석시켰는데 갈등을 조율해 풀어나가는 문제 해결력은 보여준 적이 없고 ‘수사해서 감옥 보낸다’는 식으로 위협을 주는 대책”이라며 “자사고는 정부 재정 지원을 받지 않고도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펼쳐 학생·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은데 왜 적폐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도 같은 시각의 발언을 이어갔다. 선진국에 비해 교육 분야의 자유로운 경쟁이 사라지고, 획일화·평준화된 교육으로 인해 학업성취능력이 떨어져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사학마다 건학이념과 특수성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는 현 정부의 의식에는 모든 학교가 똑같아야 하고, 이를 국가가 통제해야 한다는 사회주의 의식이 깔려 있다”며 “일부 사학의 작은 비리를 전체 사학의 비리로 일반화하고 있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은 충치 몇 개 때문에 치아 전체를 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두 의원 외에도 교육위원회 소속 김한표 간사, 김현아·전희경 등을 포함한 10여 명의 자유한국당 의원이 참석해 사학 규제 관련 법 개정,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는데 힘을 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간사는 “그동안 우리 당이 먹고사는 문제와 국가안보를 챙기느라 교육 분야에 소홀했다”면서 “교육현장의 여러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 발제자로 참석한 이경균 한국사학법인연합회 사무총장은 △법정부담금 납부 강요에 따른 폐해 △사립학교 교원 신규채용 위탁 강제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법인 해산 퇴로 마련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입장 등을 발표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대다수 교원이 미세먼지에 대한 학교단위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어 국가 차원의 공기 질 관리 대책이 필요한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은 11~18일 전국 초등교원 1414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관련 초등 교원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모바일 조사로 진행한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2.61포인트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학생·교직원 건강과 학교 수업의 지장 정도를 묻는 질문에 90.6%가 ‘심각하다’(매우 심각 55.7%, 심각 34.9%)고 답했다. 학교가 지난해 미세먼지로 인해 겪은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체육수업 취소 또는 실내 활동으로 대체’했다는 응답이 9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 밖 체험활동과 학교행사 취소 또는 실내 활동 대체가 86.1%였다. 미세먼지로 인한 휴업 또는 단축수업은 ‘없다’는 대답이 92.6%였다.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된 지난달 15일 이후에 수차례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시행되고 4일에는 인천·경기에서 시·도지사가 휴업 또는 단축수업을 권고했지만 개학식 등을 사유로 당일 실제로 휴업한 학교는 없었다. 미세먼지 특별법의 휴업 권고 조치는 이처럼 수업일수와 학사일정 등으로 단축수업, 휴업을 하기 어려운 현장의 현실과 괴리된 탁상공론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학교에서 조치하는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응답(3개까지 복수 응답)으로는 ▲교실 밖 활동 자제(체육관 활용 수업 등) 92% ▲공기청정기 구입 및 가동 71.9% ▲학생 마스크 착용 71.6% 등 세 가지 방법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에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시키는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은 ‘선생님이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학교 미세먼지 대책’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 대한 응답에도 반영됐다. ‘학교의 조치에는 한계가 있으며, 국가 차원의 공기 질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이어졌다. 교원들은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이미 미세먼지가 잔뜩 있는 상황에서의 불가피한 대처(마스크, 물 마시기 등 교육, 공기청정기 가동)뿐’, ‘학교에서는 겨우 바깥 활동 자제와 마스크 착용이니 국가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야 함’, ‘단순히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대책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국가적인 미세먼지 저감 노력’ 등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학교 건물 내 공기청정기 설치와 필터 관리 강화 △실내체육 가능 공간 확충(강당, 다목적실) △아동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체계적, 지속적인 매뉴얼 제작 등 대책을 제안했다. 교총은 이에 대해 “미세먼지로 인한 수업 지장이 ‘심각’하고, 학교 단위 대응은 한계가 있다는 교원들의 답변이 많은 만큼 교육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국가차원의 공기 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씨와 함께 단어의 뜻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어 감수성‧이해력‧표현력‧창의력 쑥쑥 자라나는 학생들 그림 실력 말고 좋은 아이디어를 칭찬해 북돋아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영어교과에 있어 가장 기초이자 필수는 단어 학습이다. 엄청난 양의 단어를 무작정 달달 외우기만 하는 학생들…. 많은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흥미를 차츰 잃어가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알파벳 단어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더해 생명을 불어넣는다면 어떨까. 애착과 함께 단어에 대한 기억력 또한 향상될 것이다. 오정화 전북 청웅중 교사는 이런 생각에서 ‘타이포셔너리(Typotionary)’와 ‘비주얼씽킹(Visual thinking)’을 활용한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타이포셔너리란 타이포그래피(Typography)와 딕셔너리(Dictionary)의 합성어다. 문자에 생각이나 의도를 표현하는 시각 디자인 기법으로 ‘문자도’라고도 부른다. 글자의 의미와 관련된 그림을 글자 속에 넣음으로써 보는 사람이 글씨와 함께 단어의 뜻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비주얼씽킹도 비슷한 개념이다. 자신의 생각을 글과 이미지 등을 통해 체계화하고 기억력과 이해력을 키우는 시각적 사고 방법으로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나누는 것을 통칭한다. 비주얼씽킹의 장점은 정보를 직관적으로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교사는 “사람들에게 오늘 보고 들은 정보들을 3일 후에 기억하게 할 경우, 들은 정보는 10% 밖에 기억하지 못하지만 본 정보는 65%를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각적 기억력은 더 오래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이포셔너리와 비주얼씽킹의 좋은 점으로 감수성, 이해력, 창의력, 표현력 향상을 꼽았다.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고 생각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게 하는 등 이미지로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이 수업의 주인공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수업을 시작하고부터 아이들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참여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전 강의식 수업은 오래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었거든요. 주로 모둠활동을 통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결과물을 내면 친구들에게 설명하는 프로세스로 이어지다보니 오히려 교사의 설명이 필요 없어지더라고요.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 입장에서도 한결 수월해진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오 교사는 “모든 것을 학생들 손에 맡기고 나니 오히려 생각지도 못했던 창의적인 결과물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며 전북 금구중 학생들과 작업했던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예를 들어 물에 잠긴다는 뜻의 ‘drown’이라는 단어의 경우 o모양을 튜브 모양으로 그리고 물방물 그림 등을 더해 물 밑으로 가라앉는 모습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제일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딱딱한 문법도 표현 할 수 있어요. 관계부사에서 the reason why, the place where, the time when 등은 같이 쓰일 수 있지만 the way와 how는 함께 쓸 수 없잖아요. 이 점을 아이들이 많이 헷갈려 하죠. 동일한 의미의 부사가 중복되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 한 학생이 이 둘의 관계를 만날 수 없는 견우와 직녀에 비유해 표현해 놓았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배운 내용이라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겠죠?” 그는 학생들이 배운 단어들을 더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전교생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으로 초대해 학생들의 결과물을 동영상으로 제작, 공유하고 있다. 수업에서 나왔던 중요한 내용들도 요약해서 올리는 등 카카오톡 채팅방을 잘만 활용하면 수업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오 교사는 또 학생들이 노트에다 그림을 그리게 하기 보다는 다양한 형태와 모양의 색지를 제공하고 단원별로 중요한 단어나 문법을 스스로 정리하게 한 뒤 결과물을 단원 당 10페이지 정도의 책으로 제작해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그림에 자신 없는 학생들이 주눅 들지는 않을까. 오 교사는 타이포셔너리와 비주얼씽킹 수업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 바로 ‘그림을 칭찬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생각을 이미지로 표현하려다 보니 그림을 잘 그리려고 애를 쓴다는 것. 그럴 때마다 오 교사는 ‘그림을 잘 그렸다’, ‘그림이 예쁘다’라는 표현은 하지 않고 그림은 다소 엉성하더라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에 폭풍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그러다보면 학생들도 자연스레 그림을 못 그려도 괜찮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더 쉽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된다고. 그는 “사람을 유치원생처럼 졸라맨 모양으로 그려도 상관없고, 다른 사람들이 고양이 그림을 강아지 그림이라고 해도 스스로 고양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우기면 되는 일이지 그림 실력에 부담 갖지 말라고 학생들을 자주 북돋워준다”고 덧붙였다. 타이포셔너리와 비주얼씽킹 수업은 교사로서의 자존감도 되찾아줬다. “사실 저희 세대가 배운 영어는 독해와 해석, 문법 위주의 강의식 수업이었잖아요.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영어 실력도 천차만별이고, 영상위주의 세대여서 강의식 수업에는 금방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여러 모로 수업에 한계를 느끼던 참이었습니다. 제 수업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명예퇴직을 해야 하나 생각도 했습니다. 자괴감이 컸죠. 그런데 이 방법을 도입하고부터는 모든 것이 달라졌어요. 아이들이 영어시간을 지루해하지 않는 게 보이고 수업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하니까 그런 에너지가 제게도 전달됐습니다. 수업에 대한 부담도 많이 덜었고요.” 올해 전교생 13명의 소규모 학교 전남 청웅중으로 옮긴 오 교사는 수업방식에 새로운 숙제를 받아들었다. 한 학년에 한명인 경우도 있어 더 이상 모둠 활동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 학기를 맞은 요즘 이미지를 활용한 영어 수업을 어떻게 하면 소규모 학급에 적용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든 응용 방법을 찾든 수업방법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죠. 그러나 이 또한 제 타이포셔너리, 비주얼씽킹 수업에 대한 경험치를 높이고 보다 폭 넓고 다양한 수업연구를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수업이 또 기대되는 이유죠.”
뮤지컬 그날들 청와대 경호원이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그녀'와 사라진지 꼭 20년 뒤, 또다시 경호원이 대통령의 딸과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뮤지컬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의 미스터리를 하나씩 풀어가고, 이에 얽힌 두 남자의 우정과 사랑이 드러난다. 작품은 김광석의 명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이야기에 촉촉한 감성을 더한다. 2.22-5.6 |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6.7-6.8 |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뮤지컬 그리스 문화계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른 뉴트로(newtro). 새로움(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로 새롭게 해석된 복고를 뜻한다.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의 1970년대 주연 뮤지컬 영화도 ‘뉴트로’라는 키워드를 통하면 2019년들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된다. 십대 청춘들의 꿈과 열정, 사랑을 그리는 뮤지컬 그리스는 세련된 편곡, LED 영상 등 첨단 기술을 더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4.30-8.11 | 디큐브아트센터 연극 왕복서간往復書簡: 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 일본 미스터리 문학계의 대표 작가 미나토 가나에. 작품 대부분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될 정도로 드라마틱한 전개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그의 단편모음집 왕복서간往復書簡: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 중 '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을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 서간문 특유의 호흡으로 15년 전 발생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나가는 독특한 형태의 서스펜스극이다. 4.2-4.21 |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전시 굿즈모아마트 – GOODS IS GOOD 들어서는 순간 형형색색의 물건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마트. 전시 굿즈모아마트 – GOODS IS GOOD는 이러한 특성을 착안해 갤러리를 마트로 변화시켰다. 30여 명의 젊은 아티스트가 제작한 일러스트레이션, 애니메이션, 설치 등 작품 200여 점과 굿즈 500여 종을 청과, 수산, 정육, 냉동식품 섹션 등 실제 마트를 방불케하는 재미있는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2.23-8.25 |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
순심고등학교(교장 김봉규)는 3월 14일 목요일 3시20분 , 학교 내 성당에서 개강미사를 열렸다. 순심중,고등학생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인하여 실내가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회는 이종호 요나 수사님이 매끄러운 진행을 해주셨으며 환영미사의 시작을 최정규 요옐 신부님께서 부드럽게 시작해 주셨다. 순심중,고등학생들이 경건하고 씩씩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고 신부님께서 놀라시며 학생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 모습도 보였다. 개강미사인 만큼 신부님께서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가짐과 나눔의 아름다움을 말해주셨고 올해 취임하신 김봉규 교장선생님께서 역시 환영의 인사와 따스한 격려를 학생들에게 선사해 주셨다. 또한 올해 부임하신 유지은 수녀님 역시 유쾌한 인사를 해주셨다. 사랑이 가득한 미사시간 이였다. 학생들이 올해의 시작을 소중한 미사시간을 보내는 동안 마음속에 꽃봉오리가 피어올랐음을 확신하며 앞으로 아름다운 꽃이 활짝 피기를 기도하며 확신한다. .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가 차관보 직위 부활을 포함해 9명 증원을 승인받았다. 국가교육위원회와 시·도교육청에 업무 이양을 추진하면서 조직 확대를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17일 최근 행전안전부가 차관보를 포함해 인력 9명을 증원하는 요청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차관보 직위는 2001년 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하면서 신설됐다. 그러다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로 부처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폐지됐다. 이후 교육부는 차관보 부활을 요구해왔다. 교육부는 문재인정부의 ‘포용국가’ 비전 실현을 위해 복지·고용·교육 등을 포괄하는 사회부총리 역할이 중요해진만큼 이를 보좌하는 사회정책협력관실의 역할을 차관보에게 맡겨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유·초·중등 교육 정책은 시·도교육감에, 교육과정·대학입시·중장기계획은 국가교육위원회에 이양을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하는 상황과는 상충하는 증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의 역할이 대학‧직업‧평생교육으로 축소되는데 조직은 확대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교총은 18일 “교육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유‧초‧중등 교육의 전면 시·도 이양을 추진하면서 반대로 조직은 키우겠다면 이를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며 “교육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정립과 논란 해소부터 하고, 이후 그에 걸맞은 기구 개편을 논의,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계는 그간 교육의 국가책무성 강화 차원에서 과도하고 전면적인 유·초·중등 교육 이양을 우려해왔다”며 “교육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도가 아닌 학교로 권한 이양 등을 바탕으로 교육부 역할 정립과 조직 개편 논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35차 원내대책회의에서 "학생 수는 감소추세이고, 교육부 업무를 교육위원회에 이관하겠다면서도, 교육부의 공무원을 증원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조희연 교육감도 SNS를 통해 “교육부 상층 인력을 확충하는 것은 정책 흐름에 역행하며 국민 동의를 받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차관보 신설을 거둬들이고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시도교육청의 조화로운 권한 구조를 짜는데 전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1일의 풍경은 여느 삼일절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2019년은 일제강점기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인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이 10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기 때문. 이를 기념해 광화문의 만세 행진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애국지사들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이 뜻 깊은 해를 맞아 공연계 역시 우리 마음속의 애국심을 일깨우는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영웅 대한제국의 주권이 일본에게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 1909년. 러시아의 연해주에서는 이제 막 서른이 된 청년 안중근과 독립군들이 자작나무 숲에서 단지(斷指)동맹을 맺는다. 조국 독립운동에 투신하겠다고 결심한 이들은 점차 좁혀오는 일본군의 포위망 속에서도 굳은 의지를 다진다. 그러던 중 안중근은 조선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를 암살하기 위한 작전을 세운다. 어렵게 구한 브라우닝 권총에 일곱 발의 총알을 장전하고 하얼빈역으로 향하는 안중근. 마침내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 일곱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진다. 뮤지컬 영웅은 이처럼 안중근 의사의 생애 마지막 1년에 일어난 사건을 집중적으로 그린 작품.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돼 2009년 10월 26일 관객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영웅은 초연 당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한국뮤지컬대상을 비롯한 뮤지컬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무대미술상 등을 거머쥐었고 최다부문 노미네이트, 최다부문 수상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쓰기도 했다. 올해로 개막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무대에 오르는 영웅은 스토리 및 넘버를 수정·보완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지난 공연에서 자신만의 안중근 의사를 만들어냈던 배우 정성화, 양준모가 이번에도 출연을 결정지었다.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지난해 초연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신흥무관학교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다. 작품은 대한민국 육군의 뿌리가 된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독립을 위한 치열한 삶을 다룬다. 뮤지컬은 1907년부터 1920년에 이르는 경술국치 전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평범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는 것은 화려한 캐스팅. 육군 제작의 뮤지컬인 만큼 군입대로 한동안 스크린과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배우 지창욱, 고은성은 국권침탈에 항거하여 자결한 유생의 아들 ‘동규’ 역을, 강하늘과 조권은 우당 이회영이 거둬 키운 ‘팔도’ 역을 맡는다. 김성규와 이진기(온유)는 신흥무관학교 교관 지청천 역을 연기한다. 고난이도 무술이 등장하는 안무는 더욱 화려하고 드라마틱해지고, 격변하는 시대는 회전 무대로 표현된다. 더불어 조명과 영상 효과로 청산리 전투 장면을 비롯한 액션신을 더욱 역동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탄생한 또 한 편의 뮤지컬은 여명의 눈동자다. 작품은 1991년에 방영된 36부작 동명의 드라마와 작가 김성종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드라마는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와 제주 4·3 등 근현대사의 가슴 아픈 역사의 장면을 담아낸 작품으로 최고시청률 58.4%를 기록하는 등 ‘여명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뮤지컬은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대서사 속에 비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젊은이들의 운명을 그린다. 제작진들은 이야기 곳곳에 굵직한 사건을 배치하고 사건 중심 서사로 스토리를 전개해 역동적이고 압축적으로 무대 위에 펼쳐낸다는 계획. 또한 여옥, 대치, 하림 등 주인공과 최두일, 윤홍철 등의 주요 인물을 제외한 인물을 새롭게 창조해 신선함을 더하고 줄거리 개연성을 높일 예정이다. 작품은 일제강점기 막바지인 1944년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조선인 학도병 대치와 일본군 ‘위안부’ 여옥은 민족의 아픔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사랑을 키워나가지만 전쟁이 발발하며 두 사람은 이별하게 된다. 임신 중에 사이판으로 끌려간 여옥은 하림을 만나게 되고, 하림은 그녀를 보살피며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마침내 해방을 맞아 세 사람은 엇갈린 운명 속에서 재회하게 되고, 또 다시 찾아온 전쟁으로 비극을 맞는다. *공연정보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2월 27일-4월 21일 | 광림아트센터 BBCH홀 | 02-485-8700 뮤지컬 영웅 3월 9일-4월 21일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02-2250-5941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3월 1일-4월 14일 | 디큐브아트센터 | 1588-2791
최근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도 소프트웨어(SW) 교육 선도학교'로 전국 1832개교를 선정·발표했다. 이들 선도학교는 연구결과·우수사례·노하우 전파와 일반화로 지역 내 SW교육 거점학교 역할을 담당한다.기존에 운영해 오던 학교와 이번에 새로 선정된 학교를 합한 선도학교 수는 초등학교 1081개교, 중학교 461개교, 고등학교 279개교, 특수학교 11개교로, 올해는 우수 사례 확산을 위해 작년보다 191교가 늘었다. 시·도별로는 서울 165교, 부산 88교, 대구 100교, 인천 79교, 고아주 48교, 대전 46교, 울산 30교, 세종 6교, 경기 404교, 강원 97교, 충북 69교, 충남 95교, 전북 111교, 전남 162교, 경북 132교, 경남 173교, 제주 27교 등 총 1832교이다. 교육부와 과기정통부는 소프트웨어 교육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고자 지난 2015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를 공동으로 선정·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5년차를 맞고 있는 사업이다. 현재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소프트웨어 교육 필수화에 따라 초등학교는 올해부터 제5~6학년군 '실과' 교과에서 17시간 이상을 각각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중학교는 지난해부터 '정보' 교과에서 연간 34시간 이상을 이수하고 있다. 교육부와 과기정통부는 소프트웨어 교육 필수화의 현장 안착 및 활성화를 위해 2016년 '소프트웨어교육 활성화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시·도교육청 협력을 통해 교원 확보 및 연수, 예비 교원 역량 강화, 물적 기반 확충, 교사 연구회·학생 동아리 운영, 교재·콘텐츠 개발·보급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를 위한 물적, 인적 기반 조성을 위해서 노력해 온 것이다. 교육부는 2017년 과학·수학·정보교육 진흥법을 전면 개정해 학교 소프트웨어 교육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교육부는 모든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역량인 창의력,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다양한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교육은 2015 개정교육과정의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 등 인간상을 구현하고자 한다. 아울러,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미래 인재인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기르고자 하는 자기관리 역량, 지식 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등도 함양하고자 한다. 이런 6가지 핵심 역량은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역량들이 상호 연계적으로 기능을 하고 길러진다는 사실이다. 즉 지식 정보처리 역량이 뒷받침돼야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도 키울 수 있고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누는 의사소통 역량도 길러진다. 소프트웨어 교육 강조는 제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의 기반이 된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교육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코딩교육과 연계돼 학생들이 컴퓨터 프로그램과 컴퓨팅 언어 이해과 적용, 응용 등을 지향하고 있다. 교육부와 과기정통부는 오는 4월 전국을 6개 권역별로 SW선도학교들을교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연다. SW교육 관련 정책과 사업 전반을 안내하고, 우수한 성과 사례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양한 연구 결과와 계획을 공유하고 보다 내실 있는 운영을 모색할 계획이다.이번 교육부와 과기정통부의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 선정 확대는 학생들에게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 참여를 강조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나아가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과 같은 창의직무 위주로 일자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 기대되는 전망에서소프트웨어를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기본소양으로 체득해 학교 교육, 학습을 수행하고 나아가 미래 일자리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시간, 장소, 여건에 구애됨이 없이 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특히 앞으로는 전국적으로 선도학교 확대 등 양적 팽창에 치중하지 말고, 선도학교의 질적 관리와 질적 운영에도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한국교총과 한국폴리텍대전국교수협의회는 7일 오전 국회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폴리텍대 교수 정년 65세 환원 및 4월에 개최될 국회정책 포럼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하윤수 교총 회장과 정동섭 사무총장, 윤희중 한국폴리텍대전국교수협의회 총회장과 장학규 부회장, 최재윤 사무총장이 참석해 한국폴리텍대학이 당면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 단체는 먼저 임용시기와 연동해 차별을 두고 있는 한국폴리텍대 교원의 정년을 65세로 환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교육공무원법 47조에 따르면 국‧공립대 교원의 정년을 65세로 규정하고 있고 사립학교법에도 교원의 근무기간을 국‧공립대 교원에 적용되는 규정을 준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리텍대의 경우에는 정관으로 정년을 60세로 한정하고 있어 차별이라는 지적이다. 윤희중 총회장은 “일반대학 교수정년 65세에 비해 폴리텍대 교원의 정년은 60세로 신기술 수요를 반영한 우수 신규교원의 확보가 어렵다”며 “대학운영의 정체성 위기 및 인력양성의 질적 저하의 원인이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및 학교법인 정관 등 관련법 개정에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하윤수 교총 회장도 “현행 폴리텍대 정관은 ‘합리적 이유 없는 정년 차별 행위’로 판단된다”며 “교원의 정년은 교원지위 법정주의의 기본적인 사항이라고 볼 수 있는 만큼 합리적인 판단을 바란다”고 밝혔다. 4월 10일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폴리텍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국회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2019 직업교육훈련 정책포럼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폴리텍대의 공공직업 교육기관으로서의 과거 50년을 돌아보고 미래 50년을 설계함에 있어 시대상황에 맞는 직업교육시스템 비전 제시 및 4차 산업혁명 선도대학으로서의 역할강화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에 이찬열 위원장은 “폴리텍대 교수들의 정년 차별에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는 점에 동감한다”며 “오는 4월 포럼을 비롯해 국회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화답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3월 15일(금) 4교시에 본관 2층 소강당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이렇게 알고 대응해요!’ 교육을 실시했다. 본교 박선희 보건교사를 교육강사로 선정하여 미세먼지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미세먼지 예보제와 경보제, 미세먼지 행동 및 대응 요령을 교육하고 실습했다. 특히, 미세먼지와 머리카락의 크기를 비교하고 미세먼지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볼 때 학생들은 저마다의 탄식을 지르며 미세먼지의 위해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신녕초등학교에서는 미세먼지 예보제와 경보제를 위해 미세먼지 알림 깃대 및 깃발을 자체 제작하여 학생들에게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위해성을 알리고 미세먼지 나쁨이나 매우 나쁨 시 대응요령을 학생들에게 안내하여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박상호 교장선생님은 “본교에서는 교직원,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미세먼지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농도 단계에 따른 수업 조치 및 단계별 대응 요령을 전교직원이 숙지하여 실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다”라고 말했다.
시골 교사로 재직한 지 벌써 10년. 올해를 마지막으로 이 학교를 떠난다. 무슨 기구한 운명이었는지 한 학교에 10년을 머물렀다. 지난 10년이라는 세월은 나에게 어떤 성장과 숙제를 던져 준 것일까? 30대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서른 살에 처음 이 학교에 왔던 그 날을 곱씹으며 지난 10년이 준 나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전교생이 100명 남짓 한 경기도 소외 지역 외딴 시골 초등학교에 한 선생님이 전근 왔다. 그는 키가 크고 덩치가 있었으며, 안경을 쓰고 다니면서 온화한 미소로 사람을 마주하는 평범한 듯 하면서도 단단한 사람으로 보였다. 이전 학교의 열악한 여건을 피해 전근을 희망했던 그였지만, 더 깊숙한 산골 외딴 지역으로 덜커덩 발령이나 단단해 보이는 그 사람도 우울한 그늘을 피할 순 없었다. 그래도 시골이 주는 소박함과 목가적인 전원 풍경으로 자위하면서 2009년 3월 때묻지 않은 119명의 학생과 마주하며 제 2의 교직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영어가 특기인 그는 시골 초등학교에서 명물이 되었다. 마치 ‘웰컴투더 동막골’ 영화처럼 혀 꼬부라지는 말로 외국인과 대화하고 영어로 수업하는 것이 시골 아이들에게 깨나 인상적이었나 보다. 한 주 한 주 시간이 가면서 아이들은 그 선생님에게 동화되어 갔다. 영어가 신기해서도 그랬겠지만, 그 영어 선생님이 좋아서 아이들은 아침마다 그 선생님 출근 길 주차장에 마중 나오기까지 했다. 어쩌다 늦게 출근하게 되면 이 아이들 때문에 여지없이 교장 선생님께 지각한 것을 들키곤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눈 마주치며 하루를 시작하고 따스함과 정겨움으로 1교시를 시작할 수 있어 그 선생님은 행복했다. 어느덧 선생님은 아이들과의 래포와 이 시골의 서정성에 흠뻑 빠져들어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소속감과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마음으로, 그런 자세로 한 해 한 해 영어 전담교사로 시골 아이들에게 단어를, 문장을 그리고 말하기를 해마다 꾸준히 가르쳐 아이들의 큰 성장을 손수 일궈 냈다. 나중에 이것은 세계비교교육학회에도 발표가 돼 시골학교에서도 학원을 다니지 않고 얼마든지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이 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불어 넣어 주기에 충분했다. 3년쯤 지나고 나니, 이 학교의 아이들이 이젠 제법 선생님처럼 혀 꼬부라지는 말로 외국인과 노는 모습이 왕왕 목격되곤 하였다. 2011년 졸업한 20명의 학생들 중 과반수 정도가 영어선생님을 장래희망으로 생각할 정도여서 그 선생님은 기쁘기도 하면서 경각심을 갖기도 하였다. “선생님이 이렇게 위대할 수 있구나! 아이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그 아이들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으니 좋은 사표와 모델이 되어야 하겠구나!” 그 선생님은 시골학교 온 지 3년 만에 ‘작은 학교가 주는 가치와 감동’에 대해 깊이 깨닫고 이 시골학교에 공모교사로 재임용을 신청하면서 최대 5년 근무할 수 있는 재직 연한을 2배로 늘려 이곳에 몸과 마음의 닻을 내리게 되었다. 아마 이때부터 그 선생님은 교육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생겼던 거 같다. 아이들에게 꿈의 씨앗을 심어 주는 시골 농부교사로…. 4년 차 때 일이다. 담벼락 하나를 두고 학교 옆에 살고 있는 할머니가 강아지와 함께 매일 아침 인사를 나오다 그만 둔 지 일주일이 지났다.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할머니가 걱정이 되었는지, 안부를 여쭈러 할머니 집에 들렸지만 할머니는 뵐 수 없었고, 슬픈 소식만 아이들 가슴을 후려쳤다. 폐렴으로 돌아가셨다는 고독사를 아이들은 경험한 것이다. 하늘이 무너져라 서럽게 울었던 아이들 모습에 그 선생님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한 아이가 고독사를 보고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서 슬프다고 했다. 그 말 한 마디가 그 선생님 인생을 바꾸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우리가 한 번 해 보자!’라는 말로 마을의 소외계층을 돕는 교육활동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한두 명의 아이들이 부리나케 대답하더니, 이내 대다수가 방방 뛰며 서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이 작은 시골학교는 살아 숨쉬는 교육활동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기존에 있던 영어 동아리를 확장하여 아이들의 꿈을 담아 낼 수 있는 진로 동아리와 그들의 삶과 앎을 담아 내는 영화 동아리까지 생겼다. 이 세 가지 동아리가 결합하여 하나의 창의적인 교육활동이 생겼는데, 이것이 자신이 속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는 ‘M.O.V.I.E. 프로젝트’였다. ‘Make Our Video In Education’의 이니셜을 모아 우리가 배운 공부 내용에서 우리의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자신의 꿈을 마을에서 탐색하고, 꿈 멘토와 함께 인터뷰를 한 후,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유사한 금빛 승부차기 챌린지를 통해 소외계층을 돕는 영상을 꿈 멘토와 함께 찍는 것이다. 영상을 활용한 이 활동은 마을 중소기업의 후원을 받아 성금을 모금, 연말에 독거 어르신, 장애가족, 다문화 가정 및 홀로 지내는 소외계층에게 이불, 쌀, 김치, 고무장갑 등을 전달하는 봉사교육으로까지 이어졌다. 이것은 또한 영어로 자막을 생성하여 UCC를 제작하고 SNS에 올려 해외에 있는 수십 개의 학교와 소통하는 글로벌 프로젝트가 되기도 하였다. 시골 작은 학교에서 일궈낸 교육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교육활동은 학생,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 인사들과 교육청, 나아가 TV, 라디오, 신문사 등에도 전달되어 시골학교의 존재감과 교육력을 확인받을 수 있었다. 이런 교육을 그 선생님은 어언 5년간 했다. 자신이 잘 하는 영어교육을 중심으로 시골에 사는 아이들에게 꿈을 주겠다는 다짐에 아이들 삶 속에 일어나는 현장감 있는 소재를 결합한 것이다. 그는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교육으로 학생들이 행복하고 스스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힘을 키워 주는 데 전력을 다했다. 그 결과,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학교 교육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인근 다른 학교 학생들도 참여하게 되어 마을의 거점학교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13개의 초·중학교에서 총 34명의 학생들이 창의융합형 교육을 배우기 위해 매주 월요일 저녁에 영어영화 야학에 참석하고 있다. 또한 졸업생들이 모교로 돌아와 학교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후배들을 가르쳐 주는 재능기부도 솔선하는 선순환의 모습도 연출되었다. 이제는 학교 단위가 아니라 마을 단위, 나아가 더 큰 타 시·도와 연결된 교육생태계가 생동감있게 그려졌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작은 학교 학생들의 교육적 성장은 확연하게 보여졌고, 스스로 시민다운 모습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자치력도 발휘되었다. 나아가 교육공동체라는 거대한 거버넌스가 형성되어 이제 이 곳은 교육을 논하는 것을 뛰어 넘어 삶의 무늬를 그려내는 아름다운 배움의 터가 되었다. 꼭 10년이 걸려 만들어진 결과였다. 그 선생님은 이런 활동을 ‘드림샤워’라고 부르고 싶어했다. 꿈꾸는 소나기! 아이들이 ‘소’통하고 ‘나’누면 ‘기’쁨이 찾아온다는 꿈꾸는 소나기는 정말 외딴 시골 마을의 메마른 땅을 단비처럼 적셔 주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다. 시간이 흘러 그 선생님은 이제 10년을 채우고 올해 이 학교를 떠나야 한다. 서른 살에 와서 딱 마흔 살에 떠나는 것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고 선생님은 말한다. 지난 10년은 이 선생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청춘이다. 교사로서 주어진 소명을 부끄럽지 않게 실천하며 아이들과 행복의 무늬를 그려냈던 30대의 청춘!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아름다운 가치이자 소산이 아닐까! 그 선생님은 넌지시 소회를 밝힌다. “제 2의 고향이죠! 많이 배우고 성장했습니다. 지난 10년이 제 삶에도 아름다운 무늬를 수놓았어요. 참 행복합니다. 학생의 학생이 되어 보낸 이 작은 학교에서의 교직 생활을 전 잊지 않을 거예요. 학생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 2019 교단수기 공모 은상 수상자 수상 소감 -10년에 걸쳐 쓴 교직 생활 일기 2009년 시골 학교에 처음 부임하였을 때, 한 시간이 넘는 출퇴근 거리에 불만 가득했던 그 해 봄 내 모습이 떠오른다. 작은 학교 전담교사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미약함 속에 빠져있던 내 모습은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해를 거듭하면서 아이들과의 눈 마주침이 좋아졌고, 학부모와 함께 학생의 성장을 지원해 나갔으며, 동료 교사와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교육의 무늬를 그려 나갔다. 몇 번의 변곡점을 통해 나도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러한 10년 교직 생활의 발자취를 이번 교단 수기 공모에 쏟아냈다. ‘학생의 학생이 되어야 한다’는 교육철학으로 “학교에 오면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라는 말을 학생에게 수시로 했던 나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러한 경험과 소회를 일기 쓰듯이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 것 뿐인데, 생각지 않게 큰 상을 주셔서 어리둥절하다. 그저 먼저 일기 숙제를 마쳤던 것 뿐, 이 글을 읽는 현장 교사 누구라도 자신이 경험한 삶의 모습을 담담히 적어 보길 권한다. 수상 소감을 말하라고 하면, 가족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시골 학교 10년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사택에서도 살면서 그저 덤덤히 내 뒤를 챙겨주고 응원해 준 아내의 역할이 컸다. 함께 작은 학교 운동장을 거닐며 미래를 그려갔던 아내에게 이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시골 학교 10년을 보내면서 함께 고민하고 역경을 헤쳐나갔던 여섯 분의 교장 선생님과 늦은 밤까지, 때로는 주말에도 함께 교육을 궁리했던 선생님들께도 역시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