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1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전국교육대학생연합(의장 홍성민·청주교대 총학생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9·28 전국 초등 예비교사 총궐기 대회’를 열고 박근혜정부에 ‘정규교원 확충을 통한 학급당 학생수 감축공약 이행’과 ‘비정규교원 양산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총궐기 대회에는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 등 약 90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현 정부의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 연장, 융합과학교육전문강사 도입, 시간제 교원 도입 등으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 교원 간 불평등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비정규직 교원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급당 학생 수,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2017년까지 OECD 상위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현 정부의 공약을 이행하려면 우선 정규 교원을 확충하는 법적 근거를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현욱 교총 조직강화국장은 연대사를 통해 “교총은 교단에 무자격자를 등용하고 정규직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막고 대처할 것”이라며 “교원증원 권한은 기재부와 행안부가 아닌 교육부가 가져야 하며 교원정원을 대폭 증원해 과밀학급 문제 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갑철 교총 초등교사회 회장은 “‘교사자격증 없이도’ 교육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려서는 안된다”며 “학생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우수한 정규교원의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대련은 이날 각 대학에서 뽑힌 200명의 대표단을 구성해 서울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부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또 서울교대에서 선정된 10명의 대표단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들에게 의견서를 전달했고 같은 시각 제주대 교육대학 학생 300여 명은 제주시청 앞에 모여 동일한 내용의 집회를 진행했다.
수원 송림초 운영위원, 학부모가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에 참가, 형성평가 10문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1일 오전 9시 농촌진흥청 정문앞에 모인 학부모 20명은 기관명 농촌진흥청을 영어로 익히면서 학창시절로 돌아갔다. 오늘 안내는 율전중학교 이영관 교장이 맡았고 송림초 강영이 교감이 인솔을 하였다. 첫번째 모여 공부한 곳은항미정, 이 곳에서 항미정의이름 유래, 서호의 축조연대, 정조대왕이 인공 저수지 서호를 축조한 이유, 축만제의 뜻, 수원팔경 중 6경인 서호낙조, 정조의 애민정신, 여기산과 우장춘 박사, 농자천하지대본의 뜻을 배웠다. 축만제 제방에서는 소나무의 나이 계산, 서호의 옛모습,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인 서호납줄갱이, 그 민물고기가 사라진 이유 등을 공부하였다. 이들은 서호를 한 바퀴 돌면서 무궁화에 대한 공부도 하였다. 일제가 잘못 가르쳐 준 무궁화에 대한 나쁜 이미지도 불식하였다. 이 교장은 무궁화 가지치기를 설명한다.윗가지를 자르면안 되고 옆가지치기를 해야 함을 강조하였다.그래서 벚나무나 느티나무처럼 크게 자라는 것이다. 또 울타리용으로 식재해서는 통풍이 안 되므로 정원수 독립수로 심되 거름을 주면 우람하게 성장한다고 하였다. 서호 저수지 유입구에서는 지구를 살리는 길에 대해 자유 토의을 하였다. 고등학교 봉사교과서 '자원봉사와 생활'을 보고 '지구는 나에게 몇 점을 줄까?' 25개 항목을 스스로 채점하면서 자신의 환경보전 생활을 되돌아보았다. 80점 이상이면 친환경적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농촌진흥청 내 농업과학관에 들려 '농촌진흥청 50년' 동영상을 보았다. 수원이 농업과학의 메카도시가 된 것이 바로 농촌진흥청에서 일하는 박사급 1,200명의 연구성과라는 것도 비로소 알았다. 전시실에서는 우리나라 농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공부하였다. 특히 1970년대 후반 식량의 자급자족을 이룬 통일벼 개발로 녹색혁명을 이룬 내용을 들었다. 또한 비닐하우스는 백색혁명으로 사시사철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게 하였다. 수경재배, 과일 선별 기계, 굳지 않는 떡 등도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은 세계 110여국 기술 지도를 한다는 소식은 우리나라 농업 위상이 6위임을 실감하게 하였다. 때마침 1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제11회 박과 채소특별전시회'를 관람하였다. 이 전시회는 오는 10일까지 열리는데 개장일인 오늘은 유치원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었다.관람을 마치며 과학관에서 제공한 기념사진과 향기첩을 하나씩 선물 받았다. 끝으로 송림초 학부모들은 형성평가 10문제를 스스로 풀었다. 프로그램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열심히 수첩에 메모를 한 수준높은 학부모들이다. 이 학부모 중 네 분은 오는 10월 5일 송림초 어린이회 임원들 서호사랑 프로그램에 보조교사 역할을 맡게 된다. 형성평가 10문항은 다음과 같다. 1. 오늘 우리들이 참가한 서호 프로그램 이름은?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2. 서호의 축조연대는? 정조 23년 1799년 3. 서호에 있는 정자 이름과 그 유래는? 항미정, 항주에 있는 미목과 같다에서 유래 4. 서호저수지의 또다른 이름은?축만제 5.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 이름은? 서호납줄갱이 6. 농촌진흥청의 올해 나이는? 51년 7. 지구룰 살리기 위해 우리가 할 일 3가지를 쓰시오. 시장갈때 장바구니 갖고 가기, 가까운 거리 걸어가기, 나무 심고 가꾸기등 8. 통일벼라는 신품종 개량으로 식량의 자급 자족을 이룬 것은? 녹색혁명 9. 수원팔경 중 서호와 관련 있는 것은? 6경인 서호낙조 10. 무궁화는 어떻게 가꾸어야 하나? 정원의 독립수, 가로수
역점과제 1 창의·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 도교육청의 최대 역점과제는 창의·인성교육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다양성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학생 눈높이에서 소통해 그들의 장점과 특징을 살리는 창의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대에 당당히 맞서는 경쟁력 있는 인재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창의·인성교육 내실화 창의·인성교육의 내실화 방안으로 도교육청은 ‘올리사랑(부모를 향한 자녀의 존경과 사랑을 표현한 순우리말)’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초·중·고를 대상으로 올리사랑 1교 1효 브랜드를 추진 중이며, 올리사랑 효행봉사단과 봉사동아리를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이 운동은 생활지도와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의·인성교육을 위해 교육과정에도 변화를 주었다. 먼저 창의·인성교육 모델학교에서 시행하는 발견, 탐구, 토론, 협동, 프로젝트, 역할놀이 등 다양한 자기 주도적 학습모델을 공개했다. 또 세종CRM(창의적 체험활동 자원 지도)를 개발해 보급했으며,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도 늘렸다. 세계를 품는 글로벌 인재 키우기 의사소통 중심의 실용영어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해 학교급별 실용영어 회화집을 개발해 보급했다. 지난해 초등학생용 실용영어 교재 제작에 이어 올해는 중학생용 실용영어 교재를 제작해 학생들이 외국인과 자신 있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실용영어 페스티벌도 열었다. 언어뿐 아니라 국제이해관계를 위해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는 국제이해교육을 시행한다. NGO(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등)와 협력을 맺어 국제교육활동을 지원하고, 국제이해교육 실천역량 증진을 위해 담당교수 연수 및 워크숍도 개최하고 있다. 창의적인 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도교육청은 과학교육 여건 조성에도 힘쓴다. 과학실험교육 선도학교를 확대했으며,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과학수업 모델 개발과 실험·탐구대회를 열고 있다. 역점과제 2 도시성장을 이끄는 명품교육 전개 도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스마트교육 체제를 전면 도입했다. 스마트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교육 교수-학습모형을 개발, 적용함으로써 선진 스마트교육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또 국제고, 과학예술영재학교 등 다양한 학교를 설립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좋은 학교 만들기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교육 선도모델 구축·확산 도교육청은 스마트교육 선도모델학교 운영을 확대해 선도모델학교 내 우수교사 40명을 스마트교원으로 양성 중이다. 선도모델학교의 시설과 선도교원을 활용해 현장중심의 교사 연수를 하겠다는 것이다. 또 스마트시설 구축학교의 기기 및 시스템 유지와 보수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4년 개교학교를 대상으로는 올해 추경예산편성을 통해 283억 원을 추가로 확보, 스마트스쿨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편입지역 스마트교육 환경격차 해소를 위해서 조치원명동·감성·부강초, 금호중 등 4개교에 5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마트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전입교원과 신규교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교육 오리엔테이션 연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수는 기초, 심화, 전문 과정으로 나눠 단계별 교육을 시행한다. 다양하고 좋은 학교 만들기 특성화고 체제개편에 따라 교육과정 내실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개교한 세종국제고를 필두로 자율형공립고로 지정된 한솔고, 공립 특성화고인 세종하이텍고, 지역의 기숙형 일반계고인 세종고와 조치원여고 등 학생들의 성향과 재능을 고려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명확한 특성을 가진 학교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역점과제 3 활기차고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 도교육청은 활기차고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세 번째 역점과제로 삼아 내실 있는 Wee프로젝트 추진, 학교안전시스템 구축, 스포츠클럽 활성화 등을 추진 중이다.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 만들기 [PART VIEW] Wee클래스를 설치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교폭력 피해·가해 학생에게는 Wee센터를 활용해 심리상담과 학교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배움터 지킴이와 학교 경비실 설치를 확대했으며, 고성능 CCTV 42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또 기존의 초등알리미서비스를 위치 추적이 가능한 U-안심서비스로 전환했다.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를 만들기 위해 체육, 건강, 체험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학생건강체력평가제와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여학생의 경우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아람단, 한국청소년연맹, RCY 학생 청소년단체 3기관과 교육청과의 MOU를 체결해 체험과 수련활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 건강·체육활동 참여 활성화를 위해 미니 마라톤이나 걷기대회도 열고 있다. 학교 변화를 주도하는 교원의 역량 강화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과교육연구회 및 교사동아리 활동을 장려하며 오는 11월에는 발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원 역량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의무이수제는 연 60시간 이상 연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원능력은 ‘교원능력개발평가 컨설팅단’을 운영해 평가한다. 결과에 따라 교원 개인별 맞춤 자율 연수를 추진하고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를 제공하며, 교육활동 우수교사를 발굴해 표창하고 있다. 또 수석교사제를 확대해 수업시수 경감과 연구활동을 지원한다. 역점과제 4 누구나 따뜻한 교육복지 구현 ‘다문화교육 지원센터’, ‘장애학생 직업전환교육 지원센터’, ‘방과후학교 지원센터’ 등을 개설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이를 네 번째 역점과제로 삼았다. 따뜻하고 촘촘한 교육복지 확대 3, 4세 누리과정 교수 및 학습자료를 개발해 보급하며, 공립 병설유치원의 단일연령 단일학급 편성비율을 확대해 누리과정 운영에 충실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 증가에 따라 돌봄유치원 운영을 확대하고 온종일, 방학 중 돌봄 등 돌봄 시간을 수요자 중심에서 다양화했다. 유아교육의 공교육 체제 확립을 위해 공립 단설 유치원을 설립하고 원아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차량 지원비도 확대했다. 특수교육 대상학생에게는 개별화된 교육과 학교별 개별화교육지원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장애학생의 진로를 위해 진로·직업교육 및 취업을 지원하는 직업전환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전담교사와 스페셜코디네이터를 배치했다. 역점과제 5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복교육 실현 교육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도교육청은 ‘학부모 학교 참여 1교 1사업’ 및 ‘자녀와 함께하는 1교 1학부모동아리 사업’ 등을 펼치고, 정책자문단·모니터단 등 다양한 의견수렴 체제를 구축했다. 참여와 소통의 배움문화 조성 도교육청은 교육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해 교육기부자를 모집해 연 2회 위촉식 행사를 가진다. ‘교육기부자의 날’의 운영으로 자긍심을 고취하고 애로점과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다. 학부모의 학교 참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학부모 학교 참여 1교 1사업, 자녀와 함께하는 1교 1학부모동아리 등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교육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 활성화에 힘쓴다. 신뢰와 공감의 교육행정 전개 청렴하고 깨끗한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종합감사와 특별감사, 컨설팅 감사의 행정감사로 신뢰를 쌓고 감사 관련 정보를 공개는 물론, 인사제도 개선TF팀을 조직해 투명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했다. 또 ‘세종시 교육발전 정책자문단’을 꾸리고, 매월 ‘행복세종교육’ 소식지를 발간해 시민과의 소통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교육특구로 소문난 지역도 아니고 특목고도 아닌데, 반 아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을 서울권 대학에 진학시킬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하더군요.” 지난 2011년 12월, 김교훈 교사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SBS ‘생활의 달인’ 제작팀으로부터 출연 섭외 요청을 받은 것이다. 수능이 끝나고 진학지도로 한창 바쁜 시기에 걸려온 뜻밖의 전화에 김 교사는 망설였다. “사실 공교육 교사로서 유명한 대학, 선호하는 학과에 학생들을 많이 진학시키는 것을 하나의 실적으로 여기는 데 대해 부담스러웠습니다. 학교교육의 본질과 목적은 전인교육이고, 저 역시 그동안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문계고 학생들의 최대 목표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 만큼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김 교사는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도 얼마든지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비슷한 처지의 다른 학생들에게 희망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교사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그의 이름 석 자 앞에 붙는 ‘대학 진학지도의 달인’이라는 수식어는 그렇게 탄생했다. 학생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 김 교사는 25년간의 교직 생활 가운데 고3 담임을 19년이나 도맡았다. 대학입시에 대한 부담감으로 대부분의 교사들이 기피하는 자리임에도 그는 언제나 고3 담임을 자처했다. 학생들의 미래를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일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커다란 보람도 느끼고 있다. 밤낮없이 반 아이들의 진학지도에 매달려온 지난날을 돌이켜보고 재충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올해는 담임을 맡지 않았지만 여전히 그는 분주하다. 진로·진학과 관련된 상담을 받으려는 학생들로 교무실 그의 자리는 늘 북적인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교사의 역할은 그들 곁에서 멘토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 잠재능력, 학업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학생들에 맞게 설정하고, 맞춤식 진로지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평소 아이들과 허물없이 지내며 학생들의 성향이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교사는 진로상담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한 고민거리를 함께 나누고 있다. 교사가 학생들의 사소한 부분 하나까지도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한 명 한 명에게 꼭 맞는 진학지도를 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사의 생각이다. 가령 한 분야에서 특별한 능력을 보이거나 리더십이 있는 학생에게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스펙을 잘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수학이나 과학, 외국어 실력이 특히 뛰어난 학생에게는 대학별 독자기준 특별전형을 추천하는 식이다. 또한 수상 이력은 없지만 언어와 수리과학 논술에 소질 있는 학생들은 논술고사 전형으로, 기본 원리 이해와 창의력이 뛰어나고 다른 과목에 비해 수리과목 성적이 높은 학생에게는 전공적성평가 전형에 응시하도록 지도한다. 반면 학생부 성적은 좋지만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상대적으로 잘 나오지 않는 학생들은 학생부 우수자 전형과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을 추천한다. 김 교사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가 담임을 맡은 학급은 해마다 높은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2013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자유전공학과 2명,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1명, 고려대 화학과 1명, 단국대 치의예과 1명 등 재수생 3명을 제외하고는 31명 전원을 합격시키기도 했다.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한 것이 결국 대학입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이 모든 것이 저를 믿고 따라와 주는 학생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잠재력 발휘하고 창의성 키워야 “그동안의 학교교육은 단편적인 지식의 암기 능력을 강조하고, 학습의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시해 왔습니다. 이러한 획일적인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지금은 학생들의 재능과 소질을 키워주는 창의지성교육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바탕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통합해 합리적인 문제해결을 도출하는 식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체계의 변화는 대학입시에서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매년 수시로 바뀌는 입시제도 탓에 김 교사는 최신의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각 대학의 입시 자료집을 꼼꼼히 살펴보고 주요 대학의 입시설명회에도 빠짐없이 참석한다. 같은 전형방법이라도 학교별, 학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보니 예전에 비해 챙겨야 할 정보는 훨씬 더 많아졌다.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진학지도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료를 찾아온 덕에 누적된 정보가 많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책이나 인터넷에서 얻은 자료보다 김 교사의 말을 더욱 신뢰할 정도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에 따라 수준별 평가 방식이 도입되고, 탐구영역 선택과목 수가 축소돼 학습자의 학습 부담을 덜어주는 형태로 변화했습니다. 또한 EBS와의 연계를 통해 공교육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입니다.” [PART VIEW] 종전의 점수 위주 선발방식에서는 미미한 점수 차에 의해 대학 합격여부가 결정됐지만, 이제는 학습능력뿐만 아니라 학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도 등 다양하고 종합적인 평가방식을 도입해 학생을 선발한다.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단순히 교과성적이나 교내외 활동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동기와 과정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으로 발전했다. 타인에 대한 배려 등 올바른 인성을 갖추었는지, 미래사회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도 중요한 평가요소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잠재력을 발휘하고 창의력을 마음껏 키울 수 있도록 학교 자체의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진정한 달인 지난해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긴장한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김 교사는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그해 여름, 전국을 강타했던 태풍 볼라벤의 습격에도 떨어지지 않고 남아있던 홍시를 따서 반 학생들에게 하나씩 나눠준 것. 그는 학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심한 태풍 속에서도 견디고 살아남은 의미 있는 홍시이니 맛있게 먹고 수능을 잘 치르자”고 말했다. 김 교사의 간절한 마음을 전해 받은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로 수능에서 평소 자신의 실력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놀라움을 안겼다. 따뜻한 격려의 말 한 마디의 중요성을 깨닫은 순간이었다. 또한 김 교사는 학급 과학체험 활동으로 여름방학을 이용해 학생들과 함께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화장품 연구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화장품 임상실험 과정을 지켜보고 연구원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으며 과학에 대한 동기유발과 지적 호기심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학생들이 접하는 이러한 경험들이 훗날 직업을 선택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영어를 좋아했고, 제 바람대로 영어교사가 되었습니다. 제게 ‘교훈’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교사가 되기를 원하셨던 부모님의 영향도 컸습니다. 제가 이끄는 방향에 따라 어떤 학생에게는 가치관이 바뀌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크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고3 담임을 계속 맡고 싶다는 ‘대학 진학지도의 달인’ 김 교사, 학생들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그의 마음 역시 달인급이다.
CERN, 핵입자물리학 연구의 컨트롤타워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이하 CERN)는 기초 물리학을 연구하는 곳으로 1954년 유럽 12개국이 함께 세웠다. 오늘날은 회원국이 20개국으로 늘었으며, 스위스 제네바 외곽의 프랑스 국경지대에 위치해 있다. CERN은 LHC(대형강입자충돌기, Large Hadron Collider)를 만든 곳이고, 신의 입자라 불리는 힉스 입자를 2012년 처음 발견한 곳이다. WWW(World Wide Web)의 개념이 처음 만들어진 곳도 여기다. 이곳에서 연중 30% 이상을 머무는 연구자 수는 총 8000여 명으로 세계 입자물리학자의 약 50%에 달한다. 또 노벨물리학상을 7명이나 배출했다. 선진 시설을 만날 수 있었던 연수기간 국제연구기관 CERN 한국중등교원 연수는 지난해 8월 4일(토)부터 8월 13일(월)까지 8박 10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CERN에서의 수업은 Mick Storr 박사의 책임하에 직무연수 30시간(5일간)으로 운영됐다. 숙박은 CERN연구소 내 호스텔에 1인 1실로 배치됐다. 이곳에서의 모든 강의는 녹화한 뒤 웹에 게시해 수시로 활용할 수 있었다. 교육과정은 CERN 소개, 입자물리학, 우주론(cosmology), LHC 실험, 입자가속기, 입자물리학의 의료분야 적용, Grid 소개 등의 강의와 양성자 충돌용 CMS(Compact Muon Solenoid), 중이온 충돌용 ALICE(A aLarge Ion Collider Experiment) 등의 검출기가 있는 CERN 실험시설 방문과 제네바 유적 탐방을 위한 조별 미션 수행 및 현지 한국 과학자들과의 만남 등으로 구성되었다. 30시간 동안 받는 직무연수는 CERN 과학자들이 수업을 직접 진행한다. CERN 연구진의 구성이 워낙 다국적이라 영어로 강의가 진행돼도 강한 불어식 또는 이태리식 영어발음 등으로 강의 내용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오랜만에 듣는 현대 물리학의 전공 내용에 좌절을 맛보며 강의실을 나오곤 했다. 통역 강의 또는 사전 우리말로 번역된 강의 내용을 준비해 CERN의 한국교사연수프로그램 웹사이트에 탑재하는 서비스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국 과학자들 덕에 뿌듯 CERN은 가는 곳마다 열정이 넘치는 연구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의 치열한 연구 속에서 삶의 여유 또한 느낄 수 있었다. 힘들고 어렵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서 행복하다는 한 한국 과학자의 말이 가슴 깊이 새겨졌다. CERN에서 수집된 수많은 데이터를 전 세계 과학자가 함께 분석하고 있다는 말에 하나의 연구 문제에 대해 전 세계 과학자들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과학 기술이 놀라웠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멀고 낯선 땅에서 세계의 과학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CERN에서 만난 우리나라 과학자들은 과학교사로서뿐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큰 자부심과 자랑거리가 되었다. [PART VIEW] 상상의 힘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 연수 중 새로운 입자를 발견하기 위해 입자를 검출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던 역사 속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의 아이디어에 감탄했다. 입자가속기를 만들어내고 다양한 검출기를 만들어내고, 또한 연합 형태의 거대한 연구기관(CERN)을 만들어 냄이 모두가 사고(Thinking)에서 시작되었다는 것 등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창의적인 생각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새로움의 세계로 이끌고 있으며 현재도 그렇다는 것을 깨달았다. 창의적인 생각이 ‘상상’이었음도 CERN에서 알게 되었다. 새로운 상상을 한다는 것, 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 시키겠다는 것, 거대한 입자가속기를 건설하겠다는 것, 입자를 컴퓨터를 통해 검출하겠다는 것, 수많은 컴퓨터를 연결하겠다는 것 등이 모두가 ‘상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바로 그 ‘상상’이 거대한 연구소 CERN을 만들게 했고, 이 흥미로운 연구를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상상’의 힘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게 되었고, 지식을 주입하는 것보다 왜 아이들에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스위스 자연과 문화와의 만남 연수 중 주어지는 자유 시간에는 스위스를 둘러보며 그곳의 정취와 문화를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루체른은 스위스의 아름다운 산과 호수가 있는 곳으로 맑은 공기와 높고 흰 구름, 소 방울 소리, 들꽃 등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도시다. 연수 중 아인슈타인을 포함한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취리히 연방 공대를 탐방하는 시간이 있었다. 규모 면에서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큰 조각상과 높은 천장, 예술품 같은 분수 등이 대학이라기보다는 박물관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건물과 함께 나름대로 전통과 실속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중 나온 대학 관계자의 설명에서 스위스의 대학 진학률이 한국보다 훨씬 낮다는 데에 놀랐으며, 이렇게 낮은 대학 진학률을 보임에도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해 오히려 한국보다 양질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스위스란 나라의 사회 구조가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연수 8일 차에는 스위스 과학 센터인 테크로라마(TECHNORAMA)라는 과학관에 갔다. 우리나라 서울 창경궁 옆의 국립과학관이나 낙성대에 있는 서울시과학전시관과 같은 곳이다. 처음 계획했던 시간은 3시간. 3시간 동안 충분히 볼 수 있다고 들어갔던 테크로라마는 생각보다 너무 넓어서 고작 지하 전시관과 1층만 겨우 보고 왔다. 각 전시물들은 모두 체험 할 수 있게 되어 있었고 각 체험 코너에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으로 된 설명서들이 놓여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스위스의 기초 과학에 대한 높은 관심과 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볼 수 있어서 또 한 번 스위스란 나라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귀국 후 글로벌 체험캠프로 노하우 전수 2012년 12월, 20명의 연수단이 CERN에서 느낀 감동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일산 킨텍스로 다시 모였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고민해서 글로벌 체험캠프 행사를 준비해 온 임원진과 강의 실무를 준비한 두 분 선생님의 멋진 강의와 수업 노하우들은 참가 선생님들뿐 아니라 많은 학생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었다. CERN 연수를 가기 전에는 단순히 다양한 지식을 얻어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연수 후 배우게 된 것은 다양한 지식보다는 학문적 열정과 지적 호기심, 인류를 위한 진정한 삶의 모습이었다. 나는 대한민국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과학을 공부해야 하는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고 현장 과학자들의 모습을 보고 느낀 대로 전달해 학생들에게 ‘이러한 멋진 과학을 공부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하는 교사이고 싶다.
기업경영 평가기관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10.3년에 불과하다. 이를 국내 500대 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포함시키면 평균 근속연수가 이보다 훨씬 짧아질 것이다. 대학 간판의 유효기간이 길어야 10년이라는 것이다. 이 유효기간이 지나면 직장인들의 신분은 신입사원에서 경력사원으로 바뀌게 된다. 그런데 기업에서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는 그 사람의 출신대학보다 전 직장에서 인성이 어땠고 어떤 업무를 했으며 업무수행능력은 어떤지를 보게 된다. 학벌보다 능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서연고서성한이중경외시’로 고착화되어 있는 대학 서열에 목매어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야 할 때다. 대학간판보다 학과중심으로 대학진학을 해야 하고 미래 유망산업과 관련 있는 특성화학과에 주목해야 한다. 대학과 기업이 주목한 특성화학과 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 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대학에 진학할 학생 수보다 대학 모집정원 수가 더 많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실한 대학들이나 취업이 잘 안 되는 학과는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해 껍데기만 존재하게 될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대학 구조조정을 매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대학들도 살아남기 위해 또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대학이 서열화돼 있는 상태에서 대학 자체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고 비용과 노력을 들인다고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대학들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학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보다 앞으로 유망한 산업과 관련 있는 학과를 집중 육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학과를 특성화학과라고 한다. 대학에서는 특성화학과를 그 대학의 간판학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들도 특성화학과를 통해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특성화학과에 진학하면 장학금을 비롯해 많은 경제적 혜택과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취업을 보장받는 경우도 있다. 각 대학별 특성화학과 알아보기 [PART VIEW]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 인문학과 IT를 융합한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을 우리나라에서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의 MIT공대 미디어랩을 모델로 만든 특성화학과다. 이 학과의 학생들은 학부과정 기간 내에 입학금,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고 기숙사비와 교과활동지원비도 지원받는다. 모든 신입생들에게는 최신 노트북도 지급해 준다. 교육과정은 학부과정을 3년에, 석·박사 연계과정을 4년에 마칠 수 있도록 통섭형 융합교육과정을 운영해서 20대에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해외 유수 대학 및 해외 기관과의 교류를 통한 인턴십과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연구 성과에 대한 기술 이전 및 창업 기회도 제공해 준다. 교수와 학생 비율이 1:1이어서 맞춤형 도제식 교육이 가능한 것도 이 학과의 장점이다. 서울버스 앱을 개발해서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해 준 유주완 학생도 이 학과에 재학하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 몇 년 전부터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테러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사이버전을 대비한 사이버 보안장교를 전문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사이버국방학과라는 특성화학과를 만들었다. 이 학과는 국방부의 지원으로 학생들에게 등록금에 해당하는 돈을 4년간 전액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품위유지비도 매달 지원한다. 졸업 후에는 전원이 사이버국방기관에서 사이버 보안장교로 근무하게 되어 있다. 2011년, 첫해 입시에서는 서울대나 의대에 합격한 학생 중에서도 사이버국방학과의 미래 비전을 보고 서울대와 의대를 포기하고 사이버국방학과를 선택한 학생들도 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소프트웨어학과 : 성균관대학교는 삼성의 후원 속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소프트웨어학과를 특성화학과로 육성하고 있다. 이 두 개 학과도 타 대학의 특성화학과와 마찬가지로 장학금을 100%로 지급해서 등록금 걱정 없이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매달 일정금액 생활비도 지원해 준다. 뿐만 아니라 졸업 후에는 삼성 계열사에 취업을 보장 받는다. 또 학창시절에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애플과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을 탐방할 기회도 주어진다. •한양대 7개 특성화학과 : 한양대학교는 다이아몬드 프로그램으로 특성화학과를 무려 7개나 육성하고 있다. 시대상과 첨단기술의 흐름에 따라 △인문계열은 파이낸스 경영학과, 정책학과, 행정학과를 △자연계열은 미래자동차공학과, 소프트웨어전공, 에너지공학과, 융합전자공학부를 특성화학과로 지정하고 산학협력 기업의 인턴 및 취업기회를 제공한다. 학과에 따라서는 장학금 혜택, 연구활동비, 영어 특별교육 프로그램, 한양대 석·박사 과정 진학 시 장학생 우선 선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한국외대 LD학부 :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옥스퍼드 대학 Honor School, 소르본대학의 Grandes Ecoles와 같은 대학 속의 고급 교육프로그램을 모델로 LD(Language Diplomacy)학부를 2013학년도에 새로 신설했다. 국립외교원 입학시험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한국외대의 경쟁력인 외국어 교육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최고의 외교관 및 국제기구에 진출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타 : 경희대학교는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정보디스플레이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건축학과, 교통공학부, 조경학과, 도시행정학과, 도시사회학과, 공간정보공학과, 환경공학부와 같이 도시와 관련이 있는 학과들을 하나로 묶어 도시과학대로 특성화를 했다. 그 밖에 건국대는 생명공학분야를 특성화해서 운영하고 있고 국민대에는 발효융합학과가 있다. 국민대의 발효융합학과를 한 번 생각해 보자. 국민대가 발효융합학과를 국내에서 최초로 설립한 만큼 발효와 관련된 기술력이 국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발효부분에서 국내 최고라는 것은 곧 세계 최고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전통식품인 김치, 막걸리는 세계적인 발효식품으로 인정받았고 발효융합학과에서 배우는 바이오발효융합기술은 생명, 발효, 냉장 및 저장 등이 하나로 융합된 대한민국만이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독창적인 바이오융합기술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특성화학과의 매력이다. ‘대학공화국’, 이제는 벗어날 때 능력과 흥미에 상관없이 고3학생들의 80%이상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고 4년제를 졸업하고 기술을 배우기 위해 폴리텍대학이나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에 가장 도움이 안 되는 스펙으로 석·박사학위를 꼽는다고 한다. 이유는 실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다. 이제 진정으로 미래사회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대학간판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다.
나쁜 교육과 좋은 교육 우리말에 ‘나쁘다’라는 말이 있는데 ‘나쁘다’는 ‘나뿐이다’라는 의미라고 쓴 글을 보았다. 참으로 명쾌한 설명으로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아는 것은 나뿐인 것이고 나뿐인 것은 나쁘다. 이 기준에 따르면 나만 생각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 자기 회사만 생각하는 기업은 나쁜 기업, 자기 종교만 생각하는 종교는 나쁜 종교, 자기 나라만 생각하는 국가는 나쁜 나라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 지표를 볼 때 우리나라 교육은 나만 생각하는 나쁜 교육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교육기본법」 2조에는 교육 목적이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다.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위 문장을 줄이면 교육의 목적은 ‘홍익인간을 기르는 데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교육이 ‘교육의 목적을 잊어버린 교육을 하고 있는 결과로 이런 지표가 나타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홍익인간을 기르는 교육의 목적은 모든 교육자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이기에 국어, 도덕교과 뿐만 아니라 영어, 수학, 과학 등 모든 교과에서 홍익인간을 기르는 교육의 목적이 녹아 있어야 한다고 본다. 다행히 2010년부터 전국적으로 창의·인성교과연구회 공모를 통해 각 교과목 수업 시간에 창의성과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교육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각 교과목에서 인성교육을 가르치는 것이 바로 홍익인간을 기르는 교육의 목적과 부합된다고 본다. 의식을 키우는 교육 내 몸뚱이만 ‘나’라고 생각하는 나, 가족까지 의식이 확장된 나, 민족까지 의식이 확장된 나, 인류까지 의식이 확장된 나 이렇게 ‘나’는 ‘작은 나’와 ‘큰 나’가 있다. 어릴 때에는 내 몸뚱이만 나라고 여기다가 자라면서 부모, 형제의 아픔이 내 아픔처럼 느껴지는 가족까지 의식이 확장되는 단계를 거치고 나아가 민족의 아픔이 내 아픔처럼 느껴지는 단계를 지나 인류의 아픔이 내 아픔처럼 느껴지는 의식으로 진화해 간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민족의 나까지 의식이 커진 것이고 인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인류의 나까지 의식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의식을 키우는 교육이 인성교육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보다는 ‘우리’를, ‘성공’보다는 ‘가치’를 따르게 하는 힘은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에서 9번째 지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실존지능을 표현하는 말이다. 영성지능이라고도 불리는 이 실존지능은 인간 존재의 이유나 참 행복의 의미 등 삶의 근원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실존지능을 키우는 것이 의식을 키우는 것이고 얼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민족은 얼을 중시했기에 얼에 관한 말들이 많다. 얼이 썩어서 상태가 안 좋다는 표현으로 ‘어리석다’, 얼이 나갔다는 표현으로 ‘얼간이’, 얼이 드나드는 굴이라는 의미로 ‘얼굴’, 그 밖에도 어린이, 어른, 어르신이라는 말이 있다. ‘어린이’는 얼이 어리다는 의미이고 ‘어른’은 얼이 익은 사람 또는 얼이 온전한 사람, ‘어르신’은 얼이 완숙해 얼이 신과 같은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얼은 밝은 의식이고 ‘큰 나’다. ‘큰 나’는 너와 나의 구분이 없기에 네 일이 곧 내 일이 된다. 이런 ‘큰 나’의 삶이 홍익이고 홍익하는 삶을 살아야 비로소 어른이다. 어른으로서 장년기를 사회에 공헌하면서 잘 보내고 노년에 이르면 어르신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은 어린이가 어른이 되는 교육, 얼을 살리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PART VIEW] 얼은 너와 나의 구분이 없는 ‘큰 나’이다. 양심도 너와 나의 구분이 없다. 네 양심, 내 양심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양심은 너와 나 똑같은 양심이다. 그러므로 얼에서 나오는 마음이 양심이고 얼이 살아나면 양심이 회복된다. 생각과 감정과 몸은 ‘작은 나’이다. ‘작은 나’는 너와 나의 구분이 있다. ‘작은 나’는 네 생각과 감정과 몸이 있고 내 생각과 감정과 몸이 있다. 이런 ‘작은 나’에서 나오는 마음은 욕심이다. 따라서 욕심을 줄이고 얼을 살리는 교육을 해야 양심이 살아나고 홍익인간이 된다. 얼을 살리는 국학교육 얼을 살리는 교육으로 ‘국학’교육이 있다. 국학은 그 나라의 고유한 역사, 문화, 철학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고유한 문화, 역사, 철학을 찾으려 하면 외래문화가 들어오기 전에서 찾아야 하는데 그 시기는 역사적으로 고조선 시기에 해당이 된다.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이념으로 건국한 고조선 시대의 문화, 역사, 철학인 국학을 알려주고 이러한 홍익의 문화와 정신이 어떻게 이어져 왔으며 앞으로 인류사에 어떤 역할과 공헌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국학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의 의식이 확장되고 밝아지는 것을 경험했다. 국학과 한국학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국학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것을 말하고 한국학은 외래문화와 우리 것이 혼합되어 한국화된 것을 말한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한국학은 짜장면, 국학은 된장찌개와 같다. 짜장면은 중국에서 들어와 한국화된 음식이고 된장찌개는 고유한 우리음식이다. 짜장면과 된장찌개를 한국화된 음식과 고유한 우리음식으로 구분할 수 있듯이 국학과 한국학 역시 구별해 보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우리문화와 혼용이 된 불교·유교문화 등은 한국학으로 분류되고 홍익문화는 국학으로 분류된다. 국학교육은 뿌리교육이자 정체성 교육이기도 하다. 나뭇가지는 가지 입장에서 큰 가지, 작은 가지, 중간 가지, 위에 있는 가지, 아래 있는 가지 등과 같이 여러 가지가 있는 듯 다르게 보이지만 뿌리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하나의 나무인 것처럼 국학교육을 통해 뿌리정신을 알게 되면 모두가 하나임을 깨닫게 되고 공동체 의식과 자아 정체성이 함양된다. 국학교육 후 달라진 아이들 자아정체성은 실존지능과 관련이 있는 요소로 삶의 목적을 정하는 방향성과 연관이 있다. 국학교육을 아이들에게 하고 난 후 조회, 종례, 수업시간 전·후에 ‘나는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 공부합니다’라는 의식을 키우는 자기선언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서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옆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생각은 말에 영향을 주고 말은 행동에 영향을 준다. 역으로 행동이 말에 영향을 주고 말은 생각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여기서 말은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주는 중간 위치에 있으므로 말을 변화시켜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주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 자기선언은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자기 자신에게 미리 약속하는 말이다. 의식을 키우는 자기선언을 반복하면 뇌의 잠재의식 속에 깊이 새겨지고 당당하게 자기를 표현하다 보면 자신감과 용기가 생기고 의식이 커지게 된다. 뇌는 자신이 뇌를 쓰고자 하는 바람의 크기만큼 그 잠재력을 활용한다.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기에 아이들이 뇌를 움직이는 일관된 삶의 목적, 공부하는 목적이 필요하다. 그럴 때 잠재된 100%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서 공부합니다’라는 자기선언을 매일 조회·종례·수업시간 전, 후에 외치면서 아이들에게 민족과 세상을 사랑하는 꿈, 인류를 향한 큰 비전을 갖게 해보자.
저는 전교생이 200명이 조금 넘는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전주시내에 있는 학교지만 아파트 단지가 아니고 주택가라 그런지 조금은 시골느낌이 나는 학교입니다. 학년마다 반은 2개 반! 한 반에 대략 26명 정도 되는 아담한 학교였습니다. 누구 집은 마당이 있고 누구 집은 아빠가 서울에서 근무해 주말부부이고 또 누구 집은 강아지 4마리를 낳았다는 이야기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성적은 늘 상위권이었고 나보다 더 잘하는 친구들도 별로 없어 보여 늘 자신만만한 생활을 했습니다. 여름 방학에는 필리핀에 가서 잠깐 영어 공부를 하고 오기도 했습니다. 친구들은 부러운 눈빛으로 ‘와~~~~~~’하고 감탄사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즐겁고 자신만만하게 초등학교를 다니다 드디어 올해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두 살 위인 형이 다니는 학교라서 소문은 종종 듣고 있었지만 눈으로 직접 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던 학교! 드디어 중학교 예비 소집이 있던 날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1학년 신입생만 350명! 전교생이 200명이 조금 넘는 학교에 다니던 난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임시 반 배치를 하는데 한 반에 38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꽉 들어찼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6학년이 전부 54명 정도였는데……. 그렇게 약간의 두려움과 당황스러움으로 학교와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드디어 입학식이 끝나고 반 배정이 되었습니다. 1학년 6반 39번! 초등학교 때는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번호 39번! 담임선생님 성함은 조미애! 담당 과목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수학! 반을 쭉 돌아보니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모습이 달라 보였습니다. 키도 크고 성격도 쾌활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들. 내가 제일 잘났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작은 학교에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날부터 자신감 상실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발표하기는커녕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습니다. 같은 학교를 졸업한 친구는 딱 한 명!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같은 학교, 큰 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이라 서로 다 알고 있는 듯했습니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말 한마디 못하고 집으로 오는 날이 많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수업 시간에 손도 번쩍번쩍 들고 발표를 잘했습니다. 영어 시간에는 영어권나라에서 살다온 친구들이 많아서 발표하기가 더 창피했습니다. 발음도 좋고 아는 단어도 많은 친구들이 그 나라의 문화를 영어로 발표하는데 기가 팍팍 죽었습니다. ‘내가 제일 잘났다고 생각했는데……, 필리핀에 영어 공부하러 간다고 했을 때 모든 친구들이 부러워했는데, 지금은 내가 제일 못났네.’ 어떤 친구는 제게 대놓고 말했습니다. 공부도 못하게 생겼고 멍청하게 생겼답니다. 하루 종일 말도 안하고 수업 시간에 한마디도 못하고 우두커니 있는 모습이 멍청해 보였나 봅니다.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딱히 변명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말도 걸어주지 않고 여자애들이 쉬는 시간에 내 자리에 앉아서 비켜주지도 않았습니다. 친구 사귀는 것도 힘들고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친구 정호는 맨 앞줄에 있고 저는 맨 뒤에 있어서 쉬는 시간이 아니면 얼굴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엄마에게 옆에 있는 작은 중학교로 전학시켜 달라고 했습니다. 엄마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큰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 관계도 넓히고 공부도 열심히 해봐. 그동안 작은 학교에 다니면서 네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했지? 큰 학교에서 경쟁도 해봐” 엄마는 제 마음을 절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부터 경쟁을 하라니……. 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 즐거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날도 아무 말 없이 교실 맨 뒤쪽에 우두커니 앉아있었습니다. 담임선생님 수업인 수학 시간! 아이들이 “선생님은 어떤 사람이 이상형이냐?”고 질문했습니다. 선생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우리 반에 있단다.” “네? 누구요?” “응, 그게 누구냐면 바로 저 뒤에 있는 한규재야.” “에이~ 선생님 쟤 별로에요. 선생님이 한규재를 잘 몰라서 그래요. 실체를 알면 실망하실 걸요?” 친구들은 장난 반 비웃음 반으로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니야. 정말이야! 선생님은 규재처럼 듬직하고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좋아. 생김새도 딱 선생님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란다.” 저는 얼굴이 빨개지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선생님이랑 말도 별로 안 해보고 존재감도 없는 학생인데 선생님은 내가 이상형이라니. 놀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기분은 아주 좋았습니다. 반 친구들의 시선이 모두 나에게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어 시간에 친구를 소개하는 글을 쓰는 숙제를 내 주었습니다. 얼굴만 알고 이름도 잘 모르는 우리 반 친구가 저에게 오더니 “난 00이라고 해. 규재야 난 너랑 사귀고 싶어. 너를 알고 싶은데 전화번호랑 네가 좋아하는 것 좀 알려 줄래? 숙제로 너 써도 되지?” “응…… 응…… 그래” 옆에 있던 친구가 소리쳤습니다. “야~내가 할 건데, 너 다른 애 하면 안 돼? 나도 한규재 쓸 거란 말이야” ‘어? 얘들이 왜 그럴까? 나에게 왜 이러지?’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기뻤습니다. 말도 없이 가만히 있던 나에게 친구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 와서 말도 걸어주고 동그란 안경이 잘 어울린다며 김구 선생님 닮았다고 하면서 웃었습니다. “야~ 난 한구 선생이야.” 이 한 마디에 아이들이 ‘빵~’하고 웃음이 터졌습니다.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에 아이들이 관심을 보였고 저는 그동안 숨겨둔 끼를 서서히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끼라는 것도 별것 아닙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웃긴 말 툭툭 던지기였습니다. 친구들은 그런 모습이 귀엽다고 볼도 쿡쿡 찔러보고 친구하자고 하는 아이들도 생겼습니다.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에 학교생활이 완전히 바뀌고 말았습니다. 한 번은 친구들이 물장난을 했습니다. 입에 물을 물고 뿜어서 교실이 난장판이 되고 옷이 젖고 난리가 났습니다. 종례시간에 들어오신 선생님이 화가 나셨습니다. “물장난 친 사람 모두 앞으로 나와!” 물장난을 하던 친구들이 앞으로 나갔고 저는 잠깐 고민을 했습니다. 물장난을 하지는 않았지만 근처에서 구경하고 웃고 있었기 때문에 나가야 할지 고민하다 교실 앞으로 나갔습니다. 선생님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셨고 얼굴이 빨개지셨습니다. 그런데 친구들 뒤에 우두커니 서 있던 저를 보시더니 선생님 표정이 바뀌셨습니다. 눈이 동그랗게 변하고 얼굴에 온통 물음표가 떠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어? 규재야? 너도 그랬어? 왜~~~ 아이고! 우리 규재가?” 마치 할머니가 귀여운 손주가 잘못했을 때 야단치는 게 아니라 ‘우쭈쭈’ 해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친구들에게 말했을 때랑은 목소리가 달랐습니다. 순간 깨달았습니다. ‘아! 선생님은 나를 착한 학생으로 보고 계시는구나. 바보처럼 가만히 있는 나를 믿어주시고 기대를 하고 계시는구나!’ 선생님께 상황을 설명하지 못하고 남아서 벌을 받았지만 마음은 행복했습니다. ‘선생님이 내가 이상형이라고 한 것을 잊지 말고 학교생활 열심히 해야겠구나. 행동도 조심하고 되도록이면 규칙을 어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친구들은 멍청해 보인다고 놀렸습니다. 멍청해 보이니 당연히 공부도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 학교에서 받은 성적을 말하기도 싫었습니다. 대부분 친구들은 반 배치 고사에서 좋은 성적으로 입학했습니다. 수학 100점 맞은 친구도 많고 전 과목에서 2~3개 틀린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선생님의 관심 덕분에 학교생활이 조금 편해지긴 했지만 마음 한구석이 항상 무겁고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첫 중간고사가 끝나고 드디어 성적이 나왔습니다. 친구들끼리 성적을 말하는데 제 성적을 물어봐서 대답을 해주었더니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야 웃기고 있네. 네가 무슨 그 성적이냐? 너 사실이면 내가 맛있는 것 사줄게. 거짓말이면 네가 맛있는 것 사.” 당당하게 말하는 친구가 미워서 선생님을 찾아 교무실로 갔습니다. 성적을 확인시켜 주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교무실까지 가는 행동을 보고 친구는 조금 믿어주는 눈치였지만 여전히 속상했습니다. 엄마에게 고민을 털어놨더니 화를 내셨습니다. “야! 학교에서 얼마나 멍청하게 행동하면 그러냐? 엄마가 봐도 멍청해 보여. 속상해 죽겠다.” 엄마보다 내가 더 속상한데 이해해주기는커녕 화만 내시다니. 그런데 다음날 선생님이 활짝 웃으시며 저를 부르셨습니다. “규재야, 선생님이랑 친구들이 너 멍청하지 않다는 것 알아. 그리고 공부 잘하는 것도 알아. 네가 재미있고 장난꾸러기니까 친구들이 장난치는 거야. 선생님은 규재가 귀엽고 참 좋아. 넌 선생님 이상형이야. 알았지?” 선생님 말씀에 아이들이 놀렸던 것이 다 풀렸습니다. 며칠 후에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마침 그날 우리 반에 전학 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아직 이름도 잘 모르는 친구인데 선생님께서는 제 옆자리에 앉히셨습니다. “규재야! 오늘 새로 온 친구야. 우리 학교를 잘 모르니까 하루 종일 네가 잘 데리고 다녀야 한다. 규재 인간성을 믿고 맡긴다.” 반 친구들은 또 나를 보며 ‘와~대단한 녀석인데 도대체 저 녀석은 뭔데 선생님께 인정받을까?’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친구들은 씨름 대표와 닭싸움 대표로 나를 뽑아줬습니다. 배가 나오고 뚱뚱해서 뒤뚱거릴 텐데 친구들은 모두 나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닭싸움에서는 뒤로 벌러덩 넘어졌고 씨름에서도 모랫바닥에 꽂혔습니다. 친구들이 놀리면 어쩌나 했는데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야! 한규재. 너는 넘어지는 것도 근사하다. 대단한데? 역시 한규재다. 네가 젤 멋있다.” 하하하! 게임에서 이긴 것도 아닌데 넘어지는 것이 제일 멋지다니! 그런 나를 응원해 주는 친구들이 더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보여주는 관심을 질투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관심으로 받아 주는 친구들이 세상에서 가장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학교생활은 즐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친구도 사귀게 됐고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어서 징징거리던 내가 일찍 학교에 갑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고 용기를 주신 조미애 선생님!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왔다면 아마 여기 동중학교 1학년 6반에 계실 것입니다. 굳게 닫힌 마음을 열어주시고 부드러운 미소와 따뜻한 말 한마디로 용기를 주신 선생님, 조미애 선생님! 중간고사 때 하필이면 수학을 제일 못 봐서 죄송합니다. 이번 기말고사 때 점수를 많이 올린다는 약속은 못 드리고 한 문제만 더 맞히도록 노력할게요. 선생님께서 이상형이라고 하신 말씀이 진짜가 아니라 장난이라 하더라도 저는 선생님의 이상형이 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오늘도 선생님의 따뜻한 미소를 떠올리며 학교로 출발합니다. 힘들어서 징징대던 학교가 이제는 낄낄거리며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학교가 되었습니다. 모두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 덕분입니다. 전주 동중학교 1학년 6반, 조미애 선생님 감사합니다!
수준별 맞춤 학습, 진로 고려한 교과과정 운영 수학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교실. 8명의 학생이 중학교 수학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다. 오인숙 교사는 “수학은 기본기가 중요한데 이를 제대로 쌓지 않은 학생은 정규수업을 따라오기 어렵다”며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기본반’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생들은 1학기와 여름방학 동안 중학교 수학과정을 배우고, 2학기와 겨울방학 때 고1 과정을 모두 마친다. 겨울방학이 끝나고 2학년에 진학하면 또래 친구들과 같이 정규수업을 들어도 별 무리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친구들을 따라잡겠다는 목표 아래 학생들이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학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르쳐 평균 수준까지 끌어올려 주기 때문에 기본반 과정을 마친 학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습니다.” 한 학급에 40명이나 되는 학생이 모이면 공부를 잘하거나, 못하는 학생이 뒤섞이기 마련이다. 때문에 이들을 모두 아우르는 수업을 하는 것은 교사들의 가장 큰 고충 중 하나다. 그렇다고 공부를 포기한 학생을 학교마저 포기할 순 없기에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을 위한 기본과정 수업을 운영하고, 자기주도적학습능력 향상과 면학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런 교과과정 운영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만년고가 2009개정교육과정 연구학교에 지정됐기 때문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경직된 교육과정 체제를 개선해 유연하고 창의적인 학교교육을 실현할 수 있었다. 자율적인 교과과정 운영은 이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의 진로·적성을 고려해 선택형 집중이수 과목의 개설을 다양화했다. 2학년 과정에서는 사회전문교과(국제정치Ⅰ, 국제경제Ⅰ, 세계문제, 지역이해), 수학전문교과(수학의 활용), 영어전문교과(심화영어독해Ⅰ), 과학전문교과 (물리실험, 화학실험, 생명과학실험, 지구과학실험), 체육·예술전문교과(체력운동, 음악전공실기, 미술전공실기), 제2외국어전문교과 (중국어회화Ⅰ, 일본어회화Ⅰ)를 같은 시간대에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3학년 과정에서는 수학전문교과(고급수학), 영어전문교과(심화영어), 사회전문교과(국제경제Ⅱ, 비교문화), 과학전문교과(고급물리, 고급화학, 고급생명과학, 고급지구과학), 제2외국어전문교과(중국어회화Ⅱ, 일본어회화Ⅱ)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정규 교육과정에 개설되지 않은 소수 교과를 희망하는 학생은 따로 방과후 시간이나 방학 기간을 활용해 집합 수업을 받거나, 학기 시작 전(4월, 8월)에 이수 희망 학생을 조사한 뒤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고등학교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해 선택의 폭을 넓혀 주었다. 동아리 활성화해 진로 탐색, 직업 선택 도와 만년고 학생들은 매주 금요일 5~6교시가 되면 자신의 교실을 떠나 다른 반이나 운동장, 과학실, 음악실 등으로 제각기 떠난다. 창의적 체험활동(이하 창체) 동아리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약품냄새가 코를 찌르는 듯한 과학실 안에서는 서설희 교사를 중심으로 생명과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BIO’의 쥐 해부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수술용 장갑을 끼고 가위로 배를 가르는 학생들의 눈빛에 진지함과 긴장감이 같이 묻어난다. “동아리 활동은 정규 수업시간에 미처 다 이뤄지지 못하는 세부적이고 활동적인 수업이 주를 이룹니다. 실험 결과는 보고서로 작성해 포트폴리오화 하고 있어요.” 3층 영어전용교실에서는 영어 동아리 ‘ESH’에서 발표와 토론이 한창이다. 2학기 개강 후 첫 창제동아리 시간을 맞아 앞으로 동아리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강현정 학생은 “ESH 모두가 영어를 잘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함께 활동하면서 영어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흥미를 갖게 됐다”며 “다양한 영어 활동으로 누구나 영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동아리 활동의 목표”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 학교는 현재 창제동아리 52개 팀, 상설(LIVE)동아리 28개 팀, 학습동아리 17개 팀, 총 97개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창체동아리 활동은 매주 금요일로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상설(LIVE)동아리는 그렇지 못해 학교 일과 중 자투리 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활동한다. 이렇게 동아리 활동을 강화하니 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을 수 있게 됐고, 진로와 관련된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됐다. 동아리 활동 지도는 교내 교사와 더불어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교육기부, 외부강사, 자원봉사자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대덕구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활동 활성화를 위한 상호교류 협약(MOU)을 맺어 마술, 뮤지컬, 요리, 태극권, 축구, 농구, 바리스타, 밴드 8개 동아리의 경우 수련관에서 전문 강사를 파견해 준다. 또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소품과 교외체험활동, 장소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나의 꿈을 찾다, 나의 길을 묻다! 동아리 활동이 학생의 흥미와 적성을 찾는 시간이라면, 진로집중교육과정은 꿈의 실현을 돕고 맞춤 진로진학정보를 제공하는 특색교육이다. 올해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진로집중교육과정 연구학교로 지정되면서 만년고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아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꿈을 소개하는 자료를 제작해 발표하는 ‘나의 꿈, 나의 미래 발표대회’,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교내·외 다양한 기회를 활용해 위협 요소를 극복하는 내용을 주제로 발표하는 ‘SWOT 자기표현 대회’,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각종 검사 자료, 체험·봉사활동, 진로정보 등을 수집해 체계적으로 관리한 자료를 우수한 작품으로 선정하는 ‘진로 포트폴리오 경진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지난 5월 최경호 교장은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을 위한 특별하고 의미 있는 선물을 고민하다 평소 학생들이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를 만나보고 대학과 학과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진로·직업 체험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15개 대학에서 진행하는 대학별 입시설명회와 학교별로 20여 개의 부스를 설치해 학과 설명회를 실시했고, 의료, 법조, 건축, 신문, 방송, 과학,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학부모와 지역인사 24명을 명예교사로 위촉해 전문 직업인의 특강을 가졌다. ‘나의 꿈을 찾다, 나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이 행사는 자신의 꿈과 끼를 찾고, 그 꿈을 실현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만년고는 앞으로도 다양한 교과과정 운영과 활동으로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역사회와의 협조 아래 교육 성과와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최경호 대전만년고등학교 교장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 위해 노력” 교육은 미래를 위한 준비입니다. 학생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꿈을 꾸고, 끼를 찾아 키우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로 학교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정규교육과정에서 충족시키기 어려운 학생들의 다양한 꿈을 찾아주고 재능을 키워 진로를 개척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동아리 활동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이를 지역사회로 확대하기 위해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동아리인 ‘아엠 샘’을 중심으로 만년초등학교와 대전둔천초등학교와 협약을 맺어 저소득층 자녀 중 학습부진아를 중심으로 1대 1 멘토링 활동과 토요방과후 프로그램의 지도교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가 지원하며 동행하는 모습은 우리 학교의 자랑입니다. 한밭교회, 만년송회, VIP 웨딩홀에서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만년송회는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바자회를 개최해 그 수익금 전체를 장학금으로 기증하고 있습니다. 대도시 지역의 주민이 학생을 위한 지원을 한다는 점이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한 단계 더 도약해나가는 대전만년고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국가위원회 협동학교 교사교류 논의 IT교육원 콘텐츠 공동 개발 제안 1945년 11월 6일 유네스코 헌장이 제정된 이후 1953년부터 학생들에게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평화·인권의 가치를 교육하기 위해 ‘유네스코 협동학교사업’이 추진됐다. 우리나라도 1961년 협동학교에 가입하면서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초·중·고·대학 등 166개교가 협동학교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유네스코 협동학교가 러시아에도 있다. 러시아는 우리보다 조금 이른 1957년에 ‘유네스코 협동학교사업’에 참여했다. 2012년 기준으로 189개의 협동학교가 러시아 전역에 지정돼 있다. 나라가 워낙 커 모스크바(Moscow), 중앙(Centre; 모스크바 인근), 발틱 및 북부(Baltic-North), 바시키르(Bashkortostan), 우랄(Ural), 코카서스 및 남부(Caucasus), 볼가(Volga), 시베리아 및 알타이(Siberia-Altai), 사하-바이칼(Sakha-Baikal) 등 9개 권역으로 나눠 지정했다. 이들 협동학교는 ‘세계의 문화유산’이나 ‘자연환경’ 관련 분야에 대한 현장학습 활동은 물론 ‘다양한 언어 습득’과 ‘외국과의 학생교류’ 등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데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이런 협동학교들을 기반으로 지난 3일 정우탁 유네스코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APCEIU) 원장과 한-러 양국 간 교사교류 방안도 논의했다. 아미르 비라리트디노브(Amir Bilalitdinov) 러시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유네스코 협동학교 사업 관리책임관은 “한국과의 교사교류 사업에 크게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협동학교 간 교사교류가 유네스코 사업과 연계돼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교사가 우랄이나 시베리아 지역의 학교에 근무하려 할지 모르겠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한국 측 방문단에서 “한국에는 진취적이며 도전의식을 갖고 있는 교사가 많고 한국교사에게도 러시아의 대도시인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답변하자 다시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했다. 러시아의 유네스코 협동학교 사업은 최근에는 ‘러시아 유네스코 정보기술교육원(Institute for Information Technologies in Education, IITE)’과의 ICT교육협력을 통한 교사 및 학생들의 ICT 역량 증진과 e-러닝의 공개교육 콘텐트 개발 협력에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 IITE 역시 앞선 2일 정 원장과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와의 교류의지를 밝혔다. 덴데프 바다치(Dendev Badarch) IITE 원장과 알렉산더 크호로시로프(Alexander Khoroshilov) 박사가 “한국의 앞선 IT교육과 연계해 ITC분야 교사교류와 교육관련 콘텐츠 개발에 협력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영어권 국가와의 교육교류뿐만 아니라 비영어권, 특히 러시아·CIS국가 등과의 교육협력도 증진해 나가면 좋겠다. 혹자는 러시아의 교육체계의 문제점과 낙후성을 비평하기도 하지만, “허약하고 내실 없는 교육이 어떻게 세계최고의 과학기술인재와 예술인을 양성하고 배출할 수 있을까?” 하는 반문을 해보고 싶다. 분명 현지에서 러시아 교육체계의 아쉬운 점은 발견할 수 있지만 학교를 방문하거나 관계자를 만나다 보면 러시아를 최고의 과학기술 국가로 만든 러시아 교육의 강점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대의 좋은 교육체계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동안 한국 정부와 교육관계자들이 노력해 쌓아 올린 ‘우리교육의 좋은 점’을 전수해 주는 것도 미래 동반자관계를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한국과 러시아의 유네스코 협동학교들 간 교사·학생 교류 증진을 통해 양국의 학생들이 국제사회에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계열구분 대신 필수·선택과목 체제 수능없이 교과 내신으로 당락 결정 일반대·전문대 따라 이수과정 달라 캐나다의 고교교육과정과 입시에서 문·이과 등 계열별로 나뉘지 않고 학생 각자의 필요를 충족시킬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하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수강과목을 선택하는 체제다. 절대다수의 고졸자가 대학을 가는 것은 한국과 마찬가지지만 고교교육의 주목적이 대학진학보다는 성인사회 진입을 위한 기초 의무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의 필요에 따라 수강과목을 선택하는 만큼 진학계획에 따른 수업의 수준도 다르다. 4년제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같은 과목이라도 진학준비과정(academic)으로 분류된 좀 더 어려운 수업을 들어야 하고, 전문대(college)의 경우 학문적보다 실용적 측면이 강한 실용과정(applied) 과목만 이수해도 된다. 진학보다는 고교졸업 후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코업(co-op)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 중 일선 현장에서 실습과 취업기회를 찾기도 한다. 대학진학을 하는 경우는 지원 대학이나 전공에 따라 응시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대개 자신이 진학할 대학, 전공에 따라 교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한다. 가령, 의대진학 희망자들이 주로 지원하는 보건과학(health science) 학과는 영어와 수학, 생물, 화학 등 소위 이과과목 성적을 요구한다. 반면, 인문계열의 경우는 영어를 제외하고는 수학, 과학, 문과 교과 등을 두루 포함시킬 수 있어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한국이나 미국처럼 표준화된 수능고사를 거치지 않고 대개 12학년에 듣는 6개 과목의 성적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캐나다 대학입시의 특징이다. 온타리오 주의 4년제 고교의 경우, 졸업을 위한 총 이수학점은 30학점이다. 필수과목 18학점, 선택과목 12학점으로 이뤄져 있다. 통상 연간 8학점 정도를 이수한다. 필요한 이수학점 수나 대학진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교과목은 캐나다의 국어인 영어로 필수이수 과목 학점 중 가장 많은 4학점이며 10학년 때 치르는 언어능력(literacy) 시험도 통과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그 다음은 수학으로 3학점, 기타 과학 2학점, 캐나다 역사, 지리, 미술, 체육(또는 보건수업), 외국어로 듣는 불어 1학점 등이다. 결국, 캐나다 고교의 핵심과목은 영어, 수학, 과학, 역사, 및 불어인 셈. 이렇듯 캐나다 고교에서는 학교가 정해놓은 수업시간표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학생 개인의 선택사항이 많기 때문에 상담교사(counselor)의 역할이 크다. 담임교사가 없어 상담교사가 그 몫을 떠맡아 대학이나 졸업 후의 진로를 위한 상담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되는 것이다. 진학지도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의 애로사항에 대한 상담도 해주면서 학교생활 자체를 무난히 마무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학교 상담교사 자격은 교과교사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4년제 대학 졸업 후 1년제 교원대(teacher’s college)를 나와 일선 교사로 활동하다 상담교사 교육을 받고 전직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다녔던 가톨릭 성인고교 상담교사 3명 중 1명은 심리학 박사였고 큰 아이 학교에도 심리학 박사가 별도로 있었다. 캐나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학생 1000명 당 정신건강 상담전문 심리학 박사 1명을 두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열별 프로필 따라 졸업시험 과목 결정 지원 학과도 제한돼 네덜란드는 문·이과 분리 교육이 계열별 프로필에 따라 확실히 이뤄지고 있다. 계열 분리로 대학교육의 기초를 다진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고교과정 중 어떤 프로필을 이수했는지가 진학과 학과선택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중3 2학기에 문·이과 계열별 프로필 선택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는데 먼저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은지 등 학생의 적성을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한다. 이 설문 내용과 중학교 3년 동안 공부해온 결과를 종합해 학생 상담과 학부모 면담을 마친 후 문·이과 선택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렇게 선택한 프로필에 따라 고교 3년 동안 대학에서 공부할 분야에 대한 기초를 쌓는다. 문·이과 계열별 프로필은 크게 4종류로 나뉜다. 문과의 경우 문화와 사회(C&M), 경제와 사회(E&M)이고, 이과는 자연과 건강(N&G), 자연과 기술(N&T)이다. C&M은 언어, 예술, 철학 등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선택하는데 역사, 예술, 철학, 고전어, 사회, 수학C가 필수교과다. E&M은 경제, 경영, 법학 등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선택하고 경제, 역사, 사회, 지리, 경영과 조직, 고전어, 수학A가 필수교과다. N&G는 의료, 건강, 자연과학 계열로 진학할 학생들이 선택하고 생물, 화학, 자연, 삶과 기술, 지리, 자연과학, 수학 A를 배운다. N&T는 기술, 건축 분야 지망생들이 선택하며 자연과학, 화학, 자연, 삶과 기술, 정보학, 생물학, 수학B를 공부한다. 모든 프로필 공통으로 배우는 교과는 영어, 네덜란드어, 사회, 기초자연과학, 체육, 수학이지만 수학은 프로필별로 수준에 따른 A·B·C 영역이 나뉘어져 있어 배우는 내용이 다르다. 공통교과와 프로필 필수교과 외에는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적으로 수강할 수 있다. 선택과목은 졸업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돼 부담 없이 수강 가능하다. 입시는 공통 교과와 프로필 필수교과 위주로 시험을 치르는 졸업시험이 중심이 된다. 졸업시험 성적과 고교 3년 동안의 시험성적의 평균을 계산해 과목 당 평균점수가 6.0이 되면 합격이다. 설사 졸업시험에서 탈락한다 해도 과목별로 6.0이 안 되는 과목만 다음해 다시 시험을 치른다. 물론 이수한 프로필에 따라 지원학과가 제한된다. 의대의 경우, 반드시 N&G 프로필을 공부한 학생만이 지원가능하다. 공대도 N&T 프로필을 이수한 학생들만이 갈 수 있도록 제한돼 있다. 예술대나 어문계열, 경영대의 경우도 대학과 학과에 따라 C&M, E&M 프로필을 이수한 학생들로 제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입시정책 변화의 쟁점이 된 문·이과 융합은 네덜란드 교육의 관점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다. 고교 교육은 대학 전공 공부와 장래 직업 선택의 기초를 쌓는 과정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학생들에게 문·이과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스스로 그 길을 선택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능성적에 따라 학과를 뒤늦게 정하다 보니 대학 전공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해 적성이 맞지 않다며 휴학하거나 학과를 옮기는 학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처럼 다양한 프로필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이나 분야를 미리 3년 동안 공부하게 해 자신의 진로를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제도가 도입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4개 영역별로 1과목씩 선택 수학 대신 전산 선택할 수도 시험과목 선택권은 학생재량 최근 한국 교육계는 교육부의 대입 수능 개편안 중 하나인 문·이과 융합안을 두고 설전 중이다. 혹자는 ‘수능 난이도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의 완전 융합은 학생들의 학습부담만 늘릴 수 있다’고도 하고, 또 혹자는 ‘이를 위해 국·영·수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만 한다’고도 주장한다. 중요과목 위주의 입시제도만을 경험해온 학부모나 학생, 교육전문가들에게 문·이과를 융합하겠다는 수능 개편안은 난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독일 입시제도를 살펴보면 쉽게 답이 보일 수도 있다. 독일 입시인 아비투어는 문·이과 구분 없는 융합형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부담은 오히려 한국의 수능보다 적다. 문·이과를 융합하면 더 만능이 돼야 하고 학습부담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비투어는 문·이과를 나누지 않으면서 학생 개개인에게는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있기 때문에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모두 공부해야 함에도 입시에 대한 부담이 한국만큼 크지 않은 것이다. 수능은 만능을 요구하는 입시인 반면 아비투어는 좋아하는 몇 과목에만 집중해도 충분히 대학을 갈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아비투어에서는 독일어, 영어, 수학 등 중요과목일지라도 개인의 재량으로 필기시험에서 제외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수능체제도 원칙적으로는 학생이 시험과목을 선택할 수 있지만 여러 대학에 원서를 넣기 위해서는 국·영·수 모두 소홀히 하기 어려운 실정인데 비해 아비투어는 실질적으로 학생의 재량에 달려 있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이 아닌 자신이 선택한 과목으로 받은 점수로 대학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과에 따라 특정 과목을 이수한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경우도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김나지움에서는 좋아하고 자신 있는 교과로 점수를 받은 다음 대학은 문·이과 구분 없이 자유롭게 선택한다. 그러니 대학가서 전공할 학과에 비중을 두고 공부하는 것도 아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김나지움 고학년인 오버스튜페의 총 학과목 수는 9과목이고 마지막 2년 동안의 내신성적에 9과목이 반영된다. 수업은 크게 기초교양인 그룬트코스(Grundkurs)와 심화과정인 라이스퉁스코스(Leistungskurs)로 나뉘는데, 필기시험은 그룬트코스 2과목과 라이스퉁스코스 2과목을 보게 돼 있다. 이 중 라이스퉁스코스 두 과목이 아비투어에서 가장 비중이 있지만 독·영·수 등 중요과목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아비투어의 중요과목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라이스퉁스코스와 그룬트코스를 합한 4과목은 언어영역과 자연과학, 사회과학, 자유선택으로 나뉘는데 이 4과목에 수학과 독일어, 영어를 제외시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연과학 영역은 수학이 아닌 물리, 화학, 생물, 전산 중 택일할 수 있다. 또 언어영역에서도 독일어가 필수는 아니고 영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라틴어 등 많은 언어 중에 한 과목을 선택한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주의 입시규정 언어영역에는 일본어와 중국어도 들어 있지만 아쉽게도 한국어는 아직 없다. 독일어와 수학은 내신 성적에서만 필수 과목이다. 아비투어가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모두 비중 있게 공부해야 하는 문·이과 융합형 입시임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이유는 이렇게 중요과목을 결정할 때 학생의 적성이 최대한 존중되고 재량권을 많이 부여하기 때문이다. 선택의 폭은 다양하지만 당연히 실제 학교에서 어떤 강의가 개설돼 있는지가 관건이다. 일본어와 중국어의 경우는 선택 가능하기는 해도 수업을 개설하는 학교가 흔치 않아 선택하기 쉽지 않고 보통 언어영역으로 독일어, 영어, 불어, 스페인어, 라틴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많아 이들 과목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개인별 중요 4과목의 조합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학생은 생물, 스포츠, 라틴어, 지리를 어떤 사람은 화학, 불어, 미술, 종교를, 또 다른 경우는 생물, 독일어, 역사, 음악을 아비투어 과목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이 아비투어 필기과목은 내신에서도 학점이 가장 높게 반영되기 때문에 결국 네 과목만 충실히 준비하면 웬만한 대학에 입학 하는 데는 거의 문제없다.
전남 광양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2013. 영어 독서토론 수업 연수가 27일 13시부터 광양여중 소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연수는 광양지역 영어교사들을 대상으로 학교현장에서 '독서토론 수업을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한 실천 의지와 방법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강사로 나온 한국토론협회장이고 고려대학교 의료법학연구소 외래교수인 죠수아 박은 올바른 토론은 미래의 지도자에게 꼭 필요한 것이며 대립토론은 논리적 사고와 지식, 그리고 자신감과 재치를 키워나가고 평가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임을 강조하였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이 이전보다 많은 발언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같이 토론 문화가 온전히 정착되지 않은 국가의 경우에는 토론에 대한 왜곡된 견해를 확산시킴으로 토론이 정착할 수 있는 토양이 오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특정 문제에 대한 깊은 생각이 없이 툭 던지듯 말하는 내용은 토론이 아님을 강조하였으며, 2부에는 최경미 교사(백양중학교)의 영어 독서토론 수업의 운영 사례가 발표되어 참가자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주관한 광양교육지원청 이석기 장학사는 이와 같은 연수를 통하여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 이루어져 '학교 현장의 독서토론 수업의 활성화가 됨으로 학생들의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운영 소감을 밝혔다.
최근 교육부는 ‘2015학년도 및 2016학년도 대입제도'를 확정 발표했다. 이 확정안은 지난 8월 발표했던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 중 권역별 공청회 및 간담회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고교 현장의 안정성과 정상화 기여, 학생 및 학부모 부담 경감 측면에서 일부 내용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은 지난달 발표한 시안과 큰 틀에서 비슷하지만 전형방법이나 전형요소 활용과 관련해 대학들의 요구 사항이 상당 부분 반영한 것이다. 한편,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문ㆍ이과 통합 여부가 핵심인 2017학년도 대입제도는 추후 여론수렴을 더 거쳐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에 교육부가 발표한 2015∼2016학년도 대입전형의 주요 변경 사항은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보다는 학생부, 수능 반영 권장, 문제풀이식 구술면접 및 적성고사 지양, 특기자 전형 규모 축소, 정시모집 학과 내 분할 모집 폐지, 모집 공고 1개월 단축 등이다. 이번 교육부의 대입전형 제도 변경으로 각 대학들은 수시모집 인원을 줄이고 정시 모집인원을 늘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정시모집 인원이 증가하면 그만큼 수능의 중요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수시모집에서 우선 선발을 시행하던 많은 대학들이 수시모집 인원을 축소하고 대신 정시모집인원을 증가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확정안이 당초의 시안에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정시 모집에서 동일 학과의 분할 모집 금지가 일정 부분 허용된 점이다. 모집단위 입학정원이 200명 이상인 경우에는 2개 군까지 분할 모집을 허용하도록 하였다. 즉 입학정원이 200명 이상인 모집단위의 경우 2015∼2016학년도에도 2개 군에 한해 분할 모집을 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와 지방 국립대의 요구가 반영된 조치다. 2014학년도 기준으로 정원이 200명 이상인 모집단위는 전국 32개 대학의 87개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발표한 새 대입 제도에 따르면 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수능에 응시하는 201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백분위 대신 등급을 사용하는 것으로 완화했다. 수능 영어는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기존의 영어Ⅰ과 영어Ⅱ 범위 내에서 출제된다. 각 대학별 논술고사도 가급적 시행을 지양하되, 시행하는 경우도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출제하도록 하였다. 따라서 2015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수시모집에서 수능성적 반영이 완화될 수 있도록 최저학력기준은 기존의 ‘상위 몇 %’로 칭하던 백분위 사용을 지양하고 등급 위주로 사용하고, 특기자 전형은 모집단위별 특성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되도록 제한적으로 운영토록 하였다. 그동안 폐지 논란이 있었던 기존의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부분 변경되어 존치됐다. 학생부 위주 전형을 '교과'와 '종합'으로 구분하고, '학생부 종합' 전형에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포함하도록 했다. 대학 전형방법 수를 6개로 제한하는 기존 안에서 예체능계열은 제외하였다. 사범계열의 인·적성 검사 및 종교계열의 교리문답 등도 전형방법 수 산정 시 고려되는 전형요소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수준별 수능이 폐지되는 영어 영역의 출제범위는 기존 A형의 출제과목인 '영어Ⅰ'과 B형의 출제과목인 '영어Ⅱ'로 하도록 했다. 사교육비 부담 등의 문제가 지적된 대학별 논술고사는 가급적 시행하지 않고,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전환하도록 하였다. 논술을 시행하는 대학도 최대한 고교 교육과정에서 출제토록 하였다. 교과중심의 문제풀이식 구술형 면접고사 시행도 지양하고, 가급적 학생부를 활용하도록 한다. 정부는 이를 대학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해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교과 중심의 문제풀이식 적성평가나 구술형 면접 시행도 억제해 각 대학이 학생부를 적극 활용하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토익·토플 등 어학성적이나 경시대회 수상실적 등 이른바 '외부 스펙'을 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일각에서 대선 공약을 위반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는 특기자 전형도 살아남았다. 기존 시안에서 특기자 전형이 실기 전형에 포함돼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왜곡 선발 우려가 있는 특기자 전형을 폐지하거나 외부 스펙을 제한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게 일었다. 하지만 교육부는 현재 고1∼고2 학생이 특기자 전형을 준비해왔고, 대학에서도 특기자 전형으로 뽑을 수요가 있는 점을 고려해 존치하되 '모집단위별 특성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다. 특기자 전형 모집 규모 축소로 현재 특기자 전형과 특목고 학생들에게는 불리해 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체능, 어학, 수학, 과학, 발명, 정보 등 특기자 전형의 모집 규모가 축소될 경우 이미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모집 정원의 축소로 인해 더욱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공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에 연계해 재정지원 사업의 정성평가에서 특기자 전형의 적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결국 이번 교육부가 발표한 ‘2015학년도 및 2016학년도 대입제도'는 수회의 공청회 등을 통하여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 확정안이다. 이 확정안에 대하여 학생, 교원, 학부모 등은 대체로 80% 이상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확정된 안이 우리 나라 대학 입시제도의 최선의 안은 아니다. 백분위 사용, 실제 분할 모집, 입학사정관제 전형, 논술고사 등이 내용이 변경되거나 존치되었다.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이 크게 대립되는 항목에 대하여는 수정 과 부분 존치로 가닥을 잡아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최소화한 것이다. 향후 문ㆍ이과 분리 및 통합이 핵심 쟁점인 2017학년도 대입제도 발표와 이번 발표된 확정안의 세부적 단위 항목 시행 시에는 더욱 우리 교육 현실에 알맞은 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아무리 훌륭한 대입제도라도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한다. 세상에서 오나벽한 지고지순한 제도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모든 정책이 제도보다 이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인식과 수행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향후 201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이번에 발표된 대입제도를 시행해 보고 우리 현실에 견주어 개선할 사항은 점진적으로 개선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모처럼 남도 지역에 있는 섬지역을 찾아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동행한 다른 한 가족은 할아버지가 손주 녀석 둘을 데리고 동행하였는데 옆에서 들어보니 할아버지에게 하는 질문이 참 많았다. 서울에서 산 아이는 시골의 자연 현상에 대한 것을 묻는 것이다. 산과 바다 그리고 풀과 숲이 어우러진 여수의 남쪽바다 금오도의 비렁길은 자연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었다. 게임과 휴대폰에 찌든 아이들이 이처럼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땀을 흘리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은 그들의 성장에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 얼마전 학교에서 진로탐색 강의를 할 때 강사가 '선생님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강의를 마친 후 '어떻게 하면 질문을 잘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질문이야 말로 아무 것이나 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질문을 하는 수준을 보면 그 사람의 지적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가늠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나 자신을 알아차려 가면서 아무것이나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자연의 오묘함은 단순한 관찰의 대상만이 아니라 우주와 인간을 바라보는 철학을 낳는 영원한 교과서가 아닐런지! 깍아지른 절벽을 보면서 수만년이 넘는 시간을 바닷물과 접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이유를 찾는 다던지, 밤에 볼 수 있는 은하계의 아름다움은 우주의 원리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는 좋은 학습자료가 될 수도 있다. 이런 환경을 접하면서 알게 되는 자연은 경탄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한다. 단순히 무엇인가를 잘 아는 것과 가슴을 두드릴 정도로 무엇인가를 정열적으로 사랑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는 누구보다 게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웬만한 산이나 등산 장비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혀를 내두를 만큼 포괄적으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카프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카프카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의 시시콜콜한 그의 삶에도 정통하게 될 것이다. 아마 그는 카프카의 도시 프라하도 몇 번이고 방문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반대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양한 게임과 그것의 작동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가 반드시 게임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는 단순히 게임 업체에 다니고 있기에 그것을 알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등산 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은 등산 장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하여 그가 산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단지 생계를 위해 등산 장비 사용법을 숙지해 두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카프카의 작품과 그의 생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카프카를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독문과 교수로서 강의를 위해 카프카를 요령껏 정리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얻게 된다. 그것은 무엇인가를 안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무엇인가를 사랑하게 되면 우리는 그것에 대해 다른 사람이 넘볼 수 없을 정도로 잘 알게 된다는 교훈이다. 학교에서든 가정에서든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병폐는 앎과 사랑 사이의 관계를 거꾸로 설정하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수학을 예로 든다면, 선행학습이든 뭐든 수학을 열심히 가르쳐서 그걸 잘 하게 되면 아이들이 수학을 사랑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과연 그 아이는 나중에 수학을 전공하는 학자가 되어 경천동지할 공리를 발견하는 학자로 자랄 수 있을까? 아마 힘들 것이다. 오직 수학과 그것이 열어놓은 수적 세계를 사랑하는 학생만이 그 일을 해낼 수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교육은 아이들에게 사랑할 수 있는 것을 찾아주는 것으로 시작되어 그것으로 끝나야 한다. 만일 아이들이 사랑하는 것을 찾는다면, 그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것을 알아갈 테니까 말이다. 이렇게 사랑하는 것을 찾는 순간부터 독창적인 지성으로 자라게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한 아이가 좋은 부모를 만났다. 사랑하면 알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부모는 아이가 사랑하는 것을 찾을 때까지 옆에서 끈덕지게 지켜봐 주었다. 그러니 방학 때처럼 여유가 있을 때, 아이는 다양한 곳과 다양한 것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름방학 때 이 가족이 지리산에 올라간 것이 결정적이었다.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를 보고 아이는 우주에 매료됐던 것이다. 마침내 아이는 사랑하는 것을 찾은 것이다. 이후 아이는 천체 망원경도 사고, 인터넷에서 자료도 검색하고, 가끔은 어려운 천문학 책도 구해 끙끙거리며 보게 될 것이다. 당연히 이 아이의 전공은 천문학이 될 것이다. 별을 그리고 우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니 그가 어떻게 천문학을 포기할 수 있다는 말인가. 마침내 그는 대학 교수가 되어 강단에 서게 됐다. 첫 강의에서 그는 무슨 질문을 하였을까? 아마도 “여러분! 은하수를 본 적이 있나요? 멋지죠.” 다른 아이가 한 명 있다.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우리 시대에는 절대로 그런 일은 없겠지만, 사회가 변해 천문학을 공부해야 대기업에도 다니고 고위 공무원이 되는 시대에 그 아이가 살고 있다고 하자. 아마 부모들은 아이의 출세를 위해 천문학을 공부시키려고 혈안이 될 것이다. 선행학습도 시키고, 대학에서 개최한 천문학 캠프에도 아이를 데리고 가며, 부모로서의 열정을 활활 불태울 것이다. 물론 여기서 아이가 무엇을 사랑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마침내 부모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서인지, 이 아이도 천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마침내 대학 교단에 서게 됐다. 강의를 시작할 때 그의 첫마디는 무엇일까. “여러분! 첫 페이지를 넘겨보세요. 여기에 우리가 한 학기 동안 공부할 전반적인 내용이 요약돼 있습니다.”가 나오지 않을까 가상해 본다. 요즘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영어와 수학 등 자신들이 보기에 어려운 것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 필자가 자라던 시절은 '왜 영어를 해야하는가?'에 대하여 선생님의 진지한 이야기를 들어본 기억이 전혀 없다. 지금 돌이켜 보면 아마 그 선생님들 자신이 배운 영어 속에는 그러한 꿈이 녹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저 시험이 있으니까, 남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하고 그것이 학습의 결과로 부모님에게 전달되기 때문이 아니었는가 생각된다. 오늘날 아이들도 그저 학습 진도에 얽매어 자신이 하는 일에 기쁨과 감동 그리고, 목표가 없이, 질문이 없다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학습 시간이 얼마나 지루할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 아이들은 물고기가 되어 세상의 여러 먹이감에 낚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원광보건대(총장 김인종)가 13일 협약 교류기관인 미국 블룸필드대 물리치료학 박사 Brandon H. Park 교수를 초청, 특강을 실시했다. 원광보건대 글로벌현장학습 물리치료 전공 학생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Brandon H. Park 박사는 이날 ‘미국의 물리치료 현황과 미래’, ‘블룸필드대 현장실습 교육 및 물리치료 전공자로서의 진로’ 등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의에 참석한 물리치료과 재학생 300여 명은 한-미 임상물리치료의 차이점, 미국 대학의 물리치료학 전공의 커리큘럼과 해외 진출의 방법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블룸필드대는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4년제 대학으로 1868년 설립된 이래 어학 및 교원 연수, 간호•보건•기타 분야 인턴십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원광보건대와 MOU 체결 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전문대학 글로벌현장학습 프로그램’, ‘교육역량 해외현장실습’ 등의 사업을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동 사업과 관련해 40여 명의 원광보건대 학생이 블룸필드대에 파견돼 있으며, 오는 10월에도 10여 명의 학생이 추가 파견될 예정이다. 원광보건대는 미국 이외에도 중국, 홍콩, 필리핀, 일본 등 세계 각국에 위치한 협약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매년 해외산업체 현장실습을 실시, 재학생들의 국내•외 취업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또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NEAT 화상영어, 해외 어학연수, 토익 사관학교, 중국어 사관학교, 해외 현장실습, 해외 취업연수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명절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함으로써 명절분위기가 시작되는 것 같다. 벌초라는 말은 ‘무덤에 불을 조심하고 때맞추어 풀을 베고 무덤을 잘 보살핀다.’ 는 금화벌초(禁火伐草)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앞 글자와 끝 글자를 따서 금초(禁草)라고도 하나 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옛날에는 손으로 풀을 뽑거나 낫으로 벌초를 하였으나 요즘은 동력을 이용하는 예취기(刈取機)를 사용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예초기(刈草機)라고 사용하는데 글자의 뜻은 통하나 표준어는 아니라고 한다. 칠 벌(伐)자는 회의문자로 사람인(人=亻)부와 창과(戈 :창, 무기)의 합자로 목을 잘라 죽이는 모양이며 죄인(罪人)을 베다, 전(轉)하여 치다. 의뜻인데 여기서는 ‘베다’로 쓰인다. 㐅(오 : 풀을 벰)자와 刀(도 : 칼)의 합자로 예(刈)가 되었으며, 취(取)자는 회의문자로 又(우: 손)와 耳(이: 귀)의 합자로 ‘손으로 귀를 떼다.’를 뜻하는 글자이다. 옛날 전쟁(戰爭)에서 적을 잡으면 증거물로 그 왼쪽 귀를 잘라내어 가져 왔다는 데서'취하다'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예취기(刈取機)는 벨 예(刈)자와 취할 취(取)자를 써서 베어 취한다는 뜻으로 풀이나 곡식 등을 베는 기계라고 해석할 수가 있다. 우리집안도 수 년 동안 8촌 이내 친인척이 모여서 벌초를 해오고 있다. 아이들도 참여하여 풀을 나르고 심부름도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고 보기에 좋다. 중학생인 당질아이가 누구의 묘냐고 묻는다. 증조할아버지부터 자세히 설명을 해주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가 된다는 표정이다. 인천에 살고 있어 명절 때나 한 번씩 다녀가기 때문에 조상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자신의 뿌리를 알고 정체성을 갖게 해주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고 생각되었다. 한편으로는 대견스럽기도 하였지만 벌초를 하면서 조상님에 대해 어떤 분이셨고 어떤 일을 하신 분이었다는 것을 일러주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증조부모 이상의 선산은 경주에 있기 때문에 3년마다 전세버스로 온가족이 성묘를 다녀오고 있다. 나는 차안에서 내가 어린 시절 할머니나 어른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해주며 문중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예전에는 대가족이 한집에 살았고 가까운 친척들이 한마을에 모여 살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늘 보고 듣고 자라서 은연중에 집안의 내력을 소상히 알았다. 그러나 요즘은 직장을 따라 방방곡곡에 흩어져 살기 때문에 집안의 결혼식이나 장례를 치를 때나 모이는데 상(喪)을 당했을 경우는 아이들 참석이 잘 안 되고 있다. 1년 중 가장 집안의 가정교육을 하기 좋은 때는 벌초와 추석명절인 것 같다. 오곡이 풍성하게 익어가는 계절에 자녀들의 손을 잡고 조상님의 묘소에 성묘를 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녀들에게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존재감과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유태인들이 훌륭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어 세계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어려서부터 3대가 함께 다니며 조상과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항상 뿌리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명절을 통해 나의 뿌리를 찾아보고 왜, 효행을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해 깨닫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정교육이요, 인성교육이 되는 것이다. 자라는 세대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족보만 자랑할 것이 아니라 조상님들의 내력과 하신일, 말씀 등을 책으로 엮어서 자라는 아이들이 항상 읽을 수 있도록 하면 족보의 몇 배의 교육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명절 때 차례와 제사를 어떻게 모셔야 하는지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명절차례는 기제(忌祭)와는 다르다. 명절은 제(祭)가 아닌 예(禮)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제(忌祭)는 기일(忌日)전날 밤 자시(子時) 즉 돌아가신 날 가장 이른 시간에 돌아가신 분 신위(神位) 전(前)에 올리는 제례(祭禮)이다. 그러나 명절의 차례는 명절날 아침에 모든 조상님께 풍성한 햇곡식과 햇과일을 먼저 드시게 하고 차(茶)를 올리는 예(禮)이기 때문에 차례(茶禮)라고 하는 것이다. 차(茶)자는 다(茶)로 발음하므로 다례(茶禮)라고도 한다. 제례(祭禮)는 세 번 잔을 올리고 축문을 읽지만 차례는 잔을 한잔만 올리고 축을 읽지 않는다. 그래서 차례는 무축단배(無祝單盃)라는 말이 생겼다. 가장 훌륭한 선생님은 어머니요, 가장 좋은 학교는 가정이라는 말이 있다. 가정교육이 실종되고 내 나라 역사교육을 소홀히 하면서 유치원부터 영어를 가르고 물질만능의 서양만 따라가서는 안 될 것이다. 고령의 아놀드 토인비 박사는 “대한민국의 가족제도가 인류를 위한 가장 훌륭한 제도라고 확신합니다.”라고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나는 조상이 있었기에 지금존재 할 수 있고 조상의 DNA가 나와 내 자식의 몸속에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뿌리 찾기 교육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덕수고등학교와 성동글로벌경영고등학교에서 ‘제3회 전국상업경진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번이 제3회 대회로 ‘변화와 도전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상업정보교육’이라는 주제를 갖고 (사)한국상업교육학회가 주최하고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였다. 이번 대회는 컴퓨터활용능력, 회계실무, 창업아이템, 쇼핑몰디자인, 비즈니스영어, ERP, 금융실무, 취업진로포트폴리오 등 경진분야 8종목과 동아리페스티벌, 동아리한마당, 경제골든벨 등 경연분야 3종목으로 진행되었다. 13일 개막식 행사에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16개시․도 교육감과 한국경제교육협회 박상득 사무총장이 참가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아이들과의 상담 빠를수록 좋다 3월초.학급에서유난히학교생활에적응을잘못하는아이가있었다.아이들과잘 어울리지도못할뿐만아니라점심시간 식당에서가끔마주치는그아이는늘혼자였다.그리고수업시간선생님의질문에도늘침묵으로일관하였다.그러던중,3월어느날지원자로부터상담 신청을 받았다. 교무실로찾아온지원자의얼굴은많이 상기되어있었다.그 아이는뜬금없이학교생활이힘들다며전학을보낼줄것을요구하였다.그것에대한이유를물어보았으나 답변을회피하였다.나중에지원자의친구를통해안사실이었지만,중학교 때지원자를괴롭혔던친구가우리반에있다는것이었다.그리고중학교때의아픈추억 때문에도저히학교생활을할수없다는것이었다. 우선재발방지차원에서가해학생을불러일침을 주었고,그 아이에게는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많은 약자를대변해줄수있는기자가되어볼것을제안했고 나 또한 도와줄 것을 약속했다. 내제안에그 아이는입학하여단한번도보여주지않았던미소를지어보였다. 그이후,그 아이에게작은변화가생겼다.책상 앞에앉아신문을읽고있는그 아이를자주목격하곤하였다.그리고교내NIE동아리에가입하여신문스크랩을제작하는열정을 보여주었다.그결과,강원일보주최NIE대회에참가하여교육감상을수상하기도하였다. 조회시간,가끔아이들에게했던지난말이생각나지않아곤혹을치를때가있다.그때마다나를구해준수호천사가바로그 아이였다.그 아이는수첩을들고다니며조회시간내가이야기했던내용뿐만아니라학교생활중에일어난사건내지행사모두를육하원칙에의거하여기록해두었던 것이었다.그리고날짜별로내가했던이야기를찾아불러주는것이었다.그리고‘아름다운교육신문’과‘아하경제’학생기자로활동하면서쓴기사를보여주며 자랑하기도하였다. 우연히그 아이가작성한신문스크랩을볼기회가있었다.깨알 같은글씨로작성한그 아이의기사 평을보는순간놀라지않을수가없었다.기자가말하려는의도를그 아이는 다른각도에서분석하여 자신의 생각을 달아놓은 것이었다. 이모든것은평소방송모니터링을하면서그 아이가 터득한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수업시간 지원자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룹을 나눠 주어진 시간 내 긴 영어지문을 읽고 줄거리를 빨리 파악하는 게임에서 지원자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지원자가 속한 조가 항상 1등을 하였다. 우리 학급의 아이들 중, 신문에서 배운 지식을 가장 잘 활용하는 학생이 그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모의고사 성적을 본 뒤였다. 그 아이는 배우지도 않는 사회탐구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적이 여러 번 있다. 그리고 그 비법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물어보면 그 아이는 모든 배경지식은 신문에서 나온 것이라며 신문 읽기를 주문하였다. 중학교 때 집단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는 그 아이는 본인과 같은 친구가 더는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기적인 상담을 주문하였다. 그리고 일주일마다 조를 짜 ‘하룻밤 친구 재워주기 운동’을 하자고 제안하였다. 친구끼리 친해질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은 함께 자는 거라며 이 운동을 허락해주기를 원했다. 지원자의 청(請)이 워낙 완강하여 모든 부모님께 사전 양해를 구한 뒤, 딱 한 달만 추진해 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친하지 않는 아이들끼리 같은 조로 편성해서 하룻밤을 묵게 했다. 그리고 한 달 뒤, 이 운동의 효과가 나타났다. 그 아이의 생각이 맞은 것이었다. 입시로 자기 몫 챙기기에만 혈안이었던 아이들이 이제 주위 친구를 챙길 줄 아는 여유를 갖게 된 것이었다. 그 이후로 우리 학급은 다른 어떤 반보다 단합이 잘되었으며 교내 왕따 없는 학급으로 인정받았다. 그간 주눅이 들어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던 아이가 상담이후, 모든 고민을 훌훌 털어버리고 자신의 잠재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