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30년차 교사입니다. 코로나19로 수업 방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원격수업을 준비하게 되면서 같은 학년 교사들과 과목을 나눠 콘텐츠를 제작하고 수업을 올리게 됐습니다. 그러나 저는 컴퓨터 작업이 익숙하지 않은 나이다 보니 젊은 후배 교사들에게 많이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반에는 도움을 기꺼이 주던 후배들도 점차 부담스러워하거나 불만을 가지는 것이 느껴져 어느 순간부터 물어보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꺼려지게 됐고 자연스레 소통도 매우 줄어들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력의 교사들과 머리를 맞대보지만 사실 다들 비슷한 상황이라 서로 큰 도움은 주고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후배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선배들보다 많은 시수를 담당하게 되거나 본인의 수업 만들기도 바쁜 시간에 선배를 일일이 알려주기 어렵다는 것은 충분히 짐작합니다. 그래서 관련 연수를 몇 개 들어봤는데 초급연수임에도 용어가 어렵고 속도도 따라가기 힘들어 큰 도움이 못 됐습니다. 평소 방학 때 다양한 연수를 찾아 듣고 새로 배운 내용을 적용해보면서 보람도 느끼고 발전하고 있다 자부했는데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자꾸 뒤처지는 것 같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올해 1년이 너무 걱정됩니다. 그래
2021-02-23 08:44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하윤수(왼쪽) 한국교총 회장이 강득구(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과의 간담회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윤수(부산교대 전총장, 오른쪽) 한국교총 회장이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강득구(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을 만나 학교를 파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동조합법' 개정 및 코로나19 백신 교사우선순위 요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2021-02-22 17:26[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애들아, 작년에 많이 힘들었지. 올해는 걱정하지 마. 선생님과 함께 달려가 보자. 2021년 힘차게 출발!” 유튜브 채널 ‘정쌤준쌤’과 교사 유튜버 정보나눔 커뮤니티 ‘티뷰버’를 운영 중인 정지훈 충남 공주교대부설초 교사, 이준권 충남 청남초 교사가 ‘제자 응원송’을 1년 만에 또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4월 온라인 개학 응원송을 만들어 교육계에 감동을 안겼던 둘은 ‘2021년 버전’의 응원송을 새롭게 내놨다. 이들은 새 학년 ‘출발’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티튜버’ 회원 교사들과 제작한 ‘2021 학생 응원송’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2일 지난 22일 조회 수 1만 건에 육박하는 등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4분 정도 길이의 영상은 교사 21명이 가수 김동률의 인기곡 ‘출발’의 전 부분을 이어 부르는 식으로 구성됐다. 각자 촬영한 부분을 받아 편집한 영상이지만 마치 한 자리에서 부르는 것처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이다. 시종일관 감미롭고 따뜻하게 울려 퍼지는 스승들의 목소리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다. 특히 시작부터 제자들의 힘찬 출발을 응원…
2021-02-22 16:14넷플릭스 신작 영화 파헤치기 [김은아 공연칼럼니스트]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이 요즘처럼 잘 어울리는 때가 있을까. 제법 기온이 따뜻해지는가 싶어 두터운 패딩을 옷장 깊이 넣었더니 한파가 몰아닥치고, 코로나19 확산세도 잡히나 싶었더니 4차 대유행이 올지도 모른다는 공포스러운 이야기가 들려온다. 힘없는 개인이 세상의 변덕과 평화롭게 싸우는 방법은 하나, 좋은 이야기들로 마음을 채우는 것. 오직 안방에서만 만날 수 있는 넷플릭스 신작들을 모았다. 펭귄 블룸 친구도, 가족도 꺼내줄 수 없는 우울의 늪에 빠진다면, 어떤 존재가 우리를 구해줄 수 있을까. 펭귄 블룸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의외의 답을 보여준다. 활기찬 성격의 샘은 가족과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전망대 아래로 추락한 뒤 겪고 가슴 아래가 마비되는 사고를 겪는다. 누구보다 활동적으로 살아온 샘이기에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다는 사실은 샘에게 깊은 상처와 우울증을 남긴다. 자신도 가족도 힘든 시간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을 때 뜻밖의 친구가 찾아온다. 상처 입은 새끼 까치 ‘펭귄’. 펭귄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자포자기하던 샘에게 웃음과 삶의 희망을 되찾는 힘이 되어준다. 더 임파서블 2
2021-02-22 14:44[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교총(회장 김성일)은 서울시교육청의 ‘탄력적 희망 급식 운영 계획’에 대해 학교방역체계 혼란, 식자재 낭비 등을 이유로 ‘점진적 추진’을 제안했다. 이들은 일단 지자체와의 협력을 공고히 해 학생에게 도시락, 급식 바우처, 급식 꾸러미 제공 등 우회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교총은 22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양 불균형 해소 취지는 공감하나, 갑작스러운 급식 운영은 학교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현 상황에 예기치 못한 균열을 낼 수 있으므로 확진자 추이, 백신접종 등 방역상황을 충분히 시뮬레이션해서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예측으로 방대한 식자재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교육당국은 ‘탄력적 희망 급식 운영’에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탄력적 희망 급식 운영은 이미 새 학기를 준비하고 있는 학교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의 방역지침에 근거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학교급식을 위한 등교인원의 증가는 그만큼의 방역인원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규모 학교는 더 어렵다. 학교 현장에서는 ▲
2021-02-22 14:43전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작가 정지용·이상·김기림·김광균, 화가 이중섭, 김환기, 구본웅 등….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사회 분위기에서도 ‘시대의 전위’를 함께 꿈꾸었던 문예인들의 연대와 교류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 시인 이상이 운영했던 다방 ‘제비’, 문인과 미술인이 교류했던 신문사의 편집실 등을 배경으로 이들의 작품을 돌아본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백석의 사슴,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이름만 알고 있는 수많은 근대기 시집의 원본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2.4~5.30 국립현대미술관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명작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유쾌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뮤지컬. 평론가와 관객 모두에게 인정받는 해피엔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셰익스피어, 작가보다 더 강력한 의지로 자신들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줄리엣, 로미오, 햄릿의 이야기는 ‘삶은 특별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하는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당선작.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 3.2-4.11 연극 장수상회 노년에 싹트는 풋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강제규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한 작품이
2021-02-22 14:40자사고 법원 판결 받아들여야 교육자치가 교육감자치로 변질 하윤수 교총 회장 “이념의 교육카르텔 독주 안 돼” 교육대전환 비상교육회의 제안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특정 이념의 교육카르텔, 도그마 앞에서 교육과 학교가 무너지고 있다. 임기 1년여를 남긴 현 정권과 정부, 교육감의 브레이크 없는 교육 독주와 독점, 정책 대못박기가 학생과 국가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 일방 편향 정책을 폐기하고 교육대전환에 나서라.”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이 22일 국회 앞에서 일방 편향 교육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무너지는 ‘깜깜이’ 상황을 지적하고 미래를 여는 교육 대전환을 위한 총력 관철 활동에 나설 것을 천명하기 위해서다.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 한국교총 회장은 “비대면 수업으로 학력 격차가 심화되고 가정형편에 따라 교육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며 “성적중간층이 무너지고 하위층만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학생 전반의 학력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기초학력은 갖췄는지 알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그럼에도 정부와 일부 시도교육청은 객관적인 진단과 평가를 한 줄 세우기라 폄훼하며 거부하는 지경”이라며
2021-02-22 13:52하윤수(오른쪽 세번째 / 전 부산교대 총장) 한국교총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2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일방·편향 교육정책 폐기를 촉구 하고 있다. 하윤수(왼쪽 세번째, 전 부산교대 총장) 한국교총 회장이 22일 국회 앞에서 일방·편향 교육정책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윤수(왼쪽 다섯번째 / 전 부산교대 총장) 한국교총 회장을 비롯한교육계 주요내빈들이 22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일방·편향 교육정책을 폐기 할 것을 촉구 하고 있다.
2021-02-22 13:07[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 혁신학교 예산 지원은 점차 줄이고, 양적 확대 정책은 폐기한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원장 임유원)이 그동안 혁신학교 정책의 수정을 요구하는 위탁연구 보고서 ‘서울혁신교육정책 10년 연구’를 최근 내놨다. 보고서에는 10년 간 시교육청이 최우선 정책으로 펼쳐온 ‘혁신학교 확대’와 ‘혁신교육 확산’을 사실상 실패로 보는듯한 어감의 내용이 담겼다. 일본에서 비슷한 정책을 펴다 학력 저하와 격차 확대로 나타난 ‘유토리 교육의 실패’의 실증 분석을 우려하는 부분도 포착됐다. 보고서가 공개되자 일선에서는 “그동안 아이들을 실험대상으로 삼은 것이냐”는 등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김용 한국교원대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고, 김지혜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 김효정 서울북성초 교사, 정바울 서울교대 조교수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서울혁신교육 10년 운영을 되돌아본 결과에 맞춰 계획 수정 요구를 제시하면서 ‘혁신학교의 조정 전략’에 대해 예산 감축, 양적 확대 폐기 등을 기술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기존 혁신학교는 구성원의 동의가 있는 한 유지하되, 예산 지원은 점차 줄인다”며 “비혁신학교 중 자발적
2021-02-22 09:16코로나 시대의 글쓰기 교육 요즈음 글쓰기 교육이 대세다. 글쓰기 프로젝트 사업으로 학생 저자들이 펴낸 책들이 선을 보이는 모습이 무척 반갑다. 지역교육청에서 글쓰기 강좌를 개설하여 학교를 찾아가 직접 가르쳐주는 프로그램 덕분이다. 코로나 19로 원치 않는 집콕 시대를 사는 지금, 자신의 성에 머물며 가장 하기 좋은 최상의 작업이 독서와 글쓰기가 아닐까. 두고 온 나의 제자들에게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이야말로 일기를쓰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전화위복의 시간을 만들기를 빌어본다. 현직에 있을 때 전교생 자기 책 갖기 프로잭트를 학교 특색사업으로 추진하며 해마다 자기 작픔집을 묶어 전시하고 대표작을 발표하며 상기된 핵생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수고와 학생들의 부지런한 손길 끝에 탄생한 자기만의 책을 집으로 가져가면서 뿌듯해 하던 아이들. 특히 학부모님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자녀의 1년 역사 속에 성취하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긴 진실과 진심이 담긴 작품집이니. 쓰기 교육은 국어 교육의 열매와 같다.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 가장 더딘 분야이기도 하다. 특별하게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그 성과를 기대하
2021-02-22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