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음에 제 꿈인 스튜어디어스가 되면 가장 먼저 미국에 가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그러려면 로봇 영어 선생님과 열심히 공부해야죠." 지난해 12월 23일부터 국내최초의 로봇 영어 보조교사가 도입된 경남 마산시 합포초등학교는 한달여가 지난 현재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이 부쩍 높아졌다고 31일 밝혔다. 지식경제부의 교육로봇용 시범사업의 하나로 시작된 이 학교의 영어테마교실은 겨울방학에도 로봇 영어 선생님을 만나러 온 학생들로 붐빈다. 지난 28일 이 학교 영어테마교실에서 만난 4학년 김다원(11)양은 입술 모양을 교정해 주는 로봇 '메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로봇 '잉키'와의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 학교에서 다원 양처럼 방과후 영어학습에 참여하는 학생은 모두 24명. 초·중급반으로 나눠 초급반은 월요일과 목요일, 중급반은 화요일와 금요일에 등교해 하루 한 시간, 일주일에 두 시간씩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한국무용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황윤지(10·합포초3) 양은 "로봇은 학원에서 만나는 원어민 선생님보다 편하고 부담없이 영어를 배울 수 있어 좋다"면서 "같은 내용을 반복해 연습할 수 있고 학원에서처럼 다른 친구들
2010-01-31 09:582008년 기준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은 14.3%. 성인보다 두 배 이상이다. 또 3세~9세 아동의 인터넷 이용률이 2007년 79.5%에서 2008년 82.2%, 2009년 85.4%로 꾸준히 증가해 중독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한 부모 가정 자녀의 중독률(22.3%)이 양부모 가정 자녀(13.4%)보다 높고 장애청소년의 중독률(19.1%)도 비장애청소년(14.3%)보다 높아 이제 인터넷 중독 문제는 개인적 차원이 아닌 사회구조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 인터넷 중독의 심각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지만 예방과 치료를 위한 법률적 조치들은 미비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관련 법안의 발의가 몇차례 있었지만 개인의 행복추구권이라는 주장과 관련 산업 관계자들의 이해관계 등으로 입법화에 이르지는 못했다. 지난달 27일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과 민생경제정책연구소가 ‘인터넷 중독 예방과 치료관련 입법’ 토론회를 열고 입법화 의지를 밝혀 법안 제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성벽 보건복지부 아동청소년보호과장은 토론회에서 “인터넷·온라인게임 중독에 따른 사회적 비용 총계가 8000억~2조 2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2010-01-27 19:46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중고교 교사의 고민은 평가다. 2009년 현재 수준별 수업 실시 학교 비율은 77.2%에 달한다. 문제는 수준별 집단에 따라 수업 내용, 교재와 학습 자료, 과제 교수 방법 등을 차별화하고 있으나 평가는 수준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최근 발간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포지션 페이퍼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 교사와 학생 2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3.2%만이 수준별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도 대부분 부분적 수준 평가(14.9%)를 실시하고 있었으며 혼합 평가 7.3%, 전면적 수준별 평가는 1.0%에 불과했다. 진경애 선임연구위원은 “현재와 같이 학년별로 서열을 매기는 방식으로는 차별화된 평가방식을 활용하기가 용이하지 않다”며 “수준별 집단 간 성적을 상호 비교 가능하도록 성적을 조정하는 원칙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진 선임연구위원은 “입학사정관제 등 다양한 학생 평가에 맞춰 수준별 수업에 따른 학생 평가는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가차원에서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학생부 관리지침’의 내용을 대폭 수정·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진 연구위원 등이 참고를…
2010-01-25 17:02교원 양성기관의 질을 높이고 교원수급의 격차를 없애려면 초.중등 교원에 대한 연계자격증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교육대학교 서병창 교수는 22일 부산대 인덕관에서 열린 부산대 사범대학 설립 4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연계자격증제도와 12학년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서 교수는 "교육개혁의 핵심 주제는 전 세계적으로 교사의 질 제고에 있으며 교원의 전문성과 교원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해 급변하는 지식기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지만, 우리나라는 경제적 효율성만 강조한 나머지 교원 양성기관과 자격제도의 세분화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치원과 초등, 중등교사의 3원화된 폐쇄적인 교원 자격체제는 교육과정의 효율적 운영과 거리가 멀고 교원 수급에도 상당한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며 "유치원.초.중등 교육의 연계성을 더욱 강화하고 교사자격제도의 불합리성을 없애려면 연계자격증제도를 중심으로 한 교원양성체제 개편의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연계자격증제를 도입하려면 현행 학제는 '유치원+12학년'으로 개편해야 하며 유치원의 공교육화도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연계자
2010-01-22 16:01한국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도'가 사실상 거의 꼴찌 수준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이상희)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생평가(PISA) 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자체 분석한 결과, 우리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도는 전체 조사대상 57개 국가 중 55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과천과학관 자료에 따르면 OECD 30개 회원국을 포함한 전체 57개국, 약 40만명의 만 15세 학생이 참여해 지난 2006년 본검사가 실시된 'PISA 2006년' 보고서 분석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과학적 소양 부문은 OECD 30개 회원국 중에서 5∼9위권이었고 전체 국가 중에서는 11위로 나타났다. 과학적 소양 영역의 이런 평가는 비교적 높은 순위에 속하는 것이지만, 'PISA 2000년'이나 'PISA 2003년'과 비교하면 하락한 것으로 자체 분석됐다고 과천과학관은 설명했다. 특히 우리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일반적인 흥미' 조사에서는 1위 콜롬비아(1.15점), 2위 키르기스스탄(0.91점), 3위 태국(0.79점) 등에 훨씬 못 미치는 마이너스 점수대(-0.24점)로 꼴찌에서 두번째인 55위를 기록했다. 과학…
2010-01-21 08:48사교육을 받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아이의 공격적 성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림대 성심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현주 교수팀이 경기도 군포시 저소득층 초등학생 111명의 정신건강을 조사해 17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학습 관련 사교육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의 공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림대 성심병원과 군포시, 군포시정신보건센터가 공동 추진한 빈곤 아동 지원 프로그램인 `드림 스타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실시한 것이다. 조사 결과 전체 사교육 시간과 아동의 공격적 성향 간의 상관계수는 0.188이었으며 특히 국ㆍ영ㆍ수 등 학습 관련 사교육 시간과의 상관계수는 0.205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태권도, 피아노 등 학습과 관련이 없는 사교육 시간과 공격성 간의 상관계수는 0.014로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상관계수가 높을수록 상관관계가 강하다는 것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상관계수가 0.2 이상이면 의미 있는 결과로 해석된다.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과 공격성 간 상관계수는 -0.170, 친구와 보내는 시간과의 상관계수는 0.092로 낮게 나왔다. 아동의 정신건강 문제를 공격성 외에 문제행동, 위축, 우울ㆍ불안, 주의집
2010-01-17 09:02초6, 중3, 고2 전체 학생이 치르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올해는 7월 13∼14일 이틀간 실시된다. 이는 평가시기를 7월로 앞당겨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보정학습이 가능토록 해야한다는 교총의 요구를 교과부가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은옥 교과부 학교정책분석과장은 “작년(10월)보다 3개월 앞당겨 평가 결과에 따라 2학기에 부진 학생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고교의 경우 학업성취도 평가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대상 학년을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해 이를 뒷받침했다. 시험 과목은 초․중학생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을 이틀간, 고교생은 작년 5개 과목에서 국어, 영어, 수학 등 3개 과목으로 축소해 13일 하루에 치르게 된다. 특히 올해 평가부터는 정보 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를 통해 모든 초중고교의 보통 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공개될 예정이다.
2010-01-06 10:58“아이들이 제대로 역사를 이해하게 하려면 지금 이 곳에 서 있는 우리와 과거를 어떻게 잘 이어줄 수 있는 지가 중요해요. 그래서 저는 항상 수업 방법을 고민하고 핵심이 있는, 생각할 수 있는 수업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정미란(33․사진) 서울 우이초 교사의 교실 벽면엔 우리들이 뽑은 우리나라 문화재, 고구려, 백제, 신라의 도읍을 표시한 전국지도 등 각종 지도와 문화재 사진, 그림들로 가득하다. 아무 때고 지도를 찾고 문화재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학생들과 함께 만든 것이라고 한다. “올해 4학년 아이들이 교육과정 개정으로 우리 역사를 제대로 배울 수 없는 학년이어서 재량 1시간을 활용해 역사를 가르치고 있어요. 재량시간은 교육과정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가르칠 수 있어 더 즐겁고,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는 거 같아요.” 정 교사는 교재 없이 수업을 하다 보니 개념에 대해 섬세하게 설명하게 되고, 이런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아이들로 하여금 수업참여도를 높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오늘 수업에서도 학생들은 스스럼없는 발표와 질문으로 교사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교과서 개발 과정에 참여하면서 교과서는 정말 하나의 재료라는 생각을…
2010-01-04 14:38뉴스, 드라마, 인터넷 등 매체 활용, 역사를 현실에 각인 필요 연상 퀴즈, 토의, 홍보물 작성 통해 우리 유산 소중함 일깨워 ■ 들어가며=교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지금도 나는 교사로서 성장하고 있고 만들어지고 있다. 처음 교단에 서게 되었을 때는 학교에서 생존하기 위해 교사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선배 교사들과 만나면서 조금씩 교사로서의 길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교육 철학과 방법을 배우고 받아들여 실천해 보고, 평가하고, 다시 새롭게 가르치는 과정을 계속해왔다. 그렇게 한 해, 두 해가 흘러 벌써 10년 남짓, 하지만 여전히 수업은 커다란 고민이다. 수업의 달인이 되는 길이 있을까? 답은 없다. 아니, 무수한 답이 있을 뿐이다. 옆에 있는 교사의 멋진 수업이 곧 내 것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모든 교사에게 자기 나름의 빛깔이 있고, 나에겐 나의 빛깔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어렴풋이 느끼는 중이다. 수업에 대한 논의는 주로 아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사는 주로 평가의 대상으로만 언급된다. 하지만 수업 내용과 방법에 있어 아이들의 흥미와 인식을 고려하기에 앞서 교사의 관심과 인식을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나는 어떤
2010-01-04 14:36일본 문부성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도 '독도' 명기를 피한 새 고교 지리역사 교과서 해설서와 관련, 영토문제 교육에 관한 한 상대국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문부성의 스즈키 간(鈴木寬) 부대신(차관)은 24일 자국 언론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를 명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영토문제를 어떻게 교육하느냐는 상대국을 배려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선학교의 재량을 늘리기 위해 지도요령 등을 간결히 하는 '대강화(大綱化)'를 민주당이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부성은 이날 지방자치단체인 도도부현(都道府縣) 교육위원회의 담당자 회의를 소집해 새 고교 교과서 해설서를 배포하고 홈페이지에 전문을 공개했다. 교과서 해설서는 약 10년마다 개정되는 지도요령을 보완하기 위해 문부성이 작성해 교과서 편찬과 수업의 지침으로 삼고 있다. 일본의 고교에서는 이미 지리교과서 14종 가운데 10종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취급하고 있다. 문무성은 새 고교 지리역사 교과서 해설서에서 "중학교에서의 학습에 입각해 우리나라(일본)가 정당히 주장하고 있는 입장에 근거해 적확하게 취급, 영
2009-12-26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