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군 축소, 집중이수제,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단축 등을 골자로 하는 2009 개정 교육과정(미래형 교육과정) 시안이 학교 현장에 혼란을 줄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29일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열린‘2009 개정 교육과정 공청회’에서는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한춘희 서울 잠신초 교사는 “10개 교과에서 7개 교과군으로 과목수가 줄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두 교과목의 수업 시간 수를 합해놓은 것에 불과해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한 교과군의 통폐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집중이수제는 전․출입으로 인해 같은 과목을 두 번 이수하거나 전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초등에서는 국가수준에서 집중이수 과목과 학년을 지정해야 현장의 혼란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수정 성남 늘푸른중 교사는 “사회와 도덕, 과학과 기술ㆍ가정, 음악과 미술을 같은 교과군으로 묶는 근거가 명확치 않고 교과 간의 기준시수에 대한 문제가 발생해 담당 교과 교사들은 우려하고 있다”며 “예술 교과군을 집중이수할 경우 해당 과목을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학생은 사교육으로 보충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지만 수원 장안고 교사는 “교과군 통합
2009-09-30 12:47교과목 수 축소, 집중이수제 도입, 체험활동 강화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안(2009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공청회가 29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번 개편안이 국가 주도의 획일적인 교육과정을 자율화하고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완화한다는 측면에서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으나 학교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했다. 토론자로 나온 한춘희 서울 잠신초 교사는 "교육과정 편성ㆍ운영을 자율화함으로써 다양한 학교 운영이 가능하겠지만, 학교 평가, 시도 교육청 평가 등 지나친 경쟁 위주의 정책들이 교육과정 편성ㆍ운영의 제한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 교사는 "교과군 도입으로 과목수가 줄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 두 교과의 수업 시간 수를 합쳐놓은 것에 불과하다"며 "집중이수제도 학생들의 이수 학년이나 시간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제도이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 늘푸른중학교 오수정 교사는 "사회ㆍ도덕, 과학ㆍ기술ㆍ가정, 음악ㆍ미술을 같은 교과군으로 묶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며 "이 과목들을 같은 교과군으로 운영하면 어느 한 교과로 흡수 통합될
2009-09-29 15:37한국교육개발원은 다음달 1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새천년 학습자 및 교원’을 주제로 ‘2009 한-OECD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OECD와의 공동추진연구사업의 결과를 국내외 관계자와 공유하고 사업결과를 널리 전파해 연구 결과의 활용도를 높여 국제적 시각에서 한국 교육을 진단하고 방향을 모색하고자 기획됐으며, ‘Dirk Van Damme’ OECD 소장이 참석해 ‘OECD CERI 역할 및 미래교육혁신에 대한 OECD 관점’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다. 김경희(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 PISA 담당), 강명희 (이화여대 교육공학과) 교수, Ben Jensen (Analyst of TALIS), Anne Ottenbreit-Leftwich (Indiana University) 순으로 각각 ▲PISA결과 및 한국에의 시사점 ▲미래학습자와 교육성과 ▲OECD국가의 교원설문 결과 및 한국에의 시사점 ▲미래학습자 양성을 위한 예비교원 및 교원의 역할에 대해 주제발표 한다. 신청 마감은 10월 1일까지며, 사전 접수자에 한해 참석이 가능하다. 문의=(02)3460-0661
2009-09-23 15:36“저희 학교가 한 학급 16명 정도의 소규모 농촌학교여서 수준별 맞춤형 수업에 적합해요. 수학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해주고자 개인차에 대응하는 맞춤수업을 구상했어요.” 권은주(28․사진) 안동 일직초 교사는 수준별 수업을 위해 먼저 학습지를 동료 교사들과 함께 개발했다. 학습 요소를 추출하고, 목표 도달도에 맞게 상중하로 나눠 수준별 학습지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교과 내 특성에 따라 도형의 경우는 상중하 아이들을 골고루 섞은 이질 모둠을 구성하고, 곱셈이나 나눗셈처럼 개념과 원리가 중요한 학습은 능력별 동질 모둠을 구성하도록 했다. “수업시간의 탄력적 운영도 필요해요.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학습활동을 하게 되면 아이들 스스로 즐겁게 공부해보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발견하게 되요.” 권 교사는 수준 차가 나는 아이들의 탄력적 시간 활용을 위해 ‘Little Teacher’를 도입했다. 일종의 또래학습 도우미지만 막연히 다른 친구를 도와주라고 했을 때보다 ‘Little Teacher’로 임명하고 목걸이를 걸어주었을 때, 더 책임감 있게 친구들의 도우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능력․수준별 수업보다는 개인 흥미에 따른…
2009-09-21 13:14기초 개념, 원리 등에 초점 맞춰 탄력적 시간 운영 Little Teacher 임명해 책임감 갖고 또래학습 도와 제일 싫어하는 과목 1위 수학! 제일 어려운 과목 1위 수학! 학기 초 우리 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학년이 올라가고 수학을 배우면 배울수록 수학을 재미없어 하고 어려워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4학년 학생들조차 벌써 수학이 꾀 두려운 과목으로 인식되기 시작한다는 것에 크게 놀랐다. 아마도 이러한 결과는 1, 2학년 교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현상일 것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저학년에서의 수학수업과 고학년에서의 수학수업은 어떤 차이가 있기에 즐거움과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던 1학년 수학교실이 고학년 교실로 갈수록 점점 수학에 흥미를 잃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것일까? 여러 복합적 이유가 있겠지만 수학 학습에 대한 부진이 점차 누적돼 가면서 자신감을 잃게 되고 또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수학 성적이 낮은 아이들 대부분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 부족과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또 고학년으로 갈수록 아이들의 수준차가 더욱 심해지고 이미 부진의 누적을 안고 상급학년으로 진급해 교사가 부진 해소를 위해 많은 노
2009-09-21 13:10교육과학기술부가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인 '미래형 교육과정'과 관련, 무용ㆍ연극ㆍ영화 분야 교육계는 "학교 예술교육을 정상화하고 예술 교과에 무용, 연극, 영화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3개 분야 교육계 인사들이 모인 무용ㆍ연극ㆍ영화교과목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8일 성명에서 "초중고 교육에서 예술교육의 비중 및 시수를 대폭 늘리고, 음악ㆍ미술ㆍ연극ㆍ무용ㆍ영화 등을 모두 표기한 '예술' 교과를 추진하며, 장르통합식ㆍ체험식ㆍ상호소통식 예술교육의 실현 방안을 마련하라"고 교육 당국에 요구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위원회가 공개한 미래형 교육과정은 학기당 이수과목을 최대 5과목 줄이고 교과 집중이수제를 도입해 예ㆍ체능 등의 과목을 특정 학기에 몰아서 수업하는 등의 내용으로 돼 있다. 현행 10개인 국민공통교과는 음악과 미술이 예술로 통합되는 등 7개 교과로 조정된다. 이에 대해 추진위는 "예술 교과에 음악과 미술만을 표기한 것은 시대적 흐름은 물론 창의력 함양과 전인교육이라는 예술교육 본연의 목적을 간과한 어리석은 판단"이라며 "선진국들이 예술교육을 강화하며 음악ㆍ미술ㆍ무용ㆍ연극ㆍ영화 등을 포함시키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대
2009-09-18 20:37교과서 가격 자율화로 연말 공급되는 새 교과서부터 값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여제 도입 등 가격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과서 편찬도 국정→검정→인정도서로 점차 전환하고 이 범주에 들지 않더라도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재를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제안도 제시됐다. 교육과학기술부 '교과서 선진화 태스크포스(TF)'는 15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미래형 교과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교과부는 앞서 정부의 가격사정제를 없애고 교과서 값을 출판사가 직접 정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관련 규정을 개정했으며 연말 공급되는 고교 2~3년 선택과목부터 가격이 대폭 인상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TF를 가동했다. 토론회에서 김재춘 영남대 교수는 "가격 자율화로 교과서가 다양해지고 질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당장은 쪽수, 지질, 판형 등을 바꾸면서 부풀려 가격을 인상하거나 가격 현실화를 명분으로 현행 교과서 값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고교 국어, 수학, 영어 교과서 평균 가격은 1981년 480원에서 작년 3천40원으로 533% 올랐으나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천201%에는 못미친다. 김 교수는
2009-09-15 18:57문제은행식 출제, 복수 활용 기회 허용 교총 “방향성 공감… 공론화 필요” 수능시험 유형을 수능Ⅰ,Ⅱ로 이원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KICE)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현안 문제와 미래 전망‘포럼에서 이종승 충남대 교수(전 KICE 원장)는 기조 발제를 통해 “입학전형자료로서 수능의 가치는 유지돼야 하지만 고비용, 비효율 감금 출제 등의 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수능유형을 언어․수리 위주의 ‘학업성취도 검사'와 ’교과목별 학업성취도검사'로 이원화해야 한다”며 “수능Ⅱ(학업성취도 검사)를 실시하면 시험의 질적 수준은 물론 예언타당도와 변별력이 높아질 것이고, 수능Ⅰ(기초수학능력 검사)은 전국단위 공통적 학력기준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응시자격은 고2부터, 연2회 실시해 다수의 시험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감금 합숙 출제에서 벗어나 문제은행식 출제를 도입하면 문항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다 시험으로 인한 비용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동국대 교수(한국교육평가학회장) 역시 ‘수능체제의 타당성 진단’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
2009-09-10 17:06콘텐츠 개발↑ 활용↓…‘가상 영어학교’ 도입해야 자발적 평가 사이트 개발·화상교육 확대 등 필요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의 이러닝 이용률이 2005년 17.1%에서 2007년 67%로 급속히 증가했다. 이는 교과 학습에 대한 온라인 콘텐츠 이용이 사교육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주목받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8일 이군현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관한 ‘사이버 영어교육 활용방안 세미나’가 열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온라인 영어콘텐츠의 활용과 개선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인석 동덕여대 교수는 사이버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두 가지 실천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콘텐츠 활용도의 증대. 과거 10년 동안 개발한 사이버 영어교육 콘텐츠는 양적, 질적으로 아시아 국가를 선도하고 있다고 할 만하지만 콘텐츠의 실수요자인 학생들의 활용측면에서는 그리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김 교수 등이 수행한 디지털 영어교재 실험학교 학생들이 실험기간 5개월 동안 디지털 영어교재 학습사이트에 접속한 빈도수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개월동안 접속평균 횟수는 가장 높은 경우가 66.6회였고, 낮은 경우는 29.2회에 불과했다. 김 교수는 “디지털 교재를 이
2009-09-08 16:37개방형 자율학교를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하고 2014년까지 총 150곳으로 늘려 공립학교의 혁신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정책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 초ㆍ중등교육연구본부는 8일 서울 우면동 개발원 제1회의실에서 열린 개방형 자율학교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정책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개방형 자율학교란 공모제로 뽑힌 교장에게 학교 운영의 대폭적인 자율권을 주고 전인교육을 실현하도록 한 학교로 서울 원묵고, 구현고, 부산남고 등 10개교가 2007년 3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시범운영되고 있다. 연구진은 개방형 자율학교를 공립고교의 혁신 모델로 정착시키기 위해 자율형 공립고로 명칭을 변경하고 내년에 30개교를 신규 지정한 뒤 2014년까지 150개교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 이는 전국 일반계고(1천493개교)의 약 10%, 공립 일반계고(825개교)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되면 연간 수업시수의 35% 범위 내에서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 증감을 허용하고 2~3학년의 선택 중심 교육과정은 학교 자율로 편성하도록 하자고 연구진은 제의했다. 교장은 공모를 통해 임용하며 100% 초빙 교원을 둘 수 있게 하는 등 교원 인사의 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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