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붉은 닭의 해 삼월 햇살 두꺼운 날 한데서 모이를 찾는 닭들은 본다. 긴 겨울을 보낸 털은 윤기를 더하고 볏은 더 붉어져 있다. 닭을 보며 사자성어 계유오덕(鷄有五德)의 의미를 새겨본다. 이 말은 닭이 머리에 쓴 관은 문(文), 발의 갈퀴는 무(武), 적에 맞서서 감투하는 것은 용(勇), 먹을 것을 보고 서로 부르는 것은 인(仁), 밤을 지켜 때를 잃지 않고 알림은 신(信)을 의미한다. 이 다섯 가지 덕을 유교에서는 오상(五常)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이는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살라는 가르침과 더불어 긴 적막과 추위로 깃든 밤도 닭 울음소리에 새날이 열린다는 희망을 내포하고 있다. 새로운 시작과 희망이 아지랑이처럼 비상하는 삼월의 봄. 매년 맞는 삼월이지만 올봄은 조금 더 특별한 출발과 희망의 알림으로 열어야 한다. 언제가 모 방송의 앵커 브리핑에서 던진 ‘삶에 희망이 있다는 말은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지난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말이 깊게 베어온다. 지난 시간 긴 겨울의 한파를 이겨낸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기에 봄은 새싹의 자람 새순의 움틈이란 희망의 메시지로 답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 참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2017-03-11 15:14지난 2010년 EBS 수능 연계 정책이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찬성과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EBS 수능 연계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은 수능 연계 정책이 학교 공교육을 망치고 있고, 일반가정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데 기대만큼 기여하지 못했으며,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런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먼저 EBS 수능 연계 정책이 학교 공교육을 망치고 학교수업을 설명식과 암기식으로 변질시켰다는 주장부터 논해보자. 그런데 학교 공교육 수업은 EBS 수능 연계 정책이 도입되기 이전에도 설명식, 암기식으로 진행돼 왔다. EBS 수능 연계 정책이 시행되기 이전의 수능 시대와 학력고사 시대, 그리고 본고사와 예비고사 시대에도 학교 공교육은 설명식, 암기식이었다. 수능이 개선되면 방송도 바뀔 것학교 공교육이 설명식, 암기식 수업으로 진행돼 온 원인은 우리나라 대학입시 정책이 암기식, 설명식 교육을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원인을 EBS 수능 연계 정책에 돌리는 것은 과도하다. 만약 대학 입학시험의 형태가 창의력과 독창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면 EBS 수능 연계 강의도 학생들의 창
2017-03-11 15:07전국 150개 학교 학생, 교원들이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베트남 오지에 초등학교가 문을 열었다. (사)대한사립중고교장회는 지난달 22일 베트남 뛰엔꽝성 다이푸현에 ‘제3호 희망학교’를 짓고 개교식을 가졌다. 뛰엔꽝성은 수도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지역으로 베트남의 66개 성 중 가장 빈곤한 성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희망학교가 지어진 지역은 100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인근에 학교가 없어 10km 이상 걸어서 배움을 이어 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조차도 교실에 햇빛이 들지 않고 습도가 높아 여기저기 시설이 녹슬고 고장 난 상태다. 학교 담벼락은 무너져 있고 운동장에는 바위들이 돌출돼 있어 제대로 뛰놀기도 어려운 열악한 환경이다. 이번에 1억여 원의 모금액으로 지어진 희망학교는 교실 8개를 비롯해 화장실, 도서관 등이 갖춰진 2층 교사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운동장을 갖췄다. 학생이 많아 3부제 수업을 해야 하지만 장시간 걸어서 학교를 가야 하는 불편이 해소돼 학생, 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대한사립중고교장회 소속 교장 5명은 개교식에 맞춰 지난달 22~26일 이곳을 찾아 학교 주변 담장 정비와 벽화 그리기, 학용품 나눠주기 등의 봉사
2017-03-11 15:07타 지역으로 발령을 받아 이사한 교원에 대한 이전비와 가족여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현행 '공무원 여비 규정'은 업무 특성상 전보가 잦은 공무원들의 원활한 공무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다른 시·군이나 섬으로 발령을 받아 거주지를 이전한 공무원에게 이전비와 가족여비를 지급토록 규정하고 있다.이전비는 발령 받은 다음날로부터 1년 내 신임지로 이사한 경우 이사일 다음날부터 6개월 내에 신청하면 된다. 가족여비는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이 발령 다음날부터 6개월 이내에 이전할 경우 지급 대상이 되며, 신청 기간은 이전비와 동일하다.그러나 일선 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해 신청 기한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제때 신청해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감액 지급받거나 아예 수령하지 못하는 교원이 많은 실정이다.지난해 이전비를 신청했던 경기 A초 교사는 "관련 학교 예산이 100만원 밖에 없는데 전입자는 두 명이라 이사 비용의 절반도 받지 못했다"며 "인사 발령에 따라 거주지를 옮기는 비용을 학교 사정에 따라 달리 지급하고 해당 교원에게 부담을 주는 건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경기 B초 교사는 “지난 정기 인사 때 처음…
2017-03-11 15:07박근혜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첫 파면의 불명예를 안았다. 헌법재판소는 10일 국회가 청구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만장일치로 인용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호성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각종 인사자료, 국무회의 자료, 대통령 순방자료, 미 국무부 접견 자료 등은 공무상 비밀을 담고 있는 내용으로 이를 최 씨에게 전달했고, 최 씨가 이에 대한 의견을 주거나 수정하며 박 대통령의 직무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또 "최 씨가 추천한 공직후보자가 최 씨의 이권을 도왔고,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 설립을 위해 대기업으로부터 486억 원, 288억 원을 출연받았지만 운영에는 출연기업은 배제한 채 박 대통령과 최 씨가 관여했다"고 판시했다. 박 대통령이 최 씨의 사익추구에 관여하고 지원했으며, 국정개입을 철저히 은폐한 점에 대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함으로써 국민신임을 배신했다는 것이 파면 결정의 주요 요지인 셈이다.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그동안 추진돼 온 교육정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주요 교육 정책이었던 자유학기제, 초등돌봄교실, 누리과정 등은 연차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나 찬반논란이 일었던 국정교과서의 경우 추진
2017-03-10 15:25문동석 서울여대 사학과 교수가 ‘서울이 품은 우리 역사’를 펴냈다. 백제의 수도 한성, 고려의 남경, 조선의 한성을 거쳐 현재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이르기까지 2000년이 넘는 서울의 역사를 빼곡하게 담았다. 문 교수는 20여 년 전 서울교대에서 근무할 당시 학생들과 서울의 주요 유적과 문화유산을 정기 답사하기 시작했고, 2000년부터 10년 간 초등교사들을 대상으로 ‘답사로 풀어보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 강좌까지 운영하며 쌓은 자료를 바탕으로 책을 엮었다. 책은 초·중등 역사 체험의 일환으로 쉽게 답사해 볼 수 있도록 주제를 시대별, 구역별로 묶어 서술했다. 문 교수는 “서울은 2000년 역사를 지닌 수도이자 우리 역사의 거대한 보고”라며 “서울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공부하는데 조그만 도움이라도 된다면 저자로서 큰 기쁨”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상상박물관, 2만5000원.
2017-03-10 15:192014년 한국교육신문 교단수기 대상을 수상한 김점선 전남 장흥초 교사가 동화작가로 등단해 첫 작품 ‘거꾸로 교실’을 출간했다. 김 교사는 201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2016년에는 제9회 ‘웅진주니어문학상’ 동화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책에는 신춘문예 당선 작품인 ‘마음약국 프로젝트’를 포함해 모두 여섯 편의 단편동화가 실려 있다. 초등생 아이들과 함께 생활해온 장점을 살려 아이들의 생활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일 읽고 글 쓰는 일을 좋아했다는 김 교사는 광주교대 교육대학원에서 아동문학교육을 전공했고, 이후 꾸준히 작품을 써오며 작가의 문을 두드려왔다. 김 교사는 “한국교육신문 교단수기 대상 이후 아이들의 생활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돼 꿈꾸는 대로 기적처럼 작가가 됐다”고 밝혔다. 청개구리, 9500원.
2017-03-10 15:18EBS(사장 우종범)와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네이버 모바일(m.naver.com) 첫 화면에 초등생을 위한 신규 모바일 주제판 ‘스쿨잼’을 오픈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미래 창의인재 육성을 위해 EBS가 보유한 방대한 양의 교육콘텐츠를 네이버에 탑재했다. EBS와 네이버는 ‘스쿨잼’ 출시를 기념해 3월부터 ‘스쿨잼’ 주제판 설정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BS 측은 “초등생들의 창의력 신장을 위해 교과뿐만 아니라 비교과 영역까지 건전하고 유익한 읽을거리, 볼거리, 교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17-03-10 15:18지난해 11월 대통령 탄핵 발의 직전 이 나라의 장래를 염려한 정계 원로들은 박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지금은 이 나라가 국론분열의 강물에 휩쓸리고 있다. 극심한 갈등의 현장이다. 탄핵 심판의 시간까지 촛불과 태극기 집단으로 국민이 갈라져 상대방을 향한 분노의 화살을 쏘아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만든 주 요인은 대통령인데도 이 사실을 대통령 자신만 모르는 것 같다. 소속 정당에서도 해결책을 내 놓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아 오늘에 이른 것이다. 정당정치가 무슨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 누구도 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그러나 결국 헌법재판소는 그의 파면을 결정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 삶의 배경에 국민의 자유와 권리, 의무에 대한 공부와 삶의 체험이 녹아 있어야 국민과 공감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인생 역정이었다는데 아쉬움을 느낀다. 정치지도자로 좋은 경험을 디자인 하면서 이같은 수업을 잘 받은 사람은 바로 미국의 토마스 제퍼슨(1743-1826)이다. 이런 지도자가 있기에 저들은 아직도 이 세계를 이끌어 가는 중심축에 있
2017-03-10 12:16대학이 자율적으로 통폐합하면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제외되고 사학진흥재단 융자금을 우선배정 받는다. 하지만 대학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는 대학은 재정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육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2주기 대학구조개혁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대학구조개혁평가는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2022년까지 총 16만 명의 정원을 감축하는 계획으로 1주기에는 4만 명을 2주기인 2019년까지 5만 명을 감축하기로 계획돼 있다. 2주기 평가는 2단계로 실시되며 1단계평가는 대학의 자체 발전전략과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역량 및 자율역량을 진단해 ‘자율개선 대학’을 선정한다. ‘자율개선 대학’으로 뽑히면 정원감축 권고를 받지 않고 자체 계획대로 구조개혁을 추진하면 된다. 2단계평가는 ‘자율개선 대학’ 이외의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현장방문을 통해 대학의 지역사회 기여도, 재정‧회계 투명성 등을 평가해 X‧Y‧Z 등급을 부여한다. X등급 대학은 정원감축만 권고되지만 Y등급 대학은 재정지원 일부가 제한되고, 최하위인 Z등급 학교는 재정지원이 연명수단이 되지 않도록 재정지원사업, 장학금, 학자금 대출 등을 일체 지원하지 않는다. 특히 Z등급 대학…
2017-03-09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