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독서입니다." 자기소개서에 쓰이는 흔한 말이 바로 취미가 독서라는 말이다. 그렇지만 ‘2010 국민 독서 실태 조사’(문화체육관광부)의 결과, 독서 인구의 수는 2009년보다 감소한 65.4%로 나타났다. 또한 이 조사에서 성인의 경우 여가 활동 중에서 독서는 7순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독서의 장애요인으로 ‘독서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일이 바빠서 독서할 시간이 없어서’를 꼽았다. 사람들에게 독서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특별한 활동인 셈이다. 그렇다면 왜 독서습관이 형성되지 못하고 여가 활동시간이 독서시간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학창시절의 잘못된 독서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학생들은 수능이나 모의고사 준비를 위해 문학작품의 내용과 그 감상마저도 외워야 했으며 보여주기 위한 독서록을 작성해야 했다. 이렇듯 시험을 위한 독서를 익히게 된 학생들은 성인이 되어서 독서를 멀리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현상은 요즘 논술과 더불어 속독법을 가르치는 학원들이 생기면서 아이들마저도 진정한 독서의 즐거움과 가치를 알지 못한 채 시험을 위한 독서에 내몰리게 되었다. 예를 들어 올해부터 시작된 '독서이력제'는 학원에
2011-06-14 10:13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지 4년차에 접어들면서 모집인원도 전체 정원의 10%를 웃돌 정도로 주요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물론 입학사정관제가 21세기 창의적 인재 양성이란 국가적 차원의 전략에 따라 정부 주도로 시작됐으나 학교 현장에서도 점수 위주의 획일적 선발 방식으로는 더 이상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은 물론이고 공교육의 발전 또한 요원하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아직까지 대다수의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내신이나 수능 등 서열을 가리는 시험에서 높은 점수만 얻으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여전하고, 이를 부채질하는 대입 전형방식이 끊임없이 사교육을 키우는 빌미를 제공함으로써 공교육의 발전을 가로막는 족쇄가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학생들이 지나친 점수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의 재능과 소질을 미리 발견하고 그에 적합한 방향으로 진로를 설정하여 학교생활을 하는 것은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입학사정관제이고 그 취지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실제로 그 준비 과정을 담당하는 학교 현장에서의 고민은 만만치 않다. 대학은 물론이고 고등학교 입시까지 자기주도적학습 전형이라는 이름으로 입학
2011-06-13 09:52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5월이 지나가고 6월도 중순을 지나가고 있다. 5월이 효(孝)와 예절(禮節)을 가르치는 가정의 달인 반면 6월은 나라를 위해 값진 희생으로 조국을 지킨 호국(護國)의 달이므로 자라는 세대들에게 충(忠)과 신(信)을 가르쳐야 하는 달이라고 생각한다. 신록이 6월의 산하를 뒤덮은 싱그러운 숲에서는 맑은 산소와 에너지가 한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 같은 민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고 적화야욕을 채우려고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6.25전쟁을 일으킨 지 61년이 되었다. 아직도 휴전상태로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데 6.25를 경험한 세대들은 회갑을 넘기고 노인이 되어 하나 둘씩 세상을 뜨고 있다. 북한은 최근에도 천안함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 각종 도발을 일삼고 있으며 김정일 정권은 3대 세습 왕조의 망상을 버리지 않고 있어 조국통일을 바라는 이산가족과 수천만 국민의 소원을 저버리고 있다. 2008년에 행안부가 실시한 6.25에 대한 청소년 안보의식 조사 결과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바르게 알고 있는 청소년들이 절반도 못되는 48.7%였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현상
2011-06-13 09:49사실 교사가 승진규정 이야기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어쩌면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밝히지만 필자는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여러 경우 중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다. 이렇게 먼저 밝혀야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타의 분야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교원승진규정은 어느 누구에게도 입맛에 딱 맞지 않는다. 승진규정 개정할려고 하면 자신의 현재 입장만을 고수하기 때문에 쉽게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 우선 내가 잘돼야 다른 사람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수차례 교원승진규정이 개정되어도 결국은 또다시 개정의 필요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오늘 이야기는 어쩌면 지협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상당히 큰 영향을 주는 문제일 수도 있다. 교사가 교감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교육현장에서 열심히 가르치다보면 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승진과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는 경우가 실제로 승진하는 교사들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다. 왜 이런일이 발생하는가. 승진을 위해서는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만큼의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승진구조 자체가 로또복권과 비슷하다면 너무나 비약된…
2011-06-13 09:47요즘 언론을 자주 오르내리는 기사는 단연 대학 등록금이다. 개인주의화되고 가치관이 변해서 그런지 웬만하면 요즘 대학생들은 거리에 나서는 법이 없는데, 촛불을 들고 며칠을 그렇게 풍찬노숙 해야 이 문제가 해결될까 답답하기만 하다. 하기야 주중에는 밤에 피시방이나 편의점 아르바이트하랴, 주말에 택배도 한다는 학생들도 있고, 의학실험용 마루타까지 되어서 학비를 버는 마당에 미친 등록금 1000만원 마련을 위해 눈코 뜰 새 없는 그들이 언감생심 거리에 나설 시간이라도 있겠는가. 대학 등록금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흔히 대학을 학문과 예술지상주의를 위한 상아탑(象牙塔)이라고 표현한 것은 70~80년대 시절이야기고, 90년대 초반만 해도 시골에서는 소 한 마리 팔아야 겨우 한 학기분 수업료 마련한다는 우골탑(牛骨塔)이라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오더니 2000년대 넘어서는 소 한 마리로는 어림도 없는 수업료 1000만원 시대가 도래하지 않았던가. 그러더니 얼마 전 여당이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하자 민심이반의 심각함과 2012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서 이른바 등록금 반값 정책을 들고 나왔다. 이 정책은 어느 날 갑자기 나온것이 아니고 진보 정당의 꾸준한 공약사항임과 동
2011-06-10 22:322일 실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수능 모의평가를 놓고 학생·학부모·교사들의 술렁거림이 들려온다. 쉽게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가채점 결과 만점자가 1%를 넘어 영역에 따라서는 2~3%까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교육 당국은 어떤 느낌일까.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기 위해 2012학년도 수능을 만점자가 1% 이상 나올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따라서 그 약속이 시작된 것이니 오히려 안심하고 있을 수도 있다. 반면 언론은 쉬운 수능에 대한 문제점에 집중했다. 가장 먼저 수험생과 학부모와 교사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학습 방법이 달라지고,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또 쉬운 수능은 작은 실수가 수험생을 억울하게 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리고 수험생들이 실수 때문에 대학 진학이 의도한대로 안 되었다고 생각하면 재수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까지 했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 대해 언론에서 간과한 것이 있다. 이번 시험은 쉬운 것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문항 출제 방식이 매우 위험하다. 문제의 유형이…
2011-06-10 22:26옛날 어른들께서는 ‘자식은 농사와 같다’ ‘자식 농사가 최고다’라는 말을 자주하며 나는 비록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지만 내 아들은 훌륭하게 키워 보려고 애를 썼다. 있는 것 없는 것 다 팔아 학비를 마련해 주며 공부를 시켰지만 아이를 믿었다. 아이를 다그치고 내 몰지는 않았다. 아이에게 모두를 맡겼다. 통지표를 받아 오는 날 예상하던 성적이 아니라도 "다음에는 잘 해라" 정도가 끝이고 그저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최고의 뒷받침을 하기 위해 나는 안 먹고 최선을 다 하지만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여 아이가 안 하려고 하면 시키지 않았다. 그런데 요즈음 학부모들은 어떤가? 남들은 다 하는데 우리 아이만 안 하면 우리 아이가 금방 뒤쳐져 바보라도 되는 듯 학교 공부를 마치기가 바쁘게 시간표를 만들어 여기 마치고 저기 또 저기로 잠시의 틈도 주지 않고 학원으로 막 돌린다. 학원에만 가면 다 되는 듯 집에 올 때는 초등학생도 캄캄한 밤이다. 한 교실에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이 학교 공부를 마치면, 우루루 몰려 나가 학원 차에 탄다. 학원에서 공부하고 또 다른 학원에서 만나고 가족들 보다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것이 친구지만 친구와 이야기 할 시간은 없다 학원 차
2011-06-08 10:30저는 현재 명지대 문헌정보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고 학교 도서관에 관한 강의를 수강함과 동시에 오랜 친구가 교사로 재직 중인 초등학교에 방문 한 후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교사 분들에 비해 지식도 짧고 경험도 적지만 공교육의 활성화를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쓰는 글이니, 이 글을 읽으시고 한 번 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수업을 비 전문가에게 맡긴다면 어떠한 일이 발생할까? 우리는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다. 기본적인 교육을 수료한 사람이라면 학생들에게 지식 전달의 측면은 어느 정도 소화가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지식 전달만이 학교 교사의 임무라고 할 수 있을까? 학교 교육이라는 것은 단순 지식의 전달 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인격 형성 및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비 전문가에게 교육받은 학생들은 전문가인 학교 교사에게 교육받은 학생들보다 더 많은 것을 받지 못한 채 성장하게 될 것이다. 학교 도서관 또한 위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학교 도서관에 전문인력이 없다면 학생들은 전문가가 운영하는 학교 도서관에서 받을 수 있는 도서관 서비스 보다 더욱 적은 것을 받고 성장할 것이
2011-06-08 09:58우리나라의 모든 국민들이 교육전문가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교육에 대해서는 여타의 분야보다 관심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연휴를 이용하여 모임에 참석했다. 교육관련 모임이 아니었음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은 교육에 쏠리고 있었다.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중·고 교육을 마친 자녀들을 두고 있는 상태였다. 대체로 '공부는 학생 스스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제 아무리 비싼 과외를 받더라도 결국은 학생들이 스스로 하지 않으면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학교에서 조금더 신경쓰는 것이 교육발전에 도움이 된다. 대학입시가 너무 어렵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너무 높다. 대학을 나와도 실업자가 많으니 걱정이다' 등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 중에 한 가지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와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 중 한 명이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들은 전교생이 너무 적어서 학교가 문을 닫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자신의 고향에도 몇백명이 넘던 학교였는데 지금은 몇 십명의 학생들로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필자는 계속해서 학생들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대도시도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어 문닫는 학교가 나올 수 있다고 이야기 해
2011-06-07 10:33교원 개인별 성과상여금 지급이 완료되었다. 논란을 잠재울 만큼 개선된 것이 전혀 없는 성과상여금이지만 매년 그랬듯이 올해도 불합리한지급이 완료된 것이다. 교직의 특성상 성과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더 이상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문제를 제기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민간기업체에서도 성과를 평가하여 보수에 반영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는 현실에서 성과상여금을 고집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번에는 학교별 성과상여금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개인별 성과를 평가하기도 어려운데 학교별 집단성과상여금을 공정한 평가를 통해 지급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임에도 교과부에서는 이미 정해진 정책이기에 추진을 해야 옳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정해진 정책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수정해야 하는 것이 맞다. 잘못된 줄 알면서 그대로 추진한다는 것에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별 여건이 다르고 학생들도 다르다. 그런데 학업성취도 향상도에 촛점을 맞춘다고 한다. 특색사업을 하고 있는지의 여부도 평가의
2011-06-07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