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끝내고 개학한지 5일 남짓지난 어제(15일), 졸업식도 하루전에 끝났고 다시 종업식을 앞둔 날이었다. 홈페이지를 열어보니 학교를 옮기는 선생님들의 이임인사 관계로 임시직원회의를 한다는 알림이 올라와 있었다. 학교를 몇번 옮겼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커피한잔을 마시고 직원회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우리반에서 제일 귀엽게 행동해온 승연이와 항상 어른스럽게 행동하는 진실이가 문을열고 들어섰다. '선생님 오늘은 왜 아직까지 교실에 안오셨어요. 지금 빨리 같이 가요.' '선생님 아침에 임시회의가 있어서 회의 마치는 대로 곧 교실로 갈께. 지금은 좀 곤란한 걸. 그런데 왜 그러는데?' 이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두 녀석이 다시 문을 열고 나갔다. 나가면서 둘이 하는 이야기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야, 빨리가서 촛불 꺼야 돼. 다 녹겠다.' 이녀석들이 무슨일을 꾸미는가 싶었는데, 회의를 하기위해 교무실로 내려가는 도중 그 사실을 까맣게 잃어 버리고 말았다. 직원회의를 마치고 교무실을 나서는데, 승연이와 진실이 외에도 몇명의 아이들이 교무실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회의 끝나셨어요? 그럼 빨리 교실로 가요.' '무슨일인데 그러니?' '아무일 아
2006-02-16 09:18평택지역의 교육의 역사를 종합한 '평택교육사'가 발간되어 15일 오후 2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평택교육청 대강당에서 출판기념식을 가졌다. 평택교육사(교육장 김명자)는 2005년 사업 중 하나로 평택지역 교육역사자료 서적 발간사업으로 상권은 160쪽으로 구성됐다. 제1장 평택교육의 배경, 제2장 고대 중세의 평택교육, 제3장 근세의 평택교육, 제4장 근대의 평택교육, 제5장 현대의 평택교육으로 구성됐다. 하권은 경기도평택교육청및 유치원,초,중,고, 대학의 학교별 교육의 발전모습을 시기별로 변한 내용을 700쪽으로 수록하고 있다.
2006-02-16 09:14아이들을 하교시키려는데 한 아이가 울상을 지으며 볼멘소리를 한다. “선생님, 제 엠피쓰리 없어졌어요.” “뭐, 엠피쓰리가 어떻게 없어져?” “얘가 아침에 책상 위에 뒀다는데 없어요.” “분명히 우리 반에 범인이 있어요.” 범인까지 단정 짓는 아이에게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아침에 운동장으로 공놀이 하러 나가면서 친구에게 맡겼고, 맡은 아이는 자기 책상 위에 놓아둔 엠피쓰리가 없어진 것을 이제야 발견했다는 것이다. 평소 수업에 방해가 된다며 엠피쓰리를 학교에 가져오지 말라고 주의를 줬었다. 그런데 몇 명의 아이들이 어깃장을 부리더니 기어이 학기말에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더 황당한 것은 분실한 사람의 잘못이 더 크다는 것을 여러 번 애기했었는데도 잃어버린 아이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아이들의 소지품 검사를 요구했다. 못들은 척 아이들에게 자기 주변에서 엠피쓰리를 찾아보게 했지만 마음이 집에 가있는 아이들은 이곳저곳에서 소란만 피워댔다. 엠피쓰리에 욕심을 낸 아이가 있었다면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 깊숙이 숨길 만큼 시간상 공백이 컸다. 또 엠피쓰리를 찾느라 하교가 늦어지면 학부모나 학원으로부터 원성을 살 우려도 있었다. 혹 엠피쓰리가 가방 등에서 발견되면 내일 아침
2006-02-16 08:41한류의 물결이 뜨겁다.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가수나 탤런트들이 한류의 물결에 편성해 그 활동 폭과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보아, 배용준, 이병헌, 김희선 등 내 노라 하는 일류 가수나 탤런트들이 경쟁이나 하듯 일본을 비롯한 여러 동아시아의 나라에서 그들의 활동상을 뽐내고 있다. 이쯤에서 우리는 한 번 한류라는 정체에 대해 의문을 가질 만하다. 도대체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의 여러 나라들이 왜 한국의 대중문화에 그렇게도 열광하는가 하는 점이다. 현상만을 알고, 그 현상의 기저에 내재한 근원적인 본질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다면 이는 필시 한류를 일시적인 문화의 한 피상적인 현상으로만 보고 넘어갈 수 위험성이 있다. 도대체 한류가 뭔가? 는 이 물음에서부터 한류에 대한 근원적인 모습을 찾아간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한류의 존재 자체 여부’, ‘한류가 지속되고 있는 원인에 대한 존재 규명’, ‘한류가 동아시아에서 가지는 위상의 문제’를 들고, 이 세 가지 문제에 대한 해답의 과정이나 경로로서 이 책의 전체 성격을 규정짓는다. 그러면서 저자는 한류를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한류란 우리가 식민지, 분단, 파행적 자본의 세월을 견뎌, 주
2006-02-15 20:41일년 동안 학교에서 활동 했던 자료를 모아 ‘나의 마음 나의 노래’ 란 책을 만들었다. 친구에게 썼던 편지, 전학 간 친구 준희의 송별회 때의 추억, 선생님의 편지, 선생님이 틈틈이 찍은 사진, 모범 조 이벤트 현장학습을 하면서 느낀점, 부모님의 편지, 창의력 학습지, 미술시간에 했던 그리기와 꾸미기, 서예 작품, 원고지에 쓴 글짓기, 일기장, 독서록, 또 교사가 한교닷컴 e-리포터로 활동하면서 우리 반의 이야기를 올렸던 글 등 그 자료가 매우 방대하다. 아이들의 얼굴마다 웃음꽃이 피었다. 자료를 모을 때만해도 어찌 이런 멋진 책이 나올 줄 생각이나 했겠는가? 작품 하나하나 펀치로 구멍을 뚫고 실을 꿰고 표지를 만드는 작업을 직접 자신들의 손으로 하였으니 책에 대한 애착이 더할 것이다. 모두 책을 들고 3학년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이 해맑은 얼굴의 웃음마저 책 안으로 들어간 책을 평생 간직하면서 밤하늘의 별처럼 들의 꽃처럼 사물을 항상 아름답게 보는 눈을 간직하기를 진정으로 바래본다.
2006-02-15 16:39다음달 입학하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두 번째 진단고사가 치러졌습니다. 신입생들의 실력을 미리 알아보고, 그에 적합한 지도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 진단고사는 마치 수능시험을 방불케할 정도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오전에 도구과목(국, 영, 수)을 중심으로 시험을 시험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식당으로 이동하여 학교에서 준비한 점심식사를 한 후 교과서를 배부했습니다. 10권이 넘는 교과서는 2학년 선배들이 나와서 일일이 나눠주며 격려의 말로서 사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2006-02-15 16:3415일 옥계초등학교(교장 박명규) 제 60회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졸업생은 7명, 축하 해 주러 오신 학부모가 30여명, 내빈이 20여명, 학교운영위원, 재학생 등 졸업생보다 축하객이 10배나 많습니다. 학생수가 적어 밤낮으로 안타까워 했었는데 오늘은 학생수가 적은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학교장상, 학부모상, 대외상으로 나뉜 시상 내역을 들여다 보면 최고 많이 탄 학생이 6개, 가장 적게 탄 학생이 3개나 됩니다. 장학금만도 종류가 10개나 되어서 우등한 학생이 30만원의 장학금을 가져갔습니다. 흐뭇하고 축제 분위기의 졸업식이었습니다. 찍히는 사람보다 찍는 사람이 더 많아 학생들은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 지 모릅니다. 전교생이 다 이름을 알고 지내며 선생님들 또한 전교생의 이름을 다 압니다. 왼쪽부터 아영이, 세인이, 영하, 혜숙이 상무. 앞줄 왼쪽부터 성현이, 영진이가 한껏 멋을 내며 60회 졸업생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2006-02-15 12:42지난 14일 치러진 제4대 강원도 교육감으로 현 강원도 교육감인 기호 4번 한장수 후보가 당선되었다. 한장수 후보는 투표에 참여한 학교운영위원 5421명 선거인단 중 유효득표수5천413표의 64.3%인 3479표를 얻어 당선의 영광을 얻게 되었다. 이에 신임 강원도 교육감은 4년(2006. 3. 1~2010. 2월말)간의 임기 동안 해결해야 할 문제점(고교평준화, 학력향상, 소규모학교 통폐합 문제,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문제 등)들이 산재해 있으리라 본다. 무엇보다 열악한 강원교육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교육이 백년대계인 만큼 주먹구구식의 교육 정책보다 좀더 앞을 내다볼 줄 아는 교육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선거전에 내건 공약 사항 등을 철저히 이행하여 장밋빛 공약 사항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현재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는 많다고 본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관심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항은 고교 평준화 문제라고 본다. 여론 조사 결과 대다수의 도민들이 평준화를 원하고 있는 바 이를 어떻게 수용해야 할 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편가르기 식의 교육정책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번 투
2006-02-15 12:41개학을 하였습니다. 촉촉히 내린 봄비가 꼭꼭 숨어있던 산골짜기 눈 녹여 버리고, 운동장에 물 고이게 하였습니다. 학교를 너무나 좋아하는 경태와 기복이가 운동장을 사랑합니다. 옷차림은 아직 겨울점퍼에 장화를 신었지만 기분은 지난 여름날로 돌아갑니다. 발갛게 언 손으로 모래성을 쌓고 물길도 내어봅니다. 눈이 오면 눈이 와서 즐겁고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즐거운 이들에겐 학교는 넓은 놀이터입니다. 선생님이 나오셔서 손시렵지 않냐고 물어봐도 안시렵다고 씩씩하게 대답합니다. 경태는 이 다음에 커서 경찰관이 될거고 기복이는 소방관이 될 사람들이라 여간해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산과 들과 운동장, 모두가 친구입니다.
2006-02-15 09:47각종 기념일 마다 학교는 홍역 교실에 들어서자 오늘이 밸런타인데이라며 몇 명의 여자 아이들이 몰려나온다. 개구쟁이 남자 아이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질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서로 달라'고 아우성이다. 초콜릿을 들고 나온 여자 아이들도 저마다 한마디씩 던진다. "이 거 예쁘지요?" "제 것 다른 사람 주지 말아요." 어떤 아이는 아주 한 술 더 떠 "사모님도 드리면 안 돼요"라며 "꼭 선생님이 먹어야 한다"고 못을 박는다. '수고 수고, 맛있게 드시는 거 아시죠! 1년 동안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맛있게 드세요. 1년 동안 수고 많이 하셨어요.' '선생님 초콜릿 맛나게 드세요. 1년 동안 고생하셨어요. 2006년 행복하세요.' 초콜릿 상자에 붙여 놓은 쪽지에는 제법 어른스러운 글도 있었다. 기념일을 잘 이용하면 이렇게 아이들이나 교사가 행복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기념일들은 대부분 상업적으로 만들어져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과소비나 무질서를 부추긴다. 오죽하면 기념일마다 학교가 몸살을 앓겠는가? 생활지도가 어렵다보니 넘쳐나는 쓰레기 처리로 고심을 한다. 기념일, 학교에서 선물을 주고받지 못하게 하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다. 무슨 날이라고 정해져 있
2006-02-15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