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후반인 사위가 80이 넘은 장인, 장모로부터 세뱃돈을 받았다. 1만원씩 주셨으니2만원이다. 금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참으로 의미 있는 세뱃돈이다. 왜? 이 어르신들, 평소 수입이 없다. 지갑이 텅 비어 있다. 그렇다면 이 돈, 어디서 났을까? 사위인 필자. 몇 년전까지만 해도 용돈을 드렸다. 설이나 추석, 생신, 가끔 뵐 때마다 10만원 정도의 작은 돈을 드린다. 필요한 때 쓰시라는 것이다. 명절 때에 드리는 돈은 대개 손주들 세뱃돈으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요즘은 드리지 않는다. 치매 증상이 나타난 이후의 변화다. 그러면 설날인 오늘 이 분들이 자식들과 며느리, 사위, 손주들에게 나누워 준 세배돈의 출처는? 공무원인 둘째 처형이 챙긴 것이다. 부모님의 권위와존재감을 지키려고 돈을 넣은 편지봉투를 미리 준비하였다. 손주들이 세배를 올릴 때 늘상하던 세뱃돈을 베풀도록 배려한자식의 따뜻한 마음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우리집. 설날 친척 모임은 지난 일요일 우리집에서 가졌다. 아내의 주선으로, 모든 음식준비를 아내가 했기에칭찬이 자자하다. 특히 갈비와 생선외에 더덕무침, 무우 생채, 무우 숙채, 취나물, 시래기나물, 시금치나물, 숙주나물 등을 차리니 상이
2014-02-03 14:30서울대는 지난해 2015학년도 입시안을 전격 발표했다. 수험생들의 혼란을 방지하고,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진로를 설정해 진학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중에 의대에서 문과학생을 선발하겠다는 파격적인 방침이 있었다. 그러나 의대 교차지원 허용은 외고와 국제고 등 특목고를 위한 개악이라는 비난 여론에 밀려, 한 달여 만인 12월 27일 이를 철회했다. 이번 입시안에는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해,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 농·어촌지역 학생, 특수교육대상자, 새터민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의 입학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고무적인 전망도 있다. 그리고 정시모집 전형에서 논술을 폐지하고, 수능으로만 단순화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서울대 입시안은 아직도 점검해야 할 내용이 있다. 첫째 우려 되는 것이 정시 선발 인원 증원이다. 서울대 발표에 의하면,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는 수시모집에서 2,364명(75.4%) 정시모집에서 771명(24.6%)을 선발한다.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2014년 대비 7.2% 증가한 것이다. 이 중에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2014년 24.6%에서 2015년에는 22.1%(
2014-02-03 14:29교육부의 초등 돌봄교실 확대가 일선학교에 상당한 부담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초등 돌봄교실은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 중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부터 오후 5시까지 오후 돌봄을 실시하고 추가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밤 10시까지 저녁돌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돌봄교실 운영을 통해 보육문제를 해결하고자 함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정부에서 의욕을 가지고 확대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취지는 공감하지만 선결되어야 할 문제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현재 일선학교 중에 방과후학교 야간 수업을 실시하는 학교들이꽤나 많다. 보통 오후 9시를 전후해서 마치게 되는데사교육을 절감하기위한 대안으로 방과후학교 제도가 시행되었고 어느 정도 효과도 보고 있다. 보통은 방과후에 시작되는 방과후 학교가 야간까지 이어지고 있다. 야간까지 이어지는 이유는 학생들이 야간에 주로 학원에 가기 때문에 사교육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방안이다. 방과후 야간 수업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담당부장이나 담당교사 중 최소 1명은 수업을 마칠 때까지 학교에서 근무를 해야…
2014-02-03 14:29
명절 스트레스 누가 가장 많이 받을까? 아마도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일 것이다. 특히 시댁에서 명절을 치루면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남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고향을 찾아 장거리 운전을 몇 시간씩 하다보면 육체적 피로가 쌓인다. 취업을 하지 못하고 실업자인 사람들은 아예 친척들이 모인 곳에 가지 않는다. 친척들의 염려와 걱정이 오히려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미혼인 노처녀, 노총각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너는 언제 결혼할 거니? 사귀는 사람이라도 있니? 눈높이를 낮춰야지?" 이런 말들에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명절 때마다 받는 스트레스 슬기롭게 이겨내는 방법은 없을까? 신문을 보니 박진박 국립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명절스트레스를 이기는 6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즉,STRESS(Smile·웃으면서 즐겨라, Together·온 가족 모두 함께하라, Respect·서로 존중하라, Event·가족끼리 이벤트를 만들라, Speak·고마움을 말로 표현하라, Slowly·천천히 안전운전하라)로 이겨내라고조언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제시한 여섯 가지가 모두 공감이 된다. 이것만 실천한다면 명절증후군이라는 말도 없어질…
2014-02-03 14:27
Q 경찰 중에서도 프로파일러로 진로를 정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경찰대학교 3학년 때 표창원 교수님이 운영하는 ‘범죄 수사 연구회’에 들어갔습니다. 그 동아리에서 프로파일링을 담당하면서부터 관심이 생겨 심리학 공부도 시작하게 됐죠. 추측하고 단서를 찾아가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졸업후 프로파일링 업무를 해야겠다는 계획하에 대학원에도 진학했고요. Q 드라마나 영화 속 프로파일러를 보면 왜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부상하는 직업이 됐는지 알만합니다. 폼 나거든요. 현실은 어떤가요? A 미드 속 CSI는 현미경이 없는 상태에서도 현장에서 실오라기를 찾고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가 범인까지 멋지게 검거하죠. 모든 사건을 다 주도해서 해결하는 주인공으로 부각되는데 그건 허상입니다. 실제로는 현장에 들어가서 증거물을 채집하고 현장 상황을 재구성한 후 빠집니다. 각자 맡은 파트가 다 있으니까요. 우리는 수사를 지원하는 파트지 주인공이 아닙니다. 보고서를 만들면 그걸 바탕으로 형사가 수사를 진행하고 범인을 검거하게 되는 거죠. 가끔 정책적인 결정에 의해 프로파일러가 전면에 나서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뛰어야 하는 형사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어 내부적으로도 지양하고 있습니다.…
2014-02-01 09:00
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교장 송경헌) 2학년 4반은 방학식을 앞둔 교실 같지 않게 진지함이 가득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청소도구를 들고 시끌벅적하게 굴던 아이들이 아니었다. 쪽지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는 아이들의 표정은 자못 심각해 보이기까지 하다. 아이들은 지금 1인 1역을 하다가 일어난 사소한 다툼에 대해 자신의 관점으로 본 사건을 재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곧이어 발표가 이어진다. “제가 미안하다는 말을 좀 거칠게 한 거 같아요. 책상 위에 있는 물건을 치우려 했을 뿐인데 창규가 갑자기 소리를 질러서 마음이 상했거든요.”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아이들은 몰랐던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자 금세 얼굴이 풀리고 화기애애해진다. “흥분했던 아이들이 글을 쓰면서 1차로 마음을 안정시키게 됩니다. 발표할 때는 다른 사람의 잘못부터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한 행동을 반성하는 멘트로 시작하죠. 이런 과정을 통해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훈련이 되면 혹여 싸우더라도 오해하고 미워하는 시간이 훨씬 줄어들게 됩니다.” 석승하 담임교사는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교정할 수 있게 일상생활이나 체육활동을 비디오로 촬영해둔다. 친구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2014-02-01 09:00
“프로그램 질적 향상, 표준화 유도할 것” “인실련 출범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인성교육 프로그램 인증 공모전입니다. 학교, 가정, 지역사회는 인성교육을 하려고 해도 좋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는 오랫동안 인성교육을 해온 학교와 단체가 만들어낸 우수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많아 양자를 연계해 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장에서 좋은 인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오직 인성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학교와 단체, 개인이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실련은 인증과정을 통해 경쟁을 유도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토록 하며, 우수 프로그램 발굴, 개선·보완사항 지도 등을 통해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 및 표준화를 유도할 것입니다. 또 인증을 부여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교육 현장에서 확산·실행되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활용을 권장해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촉진 할 예정입니다.” (안양옥 인실련 상임대표) ‘제2회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 공모전’ 인증 영역은 ‘유아용’, ‘초등학생용’, ‘중·고등학생용’, ‘대학생용’, ‘부모(성
2014-02-01 09:00
글 ㅣ 거짓말 같은 이야기 |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11 세상은 온통 거짓말 같은 이야기 세상을 살다 보면 참으로 거짓말 같은 이야기들이 곳곳에서 일어난다. 저녁 뉴스만 보더라도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몇 번씩 하게 된다. 그렇지만 우리는 늘 그 일은 나의 일이 아니라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 생각하며 넘겨버린다. 이 책의 이야기가 그렇다. 지구촌이라 불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곳에서 일어나는 참으로 가슴 아픈, 누구나 가슴 아프다고 생각하는, 그렇지만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그런 이야기다. 지구촌 아이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 이 책의 첫 장에 등장하는 솔이의 꿈은 화가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얼굴로 그림도 그리고 장난도 치며 놀고 있다. 그리고 다음 장에 등장한 아이의 모습은 솔이와는 전혀 다르다. 광부복을 입은 아이 하산. 그는 키르기스스탄이라는 나라의 광산에서 일하는 아이다. 다음은 인도의 파니어. 인도 카펫 공장에서 일하는 그의 꿈은 가족의 빚을 갚는 것이다. 아이티의 르네,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아이다. 이렇게 이 책은 대한민국의
2014-02-01 09:00
일부 권위주의 국가에선 SNS가 사회 민주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집트, 튀니지 등에서 정부의 정보독점이 SNS의 자발적 소통으로 깨진 것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21세기형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매개로 모인 청년들이 20세기형 독재정권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오랫동안 쌓여온 을의 목소리가 SNS를 통해 터져 나왔다. 대기업 임원이 항공기 내에서 ‘라면이 맛이 없다’며 승무원에게 행패를 부린 사건의 경우, 기존의 매스미디어 체제였다면 조용히 넘어갔겠지만 SNS가 있었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로 비화되고 대기업의 사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외에도 대기업과 대리점 사이의 불공정한 관행을 비롯한 이른바 ‘갑을관계’가 2013년 최대의 화두가 된 데에 SNS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NS 등장 이후 젊은이들 사이의 문자 소통도 폭발적으로 늘었고, 과거엔 신비의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스타들도 SNS를 통해 팬들과 친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사회에선 최근에 전통적인 공동체의 붕괴와 각 개인의 개별화로 인해 고독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마침 그럴 때 SNS가 등장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고
2014-02-01 09:00우리 학교는 학습능력이 다소 부족한 특성화고다. 그러나 배움에 있어서는 서로 돕고 협력해 활기찬 수업을 하고 있는 e-디자인과 2학년 학생들을 자랑 하고자 한다. 나는 2012년, 성공적이고 지속적인 학생활동 중심의 배움 중심 수업을 하기로 결심하고 프로젝트 수업 관련 교내자율연수 후 수업에 바로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어서 첫 단계인 모둠 편성에서부터 실패했다. 학생 의견을 존중하자는 마음에서 학생들 의견에 따라 모둠을 편성했더니 모둠별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무임승차하는 학생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담임교사들에게 받은 성적 명렬표를 토대로 모둠을 편성했다. 그리고 모둠별 역할은 모둠원끼리 정하도록 했다. 모둠장은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모둠학습을 이끌어 나갈 학습능력도 필요한데 다행히 이번 모둠장들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뽑혔다. 모둠편성 후에는 수행평가에 중점을 둬 모둠활동과 개별활동 점수 비중을 높이겠다고 공지했다. 성적을 중시하는 모둠장들은 모든 모둠원이 학습활동에 참여하도록 항상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모둠별로 토의를 통해 수업시간에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하도록 하고, 모둠별로 발표하도록 했다. 그랬더니
2014-02-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