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서생면의 서생중학교(교장 서정표)가 오는 3월 우리나라 첫 공립 기숙형 자율중학교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미 지난해 10월 31일 학생 선발을 마친 서생중은 현재 시설공사가 한창이다. 새로 문을 여는 기숙사는 물론, 교과교실제 실시를 위해 대대적인 교사 리모델링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울주군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에 건립되고 있는 기숙사에는 학년 당 120명씩 전교생 3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공간과 자율학습실 그리고 비교적 외진 곳에 위치한 학교를 방문한 학부모나 교육 관계자를 위한 게스트룸이 마련된다. 또 학교 건물 리모델링 과정에 일선 교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 과목별로 특색을 가진 교과교실을 구성할 계획이다. 영어, 수학 수업 증편과 무학년제 방과후학교 “우선 영어와 수학 수업을 주당 2시간씩 늘리고 무학년제 방과후학교를 통해 학력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서정표 교장은 도시학생들에 비해 학습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학력강화를 학교의 최우선과제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교과교실제를 활용한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다. 과목군별로 교실을 나란히 배정, 과목별로 하나의 존(Zone)을 구성하도록 했는데 이를 통해 학생들이 각 교
2010-02-01 09:00
1 중학교 동창인 친구 M과 나는 그날 서울 역삼동 근처 생맥주집에 있었다. 우리 둘 말고도 몇 명 친구들이 더 있었다. 오랜만에 모여 저녁 함께 먹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가볍게 맥주 한 잔 나누자고 들어간 자리였다. 유수한 시중은행의 부행장으로 있다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M이 맥주 값은 자기가 내겠노라 선언을 한 터였다. 고향 친구들이 우르르 모이는 자리는 영락없이 시끄럽다. 자기들끼리의 친숙함과 격의 없음을 과시라도 하듯, 화끈한 직설법 농담들이 퍼질러진다. 때로는 형편없이 유치해지기도 해서 막무가내 우기기식의 화법도 등장한다. 이야기 중에 추억담이라도 실리면, 그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녀석들의 목소리는 높아진다. 이런 자리에서는 진지한 화두를 꺼내어 대화의 격조를 살리기는 어렵다. 그래 보았자 잘난 척하는 꼴로 오해받거나, 공연히 좌중을 썰렁하게 한 죄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 옛날 가난하고 어렵던 시절의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밥 굶었던 이야기를 위시로, 누가 더 꽁보리밥을 많이 먹었다는 둥, 교복 기워서 입고 다닌 이야기, 교과서는 으레 헌 책으로 구입했다는 둥, 대학 3학년 때 맥주를 처음 얻어먹고서는 석
2010-02-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