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탈리아? 와인하면 프랑스 아닌가? 요즘 뜨는 것은 칠레나 호주 와인이 아닌가? 맞습니다. 엄청난 가격에 훌륭한 품질하면 프랑스죠. 신의 물방울에도 대부분 프랑스와인이 주인공이구요. FTA를 계기로 칠레와인이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도 사실이고 최근 호주 와인들도 인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이탈리아일까요? 현재 와인 생산국 중 가장 오래된 포도재배와 와인생산국인 곳. 최대 생산량을 기록하는 곳. 비록 근대화된 시스템이 늦어졌지만 결코 프랑스보다 질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곳. 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반도국이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과 가장 비슷한-증명된 바는 없지만-탓에 기다렸다 마시는 와인보다는 바로 마실 수 있는 와인을 좋아하는 나라. 주변 국가들의 끊임없는 침략으로 몸살을 앓았던 곳. 르네상스의 발현지이며 근대 문화에 가장 많은 에피소드를 갖고 있는 나라. 이 정도면 답이 될까요? 이탈리아는 지난해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으로 등재됐습니다. 2007년보다 8% 증가한 47억L의 와인을 생산해 44억L에 그친 프랑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이탈리아 국민들의 와인 소비는 점점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1970년대 1
2009-03-01 09:00
‘경계’를 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 책의 저자 벨 훅스는 책의 앞머리에서부터 마구 경계를 긋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흑인, 여성, 페미니스트, 영문학 교수 등의 단어를 사용해 자신의 위치와 경계를 확실히 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대척점에 서 있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숨기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조차 경계심을 드러냅니다. 벨 훅스가 책의 앞머리에서 경계를 치는 순간 제 마음에도 경계가 그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아주 자연스럽게 저의 경제적 상황, 성별, 인종, 학벌 등을 고려한 나의 사회적 위치가 그려졌습니다. 경계를 긋는다는 것은 자신이 어느 위치에 놓이든 그 자체로 기분이 좋지 않은 작업입니다. 결국 인간은 혼자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기분이 개운치 않은 경계 긋기는, 겉으로 잘 드러내지는 않지만 평소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서 반복적으로 하는 작업입니다. 길거리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 예를 들어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어린 학생을 보고서 그냥 지나치는 어른이 있다면, 그 순간 그 어른은 그 학생과 자기 사이에 경계를 그은 셈입니다. 불편한 진실일지는 모르겠지만 경계 긋
2009-03-01 09:00
훈화로는 인성을 바꾸기 힘든 요즘 아이들 “싫어요. 제가 왜 그래야 해요?” 고학년 아이들을 맡게 되면 아이들로부터 흔히 듣게 되는 말이다. 감정적 폭발로 친구와 싸우고 난 뒤 상황을 중재하려고 해도 아이들은 자기 기분을 쉽게 내려놓지 못하고 계속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미루거나 심지어는 혼을 내는 교사에게 반감을 갖는 경우가 흔하다. 아이들의 이런 경향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고, 어른들이 하는 말은 늘 뻔한 잔소리라고 생각한다. 이제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훈화위주의 도덕교육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점점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알고 이해되는 수준에서는 행동이나 마음의 습관까지 바꾸지는 못하는 것이다. 사실 뇌의 발달과정으로 본다면 사춘기 아이들의 불안감이나, 우울, 충동적인 정서반응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시기 아이들의 뇌는 공포나 분노 같은 정서를 담당하는 측두엽은 지나치게 활성화되지만 이러한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듯이 이러한 현상을 그냥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성숙한 어른으로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 전
2009-03-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