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다른 말은 '자유' 몇 달 전 나는 수십 년 만남을 가져왔던 모임을 탈퇴했다. 정치적인 신념이 다른 친구가 섞여 있는 모임은 즐거움 대신 스트레스를 안겨 주기에 충분했음에도 몇 년을 참다가 결국 탈퇴한 셈이다. 그동안에는 멘탈이 강해서 잘 견뎠으나 점점 모임 후에 오는 불편함을 감내할 수 없었다. 노년의 모임은 친목 이상의 수준을 넘어서면 서로에게 부담이 된다. 되도록 종교나 정치적 신념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야 마음이 편하다. 정치와 종교 이야기는 어떤 대화나 토론으로도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없는 분야이니 감정을 상하기 쉽다. 특히 나이가 들면 자기 주장이 강해져서 고집으로 변모되니 조심해야 한다. 선을 넘는 지경으로가서 감정이 상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느 한 쪽이 피하거나 양보를 해야 한다. 마음 편하게 만나 담소를 나누고 간단한 식사와 차를 마시는 자리가 오히려 부담이 된다면 생각해 볼 문제다.목소리를 높여가며 싸워본 경험이 없는 나는 불편한 자리는 내쪽에서 피하며 살아 왔음을 상기하고 미련 없이 미리 피하는 선택을 했다. 학창 시절이 몇 년 되지 않은 탓에동창 모임도 적었기 때문에 수십 년 모임을 탈퇴하기는 쉽지 않아서 몇 년이 걸렸다. 최
2025-01-24 09:47지난 18일오후, 전남화순의 독립서점 책방오다에서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의 박주정 작가와함께 하는 북토크가 있었다. 박주정 작가는광주광역시에서 학교 부적응 학생들 지도를 위해 10년간 707명의 학생들과 한 집에서 동거 동락하며 콩나물 교육을 실천한 참 교육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는 선생님의 책을 읽고 큰 감동을 받은 책방지기의 초청으로35명의 독자가 참여,따뜻한 교감과 깊은 울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북토크는 어려운 시기에 함께 참여해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로 문을 열었고, 이어진 박주정 작가의 강연은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했다. 특히, 아버지와의 가슴 아픈 추억, 707명의 아이들과 함께한 경험,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간 아이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청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강연 중 '교사가 힘든 이유는 모든 것을 가르치려 하기 때문'이라며 믿고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박주정 작가의 말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콩나물처럼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물을 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아이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한 영화 '빨간 프라이드'제작 소…
2025-01-21 14:23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운영하는 수원로컬푸드직매장에서는 20일 오전 8시부터 '경기도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사업'을 펼친다. 기한은 31일까지로경기도 지원금액 2500만 원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가 된다. 할인지원 품목에 대해 30% 할인율을 적용하며 1일 1인 최대 3만 원이다. 수원로컬푸드지원센터에서는 도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 대한 민생 어려움 해소 및 소비촉진을 통해 출하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로컬푸드직매장 운영 활성화를 위하여 설명절 농수산물 판매촉진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경기도의폭설 피해 및 경기 불황 등에 따른 민생경제 어려움 해소와 지역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조치다. 이 행사를 지원하는 기관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며 할인지원 품목은 경기미, 농축수산물, 가공식품(원재료 국내산, 도내 사업장에서 제조, 가공한 가공품)이다. 단, 타도산(他道産), 수입산, 공산품은 제외다. 할인율 30%에 대해 박순희 수원로컬푸드지원센터장은 “예컨대 소비자 회원이 이 직매장에서 농업인이 생산한 할인지원 품목 1만 원을 구입했다면 30% 할인된 7천 원을 결제하면 된다”며 “농업인이 받아야 할 차액 3천 원은 지원금에서 지급된다. 즉, 농업인은 1만 원 제…
2025-01-21 14:21인생을 시처첨 살아라!인생이 시답지 않아서 시인이 된 인문학자 유영만 교수의 101번째 프로포즈다.한 방울의 이슬에서도 시를 찾는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와 시사평론가 손진기가 함께 하는 지식의 향연에 음악의 선율이 흐른다. 북 토크 콘서트 안내 일시 : 2월 5일(수) 19:00 장소 : 공간 오즈(용산역 1번 출구, 신용산역 3번 출구 도보 5분) 입금계좌 : 302-4295-0724-11 문의 : 최미건(국장)/ 010-4457-4520 ▲ 입금계좌변경 : 농협 302-4295-0724-11 "내 공부의 첫 스승은 자연이었다.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내 삶의 터전은 논과 밭, 그리고 들판이었다. 들판에서 뛰놀면서 계절의 변화와 함께 내 몸에 각인된 기운이 야성이고 야망이며 야심이다. 길들여지지 않은 사유, 틀에 박히지 않고 언제나 틀 밖에서 뜻밖의 사유를 즐기는 본성은 야생에서 배운 야성 덕분이다.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배운 원동력은 야생에서 키운 야망 덕분이다. 뭔가를 이루겠다고 뜻을 세우면 쉽게 포기하
2025-01-21 07:26한때 EBS의 학교란 무엇인가, KBS의 위기의 아이들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하고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등 저서를 남긴 이 시대 교사들의 멘토라 불리는 조벽 교수는 최근 우리의 학교를 ‘정떨어지는 학교’라 주장하고 이에 대한 시급한 회복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최근의 저서 요즘 교사들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정떨어진 학교는 비정상”이라며 왜 학교가 정을 붙이기 힘든 곳이 되었는가를 분석할 뿐만 아니라, 학교에 정나미가 떨어졌다는 사람들을 꾸짖고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의 학교는 ‘정떨어진 학교’라는 굴레를 안고 있는가?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이하며 이를 회복하는 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예비교사들은 교육학 이론을 통해 교육 목표가 인지적, 정의적, 심리행동적 영역, 즉 ‘지정체’라고 배운다. 하지만 막상 학교 현장은 ‘지덕체’를 내세운다. 이는 ABC(Affect, Behavior, Cognition)을 준비했더니 BCD(신체행동적, 인지적, 도덕적)를 가르치라는 말과 같다. 이렇게 교과서와 현실이 다른 것은 바로 A(Affect)에 해당하는 정의적 영역이 송두리째 빠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학교에 ‘정(情)’이 떨어져 나간
2025-01-17 16:51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인일여자고등학교 축제’ 인일제 동영상을 발견하였다. 흐뭇하고 반가웠다. 인일여자고등학교는 필자의 모교이다. 50년 후배들의 생기발랄함과 교정을 보며 모처럼 옛 시절을 되돌아보았다. 인일여자고등학교는 인천에 있으며, 70년대 당시 인천은 경기도에 속해있었다. 필자는 1970년대에 고등학교를 다녔다. 당시는 고등학교도 입학시험이 있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두 개의 지역, 즉 서울지역과 경기도 혹은 경기도와 충청지역 등 두 곳을 정하여 지원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 입학시험에는 필기시험뿐 아니라 체력장 시험 점수도 합산하였으며, 본고사를 치러야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은 고등학교를 정하는 시기에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고 하여 부모님과 당사자인 필자와 더불어 입학할 학교를 의논하고 최종 결정을 하였다. 담임선생님은 체육을 담당하였는데 필자의 체육점수가 형편없어 걱정을 많이 하셨다. 체력점수가 무려 20점이나 되었던 것이다. 학생들은 대체로 만점을 받았다. 선생님은 ‘100M 달리기는 깃발이 들어올려지는 순간에 바로 뛰어나가라’ 등 걱정의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당시 명문이었던 인일여자고등학교에 필기시험을 보던…
2025-01-14 20:5311일 오후 수원시 신중년인생이모작지원센터(이하 센터)를 방문하였다. 센터의 위치는 수원시 팔달구 경수대로 다. 더 찾기 쉽게 말하면 1번 국도 바로 옆 시청사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홈페이지 https://suwon5060.or.kr 빌딩 입구 1층에서 맞아주는 배너 현수막을 보았다. ‘수원시 신중년의 보람된 인생 이모작을 위한 든든한 파트너-수원시 신중년인생이모작지원센터’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곳에서 하는 일은 신중년 맞춤 일자리 상담, 인생 재설계교육 프로그램,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신중년 동아리 지원 등임을 알 수 있었다. 센터가 있는 3층에 올라가니 이영희 센터장과 사업운영팀 김경례 PM(Project Manager)이반가이 맞아준다. 회의실로 들어갔다. 탁자 위에는 센터의 홍보 자료 및 프로그램 등 6종의 자료가 놓여 있었다. 새로운 시작 제2의 인생을 위한 든든한 파트너, 수원시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신중년 커뮤니티, 일자리 상담 신청 리플렛, 2024년 여름학기와 2학기 프로그램, 신중년을 위한 명사 강연 홍보물이 다. 센터의 설립 배경이 궁금했다. 센터는 은퇴 전후에 있는 베이…
2025-01-14 13:26다음은 1996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 「건축학개론」의 대사이다. 지금 자기가 사는 동네를 여행해 보는 거야. 평소에 그냥 무심코 지나치던 동네 골목들 길들, 건물들. 이런 걸 한번 자세히 관찰하면서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보세요. 자기가 살고 있는 것에 애정을 가지고 이해를 하는 것, 그것이 건축학개론의 시작입니다. "'정릉'이 누구의 '릉'이냐"라는 교수의 질문에 여 주인공이 "정조? 정종? 정약용?"이라고 대답하자 다른 학생들은 웃는다. 하지만 정릉이 실제 누구의 릉인지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정릉(貞陵)은 태조 이성계의 계비(繼妃) 신덕왕후(神德王后) 강씨의 능이다. 신덕왕후를 총애했던 이성계가 경복궁 인근인 정동(貞洞)에 두었으나 태종 이방원이 1409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사적 제208호로 지정되어 있다. 태종이방원은 이성계를 꼬드겨 이복동생이방석을 세자로 책봉하게 한 계모 신덕왕후를 싫어하였으며, 신덕왕후 역시 방원을 경계하였다. 신덕왕후가 사망한 후, 결국 이방원은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켜정도전을 잡아두고 이복동생이방번과이방석을 붙잡아 죽였다. 이후이방원이 왕위에 오르면서 신덕왕후를 비롯한 외척에 대한 경계심을 버리지 못해 결국 정동에
2025-01-13 20:16시골집 부엌은 100년이란 시간의 저장고이며 어머니의 기도가 있는 곳이다. 설을 앞두고 잘 찾지 않던 시골집을 찾았다. 페인트가 벗겨져 녹슨철 대문엔 시간이 멈춰 있다. 대문을 들어서자 얼고 녹기를 반복하여 푸석푸석한 흙 마당에 발자국이 드러난다. 마치 달나라에 처음으로 발자국을 찍은 셈 같다. 이 마당은 타작도 하고 곡식도 말리고 때로는 구슬치기하는 유년의 놀이터였다. 고개를 들어 지붕을 본다. 빛바랜 주황색 슬레이트 지붕엔 뒤란 대숲을 스친 골바람, 새소리만 미끄러진다. 인적이 머문 지 오래된 집은 기운을 잃어가고 있다. 삐거덕, 비명을 지르는 마찰음과 함께 가난한 시간이 늙어서 들어찬 두 짝의 정지문을 연다. 침침한 실내는 눅눅한 이끼 냄새와 적막이 흐른다. 투사처럼 머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결연한 의지로 아궁이에 불을 지피신 어머니의 모습은 없다. 대신 거미줄 사이로 새어 나오는 음산함과 입 벌린 아궁이에서 나오는 죽은 재 냄새, 식은 반찬 모여있는 찬장에서 기억되는 시큼한 김치 냄새뿐이다. 세월의 더께를 쓴 부엌은 조리와 난방이라는 제 기능을 잃어버리고 창고가 되고 말았다. 시간을 거슬러 본다. 유년의 부엌은 눈물 콧물도 있고 먹거리와 어머니의…
2025-01-13 15:23경북 점촌북초(학교장 하미경)은 6~11일5박 6일 간의 일정으로 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학교를 방문해 해외 교육 기관 방문 교류 사업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점촌북초가 참가한 경북글로벌교류단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여, 7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시의 호찌민시교육훈련국 소속 학교 4교(초 2교, 중 1교, 고 1교)를 방문해 다양한 교육과 문화 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 교류는 경북교육청의 경북글로벌교류단 소속 교사 10명(점촌북초 교사 1명)과 학생 50명(점촌북초 학생 5명), 인솔 단 5명 등 총 65명이 참가하며, 호찌민시의 레반탐초등학교와 판땅루우고등학교 등을 방문해 청소년 동아리 교류 활동과 이주배경학생 부모나라 방문 교류 활동 등으로 구성된 일정을 진행했다. 주요 교류 내용으로는 베트남 현지 학교를 방문하여 양국 학생동아리 활동, 공동수업 진행, 상호 전통 놀이 체험 등으로 구성하여 학교 급별로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학생들의 밴드 공연과 K-Pop 공연, 점촌북초등학교(문경) 학생들의 한글캘리그라피 등에 관한 공동수업을 진행하고, 제기차기와 윷놀이, 나이 샵 등 양국의 전통 놀이를 함께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2025-01-13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