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00일 수요일 흐림 조금 흐린 날씨이나 춥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저녁에 갈치를 사러 아파트 앞에서 수요일마다 생선을 파는 아줌마에게 갔더니 오늘이 참 추웠단다. 그 아줌마는 참 무던하다. 갈치와 조기만 파는데 생선이 맛이 좋아 나는 이 아줌마의 생선을 사다 먹는다. 땅콩을 사는 곳은 또 다른 곳이다. 땅콩 아줌마는 갈치 아줌마보다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보인다. 할머니? 할머니라 불릴 나이처럼 보이나 정확히 모르므로 그냥 아줌마가 편하다. 언젠가에는 이 아줌마들과 옆에 앉아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에다가 살을 덧붙여 시덥지않은 소설을 써야겠다고 생각한다. 갈치 아줌마는 지난번에 조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세상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사연을 지니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재미도 없고, 세상에 도움이나 되는지 알지도 못하는 논문나부랭이를 쓴다고 머리를 쥐어뜯고 있기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나 끄적거려 볼까? 사람은 말년이 좋아야 한다. 적당히 심술을 부려도 들어주는 늙은 신랑과 아이들의 보살핌 속에 틀니를 호물거리며 먹고싶은 것 잘 먹고, 같은 또래의 친구 할망구들과 깔깔 수다를 떨며 산으로 들로 정정히 걷고 놀다가 집에 와서 손주가 보고싶으면
2008-01-28 08:59귀향하기로 마음이 정해진 이상 더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다. 문제는 어떻게 그만 둔다는 이야기를 꺼내느냐가 문제이다. 그동안 말없이 일을 충실히 해왔기 때문에 내가 그만두는 것도 쉽게 허락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이제 거의 한 달 동안 일을 했지만 월급은 입에 올릴 수도 없고 어떤 핑계를 대어 그만 두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방법은 눈치를 보아 부사장이 기분이 좋을 때 핑계를 대어 이곳의 일자리를 그만 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밖에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고 보았다. 그만 두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니 모든 일이 의욕이 생기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오로지 그립고 정겨운 고향집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매섭도록 추운 날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용기를 내어 영업 부장한테 눈치껏 말을 꺼냈다. “저~어!, 시골에 부모님이 병환으로 급히 내려오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내려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갑자기 내려간다는 말에 “뭐야? 야!, 이제 제대로 일을 할 줄 아는데, 간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 당장 사람도 구해야 하구. 부사장한테는 말하지 말구 기다려!” 하면서 은근히 부사장이 알면 골치 아프다는 뜻을 넌지시 암시하고 있었다. 더 이상 이야기를 할 수도 없
2008-01-28 08:59
지율스님의 단식농성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산이 경남 양산의 천성산이다. 내원사의 산감(산의 나무 등을 함부로 베지 못하게 관리 감독하는 사람)을 맡고 있던 지율스님은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터널공사로 도롱뇽이 멸종되는 등 환경이 파괴될 것을 우려했다. 도롱뇽재판과 단식을 실시하는 등 각종 희귀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적 보고 천성산을 살리기 위한 지율스님의 끊임없는 노력이 환경보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비구니 수행 도량인 내원사를 품에 안고 있는 천성산은 경부고속도로를 가운데 두고 통도사의 취서산과 마주한다. 그래서 취서산은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산, 천성산은 내원사를 창건한 원효대사의 산이라고 한다. 천성산 내원사 일원은 경상남도기념물 제81호이다. 상북면 홍룡사와 하북면 통도사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천성산 기슭 산중턱의 계곡에 비구니 도량인 내원사가 있다. 옛날부터 영지로 알려져 사찰과 암자들이 많이 지어졌으며 조선시대의 기와조각이나 부도 등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6km에 걸쳐 물과 바위가 숲과 어우러지며 비경을 연출해 이곳 사람들은 내원사보다 내원사 계곡을 더 좋아한다. 초입의 용연천을 따라 매표가 있는 일주문에 이르러 오른쪽의
2008-01-28 08:58
반만년 우리 역사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한옥이다. 그 시대의 삶의 방식이 담겨있는 건축양식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다. 전통가옥을 보존하고 있는 마을을 찾아보기도 어렵다. 그래서 더 지리산 초입의 남사 예담촌(http://yedam.go2vil.org)이 정감 있고 고풍스럽게 느껴진다. 예담촌이란 오랜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옛 담의 신비로움, 전통, 예를 중요시하는 산청 남사 마을의 단정한 마음가짐을 담아가자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남사마을은 수많은 선비들이 과거에 급제하여 가문을 빛내던 학문의 고장이다.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처럼 양반마을과 전통한옥마을로 유명하다. 농촌전통 테마마을로 지정된 남사마을은 예담촌(옛 담 마을)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정이 묻어나는 고즈넉한 담장들이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보게 한다. 지리산에서 흘러와 마을을 휘감아 도는 사수천의 맑은 물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만들었고 최씨고가, 이씨고가, 이동서당 등 주변에 문화재도 많다. ‘신선한 힘’이란 뜻을 지닌 순우리말이 숯이란다. 히로시마 원폭투하나 베트남 전쟁의 고엽제에도 살아남을 만큼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 대나무이고, 하루에 1m씩 자라는 생장력과 땅속
2008-01-28 08:58
우리네 먹을거리 문화를 나타내는 말 중에 '먹자골목'이라는 무척 정감이 가는 말이 하나 있다. 이 말은 언뜻 보면 두 단어가 합쳐져서 한 단어가 된 것처럼 보인다. 즉 '먹자'와 '골목'이란 말이 합쳐져서 생긴 것처럼 보이는데, '먹자'라는 말은 동사 '먹다'의 청유형에 해당된다. 따라서 글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먹을 게 많은 골목, 혹은 그 골목에 가서 뭘 좀 먹자’ 뭐 그런 의미이다. 그런데 듣기에 따라 우습기도 하고 왠지 군침이 돌게 하는 이 말이, 국어사전에 한 단어로 등재되어 있으니 작은 감탄이 절로 난다. 아마도 이 말은 우리네 생활에서 널리 쓰이게 된 말을 채용한다는 원칙에 의해 국어사전에 기재된 듯싶다. 그만큼 이 '먹자골목'이란 단어는 우리 생활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들으면 들을수록,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맛나고 향긋한 냄새가 풀풀 나는 먹자골목으로 한 번 들어가 보자. 사전에서 '먹자골목'을 찾아보면 "많은 음식점이 몰려 있는 번화가의 뒷골목"이라고 되어 있다. 참 적절한 설명인데, 이 설명에 아주 충실한 먹자골목이 부산에도 있다. 그게 바로 남포동 극장가 뒷골목에 있는 '세명약국 먹자골목'이다. 이곳에 형성된 먹자골목은 6.25전…
2008-01-28 08:57영어교과는 물론 향후에는 모든 교과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안이 발표되면서 교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부를 영어로 수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못갖추고의 문제가 아니다. 영어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겨우 이런 방안인가에 대한 우려때문이다. 더우기 영어교과뿐 아니라 나머지 교과도 영어로 수업을 해야 한다는 발상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는 것이다. 학교만 가면 모두 영어로 수업을 한다면 우리나라의 정통성을 살리는 교육이 가능한가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 더우기 영어를 잘 못하는 일반교과교사들의 경우는 연수차원에서 영어공부를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학생들과 함께 영어능력신장을 위해 '사교육'을 받아야 할 판이다. 국가의 시책이 그렇다면 따라야 하는 것이 국가공무원이라고 본다면 당연히 영어공부를 위한 사교육을 받아야 할 것이다. 교사가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요즈음에는 조기유학이나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온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교사들 중에는 영어구사능력을 어느정도 갖춘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교사들도 있을 것이다. 그나마 어설프게 영어를 구사하는 교사들의 경우,…
2008-01-28 08:56
우리 서령고등학교 학습동아리인 보현재(補賢齋)가 제1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2008년 1월 24일(목) 40명의 수료생들은 보현재 내 정보열람실에서 지도교사선생님을 모시고 수료식 겸 기념촬영식을 가졌다. '보현재'는 냉철한 이성에 어진 마음을 보탠다는 취지로, 지난 2007년에창립되었다. 입사생은 전교생 중에서선발된모범학생들로 구성되며, 일단보현재에 들게 되면 공부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직접 사랑과 봉사정신을 이행하고 실천해야 한다. 인재 양성의 요람인 우리 보현재에서 사회와 국가, 나아가 인류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위대한 인재들이 구름처럼 양산되길 기대해본다.
2008-01-28 08:562008. 1. 21~22 경기도 초등음악연구회 자문단 협의회가 가평수덕원에서 있었다. 경기도교육청지정 교육과정 정책연구학교로서 2007 개정 교육과정 적용대비 음악과 연구학교인 군포양정초등학교가 주최한 이번 협의회에 40여명이 참여하여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개회식을 간단히 마치고 교육과정 강의, 실기연수, 자율연수, 체험연수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는데 첫 시간은 군포초등학교 김진수 교장의 '음악과 교육과정 운영의 본질적 접근'이라는 주제의 강의가 있었다. 김교장은 강의에서 음악의 본질이 소리의 예술이며 체험을 통하여 음악미를 추구한다고 볼 때 음악의 편향적 접근을 배제하고 다양한 장르의 접근으로 음악체험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 음악하기, 화성중심, 음악의 생활화의 7차 개정 음악교육과정의 새로운 변화를 말하며 학생들의 음악적 재능, 특기적성 계발에 기여하기 위하여 교사의 음악교육 전문성 신장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였다. 경기초등음악교육연구회 회장이기도한 김진수 교장은 음악분야에서 오랜 동안 쌓은 음악 실무경험과 전문적인 음악적 지식에 여유롭고 멋스러운 강의 매너가 더해져 참석한 모든 교사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
2008-01-28 08:561973년도의 겨울은 무척이나 추웠다. 유류파동으로 인한 꽁꽁 얼어붙은 경기는 살아날 줄 모른다고 연일 아우성이었다. 크리스마스와 세밑에 유흥가는 그래도 밤이면 술을 먹으러 오는 손님들이 있었다. 요즈음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되면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 거의 일상화가 되었지만 그 당시에만 하여도 밖에 나와서 들뜬 분위기에 휩싸여 술을 먹는 풍조가 만연하였다. 세밑 이어서 인지는 몰라도 초저녁부터 술손님들이 계속하여 들어오고 있었다. 손님이 많으면 호객행위를 하는 것보다도 심부름 할 일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주방에서 만들어 내는 안주 준비로 연신 빠진 물건도 사와야 하고, 손님 심부름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기 마련이다. 밤 열시 반이 넘었는데도 오늘따라 손님들은 자리를 뜰 낌새가 보이지 않는다. 한 쪽에서는 계속 맥주를 신청을 하여 엄청난 술의 양을 먹었는데도 꿈쩍을 하지 않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손님 한 명에 아가씨 한 명씩을 붙여 달라는 것이다. 워낙 많은 손님들이 들어오는 관계로 아가씨들은 한 곳에 오래 앉아있을 수 없는 상태인데도 계속 고집을 부리는 것이다. 웨이터들이 양해를 구하였지만 어림없는 이야기였다. 아직도 테이블위에는 술이 많이 있었
2008-01-28 08:55교원들의 절대 다수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할 ‘수능등급제 보완’ 방침에 ‘찬성’ 입장을,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대입 전형 자료로는 학생부를 꼽았다. 반면 차기 정부의 교육정책 방안들이 사교육비를 감소시키고, 공교육을 정상화 시킬 것이라는 데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교총이 18~25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 91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 정부의 수능 9등급제에 찬성하는 의견은 3.3%(30명)에 불과했다. 반면 수능 원 점수나 표준점수, 백분위를 기재하는 점수제에 대해서는 62.53%(569명)의 교원들이 찬성했다. 다음으로 ▲점수제와 등급제 병행(17.9%) ▲등급세분화( 13.1%)를 선호했고, 지금보다 등급수를 더 줄이자는 안에는 3.2%만 찬성했다. 수능성적이 점수로 기록되면 대학들이 대학별 고사를 폐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을 것’(45.7%)이라는 의견이 ‘그럴 것’(40%)보다 조금 많아, 수능 점수를 제공해도 본고사는 유지될 것으로 보는 경향이 많았다. 대입전형 자료 중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자료로는 학생부(52%)를 꼽았다. ▲표준화 학력 평가 결과(수능)는 38
2008-01-27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