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령고(교장 김동민)는학교 보건 기본방향에 의하여 1학년을 대상으로 학생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건강검진은 연중실시 하도록 되어있으나 서령고에서는 원활한 학교생활과 다른 학교와의 혼잡을 피해 검진 날짜를 5월 15일로 잡았다. 이날 실시한 검사종목은 시력, 청력, 혈압, 심전도, 소변검사 등이다.
2014-05-16 11:51아이의 놀이 왜 필요할까? 여기에 대해 ‘우리 집은 창의력 놀이터’ 책 서두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두뇌는 학습을 싫어하고 놀이를 좋아합니다. 7세 전은 전두엽과 창의성이 최고조로 발달하는 시기. 이때 필요한 것은 국영수가 아니라 놀이입니다. 자존감을 다지고 몰입을 경험하며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놀이, 조금만 다르게 놀면 아이는 영재로 자라납니다. 아이를 영재로 키우기 위해서 놀이를 하라는 말은 영재교육이란 상술 냄새가 나지만 책의 서두는 훌륭하다. 내용도 어떻게 노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것이 담겨있다. 아이의 놀이를 빼앗아 학습을 강요하는 일이 왜 나쁜지는 많은 전문가들의 주장이 있다. 뇌 이론학자들에 의하면 인지발달 단계로 볼 때 아이의 뇌는 우뇌에서 좌뇌로 이행해 간다. 여기서 우뇌의 기능은 창의력, 공간 감각, 대인 관계, 창의력, 통합적 사고 등을 지배한다. 이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예술, 체육 등의 과목과 관련된다. 반대로 좌뇌는 수리, 언어 영역, 분석적 사고를 지배한다. 즉 수학, 국어 등 주지 교과와 관련된 내용이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반드시 좌우 기능이 분리되지만은 않는다. 반대 뇌의 기능을 보완하기도 한다. 인지발달 단계에서 우
2014-05-16 11:51요즘 동네 골목길과 학교운동장이 텅 비었다. 어디로 가도 조용하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것이다. 예전 같으면 으레 아이들 소리가 들렸을 텐데 그 많은 아이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아이의 일상을 살펴보기 위해 EBS 방송 스튜디오에 7명의 아이가 초대되었다. 프로그램은 ‘놀이의 반란’, 실험자가 낸 과제는 ‘가족과 함께 있는 모습 그리기’다. 가족 그림에는 아이의 정서 상태, 상호관계가 드러난다. 초대된 아이들이 나가고 실험자는 아이가 그린 그림을 살펴보았다. 그중 한 아이, 여덟 살 효빈이의 그림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빈방에 놓인 휴대폰, 태블릿 PC, 학습지와 같은 그림 등이 있었다. 가족은 보이지 않았다. 그림을 살펴본 실험자는 효빈이를 불러 물어보았다. “효빈아, 네 그림에는 왜 사람이 보이지 않지? 이유를 좀 설명해줄래?” “우리 가족은 집에 없어요. 밖에 나갔기 때문이어요.” “엄마는?” “엄마는 주방에서 일만해요.” “휴대폰은 왜 커다랗게 그렸니?” “놀아주지 않잖아요. 그래서 휴대폰을 가지고 놀 때가 많아요.” 효빈이를 보내고 난 뒤 실험자는 효빈이 엄마를 불렀다. 실험자는 효빈이의 그림을 보여주며 물었다. “효빈엄마, 효빈이와 많이
2014-05-16 11:50왼손 엄지손가락에 상처가 생겼습니다. 이 상처가 언제 생겼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결과는 있는데 원인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도 원인을 모르는 상처가 많습니다. 이 상처들은 어린 시절, 기억이 생기기도 전에 내 안에 쌓여 버린 상실감, 좌절감, 열등감, 죄책감 때문입니다. 왼손가락의 상처를 바라보듯 내 안의 상처도 깊이 들여다봅니다. 그러면 알게 됩니다. 그것은 전혀 내 책임이 아니라는 것을. 그렇지만 그것도 내 인생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품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의 향기는 우리의 상처에서 납니다. -정용철- 월간 좋은생각의 발행인 정용철의 칼럼이다. 요즘 정신분석관련 책을 읽으면서 내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분석하는 신기한 과정을 경험했다. 심리학과 인연을 맺은 지 14년만의 일이다. 이론으로만 접해서였을까? 난 정신분석을 한 번도 내 문제와 결부시켜 보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엉망진창 망가진 자존감으로 괴로워하는 내 속의 어린아이를 발견했다. 그 아이는 주눅 들고 위축되어 축 처진 어깨를 하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자신에게 보내고 있었다. 알아도 말을 하지 않고 칭찬을 받아도 그…
2014-05-16 11:49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가슴이 먹먹해지고 시려올 때가 있다. 나는 그렇게 애틋하게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처음 보았다. 두 분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따금 눈물이 핑 돌곤 했는데. 6년전, 그러니까 내가 이 곳에 처음 왔을 때 너무 어려서 사랑이 뭔지 생각조차 못 했던 시절에도 그랬다. 그러고 보면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언제나 사랑을 생각하고, 사랑을 보고 싶어했나 보다. 어느 날 밤, 오브 아저씨가 부엌에 앉아 메이 아줌마의 길고 노란 머리를 땋아 주는 광경을 처음 보았을 때, 숲 속에 가서 행복에 겨워 언제까지나 울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으니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도 그렇게 사랑받았을 것이다.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 날 밤 오브 아저씨와 메이 아줌마를 보면서 둘 사이에 흐르던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우리 엄마는 살아 계셨을 때 윤기 나는 내 머리카락을 빗겨 주고, 존슨즈 베이비 로션을 내 팔에 골고루 발라 주고, 나를 포근하게 감싼 채 밤새도록 안고 또 안아 주었던 게 틀림없다. 엄마는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다른 엄마들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나를 안아 주었던 게 틀림없다. 그리고 그 때 받은 넉넉
2014-05-16 11:49누구나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선생님이 한두 분은 있으실 겁니다. 옷을 아주 잘 입었던 멋쟁이 선생님이나 유독 자상하고 친절하셨던 선생님. 또는 호랑이처럼 무서웠던 선생님. 이런 여러 선생님들 중에서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역시 무서웠던 선생님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우리학교에서 가장 무서운 선생님으로 악명이 높은 선생님 한 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 선생님은 우리학교에서 물리를 가르치는 과학 선생님으로, 외모를 묘사하자면 우선 180cm가 넘는 큰 키에 피부는 구릿빛으로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설상가상으로 양 미간에 굵은 세로줄의 주름이 깊게 패여 있어 인상이 더욱 험악하게 보이는 역할을 합니다. 아이들 말로는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그 주름에 오백 원짜리 동전을 꽂았는데 수업 내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물론 과장이겠지만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선생님 말로는 학생부에 오랫동안 있다 보니 저절로 생긴 주름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요즘처럼 춘곤증이 맹위를 떨치는 나른한 계절에도 그 선생님의 수업시간에는 절대 조는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공포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별명도 조폭입니다. 작년에 저는 마침
2014-05-16 11:49푸른 오월의 중순이다. 마침 내린 촐촐한 비로 나무는 더 푸르고 윤이 난다. 아까시 나무의 꽃송이가 물을 머금고 축 늘어져 있다. 바람이 건듯 불었는지 누른빛을 띤 보리밭이 쓰러져 있다. 해가 없는 탓에 자주달개비꽃의 아름다운 모습이 오전 내내 보인다. 월요일, 조용헌의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을 읽었다. 짧은 칼럼들을 모아놓은 책이기에 후루룩 국수를 말아먹듯이 잘 읽힌다. 상쾌 통쾌 즐겁다. 조용헌 선생은 조선일보에 조용헌 칼럼을 연재하고 있어, 수많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의 박학다식에 강호를 두루 섭렵한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그의 책에도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경지에 이른 듯한 표현이 눈에 띈다. 인상 깊은 구절 하나 "마음은 무엇입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몸입니다." "몸은 무엇입니까?" "보이는 마음입니다." 요즘 내가 침잠하는 몸에 대한 생각이 다시 드러나 보여 좋다. 평소 명리학에 관심을 가져서 그가 보여주는 사물의 편린이 즐겁게 그리고 깊게 다가온다. 사대부 집안에서 가장 선호하는 봉우리가 있다. 바로 문필봉이다. 봉우리 모양이 붓처럼 뾰족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가문에 대학자가 나오려면 집앞이나 묏자리에 문필봉이 보여야 한다고
2014-05-15 13:16의존과 독립에의 갈등 둘째 채영이는 성정이 부드럽고 배려심이 많아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고 나를 포함해서 우리 가족 모두도 채영이를 많이 사랑했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는 매사에 친절하고 늘 웃음띤 표정을 잃지 않는 채영이 사랑이 각별하셨다. 그렇게 사랑스럽던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변하기 시작했다. 말이 없어지고 표정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세상과의 단절을 선언하듯 귀에는 이어폰을 꽂은 채 혼자만의 시공간에 몰입하는 모습은 한번씩 불쑥 불쑥 내뱉는 냉소적인 말들과 함께 예전의 채영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낯설기만 한 것이었다. 난 이미 큰 아이를 키우면서 사춘기를 맞은 아이들에 대해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믿었지만 채영이의 낯선 모습 앞에서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부드럽고 따뜻한 아이여서 그런 모습이 더 도드라지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청소년기의 발달과업중 하나는 의존과 독립에의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아직은 미숙한 단계이므로 부모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서서히 자아에 눈뜨기 시작하면서 부모로부터 독립하려는 심리적 이유기에 접어들게 되고 의존과 독립에의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2014-05-15 13:15존경하는 학부모님께 아름다운 5월을 보내면서도 차마 즐겁지 못한 스승의 날입니다. 아프디 아픈 시간을 보내는 분들과 꽃다운 젊음이 스러진 아픔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등불을 켜야 함을 생각하며 숙연한 스승의 날을 보내는 마음이 착잡합니다. 이 나라의 희망인 우리 아이들이, 우리 반의 착한 천사들이 살아갈 앞으로의 세상 모습이 어떠해야 할지 그 어느 때보다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교단에 처음 서던 날의 각오로, 입학식을 치르던 날의 다짐을 다시 생각하며 깊은 숨 몰아쉬며 마음을 다그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학부모님! 부족함 많은 담임이지만 마음으로 낳은 자식을 기르는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의 장점을 찾아내서 기를 수 있는 과학자의 눈, 마음의 상처까지 받아주는 의사의 가슴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부디, 건강하셔서 아이들의 행복을 오래도록 지켜주십시오. 화목한 가정과 우리 아이들의 멋진 장래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힘드신 일은 언제든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014년 5월 15일 다시 태어나는 스승의 날이기를 다짐하오며 금성초등학교 1학년 담임 장 옥
2014-05-15 13:15제33회 스승의 날 5월 15일은 세월호 침몰 한 달째 되는 날이다. 해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스승의 날이건만, 이번엔 그마저 아예 없는 것 같다. ‘정부, 스승의 날 기념식 32년 만에 취소할 듯’(동아일보, 2014.4.29)에 이은 ‘숨죽인 스승의 날’(서울신문, 2014.5.12) 언론 보도가 그렇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정부 주관의 기념식을 비롯한 교사 사기 진작 열린 음악회, 전국노래자랑, 옛스승 찾아뵙기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대한민국스승상’ 시상식도 무기한 연기되었다. 최대 교원단체라 할 한국교총 역시 기념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각 시⋅도교육청 추천을 통해 진행한 제33회 스승의 날 훈⋅포장, 대통령 표창 등 유공교원 시상계획조차 그 3일 전까지도 가타부타 공문이 없다. 전국의 해당 교원들이 이미 검증을 거쳐 추천된 대로 표창을 받는지 다른 행사처럼 취소되어버리는 것인지 모를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잠깐 생각해보자. 스승의 날이 논란거리로 등장한 것은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였다. 정년단축이라는 칼에 의해 교원들은 촌지나 받아먹는 부도덕한 집단이
2014-05-15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