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A초교는 학교 놀이시설을 모두 철거했다. 2008년 안전행정부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을 제정해 어린이 놀이시설의 설치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검사기준에 미달할 경우 시설을 즉시 폐쇄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기준 불합격률은 25% 내외. 4500여 놀이시설이 폐쇄됐다. 문제는 학생들이 안전한 시설에서 놀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함임에도 관련 예산은 확보해주지 않은 채 일단 폐쇄부터 시키다 보니 놀이시설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는 것. 여기에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기준이 너무 엄격해 철편일률적인 놀이기구만 남게 돼 학생들의 창의성 신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타 부처 관련 법 때문에 학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의 학교 적용이다. 법 내용에는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주는 제공받은 물질안전보건자료를 취급하는 작업장 내 취급 근로자가 쉽게 볼 수 있게 게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근로자는 건강을 보호, 유지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장관이 지정한 기관 등에서 건강검진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 규정을 사업장을 학교로, 근로
2014-03-27 18:00
34년째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5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교사직을 그만두려고 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이기적이고 무리한 요구로 인한 상처 때문이었다. 언제나 학생들 편에서 사랑을 보여주면 진심이 통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는 큰 좌절감을 느꼈다. 그 후 불면증, 두통, 소화 장애에 시달렸고, 신경이 예민해져 화를 내는 일이 빈번해졌다. 용기를 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았고 우울증으로 진단받았다. 우울증은 한때 우울하다고 해서 붙여지는 이름이 아니다. 우울이나 불안은 스트레스를 받아 적응하려는 반응일 뿐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우울하거나 우울 증상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이는 분명 병이다. 전 인구의 약 15%가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병이지만, 결코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되는 심각한 질병이기도 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인구의 약 3~5%가 우울증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우울증 환자 중 10%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교육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교실붕괴’, ‘교권추락’ 등 학생생활지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교권 침해가 무분별하게 발생하고 있어 교사들이 학생들을 감
2014-03-27 16:48한국교총이 공교육정상화를 가로막는 학교 현장의 비정상적 교육규제를 뿌리 뽑는데 앞장선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사회 전 분야의 규제개혁을 주문, 교육부가 교육 분야 규제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교총이 현장중심의 100대 교육규제발굴에 나선 것이다. 이는 규제 주체인 정부가 개혁을 주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규제로 인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과 애환을 교원단체가 직접 발굴,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실제적인 공교육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교총은 23일 “학교 현장의 애환과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나쁜 규제’를 선별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교총은 학교 현장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현장의 애환과 어려움 해소, 공교육 정상화를 가로막는 100대 교육 분야 규제 개혁 대상을 발굴해 교육부에 제시하고, 교섭 등을 통해 이를 반영하는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심각한 게임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셧다운제’와 같은 선의의 규제는 유지하는 가운데 교육활동을 위축시켜 공교육 발전을 저해하는 ‘나쁜 규제’만 골라내겠다는 것이다. 또 교총은 “교육의 특수성과 현장성을 감안해 ‘선의의 규제’마저 실적위주에 희생양이 되선 안된다”고 강조한 뒤 ▲교육부가 일
2014-03-27 12:46
교육격차 · 문맹률 · 교사 근무여건 등 도마에 학업성취도평가·연구 통한 수업 개선 등 제안 보수인상·잡무경감 등 교사 처우 개선 요구도 프랑스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PISA 결과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PISA 결과가 프랑스 학생들의 국제 교육경쟁력이 계속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자 문맹률, 교육 불평등, 교사들의 업무환경 등 프랑스 교육 현안 문제들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대책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중도우파 정당 대중운동연합(UMP)의 장 프랑소와 쇼페(Jean Francois Cop) 의장은 “학교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동등한 교육이 제공돼야 한다”며 학생평가와 단위학교 자율성을 강조한 개혁안을 제안했다. 학생평가에 대해서는 중학교 입학 전에 읽기, 쓰기, 계산하기, 영어 등에 대한 학업성취도 평가 실시를 주장했다. 다만, 평가기준은 지방과 도시 등의 상황이 달라 모두 동일한 기준을 사용할 수 없는 만큼 학교별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각 학생의 필요에 맞는 교육지원이 이뤄지려면 정부가 모든 학생에게 평등한 기본교육을 제공하되 단위학교에서 자율성을 갖고 개별 학생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2014-03-27 08:46입시비리·졸업장 남발 등 부실사례만연 지필고사 반영, 실기평가 기준 공표 요구 중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2014년 중국 예술계 대학 학생 모집이 지난 2~3월에 막을 내렸다. 베이징영화학원, 중앙희극학원 등 명문 예술계 대학들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과시한 반면 많은 지방 예술계 대학들은 신세 한탄을 해야 할 정도로 지원자가 줄었다. 탕웨이, 장쯔이 등 유명 배우들을 배출해낸 베이징영화학원은 지난 2월 학생모집 브리핑에서 지원자가 작년보다 10%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기 중앙희극학원 역시 연극영화학과는 137:1, 프로듀서학과는 159: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이런 성황과는 반대로 많은 지방 예술계 대학들은 지원자가 급격히 줄어 곤경에 처했다. 후난성 예술대 통일입시 지원자는 4만24명으로 작년보다 2330명이 감소했다. 후베이성은 4만1916명으로 작년에 비해 8000명이나 줄었다. 장쑤성에서는 미술 전공 지원자만 3000명이나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예술대 입학전형은 지난 2013년 입시까지는 단순히 전국통일고사를 통해 학생들을 모집하는 일반대와 달리 그 방법과 종류가 다양했다. 전국 통일고사와 성에서 실시하는 예술계…
2014-03-27 08:44
■EBS대표 강사 13人이 공개하는 수능 고득점 秘법, EBS 수능가이드 시리즈(총 6권, 김철회 외|EBS)=학생들의 수능 고득점을 위해 13명의 EBS 대표 강사가 책을 집필했다. 문학, 독서와 문법, 수학, 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6개 과목 시리즈로 구성돼 있으며 수능 출제 경향과 만점 전략, 출제 법칙 분석 등을 수록했다. 수학·문학 1만2000원, 기타 1만1000원 ■쉽고 바르게 읽는 논어(박삼수|지혜의바다)=만인의 필독서로 자리잡은 ‘논어’. 2천여 년 전의 글을 우리가 제대로 풀이하기는 쉽지 않다. ‘온고지신’의 ‘고(故)’는 주자의 풀이에 따르면 옛것이 아니라 ‘예전에 들은 것’ 즉, 이미 배운 것을 말한다. 역자는 이처럼 논어의 다양한 해설을 분석하고 객관적인 논지로 풀어내 알기 쉽고 바르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왔다. 2만5000원 ■15분 발표심리, 두려움을 긍정으로 바꾸는(박규상·우석진|샌들코어)=일반적으로 진행되는 15분의 발표시간동안 발표자나 청중은 다양한 심리적 변화를 경험한다. 각 시간대별 심리를 분석해 원인을 찾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발표 울렁증을 극복하고 완성도 높은 발표를 진행하도록 돕는 지침서. 1만3800원 ■
2014-03-26 16:50
선생님이나 부모님과 갈등이 있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도록 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말해봤자 들어주지도 않고 대든다고 혼만 나요’라는 말을 종종 한다.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면 아이들은 억울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들의 입장에서 보면 형평에 맞지 않거나 차별적인 발언으로 인한 감정적 상처인데 이를 선생님이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은 평소에 잘못된 행동으로 이미 믿음이 깨져 있거나 자신들은 의견을 말한다고 하지만 공손하지 않는 공격적인 말투로 인해 선생님의 감정을 상하게 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고 계속해서 선생님의 잘못만을 말하곤 한다. 이런 때일수록 선생님은 침착하게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읽어주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만 선생님도 감정이 상한데다가 이야기를 길게 들어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명령조의 말이나 비난의 말로 끝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이렇게 감정이 상한 아이들은 더욱더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고 때로는 수동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한 예로 어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평소에 담임선생님께 불만이 많았던 아이가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쪽지를 돌려가며 선생님을 비난하는 욕을 썼다. 결국 이 쪽지
2014-03-26 14:33고교 과정서 출제, 읽기영역도 일상어 활용 저소득층 무상 시험 등 응시자 확대 전략도 학업부담·사교육 가중 등 비판이 개정 배경 지난 5일 칼리지보드(College Board)에서 미국 대입시험인 SAT(대학입학자격시험)를 전면 수정해 고교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높이는 방향으로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칼리지보드는 미국 대입시험인 SAT 주관 기관 중 하나로 우리의 대교협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데이비드 콜먼 칼리지 보드 회장은 “현 대입시험인 SAT와 ACT(대학입학학력고사)가 고교에서 배우는 내용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하며 이 같은 방향을 발표했다. 미국의 대입시험은 우리의 수능과는 달리 여러 번 응시할 수 있고, 하나의 표준화된 시험으로 통합돼 있지 않아 SAT와 ACT 두 가지 중 하나를 보면 된다. SAT는 적성검사의 특성이 더 강해 사고력과 언어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를 위해 비판적 사고, 수학, 논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ACT는 학업성취도평가의 특징이 더 강해 필수 영역은 영어, 수학, 과학, 읽기로 구성돼 있고, 선택영역으로 논술이 포함돼 있다. 주로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측정한다. 두 시험은 채점 방식도…
2014-03-26 11:22전국 중·고등학생 척추환자가 5만3천명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교육부에서 받은 '중·고교생 척추환자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도 기준 전체 학생의 1.46%에 해당하는 5만3천912명이 척추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중·고교생 척추환자는 2008년 5만1천451명에서 2009년 5만6천580명, 2010년 5만7천77명, 2011년 5만8천516명으로 늘어나다 2012년 증가세가 꺾였다. 지역별 중·고교생 척추환자 비율은 강원(1.88%)이 가장 높았고, 부산(1.76%), 서울(1.75%), 대구(1.57%) 등이 뒤를 이었다. 척추환자는 척추옆굽은증과 척추앞·뒤굽음증 환자로 분류된다. 교육부는 3년에 한 번씩 시행하는 학생건강검사에서 척추 이상 여부 등을 조사한다. 신 의원은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척추건강은 매우 중요하다"며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척추질환 예방·치료를 위한 제도나 지침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4-03-25 15:54
“최대 무역국가 중국을 이해하자” 제2외국어로 선택 초·중·고 속속 남아공정부, 교육과정 개발 나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중국어를 제2외국어 선택교과로 지정하는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세운 공자(孔子)학원의 거센 공세가 유럽·북중미를 넘어 아프리카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교육협력을 통해 중국문화를 세계에 전파한다는 공자학원의 설립 목적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일 남아공 교육부는 중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 중국어 교육과정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로이 마텐스 남아공 교육부 대변인은 “남아공 최대의 무역 국가가 중국인만큼 우리의 아이들이 중국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지금도 남아공의 몇몇 학교에서는 이미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가르치고 있다. 한 예로 클레어몬트고교에서는 우리의 중·고교에 해당하는 8~12학년생 40명이 방과후 수업으로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골든 글로브초등교에서도 케이프타운 대학의 공자학원에서 지원을 받은 중국어 원어민 교사가 가르치는 수업이 개설됐다. 웨스턴케이프 지방의 웨스터포드고교도 케이프타운 대학의 공자학원의 도움을 받아 지난 3년간 희망학생에 중국어를
2014-03-21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