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본격 도입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 사용에 대비해 올해 전국 초·중·고의 디지털 물적·인적 인프라를 점검하고 개선한다.
학교의 네트워크 전반을 개선하면서 학생에게 안정적 디지털 기기 보급 및 과노출 예방 등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교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튜터’도 배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4일 ‘초·중등 디지털 인프라 개선계획’을 발표하고 AIDT, 디지털 기반 수업혁신지원방안 등을 공개했다. 핵심과제는 ▲사용자 중심의 디바이스 보급·관리 개선 ▲디지털 교육에 적합한 네트워크 환경 조성 ▲학교 현장의 부담을 줄이는 전담인력 지원 ▲지속가능한 인프라 지원체계 기반 구축으로 총 96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우선 전국 초·중·고 디지털 기기 관리·활용 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보급·유지·관리·폐기까지 단계별 기준과 절차·방법 등을 포괄하는 ‘디지털 기기 전 주기 관리 지침’(가칭), 디지털 매체 과노출 예방과 유해 정보 차단 등 사용자를 위한 ‘안전한 기기 관리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학교별 디바이스 보급 현황 등 디지털 인프라 데이터의 체계적 수집·관리·분석의 경우 올 하반기에 구축 완료 예정인 ‘교육행정데이터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초·중·고 네트워크 속도와 접속 장애 등에 대한 점검·개선도 나선다. 올해와 내년 각각 6000개교씩 진행할 예정이다. 데이터 전송량 과부하로 인한 접속 장애 등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 유·무선 네트워크 통합관제시스템의 기능을 확대하고, AI 학습데이터 보안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AIDT 학습데이터 허브 통합관제시스템’(가칭)을 새롭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교원의 AIDT 수업을 직접 보조하고 디지털 기기 관리(기기 설정, 충전 등)를 전담하는 ‘디지털튜터’ 1200명을 양성·배치한다. 교원과 학생의 기기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책이다. AIDT 수업 환경과 유사한 ‘디지털 기기 실험실’도 구축한다.
또한 전국 시·도교육(지원)청에 관내 학교의 디지털 기기와 네트워크 품질을 사전 점검하고 장애 발생 시 조치하는 일괄(원스톱) 통합지원센터로서 ‘기술지원기관(테크센터)’ 170곳을 설치한다. 시·도교육청은 인프라 정책기획, 디지털 기기·네트워크 관리 등을 통합해 학교 디지털 인프라 전담지원조직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현장 의견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초·중등 디지털 인프라 전문위원회’(가칭)를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