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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한국학생 ‘창의적 사고력’ 세계 최상위 수준

OECD 28개국 중 1~3위
PISA 64개국 중 2~4위

학교·학생 간 편차 낮은 편
경제·배경 등 영향력도 작아

‘학교환경’ ‘활동참여’ 월등
“학생 위한 교원 노력 확인”

 

우리나라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이 전 세계 최상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교원의 노력도 확인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8일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2 혁신적 영역(창의적 사고력)’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60점 만점에 평균 38점으로, OECD 회원국 28개국 중 1~3위를 차지했다. PISA에 참여한 전체 64개국 중에선 2~4위다. 평균점수가 우리나라보다 높은 곳은 싱가포르(41점)뿐이다.

 

PISA는 15세 학생의 읽기, 수학, 과학 소양과 혁신적 영역을 국제적으로 평가·비교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시행되는 조사다. 표본 오차를 고려해 정확한 순위 대신 범위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2012년부터는 학생의 삶에 대한 준비도를 포괄적으로 전망하기 위해 기본 영역 외에 혁신적 영역을 주기마다 다르게 선정해 평가하고 있다. 2012년은 컴퓨터 기반 문제해결력, 2015년은 협력적 문제해결력, 2018년은 글로벌 역량을 평가한 바 있다.

 

이번 혁신적 영역인 ‘창의적 사고력(Creative Thinking)’은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문제 해결 방안, 지식의 발전, 영향력 있는 상상력의 표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성, 평가 및 개선에 생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뜻한다.

 

평가는 ‘아이디어 형성과정’과 ‘영역’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글로 써서 표현’ 영역에서 ‘다양한 아이디어 만들기’를 평가하기 위해 ‘하나의 그림을 보고 세 개의 다른 제목 만들기’ 문항이 제시됐다. ‘사회적 문제 해결’ 영역에서 ‘아이디어 평가하고 개선하기’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휠체어 사용자용 경사로 설치를 위한 독창적인 방법 제시하기’ 문항이 활용됐다.

 

그 결과 한국 학생의 90.1%는 창의적 사고력이 ‘기초 수준’(3수준) 이상으로 OECD 평균(78.3%)을 웃돌았다. 이 가운데 ‘상위 성취 수준’(5수준) 이상 비율은 45.9%에 달했다. OECD 평균은 27%다.

 

한국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은 학생 간, 학교 간 격차도 OECD 평균보다 낮았다. 경제·사회·문화적 배경이 창의적 사고력 점수에 미치는 영향도 OECD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부모의 직업, 교육수준, 자산수준 등이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 성취에 미치는 영향력이 비교적 작다는 의미다.

 

‘창의적 학교 활동 참여’(0.35)와 ‘창의적 학교 환경’(0.16) 지수는 OECD 평균(각 0.0점)보다 높았다. 학교 현장이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한국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 자아 효능감’ 지수(-0.13)는 OECD 평균(0.0)보다 낮았다. 창의적 사고력 자아 효능감 지수는 학생이 창의적 사고력을 발휘하는 과제를 수행하는 데 자신감이 떨어질수록 낮은 편이며, 이번 결과에서도 창의적 사고력 점수가 높은 나라에서 이런 경향이 나타났다.

 

이에 학생의 창의적 과제 수행 시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 수업 혁신·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계획이다. 교육부는 “본 결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교과서 도입, 학생 참여형 탐구 수업 확대 등을 통해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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