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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고교학점제로 교사 주 64시간 이상 근무

경기교총 등 설문 결과 발표
‘업무량 증가했다’ 99%

기자회견 “지원 방안 마련하라”

 

내년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경기도내에서 고교학점제를 경험한 고교 교사들은 업무량과 난이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교총(회장 이상호)은 경기교사노조, 전교조 경기지부와 함께 실시한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른 학교 현장 및 교사 실태 조사’ 설문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설문은 8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1023명이 답했다.

 

설문 결과 ‘업무량과 곤란도가 증가했다’는 답변이 99%(매우 크게 증가 82%, 다소 증가 17%)에 달했다. ‘맡은 업무를 일과 시간 내에 마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93%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업무량 및 곤란도가 늘어난 항목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수업 준비(26%), 학생부 기록(21%), 학생 평가(20%), 최소성취수준보장업무(18%), 교과 선택 및 교과 상담(14%) 순이었다. 경기교육청 고교학점제 지원센터의 역할에 있어서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답변은 3%에 불과했다.

 

경기 고교 교사의 수업량과 업무량 측정에 있어서도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64.71시간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들도 “학교 현장에 나와보세요, 정말 지칩니다”, “교사 증원과 학생 수 감축이 우선이다”, “수업 연구 시간 보장해 달라” 등의 의견을 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경기교총은 “도교육청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분노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도교육청이 지금이라도 학교 현장을 면밀히 파악한 후 실효성 있는 고교학점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교총 등은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1일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고교학점제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도교육청을 대상으로 ▲교사 충원 계획 및 인력풀 확보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구체적 업무지원과 담임제 보완 방안 마련 ▲고교학점제 지원센터는 강사 채용 및 인력풀을 관리하고 학교에 교·강사 지원 ▲공동교육과정 등 단위 학교를 넘어서는 행정업무 전담 ▲최소성취수준보장 프로그램 및 미이수 학생 관리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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