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봄날의 미래수업 나눔
미래교육의 담론을 넘어 실제 구현을 위한 열정과 도전, 2024 대한민국 글로컬교육박람회 미래교실에서는 23개 중등 미래교실이 실연되었고 큰 관심과 반응을 일으켰다. 내가 주 수업자로 참여한 ‘(고)생활과 윤리수업’은 5월 31일 오전에 시연됐다.
프로젝트 수업이란 학습자들이 자신들의 실제적인 삶과 연계하여 주도적으로 주제를 선정하거나 질문을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학습이 이루어지며, 학습과정을 통해 최종 산출물을 만들어내는 수업이다. 나는 최근 몇 년 동안 국가와 시민의 윤리를 주제로 ‘사상가 국회의원 공약 개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해 왔다. 2023년 가을, 미래수업자로 선정된 이후 개인 맞춤형 학습자료 제공과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3D 전시관을 수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구현했다.
‘(고)생활과 윤리과목’에는 여러 사상가가 등장하는데 작년까지는 사상가들의 이름과 얼굴을 A4 용지에 출력해서 교과교실 뒤쪽 커다란 게시판 가득 자석으로 붙여 놓았었다. 학생들은 사상가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각 사상가의 주요 이론을 탐구한 후, 국회의원의 정책보좌관이 되어 공약을 개발해 보고 싶은 사상가를 한 사람씩 선택해 맨 오른쪽 칸에 자신의 학번과 이름을 기입했다.
그런데 글로컬미래수업을 준비하면서 디지털 전환 시대에 유용한 새로운 에듀테크에 도전해 보는 차원에서 사상가들의 윤리 이론을 학습할 수 있도록 ‘걸어본 사이트’에서 온라인 3D 학습실을 만들었다. 40여 명의 사상가들의 얼굴과 함께 핵심 윤리 이론을 설명하는 내용의 글과 AI 더빙 음성을 함께 게시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원하는 만큼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나의 제안으로 5명의 윤리 교사가 함께 팀을 이루어 온라인 3D 윤리 학습실을 구축했다.
학생들은 프로젝트 학습과정에서 윤리 사상가(동양 12명+서양 27명) 중 각자 한 명을 자신의 국회의원 후보로 선택해서 활동을 진행했다. 모둠 발표 후에는 당내 경선 투표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