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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흥사단(興士團)총동문회 창립 30주년 기념 포럼 개최

 

흥사단(興士團 / Young Korean Academy) 총동문회(회장 박돈희)가 주최한 뿌리깊은나무 11월 포럼, YKA총동문회 창립 30주년 기념 포럼이 16일 대학로 흥사단빌딩 4층 지식나눔터에서 열렸다.

초청 연사로 박주정 한국교원대 전임연구교수는 707명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청소년을 살리는 여러 정책을 개발하면서, 교직 생활 중 헤아릴 수 없는 역경 속에서도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을 실감나게 전하였다. 이러한 내용은 앞으로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게 된다. 이같은 내용은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에 기록되어, 이를 직접 들은 강의실 내 회원들은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하는 부분에 많은 공감을 표하였다. 

 

김상경 대구경북흥사단 대표는 대구경북 흥사단 60주년 행사 추진을 중심으로 활동한 내용을 전하면서 지속적인 혁신 변화가 절시하게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흥사단은 1913년 5월 13일 안창호 등에 의해 민족의 자주독립과 번영을 위해 미국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민족운동단체로 재건되었다. 부활한 흥사단의 멤버로는 안창호, 윤치호, 이광수, 장이욱, 주요한, 주요섭, 김동원, 조병옥, 안병욱 등이 대표적인 인물들이었다.

 

​창립 당시 흥사단은 독립운동에 헌신할 지도적 인물을 양성하고, 부강한 독립국가를 건설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비전은 힘과 실력 배양을 토대로 한 자주독립운동을 전개하여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자유롭고 고르게 잘 살 수 있는 참된 민주공화국 건설을 목표로 하는 것이었다.

 

광복 후 흥사단은 나라의 발전과 번영에 이바지할 인물 양성에 매진하는 한편 고등학교, 대학교, 청년 아카데미 를 조직하여 한국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하였다.

현재 흥사단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노력으로 민족통일운동, 독립유공자후손 돕기를 비롯하여 지역사회 청소년 육성, 활동, 보호 등 시민운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흥사단은 전국의 24개 국내지부와 미국과 캐나다, 중국 등에 12개 해외지부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센터, 청소년센터, 청소년수련관 등 28개 청소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고교 2학년 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흥사단 아카데미 동아리에 가입하여 도산 안창호 선생이 쓴 무실역행의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 도산 선생은 무실, 역행, 충의, 용감 정신을 강조하셨다. 또한 기관지 '기러기'를 읽으면서 당시 인기 강사 안병욱 교수의 수필집을 많이 읽었으며, 집중적으로 도산 선생에 대한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학에 입학하여 아카데미 써클에 가입 활동을 한 경험이 있었는데 오랫만에 지금도 활동하신 분들을 만나는 시간이 되었다. 대학시절부터 지도자로 열심히 활동한 단원들은 여전히 동문회를 조직하여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도산 선생이 뿌린 씨앗이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 등불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도산의 말씀-​서북학생친목회 연설>

​내가 서북학생들에 대하여 무릇 세 차례 참석하였소. 우리 서북 3도의 우수한 청년들이 집과 고향을 멀리 떠나 서울에 유학함은 그 뜻이 어디 에 있소? 대저 학생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는 사람다운 사람되는 방법을 배우고자 함이 아닌가. 무릇 사람이란 지구상의 생물 중에 가장 신령한 존재라. 그러므로 일체 동식물이 모두 인간의 쓰이는바 되어 비록 곰과 범 같은 강한 것들이라도 사람에게 붙잡혀 그 고기를 먹히우고 그 가죽은 옷이 되나니 이는 인간이 우승하고 짐승이 열패한 것이라.

현 세계 인류의 형세를 관찰해 보건데 사람과 사람 간에 우승열패하고 약육강식이 공례를 이루어 영국이 인도를 병합하고 프랑스가 안남을 병탄하고 러시아가 폴란드를 멸망시킴이 이것이라. 그런즉 지금 시대는 인간들이 서로 병탄하는 시대이니 어찌 크게 놀랄 일이 아니겠는가!

<중략>

무릇 도덕이라는 것은 하늘이 나에게 부여한 것으로 몸과 마음에 간직하여 사물에 실천함으로써 인(仁)을 실현하고 다른 사람을 자신처럼 사랑함으로써 인류사회에서 서로 살리고 서로 북돋는 요소인 것이다.

사람이 만일 외따로 떨어진 섬에서 홀로 생활한다면 비록 도덕이 없이도 오히려 생존할 수 있겠지만 보통 세상의 이처럼 복잡한 사회에서 공동으로 살아가고자 한다면 하루라도 떨어질 수 없다.

만약 개인이 도덕의 선량함을 힘쓰지 않고 물욕의 탐음에만 쫓는다면 패가망신을 가만히 서서 볼 수 있게 될 것이요, 만약 나라가 도덕의 근거를 닦지 않고 침략 정책에만 메달려 귀중한 인명으로 떼죽음의 참화를 입게 한다면 천도에 반할 뿐만 아니라 망국멸종의 화가 또한 곧바로 뒤따를 것이니 어찌 두렵지 않겠는가.

​지식이라는 것은 우리들이 본래 갖고 있는 지각(知覚)으로 사물의 이치를 추리하여 그 궁극을 통한 다음 그 작용을 완성케 하는 것이다. 저 짐승에 비유하자면 양쪽의 날개를 가져야만 능히 날 수가 있는데 하나라도 없으면 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가 도덕과 지식을 둘 다 갖고 있음은 마치 새의 양 날개와 같은 것이니 어찌 한쪽이라도 없을 수 있겠는가.

오호라, 지극히 인자하시고 존엄하신 하늘이 우리 인류에게 내려주신 것이니 누군들 도덕이 없으며 지식이 없으리오마는 사람 중에 각자 부지련히 닦는 자는 평인과 복락을 누리고 게을러 폐기한 자는 패망의 화를 입게 되니 여러 역사책에서 밝히 증명되는 바이다.

도산 인창호의 말씀(박민규,박화만 엮음)pp17~22에서 발췌*

(1907년 12월 8일 서북학생친목회에서 도산 안창호 연설, 김하염이 옮겨 대한매일신보 게재)

"덕, 체,지 삼육을 동맹 수련하여 건전한 인격을 지으며 신성한 단체를 이루어 건전한 인격을 지으며 신성한 단체를이루어..."를 음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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