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 양성평등 조치계획 추진 결과 교원이 비율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일반대보다 교원양성기관에서 더욱 두드러진 결과가 나타났다.
교육부는 ‘2024년 국립대학 양성평등 조치계획 추진실적’ 점검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립대 전임교원 및 주요 위원회의 여성 비율은 최근 3년간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다. 2022년 19.5%에서 2023년에는 20.4%, 2024년에는 21.4%로 올랐다. 이는 관련 법령인 교원의 성별 구성에 관한 연도별 목표비율에서 제시된 2024년 20.6%보다 0.8%포인트(p) 초과 달성한 것이다. 신임교원은 2023년에 비해 0.3%p 소폭 감소했다.
대학 유형별로는 일반대Ⅰ 21.3%, 일반대Ⅱ 18.7%, 교대‧한국교원대 34.0%다. 신임교원의 성별 비율은 여성 26.8%, 남성 73.2%로 대학 유형별로는 일반대Ⅰ 26.8%, 일반대Ⅱ 23.2%, 교대‧교원대 46.7%다.
교대와 교원대가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띄고 있다. 특히 청주교대는 한국방송통신대와 한국체육대학과 함께 실적우수대학으로 꼽히기도 했다.
주요 위원회의 성별 비율은 여성 22.3%, 남성 77.7%였으며, 주요 보직자의 성별 비율은 여성 13.7%, 남성 86.3%로 조사됐다. 이들 비율도 3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일반대Ⅰ과 일반대Ⅱ 유형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전임교원이 특정 성별로만 구성된 학과도 일부 해소되고 있다.
전임교원이 4인 이상인 ‘성별 다양성 부재(제로) 학과‧학부’ 중 신임교원 임용이 이뤄진 곳은 26개 대학, 총 221개 학과‧학부(여성 부재 211개, 남성 부재 10개)였다. 이 중 39개 학과‧학부(18.5%)에서 과소 대표 성별 임용을 통해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이뤄졌다. 이는 2022년보다 3.4%p 늘어난 수치다.
그 결과 '금녀지대'나 다름없던 축산과학부, 조선해양개발공학부, 해군사관학부 등에서 여성 교원을 임용하는가 하면 '금남지대'로 통하던 가정교육과에서 남성 교원을 임용하는 대학 사례가 등장했다.
교육부는 국립대학의 양성평등 대학문화 조성을 장려하기 위해 2004년부터 3개년 단위로 대학 교원 구성의 양성평등 실현 성과를 점검하고 지원하고 있다. 2024년은 7단계(2022년~2024년) 사업이 마무리되는 해로, 7단계에서는 평가 목표를 ‘여성 대표성 제고’에서 ‘성별 다양성 확보’로 확장학 평가지표에 ‘성별 다양성이 없는 학부·학과 감축 노력’ 등을 반영했다.
'교육공무원법' 등 관련 법령 정비를 통해 대학 교원 중 특정 성별이 4분의 3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등을 적용하기도 했다.
배동인 정책기획관은 “이번 점검을 통해 국립대학의 성별 다양성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성평등 대학문화 조성을 통해 국립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