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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창가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봉사활동

눈이 내리면 학교 교정은 마치 동화 속 세상처럼 변한다. 하얀 눈으로 덮인 운동장은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고, 아이들끼리 눈싸움이 시작되면 설렘이 더해진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눈을 뭉쳐 던지는 아이들의 모습과 서로의 얼굴에 눈이 튀기면서 다정하게 웃고 있는 광경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러한 아이들의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눠보자는 의견을 우리 반 아이들에게 제안하고, 함께 김장 봉사에 나섰다.

 

서툴지만 정성 담은 김장 만들기

봉사활동은 생각했던 것보다 아침 일찍 시작됐다. 학교에 모여 각자 준비한 재료와 도구를 갖고 봉사 장소로 향했다. 복지관에 도착하자마자 김장 준비를 시작했다. 아이들에게는 낯선 고무장갑을 착용하게 하고 배추를 다듬고, 양념을 만들며, 여러 과정을 거치며 협력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매우 서툴렀지만, 점차 손에 익어가면서 능숙해졌다. 서로의 실수를 도와주고, 웃음소리를 나누며 일하는 모습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김장 도중 우리는 어려운 이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반장이 “왜 우리가 이렇게 김치를 담가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웃을 돕는다는 것은 물질적인 지원을 넘어, 그들과 함께하는 마음과 정성을 나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웃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그들을 돕는 것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이라는 것도 강조했다. 학생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각자 느끼는 바가 있었던 듯했다.

 

김장을 담그면서 반 친구들 간 유대감도 더욱 깊어졌다. 이야기를 나누고, 힘든 작업을 함께 하며 친해지는 모습이 정말 기뻤다. 특히, “우리 다음에 또 이런 활동 해요”라는 친구 제안에, 다들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했다. 김장 봉사가 단순한 활동에 그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회가 되었음을 느꼈다.

 

이어서 정성껏 담근 김치를 종이상자에 담았다. 아이들은 “이 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야”라며 서로를 격려했다. 아이들 정성이 이웃들에게 전해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엔 홀로 지내는 어르신과 저소득층 가정에 김치를 전달했다. 김치를 받은 분들은 고마워하며, 아이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해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따뜻한 마음 나눈 소중한 경험

이번 봉사활동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나눈 경험이었다.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은 그들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나 또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모든 우리반 친구들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너희들의 열정과 따뜻한 마음 덕분에 이번 봉사활동이 더욱 의미 있었고, 나 또한 큰 힘을 얻었다. 앞으로도 함께 나누고, 돕는 마음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그 기억은 오래도록 나의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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