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1 (금)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3.7℃
  • 맑음서울 2.2℃
  • 맑음대전 3.8℃
  • 맑음대구 4.5℃
  • 구름많음울산 4.1℃
  • 구름조금광주 3.3℃
  • 맑음부산 5.0℃
  • 구름조금고창 1.2℃
  • 구름많음제주 6.1℃
  • 맑음강화 0.7℃
  • 맑음보은 2.4℃
  • 맑음금산 2.4℃
  • 맑음강진군 4.5℃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4.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단상에서] 자만심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매사에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할 수 있다’는 신념이 부족하면 무슨 일이든, 특히 어렵게 보이는 일에는 주저해 추진력이 약해지기 쉽다. 다들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되기를 갈망하지만 자신만만하고 잘난 체하는 사람과 혼동해 그 옆에서 열등감을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나에 대한 믿음 변질돼선 안 돼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냉정하고 침착하게 일을 처리하며 거만하거나 조급해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 상대방에게 큰 신뢰감을 심어주며 영향력을 미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자만심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판단과 선택만 옳다고 굳게 믿으며, 자신의 주장에 반하는 객관적인 사실이나 남의 충고도 듣지 않는다. 이런 태도는 편협한 무지의 소산이며 맹목적인 독선과 아집으로 단체나 조직의 역량을 소모한다.

 

자만심은 흔히 미숙한 사람들에게서 발견된다. 저명한 사상가들의 삶과 생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터무니없이 찬양하거나 비판함으로써 자신의 학문적 깊이가 얕음을 부지불식간에 드러낸다.

 

자신감과 자만심은 자신을 믿는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그 믿음이 도를 넘어서면 자만심으로 변질된다. 자신감은 본인 능력과 장단점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토대로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다. 자만심에 빠진 사람은 자신의 실제 수준을 객관적이고 공정히 평가하지 못해서 과대평가하는 잘못을 저지른다. 본인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은 없다고 착각하며 우쭐대고 법이나 사람도 무시한다.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된 힘을 자랑하며 뽐내거나 인간미도 없고 남을 힘으로 억누르고 싶어 한다.

 

자신을 잘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장점만이 아니라 단점, 능력 밖의 일이나 할 수 없는 것도 잘 알아야 한다. 할 수 있는 것들만 안다면 안하무인의 오만한 사람이 되고, 할 수 없는 것들만 알면 열등의식에 젖게 된다. 누구나 이 두 가지 면을 지니고 있으며 혼합 비율과 구체적인 내용이 다를 뿐이다.

 

소크라테스는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접하게 되는 미지의 영역도 더 넓어진다’고 했다. 지식과 경험이 증가할수록 알지 못하거나 할 수 없는 영역도 확장된다는 것이다. 시야가 확대될수록 마음은 열리고 세상도 더 광활해진다.

 

냉정한 이성적 태도 중요해

진정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능력과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고 그 과정에서 적절한 성과를 얻기 위해 시종일관 노력한다. 이와 함께 자신이 부족한 면을 돌아보고 이해하지 못했거나 잘못한 점을 겸허하게 수용한다.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어도 우리가 모르는 면이 여전히 훨씬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처럼 자신의 실적이나 성취의 기쁨에 도취돼 자신도 모르게 자만심을 갖고 취약점을 무시하는 경우가 없도록 언제나 성찰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항상 평상심을 잃지 않는 냉정한 이성적 태도가 우리 자신을 더욱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