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사진) 의원은 교사 포함 교직원 정원 산정 기준을 기존의 ‘학생 수’에서 ‘학급 수’로 변경하는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최근 밝혔다.
개정안은 학교에 배치되는 교직원의 정원을 산정할 때 ‘학급 수’를 기준으로 교육 수요 및 교육 여건을 고려하여 정하도록 규정(안 제19조제4항)했다. 교육부 장관이 적정 교직원 확보를 위한 시책을 수립·시행하고, 그 계획과 결과를 매년 국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조항(안 제19조제5항)도 신설했다.
현재 교직원 정원은 학생 수를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학령인구가 감소할수록 교직원 수도 자동으로 감축되는 구조다. 그러나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 편성은 학생 수가 아닌 ‘학급’을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직원 정원이 줄어들면서 교육 현장에서 운영상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학생 수는 적지만 학급 수가 많은 농산어촌의 교사 수가 부족해 교육 여건이 열악해진다. 농산어촌 및 중소도시의 소규모 학교는 교사 1인당 업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학생 수가 적더라도 정규 수업 외 다양한 학교 업무를 적은 수의 교사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고교에서는 교사 정원이 학생 수 기준으로 줄어들면 최소한의 교과 교사조차 배치하기 어려워진다.
김 의원은 “학생 수 기준의 교직원 감축은 지방과 소규모 학교에 치명적”이라며 “교육 현실을 반영해 교직원 정원을 학급 수 기준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를 줄이는 방식이 아니라, 소규모 학교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농어촌과 지방 중소도시 학교가 지속될 수 있도록 확실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