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시민의 숲에 위치한 ‘매헌윤봉길의시기념관’이 광복 80주년 3·1절을 맞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한다. 재개관을 앞둔 24일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재개관식을 가졌다.
강정애 장관은 재개관식 기념사에서 “이번 기념관의 변화는 윤봉길 의사님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독립운동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념관을 미래세대와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울림을 남기는 보훈문화 확산의 중추적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성수 서초구청장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구민 모두가 함께하는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유족인 윤주경 전 국회의원, 명노승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장,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 대학생 서포터즈, 2030자문단 등이 함께 했다.
기념관은 1988년 12월 국민성금으로 건립됐으며 2015년부터 보훈부가 관리하고 있다. 보훈부는 그동안 관람환경 개선을 위해 1층 전시장 중앙홀에 윤봉길 의사 동상 설치, 전시실 전면 개편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이번 올해는 실감형 영상실을 마련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몰입형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보훈부는 또 지난해부터 디지털전시물 제작·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 과거를 더욱 가깝게, 미래로 나아가는 힘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개관 10년 이상 지난 국가관리기념관 4곳을 대상으로, 이중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이 가장 먼저 이날 재개관식을 가진 것이다. 추후 안중근의사기념관, 백번김구기념관도 재개관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기념관은 이날 서초구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 기관은 서초구 내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 현충시설을 활용한 미래세대 보훈문화교육 활성화, 주민의 자발적인 보훈 체험활동 장려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