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교육부총리로 내정된 열린우리당 김진표 의원(전 경제부총리)은 저녁 7시 40분 자신의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육선진화 없이 선진국 도약은 어렵다는 게 소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초중등 교육에 있어서는 공교육을 튼튼히 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대학은 개혁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길러내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교육부총리는 교원, 시민단체들이 “효율성과 경제성만을 강조하는 인사가 과연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가”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경제적 효율성을 강조한 건 경제부처에 있을 때의 일”이라며 “이제는 교육의 공공성과 효율성을 모두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부처서 30년을 근무하면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국민의정부 정책기획수석 시절에는 많은 교육전문가들과 교육, 문화수석과 교류하면서, 그리고 경제부총리 때는 경제전문가로서 교육개혁에 대한 페이퍼를 교육부총리에게 전달하는 등 나름대로 교육에 대한 소신을 다졌다”고 피력했다.
김 부총리는 교육개방과 관련 “이 시대 우리 교육환경에 걸맞은 개방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개방의지를 밝히면서도 “그러나 서두르진 않겠다”고 신중론을 폈다.
이른바 교육3불 정책에 대해서는 “대학 입학에 대해서는 가능한 자율에 맡길 생각”이라며 “하지만 돈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대학에 우선 들어가는 건 국민 정서상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산업계에서는 대학생을 채용하면 1, 2년은 공짜 월급을 줘야 한다면서 대학교육에 대해 불평을 말한다”며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대학교육이 되도록 정책을 개발하고 대학이 스스로 동참하도록 유인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 오늘은 그만 합시다”며 김 부총리는 간담회 10분 만에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들과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