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24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여·야 의원실 공동주최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 디지털 전환 공청회’를 개최하고, ‘한국어능력시험 디지털 전환 기본 계획 수정 시안’ 발표 후 의견을 청취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정부가 주도하고 민간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수정한 ‘한국어능력시험 디지털 전환 기본 계획 수정 시안’을 발표한다. 공청회는 수정 시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누구나 현장 참석이 가능하며 국립국제교육원 공식 유튜브 채널(youtube.com/@niied_official)에서도 실시간 생중계된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수정 시안의 골자는 기존의 디지털 전환 추진 방식을 전면 수정해, 일반적인 ‘정부 주도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을 채택해 시험의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한국어의 국제적 위상 상승으로 국내·외 시험 응시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AI 기반 스마트 문제은행, 지능형 자동채점 시스템, 기초 단계 ‘홈테스트’ 도입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해 시험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도 담겼다.
앞서 지난 2023년 국립국제교육원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디지털 평가 체제를 구축하고자 ‘민간 주도 한국어능력시험(TOPIK) 디지털 전환 기본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국립국제교육원은 이에 근거해 민간이 자본을 투자하고 사업 운영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수익형(BTO) 민간투자형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한국어교육 학계 등 현장 전문가들은 시험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민간 주도의 시험 운영에 대해 시험 공공성 훼손, 교육 생태계 종속 등이 우려된다며 반대해 왔다. 지난달 ‘한국어능력시험(TOPIK) 디지털 전환과 미래 비전 국회토론회’에서도 주요 이해관계자 및 일반인들의 기존 민간 주도 디지털 전환 계획에 대한 반대 기류가 확인돼 수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