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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교육계 창조론 둘러싸고 '힘겨루기'

미국 우파들이 학교에서 창조론을 가르치기 위해 치밀한 전략 아래 본격 행동에 나서 미 교육계에서 생물의 기원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가열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내 19개 주 정책결정권자들이 기존의 진화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런 제안들을 저울질하고 있다. 우파들의 제안은 대체로 다윈의 진화론을 부정하거나 성경 말씀을 도입하자는 정도까지는 가지 않고 있다. 대신 이들은 창조주의 중심 역할을 인정하는 지적설계론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채택, 오랫동안 받아들여져온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이견들을 염두에 둬야한다는 내용을 가르쳐야한다는 식의 계산적인 제안을 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최근 미국 내 보수 기류와 진화론에 대해선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고 말해 많은 과학자들과 교육자들을 분노케 한 조지 부시 대통령 등에 고무돼 신념과 자금력, 정치적 신조 등을 공유하면서 상당 규모의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시애틀에서는 비영리 디스커버리 재단이 1년여 동안 100여억 달러를 투입해 지적설계론을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와 설문조사, 언론홍보 등에 나서고 있다. 포트 로더데일에서는 제임스 켈리라는 기독교 전도사가 창조학연구소를 설립했고, 버지니아의 한 대학은 2003년 900만 달러를 모금한 `기원에 대한 대답'이라는 켄터키의 한 단체를 지원하고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캘리포니아주에 이르기까지 주단위 또는 그 이하 단위로 이런 창조론 옹호론자들은 소송을 내거나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진화론에 맞서기위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앨라배마와 조지아의 주의원들은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진화론에 반하는 내용을 가르칠 수 있도록 허용해야한다는 법안을 상정했고 오하이오, 미네소타, 뉴멕시코주는 이미 이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테네시주 한 카운티의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은 교과서에 진화론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내건 교육법인 `낙제학생방지법'을 이용, 진화론을 배우지 않도록 교과수준을 낮추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으며 실제로 캔자스주에서는 주교육위원회가 교과수준 재조정을 고려 중이다.

이 지방의 테리 폭스 목사는 "캔자스 주민 상당수는 우리가 원숭이에서 진화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재조정을 낙관했다.

진화론 교육을 옹호하는 전미과학교육센터의 유지니 스콧 사무국장은 이런 움직임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새로 힘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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