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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0개 만들기’ 첫 선정부터 평가기준 논란

경북대 탈락에 선정 과정·세부 결과 공개 요구
교육부 “지역 안배 없어”…추가지원 가능성 열어
국회 교육위 이인선 간사 철저 검증 예고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이끌 첫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부산대·전남대·충남대가 선정된 가운데 선정 기준과 과정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교육·연구 경쟁력에서 거점국립대 상위권으로 평가받아 온 경북대가 제외되면서 대학별 세부 평가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1일 2026년 패키지 지원대학 3곳을 선정했다. 이들 대학에는 성장엔진 분야 브랜드 단과대·융합연구원과 AI 거점대학, 5극3특 공유대학 등을 묶어 올해 교당 약 700억원을 지원한다. 일반재정지원 확대까지 포함하면 대학별 지원액은 지난해보다 약 1000억원 늘어난다.

 

평가는 ▲국토공간 대전환 프로젝트와의 정합성 ▲지역 여건·준비도 ▲대학 여건·준비도 ▲교육·연구 혁신 및 체질개선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부산대는 혁신제조, 전남대는 첨단반도체·미래에너지와 AI, 충남대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및 KAIST와 연계한 과학기술 분야 육성 계획을 제시했다.

 

전남대는 지역의 첨단반도체·미래에너지 산업 기반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초광역 정책 추진 여건 등이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높은 정합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전남대 선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남·광주의 청년들이 좋은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지역을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의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발표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전남대 선정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반면 경북대에서는 선정 기준과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경북대 총동창회는 2일 성명을 내고 경북대가 ‘THE 세계대학순위 2026’에서 부산대와 함께 거점국립대 최상위권, ‘QS 세계대학순위 2027’에서 거점국립대 2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들며 평가 과정 공개를 촉구했다.

 

구미 반도체·전자, 포항 이차전지·철강, 대구 미래모빌리티·로봇 등 지역의 국가 전략산업 기반이 평가에 충분히 반영됐는지도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북대는 이를 토대로 피지컬 AI 중심의 ‘KNU 첨성 브랜드 단과대학’을 사업계획으로 제시했다.

 

총동창회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경북대학교에 대한 특혜가 아니다”며 “경쟁할 기회는 공정해야 하고 그 결과는 객관적인 근거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추가 선정과 단계적 지원 확대도 요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도 선정 과정 검증을 예고했다. 이인선 국민의힘 간사는 기존 글로컬대학 사업에서 경북대와 부산대가 B, 전남대 C, 충남대 D 평가를 받았다며 이번 결과가 달라진 구체적인 근거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두 사업은 목적과 평가기준이 달라 기존 등급을 직접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의원은 특히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과 정부 정책과의 정합성이 실제 평가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어떤 기준에서 어떤 평가를 받아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대학별 세부 평가 결과와 선정 근거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대·전남대·충남대가 각각 영남·호남·충청에서 한 곳씩 선정되면서 권역별 안배 여부도 거론됐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지역적 안배는 고려하지 않았다”며 정부 정책과의 정합성, 지역 산업기반과 기업 투자, 대학 준비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일 별도 설명자료를 내고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모든 거점국립대의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6개 대학에 대해서도 국회의 정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추가 지원 여부와 규모가 논의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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