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들이 스스로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책무를 다하기 위해 교직윤리헌장과 실천 강령을 제정해 선포했다.
한국교총은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13일 오후 서울 우면동 교총강당에서 제24회 스승의 날 기념 및 교직윤리헌장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직윤리헌장과 그 실천 강령인 우리의 다짐 발표와 더불어 박사랑 부교수(장안대) 등 4035명의 유공 교육자들에게 포상이 수여됐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의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황우여 국회교육위원장 등 각계 인사와 수상자 가족, 학생·교직원 등 오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스승의 날 기념식은 교직윤리헌장선포식이 더해지면서 의미가 남달랐다. 이원희 교총수석부회장이 교직윤리헌장과 우리의 다짐을 낭독하자 참석자들은 기립한 상태에서 박수로 호응했다.
교직윤리헌장과 우리의 다짐은, 지난해 수능 부정과 교사의 답안지 조작 사건 등 비교육적 사건들이 빈발하면서 교육계 내 자정운동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1982년 교총이 제정한 사도헌장과 사도강령으로는 변화된 시대상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자, 교총이사회의의 결정을 거쳐 각계가 참여하는 교직윤리헌장제정기초위원회가 구성돼 5차례 회의 후 지난 6일 최종안이 마련됐다.
교직윤리헌장제정기초위원장을 맡은 김신일 교수(서울대 교육학)는 “교직윤리헌장과 우리의 다짐은 교육자들이 기본적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를 담은 윤리지침”이라고 설명했다.
김교수는 “윤리지침은 교원들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기대되는 바람직한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총은 교직윤리헌장이 교육현장에 착근되도록 하기 위해 ▲주제해설집 보급 ▲신규 회원 가입 시 교직윤리 서약 ▲교원 연수 시 교직윤리 과목 개설 ▲정부에 체계적인 교직윤리 프로그램 개발·운영 촉구 ▲캠페인 전개 등을 병행하기로 했다.
윤종건 교총회장도 기념사를 통해 “자숙하는 의미에서 교총은 교직윤리헌장과 우리의 다짐을 선포했다”며 “선언만 해놓고 지키지 않는 그런 사문화가 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