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최근 발간한 2000년 MBC 청소년 백서. 전국의 만 13세∼18세의 청소년 1500명(남자 754명·여자 7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일주일에 아버지와 대화하는 시간은 `전혀 없었다' 19.6%, `30분 정도' 25.9%, `1시간 정도' 21.0%, `2∼3시간 정도' 15.0%, `4∼5시간 정도' 7.4%, `6시간 정도' 10.3%로 나타나 아버지와 일주일동안 2시간 이상 대화하는 청소년이 10명중 3명 정도로 조사됐다.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좋다' 75.9%, `싫다' 24.1%로 나타나 대부분이 학교생활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계열별로는 인문계 학생들이 실업계 학생보다 학교생활에 더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 상으로는 `유머있는 선생님'이 33.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수업을 알기 쉽게 가르치는 선생님' 19.3%, `어느 학생에게나 공평한 선생님' 17.2%, `엄하긴 하지만 근본은 따뜻한 선생님' 15.1%, `고민을 함께 생각해 주는 선생님' 8.9%, `솔직한 선생님' 5.8% 순이었다. 체벌 빈도는 `거의 매일' 6.0%, `1주일에 3∼4번' 7.0%, `1주일에 1∼2번' 13.0%, `한달에 1∼2번' 28.8%, `전혀 없었다' 25.9%로 나타나 교육현장에서 체벌이 빈번하게 이뤄지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이 잘못했을 경우 선생님이 매를 때려도 된다고 생각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매를 때려도 된다' 81.1%, `어떠한 경우라도 매를 때려서는 안된다' 18.9%로 필요한 경우에는 교사의 체벌을 인정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새로 도입된 수행평가제도 하에서 교사들의 학생평가가 얼마나 공정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는가를 질문한 결과 `공정할 것이다' 47.0%, `공정하지 않을 것이다' 52.6%로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휴대폰 보유여부에서는 25.1%가 `보유한다'고 응답했다. 월평균 휴대폰 요금은 2만원대 요금이 가장 많았으며 평균 금액은 3만7110원으로 조사됐다. 사진, 동영상, 비디오 등의 음란물은 56.7%가 본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원조교제와 관련, 여학생 및 남녀공학에 재학중인 남학생들에게 학급에서 원조교제를 하는 급우가 얼마나 있는지를 질문한 결과 `없다' 69.2%, `1∼2명' 16.5%, `3∼5명' 6.3%, `6∼9명' 1.9%, `10명 이상' 3.8%로 나타나 응답자 10명중 3명은 자신의 학급에 원조교제를 하는 급우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장래 희망직업은 선생님 13.5%, 컴퓨터 프로그래머/인터넷 전문가 7.1%, 디자이너 6.9%, 사업가 5.3%, 의사 5.0%, 운동선수 3.4%, 기술자 3.2%, 판검사 2.7%, 학자 2.7%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