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말이면 전성은 위원장 체제의 교육혁신위원회가 2년 임기를 종료하고 새 위원장이 혁신위를 이끌게 된다. 교육혁신위원회운영규정 상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은 연임이 가능하지만 그럴 것이라는 전망은 찾기 어렵다.
청와대는 차기 위원장을 물색하고 있고 5명 정도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종재 한국교육개발원장, 백낙청 서울대 교수(영문과),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유인종 전 서울시교육감, 홍승표 전 대전교육감 등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늦어도 7월 초까지는 위원장이 내정돼야 7월말까지 나머지 위원 인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최근 “차기 교육혁신위원장은 현실감과 균형 감각을 갖고 교육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논평했다.
한재갑 교총 대변인은 “전반기 교육혁신위원회가 지나치게 평등주의에 치우쳤고 김진경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 또한 같은 성향이라, 교육정책의 균형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교육계가 차기 혁신 위원에 관심을 갖는 것은, 전반기 혁신위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평가와 이는 ‘능력보다는 코드와 지역 안배 등 위원 선정’ 방식에서부터 기인했다는 분석에서 비롯한다.
한 연구기관 관계자는 “전반기 교육혁신위를 내부 평가한 결과 ‘혁신위가 그동안 한 일은 보고서 20여 권 펴낸 것과 국제세미나 열어 의견 들은 것밖에 없다. 혁신위는 연구기관에 연구를 위탁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정책을 제안하는 곳이지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는 곳은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혁신위 전문위원들조차 “혁신위가 뭘 했는지 모르겠다”는 평가를 서슴지 않는다. 한 전문위원은 “2003년 후반기는 교육철학 정립 논란으로 시간을 보냈지만 내세울만한 결과물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전문위원은 “혁신위가 교육이력철이나 단위학교 중심의 교육 운영 등 새로운 담론을 제시했지만 이를 이해하지 못한 교육부와 공론화를 꺼리는 주변 환경으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 집중적인 관치교육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시도했으나 제대로 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