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입시전문 기관인 하늘교육과 대학입시 전문기관인 중앙학원이 10일 오후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연 '특목고 특별 입시설명회'에 초ㆍ중등학교 학부모 700여명이 몰려 특목고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자녀의 손을 잡고 설명회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진학 후 대입시 장단점에 대한 입시전문가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고 내신에서 다소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특목고 진학시 받을 '혜택'에 더 솔깃하는 듯했다.
외국어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3 자녀를 둔 박모(46ㆍ여)씨는 "비슷한 성적의 또래 아이들이 모이다 보니까 학습분위기도 좋을 것이고 나중에 미국의 아이비리그(동부의 명문대학들) 대학 진학도 고려 중이어서 특목고에 진학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대학 진학시 내신 성적 때문에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설명하지만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을테니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차라리 대학의 자율성을 해치는 교육정책이 더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향후 과학고 진학을 꿈꾸는 중1년생 유민수(14)군도 "과학고에 진학하면 일반고보다는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신이 신경쓰이기는 하지만 과학고에 진학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이날 2시간 정도 진행된 설명회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3분의 1 가량을 차지, 특목고에 대한 관심이 이미 초등학교부터 시작된 게 아니냐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초등학교 4, 5학년 자녀를 둔 박영진(46)씨는 "정부의 교육 정책이 너무 급변하고 자주 바뀌다 보니 지금 당장 아이들 고교 진학을 앞두고 있지는 않지만 걱정이 돼 지금부터라도 정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설명회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도 "입시설명가의 말대로 내신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내신이 좀 낮더라도 교육의 질 면에서는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