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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논술지도 흐름 배워요”

서울, 교사연수 첫 실시
고교 교사용 지도매뉴얼 8월말 배포


논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지역 고교 교사 220여명이 교육연수원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하는 논술 지도 교사 연수를 받았다.

이번 연수는 서울시교육청이 학교현장의 논술지도 강화의 일환으로 마련한 ‘논술지도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사 연수’로 하루 4시간씩 4일간 총 16시간 과정으로 이루어졌으며 대입 논술고사의 성격과 방향, 출제 경향 분석, 논술지도 자료 제작과 활용, 단계별 논술지도 방법, 논술지도의 실제 등의 강의로 구성됐다.

참가 교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강의를 맡은 대학교수도, 교사들도 시종일관 진지하게 강의에 임하고, 강의 후에는 질문을 쏟아내 논술과 관련해 교사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과 답답함을 짐작할 수 있었다.

첫 강의를 맡은 송효섭 서강대 교수는 “대학이 원하는 것은 지식을 갖춘 인재”라며 “논술은 ‘쓰기’지만 ‘읽기’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우선 고전 등의 책을 많이 읽게 하고, ‘무엇’보다 ‘어떻게’ 쓸 것 인가에 초점을 맞춰 학생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방법론을 제시하라”고 제안했다.

연수에 참가한 박미자 면목고 교사는 “논술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는 굉장히 강하다”면서 “국어교사이긴 해도 실제적으로 논술 지도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나는 막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수를 받는다고 뛰어나게 논술지도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큰 틀에서 논술 지도의 전체적 맥락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보연 무학여고 교사는 “학생들이 받는 학원 강의나 첨삭지도 내용을 보면 창의성을 무시한 채 주어진 주제에 맞춰 정답을 요구하는 근시안적인 교육을 하더라”면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논술 지도를 제대로 해보고 싶지만 고3담임에, 수업을 하면서 논술지도를 준비 할 여력이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수에 대해서는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계속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데 연수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조언 정도는 해줄 수 있어 당장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연수를 통해 논술지도에 대한 동기유발은 됐어도 현장에서 실천하려면 심화과정의 연수가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연수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겨울방학부터는 논술 연수를 교육연수원의 정규 연수과정에 편성, 300명씩 4회에 걸쳐 연간 1200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심화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수 시간도 16시간에서 30시간으로 대폭 확대된다.

또 내년부터는 각종 자격연수와 직무연수 과정에도 논술지도 내용을 포함시키는 한편, 대학과 연계해 위탁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 외에도 논술 출제 경험 교수, EBS 강사, 논술 지도 유명 교사 등이 참여해 개발하고 있는 교사용 논술 지도 매뉴얼을 8월말 보급해 2학기부터는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매뉴얼의 주요 내용은 △논술지도의 개관 △논술 실전 지도 △논술 평가의 실제 △논술지도 우수사례 △논술 감점요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뉜 단계별 논술 지도 방법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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