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전교조,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은 19일 개성 자남산려관에서 남북교육자 대표자회의를 열고 내년에는 평양, 후년에는 서울에서 남북교육자대회를 열기로 했다.
3단체 70여명의 교육자 대표가 참석해 11시부터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김성철 교직동 위원장은 윤종건 교총회장, 박경화 전교조 위원장 직무대행과 합의한 3가지 협의결과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개최되지 못한 남북교육자대회와 관련해 “우리 3단체는 내년 중 평양에서 교육자대회를 열고 후년부터는 서울, 평양을 번갈아 오가면서 남북교육자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교육자 대표자회의도 최소한 1년에 한번은 열기로 의견을 모았고, 남북간 교육교류를 더 활발하게 진행하는 데에도 원칙적으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말했고 장내를 메운 남북교육자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이 같은 남북 교원단체의 합의는 사실상 교총의 제안을 대부분 수용함으로써 구체화됐다. 이날 회의에서 대표연설에 나선 윤종건 교총회장은 “통일을 위해 교육자들에게 맡겨진 책임과 역할에 무한한 소명의식을 느끼며 이 점에서 교총은 남북교육교류에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구체적인 교류방안을 제안했다.
연설문에서 윤 회장은 “일정 규모의 대표단을 구성해 남북교육자 대표자회의를 정례화하고 교원연수단이 남북을 오가며 학술발표회나 역사문화탐방 등의 교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문제를 교육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남북교육자가 함께 노력하고 통일교재를 함께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6․15 공동수업 활동을 보고하고 교육교류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한영만 교총 남북교육교류위원장도 “올해의 통일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남북이 실질적으로 함께 하는 활동을 많이 가져야 한다”며 “남북교육자 대표자회의의 정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