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시간 중 컴퓨터를 하루 평균 1~2시간 활용할 때 학습동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황동준)이 최근 전국 초등학교 교사 298명, 학생 6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교육정보화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교 수업 시간 중 컴퓨터를 ‘1~2시간 활용하는 집단’의 평균 점수가 59.99점으로 ‘사용안하는 집단’(49.58점), ‘2~3시간 활용하는 집단’(56.83점), ‘3시간 이상 활용 집단’(53.77점) 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학생들은 가정에서 공부 이외의 용도로 컴퓨터를 활용하는 시간이 적을수록 학습동기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학생들의 학습동기 총합의 결과 ‘30분 미만 사용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57.4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사용안하는 학생들’(55.94점)에 이어 사용시간이 늘어날수록 학습동기가 낮아졌다.
또 학생들은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하루 평균 1시간 34분 컴퓨터를 이용하며 가정에서도 공부 할 때 평균 53.7분은 컴퓨터를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은 가정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공부를 할 경우 ▲참고자료 수집(52.4%) ▲컴퓨터 학습 프로그램 수집(19.4%) ▲궁금한 사항 질문 17.8% 순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학생의 69.1%는 컴퓨터 및 인터넷 이용학습이 효과가 있다고 응답해 e-러닝이 학생들의 학업성취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응답학생들은 가정에서 컴퓨터를 학습보다는 공부 이외의 활용시간이 더 많았으며(99.9분) 주로 게임/오락(67.0%), 미니홈피/블로그(30.0%) 등을 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의 교육정보화 활용현황과 관련해서는 응답 교사의 70%이상이 수업 준비에 컴퓨터를 활용하며 56.7%의 교사가 수업시간에 컴퓨터나 인터넷을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교사 스스로 인식하는 컴퓨터 활용능력에 대한 질문 결과 응답 교사의 57.4%는 ‘충분한 활용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답해 본인의 컴퓨터 활용능력에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교육정보화 기본시설 및 정보화 환경과 관련한 평가에서는 한 학교당 평균 2.6개의 컴퓨터 또는 인터넷 실습식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 학급당 교사 컴퓨터는 100% 구비된데 반해 학생용 컴퓨터는 1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가정의 컴퓨터 보급 97.5%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김해영 홍보팀장은 “기존에 많은 연구들이 컴퓨터 활용이 학습자의 정의적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던 결과와 상반된 결과로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교육정보화를 위한 물적기반 조성과 같은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학교와 가정간의 교육적 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