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은 ‘3․1절 골프게이트’와 관련된 이해찬 국무총리의 즉각 사퇴와 김진표 교육부총리, 이기우 교육부차관의 사죄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8일 발표했다.
3․1절이자 철도노조 파업 첫날에, 근신하고 국정을 챙겨야 할 총리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부적절한 인사와 골프회동을 한 배경과 이로 인한 의혹이 정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
이해찬 총리는 2004년 9월 군부대 오발사고 희생자 조문 직전, 2005년 4월 강원도 대형 산불과 7월 남부지역 집중호우 등으로 국민이 슬픔과 고통을 받고 있을 때도 골프모임으로 지탄을 받았고 국회서 “근신 하겠다”고 사과 한 적이 있다.
교총은 “도덕성을 주장하며 교육개혁을 부르짖던 사람이 뒤에서는 비리의혹이 있는 기업인들과 의혹투성이 골프를 즐겼다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며 “이해찬 총리는 즉각 사퇴하고, 언론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진위를 밝히고 책임 질 것”을 촉구했다.
이해찬 총리는 교육부장관시절 교육개혁을 내세우며 무리한 교원정년 단축을 감행해 농어촌 초등학교는 극심한 교원 부족사태에 시달렸다. 일부 시도의 경우 신규교사 채용 연령을 58세까지 연장해도 교원을 확보하지 못해, 교장들은 기간제 교사 구하려 다니기에 정신이 없었다.
아울러 “등산을 가면 시비를 걸지 않는데 왜 골프를 치면 문제를 삼느냐”며 3일 국회서 이 총리를 비호하고 나선 김진표 교육부총리도 국민에게 사죄하고 자숙하라고 교총은 요구했다.
‘3․1절 골프게이트’의 중심에 서있는 이기우 교육부 차관도 향후 비리기업과의 연관이 밝혀지면 마땅히 사퇴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교총은 밝혔다.
골프모임에 참여한 인사가 대표로 있는 영남제분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하는 과정서 재무운영과 투자의 적절성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교직원공제회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 없이 투자결정 과정을 밝히고 향후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운영 전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일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