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이후 처음으로 정부와 교원단체가 스승의 날 기념식을 공동으로 개최하게 된다. 교육부와 교총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 스승의 날 기념식은 교육부와 교총, 한교조,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바른 교육권 실천행동, 한국청소년연맹 등이 공동으로 15일 오후 3시부터 백범기념관서 개최될 전망이다.
◇‘스승의 날 자율 휴무’ 확산=스승의 날은 1982년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교육부와 교총이 매년 함께 기념식을 치러왔으나, 이해찬 장관 시절인 98년 이후부터는 정부가 불참하고 교총 단독으로 행사를 주관했다.
교육부는 정부 포상자 청와대 오찬으로 기념식을 대신해 “왜 36개 정부기념일 중 스승의 날만 정부가 기념식을 하지 않느냐”는 비판여론이 교원들 사이에 비등했다. 교육부와 교총은 2002년 1월 29일 ‘스승의 날 공동개최’에 합의했지만, 교육부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
교육부와 교원․학부모․시민단체들이 함께 계획하고 있는 15일 기념식에서는, 각종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와 교직단체 포상, 스승에 대한 감사의 글과 격려사 낭독 등이 예상된다.
한편 올 스승의 날인 15일을 자율 휴무일로 지정한 학교가 늘고 있다. 교총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스승의 날에 대한 일반인의 편견을 불식시키고, 학생뿐만 아니라 교원도 스승을 찾아 은덕을 기리는 계기를 삼고자 스승의 날 휴무’를 결의했다. 지난해 10월 교총설문조사결과 ‘스승의 날을 현행대로 존치하되 휴무하자’는 교원들이 55.5%(1478명)를 차지했다.
◇14일 여의도서 교육사랑마라톤=내달 8일부터 15일까지 운영되는 교육주간에는, 14일 여의도 63빌딩 앞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리는 교총 주최 교육사랑마라톤대회를 포함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학생, 교원, 학부모, 일반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교육사랑마라톤에 지난해는 4000여 명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5000명이 넘을 것으로 교총은 예상하고 있다. 이달 29일까지 홈페이지(www.kftarun.co.kr)를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고, 5km와 10km부문으로 나눠진다. 초중고교생과 10명 이상의 학생을 데리고 참가하는 교사는 참가비가 없다.
교육주간이 시작되는 8일에는 교육주간의 의미를 설명하고, 교육주간의 취지와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의 관심과 협력을 촉구하는 교총회장 메시지가 발표된다. 올해 교육주간 주제는 지난해와 같은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이 다시 강조돼 설정됐다.
이와 함께 교총은 이달 30일까지 교육수기를 공모한다. 학생, 교원, 일반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A4 용지 2매 분량의 원고를 이메일(eduweek@kfta.or.kr)로 접수받고, 채택된 수기는 책자로 제작돼 소개된다.
교육주간 주제에 걸맞는 디지털 사진을 교총은 이달 30일까지 공모한다. 학생, 교원 대상으로, 위즈클래스닷컴(www.wizclass.com)에 회원 가입 후 응모할 수 있다. 우수작 10편에게는 20만원씩의 상금이 수여된다.
교총은 이와 함께 전국 교원들을 대상으로 내달 초까지 교육현안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정책수립에 활용하고 이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