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업고교장회(회장 백남건·서울한양공고교장)는 3일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에서 전국 287개 공고교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직업교육의 중심축이 전문대에서 공업고로 옮겨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이날 공고교장들은 "공고는 그동안 유능한 산업역군을 배출함으로써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공헌하였음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지속적인 기능인력 양성만이 무한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고 세계속의 한국으로 살아남을 길임을 믿는다"고 밝혔다. 교장들은 다음과 같은 11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직업교육의 중심축은 종전과 같이 고교에 두고 2년제나 4년제 대학은 심화교육을 희망하는 자를 전원 수용해야 한다 ▲실험·실습기자재를 100% 확보하고 첨단기자재로 교체하는 한편 수리비 전액을 지원해야 한다 ▲공고 3년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자는 졸업과 동시에 기능사 자격증을 수여해야 한다 ▲각종 기능경진대회에서 입상한 자는 동일계대학 진학에 특별혜택을 주어야 한다 ▲전문기능인 양성을 위해서는 실험·실습조교가 반드시 존속돼야 한다 ▲공업계고 학생 확보를 위해 일반고의 급당 학생수를 공업계고의 학생수와 동일하게 해야 한다 ▲공고를 계열별로 특성화하여 육성해야 한다 ▲수능시험에서 실업계도 예·체능계와 같이 분리·시행해야 한다 ▲공업계고를 5년제로 학제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업계고에 대한 행·재정 지원이 대폭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의 내용이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교장단 및 교사일동은 비상대책을 강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