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제일고 김점능 교장은 최근 교내 3층 빈 교실을 이용에 `스포츠 당구교실'로 만들었다. 부산의 한 사업자로부터 당구대, 공, 큐 등 당구재료 일체를 기증 받아 가능한 일이었다.
학부모들의 반대가 염려됐지만 당구를 스포츠로 지도하려는 교사들의 뜻이 모아져 지도 교사 2명과 관리당번 학생까지 정해 스포츠교실이 개장됐다. 학생들은 점심시간, 방과후에 스포츠실을 이용하고 있고 특기적성교육 차원에서 `스포츠 당구반'을 조직·운영하고 있다.
스포츠실 내에서는 일본어 일색인 당구용어의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고 당구의 에티켓과 신사의 스포츠 정신을 가르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도를 맡은 김인식 교사는 "학생들의 학교밖 당구장 출입이 줄었다"며 "스포츠실을 건전한 취미활동과 여가 선용의 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