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0월부터 저소득층 자녀 20만 명에게 방과 후 학교 강좌를 무료 수강할 수 있도록 바우처를 제공하거나 학교에 직접 재정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과후 학교 운영으로 인한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강료 10% 이내에서 전담 인력 인건비 및 각종 운영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반기 계획=교육부는 4일 하반기 방과후 학교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하반기에 특별교부금 262억 원을 농산어촌 및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지원키로 했다. 저소득층 학생 10만 명에게는 10월부터 두 달간 3만 원짜리 바우처를 지급하고, 바우처를 받지 못하는 나머지 10만 명에게는 해당 학교에 직접 수강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준별 교과 강좌나 심화반 운영, 유명 강사 초빙 특강 등은 허용하나 성적 우수자만을 대상으로 특별반 편성, 지나친 고액 수강료는 받지 못하도록 했다. 또 중․고교에서의 패키지 프로그램 운영은 가능하나 비수요 과목까지 강제로 포함하는 것은 금지했다.
◇1인당 월사교육비 5만 8000원 감소=교육부가 6월 30일 전국 1만 877개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는 학교가 전체의 98.9%, 42.7%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에서는 컴퓨터, 음악, 미술, 체육, 영어 ▲중학교는 영어, 수학, 체육, 국어, 과학, ▲일반고는 사회,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순으로 강좌를 많이 운영하고 있다.
강사운영에서는 특기 적성 프로그램의 경우 외부 강사가 62.6%지만 교과 프로그램은 현직교사가 96%였다.
초등학교 방과후 보육은 1421개교에서 1631교실을 운영해 2만 4682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262개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사교육비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비해 2/4분기서는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가 5만 80000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