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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도시 학교 부럽지 않아요"

봉평 면온초등교 '방과 후 학교' 운영 호응

강원도의 한 산골 초등학교가 지역 사회의 도움으로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화제의 학교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잘 알려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자리 잡은 면온초등학교.

전교생이 50명에 불과한 이 학교는 지역 사회의 도움으로 지난해부터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외국어와 스키, 음악, 미술, 골프 등 무려 25가지에 이르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산골 초등학교가 이처럼 학생들에게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횡성 민족사관고등학교 '기쁨 공부방' 동아리 학생 30여명은 매주 두 차례 학교를 찾아 영어, 프랑스어, 과학 등을, 인근 군부대에서는 태권도와 영재수학을 지도하고 있다.

또 인근 봉평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는 창의미술을 맡았고 일본인 학부형은 아이들에게 일본어를, 지역 언론사는 합창 지도와 신문활용교육(NIE)을 담당하고 있다.

보광휘닉스파크는 교내에 어린이들을 위한 소규모 골프 연습장을 설치해 골프를 지도해주고 스키 시즌에는 특별히 이 학교 학생들에게 스키 강습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산골 벽지학교가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불과 4년전까지만 해도 전교생 20여명으로 폐교 위기를 맞았던 면온초등학교에는 지난 1학기에만 6명의 어린이가 전학을 왔고 학교 부설 유치원 대기자도 16명에 이르고 있다.

서대식 교장은 "지역 사회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이렇게 마음을 합쳐주셔서 아이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됐다"며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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