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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수학에 대한 재미와 성적은 별개(?)"

"한국 수학 만족도는 낮지만 성적은 수위"

학생들이 얼마나 수학에 대해 재미를 느끼는지와 학생들의 국가별 수학 성적이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톰 러블리스 브라운교육정책연구센터 책임자는 '미국 교육현황에 대한 2006년 보고서'에서 학생들이 수학 과목을 '즐기는' 국가의 수학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으며 오히려 한국이나 대만, 일본처럼 학생들의 만족도가 낮은 국가들의 수학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한국의 수학 성적은 1천점 만점에 589점으로 조사대상 21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나 수학과목을 즐기는 만족도 부문에서 '상당히 그렇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9%로 공동 18위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국가에는 미국, 일본,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대만, 이집트, 남아공, 요르단, 이란, 레바논, 튀니지, 모로코, 팔레스타인,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보츠와나, 가나 등이 포함됐다.

일본의 경우도 성적은 570점으로 대만에 이어 3위였지만 만족도는 한국과 같은 공동 18위였으며 미국은 평균치(467점, 29%)에 근접한 504점, 22%였다.

반면 65%의 응답 학생이 수학을 즐긴다고 응답한 보츠와나나 61%의 이집트의 수학 성적은 각각 366점과 406점에 머물렀다.

러블리스는 이 조사 결과가 "학생들이 매 순간마다 수학 과목을 즐기며 배워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을 덜어내는 것이 좋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을 불행하게 만들어야 한다는게 아니라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는지에 대해 개선된 신호를 보내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러블리스는 한 국가 안에서는 높은 자신감을 가진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높은 성취도를 보였지만 싱가포르에서 가장 낮은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난 학생들의 성적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자신감을 가진 학생들보다 높았다며 미국이 수학 교육 과정에서 의 '행복 요인'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수학 교과서는 원색 사진과 도표, 학생들에게 흥미를 주기 위한 이야기들이 많이 수록돼 있지만 많은 다른 나라 수학 교과서에는 일반적으로 수학에 관한 내용들만 실려 있다.

프랜시스 퍼넬 미국 수학교사협의회(NCTM) 회장은 "어떤 학생이 자신감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 수학을 공부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학 교육이 단순한 놀이활동이 아닌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러블리스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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