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나 행동이 나이가 든 사람 같은 아이를 가리킬 때 ‘애늙은이’라는 말을 쓴다.
우리말 중에 ‘자깝스럽다’는 표현 역시 이런 경우에 쓸 수 있다. ‘자깝스럽다’는 ‘어린아이가 마치 어른처럼 행동하거나, 젊은 사람이 지나치게 늙은이의 흉내를 내어 깜찍한 데가 있다’는 뜻이다.
“그는 자깝스럽게 어른들처럼 모양을 내려고 애를 쓰고 싶진 않았다.”
“아이가 나이답지 않게 자깝스레 구는구나.”
‘올되다’라는 동사도 이와 뜻이 비슷하다. ‘곡식이나 열매 따위가 제철보다 일찍 익다, 나이에 비하여 일찍 철이 들다’는 뜻을 가진다.
“벼가 올되다.”
“어린애답지 않게 행동이 참 올되다.”
‘올되다’와 반대되는 말로 흔히 쓰는 말이 ‘늦되다’이다. 과일 등이 제철보다 늦게 익을 때, 나이보다 늦게 철이 들 때 우리는 ‘늦되다’라는 표현을 쓴다. ‘더디게 자라거나 익다’는 뜻의 동사 ‘지르되다’를 ‘늦되다’ 자리에 대신 쓸 수도 있다.
“저 녀석은 늦되었는지 하는 짓이 꼭 철부지야.”
“올해는 사과가 지르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