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학 진학지도 연수가 13일 서울시교육연수원(원장 홍승표)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3 담임교사를 비롯해 교장·교감, 진학부장 등 1200여명이 참석해 일선 학교에서 새 대입제도에 얼마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지를 짐작케 했다.
연수장소를 찾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대학 진학률이 선호학교와 비선호학교를 가르는 모든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중요한 요소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최근 교육청이 발표한 ‘고교 학교선택권 확대’와 관련해서도 진학지도를 맡고 있는 일선 교사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는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율 확대, 대학수학능력시험 변별력 약화, 통합논술, 심층면접을 비롯한 대학별고사 강화 등 작년과는 여러 면에서 크게 달라진다. 이기봉 교육부 대학학무과장은 “올해는 새 제도가 시행되는 첫 해인 만큼 현장의 불안감 해소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대교협 상담교사단, 시·도교육청 진학진로정보센터 등을 활용해 상담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수능시험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으로 제시되던 성적이 등급으로만 제시된다는 점, 언어영역 문항수가 60에서 50으로, 시험시간은 90분에서 80분으로 감축된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이양락 교육과정평가원 수능출제연구부장은 올 수능 출제방향에 대해 “이달 말 공식적인 평가원 발표가 있겠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전년도 방향과 거의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장은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모의평가를 잘 활용하라”고 당부하면서도 “모의평가 난이도는 수능 난이도 조정을 위한 준비 과정이므로 모의평가 난이도에 따라 본수능 과목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남렬 한양사대부속고 교감은 고3담임들에게 ‘월별 체크리스트’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3월에는 개인상담이나 메일 등을 통해 개개인의 진학목표와 학과적성을 파악하고 4월에는 학생들의 연합학력평가 성적을 작년 자료와 비교·분석, 5월에는 수시 대상자 선별, 6월과 7월에는 학급 친교잔치 등으로 분위기 쇄신 등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학생들을 지도하자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은 이날 현장교사들이 중심이 돼 제작한 ‘2008학년도 대입전형 진학지도의 방향’ 책자를 배포했다. 작년 대입결과 분석, 2008학년도 전망과 대책 등이 수록된 이 자료집은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진학진로정보센터 홈페이지(www.jinhak.or.kr)에도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