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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승의 날' 쉬는 학교 줄었다

올 휴업학교 48%…지난해 70%보다 크게 감소

스승의 날인 15일 전국의 각급 학교 가운데 휴업을 하는 학교가 48%로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선 교육현장에서 '스승의 날 학교 문을 닫는 모습이 마치 교원들이 촌지나 받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정상수업을 하는 학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9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스승의 날 휴업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1만991개 초.중.고교 가운데 48%인 5천276개 학교가 스승의 날 휴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국 학교들의 휴업률 70%에 비해 무려 22%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 휴업 학교 현황을 보면 지난해 67%의 학교가 쉰 서울지역의 경우 올해 1천231개 학교 중 26%인 332개 학교만 휴업하고 나머지 학교는 모두 정상수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도 1천946개 학교 가운데 50%인 963개 학교가 올 스승의 날 수업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지난해 82% 학교가 휴업한 대전지역은 282개 학교 가운데 79%인 222개 학교가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또 대구지역 학교들의 경우 지난해 무려 97%가 스승의 날 휴업했으나 올해는 412개 학교 가운데 78%인 320개 학교만 쉬기로 했고 전북지역의 휴업률도 지난해 86%에서 66%로 줄었다.

다른 지역 학교의 휴업률은 충남 62%, 인천 48%, 광주 26%, 전남 21%, 충북 44%, 강원 48%, 울산 41%, 경북 57%, 제주 70%, 부산 38%, 경남 53% 등으로 조사됐다.

전국 시.도 가운데 대전지역 학교들의 휴업률이 79%로 가장 높은 반면, 전남지역은 21%로 가장 낮아 지역별로 휴업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

휴업 학교의 일부 교사들은 스승의 날 교직원 단체와 연계한 행사에 참여하거나 학교에 정상 출근해 근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휴업을 하지 않는 학교는 정상수업을 하며 교사와 학생들만으로 조촐한 기념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은 휴업하는 학교들의 경우 촌지 등으로 인해 부모와 교사 모두 스승의 날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어 교장 재량으로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선 교육현장에서 스승의 날 학교 문을 닫는 것에 대해 마치 교원들이 촌지나 받는 사람으로 인식되거나 스승의 날을 촌지받는 날 등으로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올해 휴업하는 학교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의 자존심 문제도 있고 굳이 스승의 날 쉬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쉬는 학교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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