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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학교폭력 예방 네트워크 필요”

한국교육삼락회, 교육정책 세미나 개최
가해학생 90% 신고 부담없이 폭력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는 지난달 29일 교총회관에서 ‘학교폭력의 예방과 근절’을 주제로 교육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문용린 서울대 교수(전 교육부장관)는 주제강연을 통해 “전국적으로 학교폭력 피해자는 55만명, 가해자는 18만명으로 추정된다”며 “신고되는 가해학생은 5만여명 내외, 처벌을 받는 학생은 2만명 정도로 결국 가해학생의 90%이상은 신고의 부담없이 가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해 문 교수는 “학교폭력은 범죄라는 인식을 알리고 신고가 최선의 예방책임을 알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경찰-학교-지역사회의 긴밀한 네트워킹 확립을 제안했다.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강소연 회장(연세대 교수)은 발표를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도 필요하다”며 “내 아이가 학교폭력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아이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성희 청담중 교사는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을 보면 법의 목적이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고 학생의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육성함이 목표”라며 “학교에서 인권교육을 조직해 경험하게 하고 학생들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인권친화적인 학교공동체 문화 형성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근절 대책과 관련한 정부의 노력을 소개한 신인철 교육부 학교폭력대책팀장은 “그동안 학교주변 순찰, 전담경찰제 시범운영, 보호관찰 학생 멘토링 등의 활동을 해왔다”며 “이같은 정부의 노력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시민단체, 학부모, 교사들의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하준 삼락회총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교폭력의 양상이 흉포화되고 집단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학교폭력의 예방과 근절을 위해 원로교원들이 봉사의 정신으로 앞장서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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